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평범한 서울의 한 대학에 재학중인 학생인데.. 고민이있네요
남자친구와 지금 6개월 정도 만나고있는데, 저는 모태쏠로였기에..;
신중하고 지금만난 6개월도 짧다고 느껴지지가 않아요. 남자친구는 모쏠이 아니구요..
점점 이 남자와 관계가 진전이 되다보니, 만약 이 남자친구와 결혼을 한다면 어떨까 이런 생각도 해보는데
마음이 조금 불편해요..
남자친구는 집안에서 막내고, 위로는 형이 3명이 계신데
말로만 듣던 성이 다른 형제지간이에요.. 자세한 내막까지는 묻지않아 모르겠지만 그래요.
그렇다고 그런 게 한 사람의 인격에 안좋은 영향을 끼친다고는 보지않아서... 그런건 괜찮은데
더 걸리는건 아버지가 알콜 중독이 심하시더라구요...
지금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시는데 어제 아버지 혼자서 밤에 병원을 나와서 집에 오셨대요...
그리고 어머니께서 다시 춘천의 어느병원에 입원시키셨구요..
어머니는 위암에 걸리셨다가 지금은 치료하셨는데 몸이 많이 안좋으세요
그리고 형제중 둘째 형은 한 때 집안에 있는 돈을 다 가지고 도망가서 지금은 집에도 들어오지 않는 상태래요...
말고도 남자친구가 어릴적부터 부모님이 많이 싸우시고 사이가 심각해서..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남친이 망치를 들고 부모님을 말린 적도 있었다네요.
이런 얘기는 남친이 평소엔 꺼내지않지만, 이번에 부모님 일 때문에 힘들어하는 이야기 들으면서 알게됐어요..
저는 남자친구가 좋기는 합니다.. 근데 제가 속물인지.. 이런 집안 사정을 알게되면서
이 사람과 계속 만나는 것이 맞는일일까 겁이 나요 아무리 그래도 사람은 자기가 자라온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게 당연하잖아요..
밝고 활달한 성격이 맘에들어 만나고 있는데 이런 가정환경을 보니..
이 사람도 내면속에는 그런 폭력성이 내재되어 있는 건 아닐까 걱정도 되고..
예전에 사귄지 100일정도 되었을때 친구가 한번 잘못을 한 적이 있어서 헤어졌다가 다시만나는 중이라..
그 이후로 남자친구가 훨씬예전만큼 잘해주긴 하는데 믿음이 여전하진 않고...
그 이후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사이가 아니면 언젠간 상처받을게 뻔하니.. 두려워지려고해요..
그치만 그런 가정환경이 자기 잘못은 아닌데 남자친구도 그렇게 자랄수밖에 없었다는게 안타깝기도하고...
한편 제가 더 잘해줘야 겠다는 마음도 드는데
여기서 더 깊어지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나중에는 그만두고싶어도 그러지 못할 때가 오는 건 아닐까 무섭기두하고..
만약 헤어진다면 어떻게 이별을 고해야 하는건지도 모르겠어요... 그 친구가 잘못한것도 없는데....
남자친구가 잘못한게 없으니 그냥 계속 사귀는게 맞는건지....
그치만 남친이 좋긴하지만 객관적으로 봤을때 이런걸 다 감수할만큼 좋은사람은 아닌것 같아요...
그냥 솔로로 지내다 선봐서 조건보고 결혼해야하는걸까요?
많은게 걱정스럽고 모르겠네요..
저도 참 답답하여 이 밤에 몇 자 써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