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요,
결혼할 때 집 구할 돈이 없어서, 남편도 없고 시댁도 없어서,
겨우 시댁에서 해 주신게 시아버님 거래은행에 대출금리 좀 싸게 대출받게 소개 해 주셨어요.
그것도 남편은 신용불량 걸렸다 풀리는 중이어서 남편 이름으로 안되고 제 이름으로 받았어요.
친정엔 그 사실 말씀 안드렸는데 은행에서 무슨 서류를 집으로 보내는 통에 부모님이 아셔서
저희 친정부모님이 집을 그냥 사 주셨어요. 여기는 지방이라 27평 아파트 1억 5천 못되게 샀네요.
신혼집이란걸 시댁에서 반드시 해 주셔야 한다는 법은 없지만 최소한의 말씀이라도 있으실 줄 알았는데
여지껏 집 얘기만 나오면 우리 시어머니 벽을 치고 한탄하세요. 처가집 돈은 받는거 아닌데 아닌데.. 그러세요.
결혼하면서 제 차를 처분하고 남편 차 한대로 지냈는데,
애들이 생기니 제가 차 없이 다니는게 불편해 보였는지 저희 오빠가 소나타 한대 사 줬어요.
네.. 오빠가 의사라 돈을 좀 잘 버네요. 시부모님 성격 알기에 그냥 저희가 할부로 산것 처럼 있었는데
시누이가 어찌어찌 알게 됐고 시부모님 귀에도 들어갔고..
사실 그 차로 시부모님 병원 투어하는데 모시는 일이 제일 자주 하는 일인데,
제 차 탈 때마다 저희 아버님.. 그래서 이게 얼마짜리냐? 의사들은 이런거 단박에 그냥 사나보지? 하세요.
남편이 사업을 시작하는데 대출을 최고치로 받아도 부족할 듯 하니까
이번에도 제 친정아버님이 유산 미리 받는셈 치라고 5천 정도 그냥 주셨어요.
시어머님이 이번에도 아셨죠. 제가 시댁에만 가면 조만간 다 벌어서 갚는다고 말씀드려라고 떵떵거리세요.
돈 얘기만 나오고, 어쩌다가 저희 친정 얘기만 나오면 시댁에선 날카롭게
사람이 돈이 다가 아니야.. 너는 아들 낳을 생각은 없니.. 등등 그런 말씀하세요.
허 참. 쩔쩔매기는 뭘 쩔쩔매요.
욱하는 남편 비위 맞추려고 그 밑에서 제가 더 절절매요.
저 병신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