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살면서 후회되는 단 한가지에 결혼이 압도적이네요

게시판소감 조회수 : 2,651
작성일 : 2012-08-22 09:38:20

미혼분들 결혼하기 걱정되겠어요.

한번 뿐인 인생이 복불복으로 결정되는거 너무 억울하니까요.

누가 그랬죠.

한국사회는 재도전의 기회가 너무 없는편이라고.

한번 잘못 선택하면 그걸로 죽을때까지 그렇게 살아야한다는거 너무 잔인한 사회죠.

어쩌겠어요.

그게 다 이 사회에 사는 사람들 스스로가 만드는건데.

자기들이 그렇게 만든 관습으로 그렇게 매여사는 사회니 누굴 탓하겠어요.

 

이제 시작도 안해본 미혼들에게 더 산사람으로서 얻은 깨달음이라면,

관습에 얽매여 자신을 올가매지 마라

는 겁니다.

 

1. 결혼할때 각종 비용으로 돈이 많이 드니까 일단 한번 하면 이게 아닌데 싶어도

참고 그냥 살아야한다

-> 처음 결혼할때 돈많이 쓰지 마세요.

각종 관행들 무시하고 결혼할 사람이랑 사전에 충분히 의견을 나눠서 합리적으로 하세요.

 

2. 아이문제도, 부부간의 끈이 될수도 있고, 다른 삶을 가로막는 쇠고랑이 될수도 있죠.

 

3. 백세수명시대, 수명은 늘어나는데 삶의 질은 각박하기만 합니다.

이제 결혼할때 결혼이 끝이라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4,50대에 앞으로 남은 50년을 다시 시작할수도 있고,

40대까지 자신만의 삶을 충분히 살고 그때서야 2세 생산과 양육에 자신을 희생할수도 있습니다.

이제 긴긴 수명을 살아야하는 만큼,

결혼을 서두를 필요도 없고,

한번의 결혼으로 다 포기하고 살 필요없다는 인식이 퍼지게 될겁니다.

 

더욱이 자식을 낳고 키운다고 자신의 젊은 날을 희생하는것에도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될겁니다.

태어나서 겨우 공부마치고 돈을 벌게 되어 이제 자신이 하고싶은대로 살수 있게 되었는데 그 시점에

또다시 다른 인생을 낳아 똑같은 과정을 반복하게 하는 일에 자신의 젊은 날을 바친다면

너무 허탈하니까요.

 

물론 친정이나 시댁이나 애를 너무 좋아해서 낳기만 하면 애 학교갈때까지 맡아서 키워줄 배경이 있는 분은

부담없이 하나쯤은 낳아도 되겠죠.

애 하나 키우는건 애키우기 좋아하는 어른들이라면 큰 부담 안될테니까요.

 

4. 결혼할때 상대방의 조건을 보는것,

돌싱이다, 애딸린 돌싱, 시누이가 많다, 형제가 못산다, 홀시어머니, 홀시아버지,

개천용, 빚있는 시댁, 집이 있네없네, 빚이 있네없네 등등 이런 조건을 따지는것도

어쩌면 현실적이죠.

나중에 나에게 피해가 닥칠지도 모르니,

사람인 이상

가능한 피해를 안보고 싶은것도 인지상정.

 

그럼 저런 사람들은 결혼도 못하냐,

해결책은 저런 문제로 해서 배우자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없으면 편견도 사라집니다.

 

자신의 이전 가족문제는 자기 선에서 깔끔하게 계산하고

그 계산결과를 솔직히 배우자에게 보여주고

이래도 내가 좋다면 결혼하자,

 

뭐 이렇게 나온다면 저런 문제땜에 결혼못한다거나 속이거나 하는 일은 없겠죠.

 

결혼이 복불복이 안되게 하려면

당사자들 자체가 이렇게 능동적으로 살아야합니다.

수동적으로 이미 기성세대가 만들어놓은 관습에 따라가는게 아니라

스스로 합리적으로 살아가야 복불복이 안되는 겁니다.

 

그리고 너무 결혼에 많은 의미를 두지 마세요.

생각해보세요.

자기도 별볼일 없으면서 결혼해서 상대방 덕으로 잘살수 있는 경우가 몇이나 되겠어요.

 

자기가 어려우면 상대도 어려운 사람이 많을거라 생각하는게 더 합리적이죠.

 

그 바늘구멍만한 운만을 기대한다면

인생은 그야말로 복불복이 되는거죠.

 

돈이 다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스스로

돈에 구애받지 않을 조건을 택하고,

결혼후에도 돈에 구애받지 않아도 살수 있는 길을 택하면 됩니다.

근데 자식을 낳으면 그게 자신의 힘만으론 안되죠.

그러니

 

복불복이 싫으면

가능한 자신의 삶을 자신이 통제할수 있는 범위로 만들어 살면 됩니다.

 

결국은 자기 선택도 중요한 겁니다.

