대체 어쩌란 말입니까~!!! (대물 고현정 버전)
고3 딸아이 입사 전형으로 자소서 쓰고 있는데 몇일 사이 백발마녀 됐네요
수능 공부도 해야 하는데 완전 멍때리고 있어요
새벽 2시 다 됐는데 불켜있길래 문열어 보니 책상에 엎드려 울고 있네요
엄마인 저도 도와줄 방법이 없어 마음이 안좋아요
아침에 아이 학교 간뒤에 컴을 열어 아이가 써놓은 글을 읽어보니 참 깝깝하네요
그렇게 써서 과연 읽어 주기나 할지 평소에 책도 좀 많이 읽고 미리 준비도 좀 하지..아이 원망만 늘어지네요
아이가 2학기 들어서 공황장애가 왔네요..약도 복용 중이고 일주일에 한번씩 상담도 받으러 다녀요
이래저래 너무 힘들어 하는 아이가 가엽고 이나라에 태어나게 한것도 미안하고 능력없는 엄마를 둔 아이에게 죄책감 마져 드네요..정말 엿같네요(이해하세요..더 심한 말도 하고 싶어요)
이거이 뭐랍니까????
아이가 써놓은 자소서를 다시 수정해 주며 답답한건 저도 마찬가지네요
누가 뭐래도 세상에서 젤 잘낫다고 생각한 울 딸랑구가 내세울게 없는 보잘것 없는 아이를 만드네요..이놈의 자소서가
삼수하는 아들녀석 천하태평이고..애미인 저만 죽어라 죽어라 ..지구멸망이 소원이라는 고3생들 대열에 동참합니다
지구야~망하려거든 수능 보기전에 망하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