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직장 상사를 우연히 만났어요
후배들을 얼마나 괴롭혔는지 그만두고도 이가 갈릴 지경이었어요
자기일 다 미루고 우리가 한걸로 생색내고 아우 정말..근데 은행에서 딱 마주친거예요
서로 결혼했고 누구나 아는 판매일 하더라구요
은행에서
절 보자 반가워하며 뭐 좀 팔아보려고 들이다더라구요
제가 애 업고 있어서 칭얼대는데 절 놓아주지도 않고 그러다 가까운 저희집으로 왔어요
계속 구매 권유하며..
얘기하다 점심시간이 되어 제가 밥을했어요
된장찌개 끓이고 버섯 볶고 신랑 주려 사 놓은 고등어 굽고..땀 뻘뻘 흘리며요.
참 맛나게 먹더라구요
그러곤 가서 문자 왔어요
참 잘 먹었다구..잘 지내라구..
담에 또 우연히 만나면 맛난 밥 사준다고..
제 밥이 넘 맛있었던거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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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한끼로 ..
무지개 조회수 : 1,738
작성일 : 2012-08-21 23:03:11
IP : 211.181.xxx.21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비쥬
'12.8.21 11:06 PM (121.165.xxx.118)네. 잘하셨어요^^ 듣는 제가 마음이 따뜻해져요. 세상에서 가장 사려깊은 복수를 멋지게 하신듯.. 원글님의 마음가짐이 참부러워요
2. 스뎅
'12.8.21 11:06 PM (112.144.xxx.68)밥 한끼 잘 대접 하셨어요 복 받으시겠네요..그 전상사분 왠지 사는게 녹록치 않을듯한 느낌적인 느낌...
3. 아뇨
'12.8.21 11:08 PM (211.181.xxx.217)얘기 들으니 잘 살더라구요
깍쟁이라 야무지게 집 사고 다 일궈 낫더라구요..제게 못되게 굴어 정말 미웠는데 그냥 오늘부로 용서했어요^^4. 원수를
'12.8.21 11:08 PM (211.246.xxx.195)사랑하라고 했지요 그 분도 뭔가 느끼는게 있겠지요
5. 원글님 정말
'12.8.21 11:21 PM (114.204.xxx.131)대인배~! 정말 본 받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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