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청 근처의 오래된 아파트에 삽니다.
동네에 극장 백화점 시청 도서관 등등..살기는 참 편해요.
다만 아파트 단지가 좀 그래요. 30년도 더 된 복도식이에요.
목동에서 부모님하고 살다가 독립겸..해서 이사왔는데 첨에 많이 놀랐습니다.
저희 라인이 유독 심한것 같긴한데...복도 사방에 쓰레기가 널려 있어요.
널어놓은 분들이야 저장음식이고, 뭐 그럴수도 있다 싶은 모양이더라구요.
그런데 꼬이는 파리나...아침에 문열고 나가면 옆집 쓰레기에서 줄줄흘러 우리집앞까지 흐르는 이상한 물..등등
직접적으로 피해가 없으니까 제 집 문앞까지 침범한 쓰레기 몇번 말고는 그냥저냥 지냈습니다만...
요즘엔 좀 지칩니다. 그냥 짜증이나고 지치고 그래요.
이웃문제도 좀 거슬린다 뿐이지..공동주택에서 어디 제맘에 드는 사람들을 만날수 있나요?
지인들한테 말하니 그냥 넘기라고 해요. 말한다고 달라지겠냐고..그게 익숙한 사람들이라고요.
관리실할아버지왈 그래도 제가 와서 복도가 많이 깨끗해 진거라네요.
저라도 쓰레기를 내놓지 않으니..할아버지가 쓰레기 내놓지 말라고 제 옆집들에가서 말하기가 편하고
이젠 말하면 좀 듣는 답니다.
하여튼간...뭔가 제가 힘들어요. 제가 신경쇠약에 걸릴것 같아요.
제 상식에서는 남한테 피해끼치는게 이해가 안되거든요. 환기때문에 창을 열었을때...
외출했다 들어올때...집에 똥파리가 끼면 양 옆집쓰레기부터 생각나고...미치겠어요.
이사를 해볼까해서 여기저기 알아봤는데...
전 동부이촌동이 끌리더라구요. 박물관 공원..조용하다는 분위기 등등...
이집전세놓고 예금 좀 합치고 하면 이사가 가능할것 같은데...2억7천정도라고 하더군요.
제 입장에서는 큰돈을 집에다 깔고 있기가 좀 익숙치가 않아요.
제가 삼십대 초반이라..이런 돈이 있으면 여행이라도 더 가고 차라리 유학을 가는게 나은건가 싶기도 하구요.
그렇다고 이 동네에서 저런이웃들과 어울려 살다가 닮을까 겁나구요..
서울에 월세주는 아파트가 있어서..생활비는 괜찮을것 같은데...아 고민됩니다.
환경이라던가...제가 느낄것들이
지금집의 두배가 넘는 돈을 들여서 살아도 될만한 가치가 있을까요?
혹시 동부이촌동 비슷한 분위기로 좀 싼곳이 더 있으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