팔자나 운이 큰거 같지만, 그 못지않게 자신의 선택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IP : 121.165.xxx.5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22 9:43 AM (124.5.xxx.75)

    아라써요, 아저씨! (오늘은 대놓고 애 낳지 말라는 말은 안하네?)

  • 2. pyppp
    '12.8.22 9:46 AM (182.211.xxx.114)

    진짜 꼭 생각해야 할 문제인거 같아요.

  • 3. 저요!
    '12.8.22 10:07 AM (175.205.xxx.179)

    결혼에 올인했다가 남은 오십년 다시 시작합니다
    위기가 기회라는데....
    이것이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런지
    아직 미혼인 여러분!
    자기 자신을 먼저 확고하게 세워 놓고
    그 다음에 결혼을 생각하세요
    배우자를 인생을 나란히 손잡고 걸어가 줄 동반자 정도로만
    생각하시고 어떠한 경우에도 자기 커리어 버리지마시길....
    어릴 때는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란 영화 이해 못했었는데
    더스틴호프만이랑 메릴스트립 나왔던 옛날영화요
    이제는 그녀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공감이 갑니다

  • 4. 어렵다 결혼
    '12.8.22 10:51 AM (221.139.xxx.2)

    관습에 얽매여 내 팔자를 만들지 말자...
    원글님 말씀대로 결국 내가 바로 서야 내 인생이 바로 서는 것 같습니다.

    다만... 무소불위의 막무가내 권력으로 내 인생을 휘두르는 그런 시댁만 안 만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어요...

  • 5. 결혼은
    '12.8.22 3:39 PM (210.180.xxx.200)

    물릴 수 있어요. 나이 마흔 넘은 제가 그랬거든요.

    하지만 아이는 낳으면 물릴 수 없어요.

    그리고 아이들 때문에 이혼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결혼만으로 여자의 삶은 크게 바뀌지 않아요.

    아이를 낳는 순간 절대 그 이전으로 되돌아 갈 수 없어요.

    그 결정도 신중해야 해요.

  • 6. 천년세월
    '18.8.14 6:37 AM (39.7.xxx.88)

    이런 시선도 있을수 있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5639 에휴 지구 기후가 점점 심각해져 가네요 ㅠㅠ 4 지구야 미안.. 2012/08/27 1,468
145638 전기밥통 안쓰면 밥은 어떻게 보관하나요? 15 전기요금 2012/08/27 4,052
145637 아까기상청 주소올려주신분요 1 .. 2012/08/27 1,010
145636 맛없는 와인 어떻게 먹어야할까요?ㅜㅜ 9 단팥빵 2012/08/27 2,553
145635 82 이중성일지 모르지만...솔직히 내 아들이 의사라면... 24 에구.. 2012/08/27 8,006
145634 악플쓰긴 싫은데, 저는 탤런트 신민아가 별로에요 74 포리 2012/08/27 27,725
145633 작년에 테잎 창문에 붙여보신분.. 나중에 잘 떨어지나요? 9 .. 2012/08/27 3,760
145632 얼굴 살 없는 사람은 무조건 짧은 웨이브가 정석일까요? 2 에휴 2012/08/27 5,338
145631 베란다... 지온마미 2012/08/27 1,086
145630 저희 집 이층 베란다 창문 좀 봐주세요~~ 창문 2012/08/27 1,715
145629 인터넷에서 자기얼굴사진 올리고 글쓸수 있으면 좋겠어요 8 ..... 2012/08/27 1,722
145628 작년에 창문만 꼭꼭 잠갔는데도 무사했는데...? 3 .. 2012/08/27 2,889
145627 이놈의 신문....붙여봤자 금방 마르면서 바로 떨어지네요 3 신문 2012/08/27 3,007
145626 TV와 인터넷에서 태풍소식 지금 2012/08/27 1,652
145625 태풍이라고 걱정되어서 시댁에 전화했더니만. 8 짜증 2012/08/27 3,684
145624 신문지는 언제 붙여야 되죠? 1 신문지는 언.. 2012/08/27 1,427
145623 이 호들갑은 처음이네요, 벌써 피크는 지났다는데도 180 머리털나고 .. 2012/08/27 30,639
145622 결막염이 오래가서 간지러워 괴롭네요 6 .. 2012/08/27 1,828
145621 [90만 돌파] 18대 대통령후보선출 민주당 국민경선 선거인단 .. 8 사월의눈동자.. 2012/08/27 1,319
145620 대학로에서 볼만한 재미있는 연극좀 알려주세요 .. 3 연극.. 2012/08/27 1,914
145619 태풍 대비 신문지 뒷베란다 창문에도 붙이나요? 1 신문지 2012/08/27 1,984
145618 꼭 신문이어야 하나요?.ㅠㅠ 4 근데요.. 2012/08/27 1,797
145617 경찰의 '안철수 불법사찰' 진위 논란 1 0Ariel.. 2012/08/27 997
145616 시골집 친정엄마 다른 집으로 대피하라고 할까요? 1 걱정 2012/08/27 1,963
145615 신문 붙일 때 빗자루로 하니까 좋네요. 1 나거티브 2012/08/27 1,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