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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아빠가 자꾸 기억력이 나빠지시는것 같았는데요...ㅠㅠ

속상한딸 조회수 : 2,044
작성일 : 2012-08-20 19:33:42

언제부터인가 아빠가 자꾸 깜빡깜빡하시는 것 같다고 엄마가 걱정하시는 말씀을 하셨더랬어요.

그러다가 이번에 엄마와 같이 검사(초기치매부터해서 뇌상태..)를 받으셨어요.

결과가 오늘 나왔는데 너무너무 속상해서 눈물만 나오네요..ㅠㅠ

사실,당뇨도 있으시고 여기저기 몸이 약하신 엄마를 더 걱정했었는데 결과는 아빠가 나쁘게 나오셨어요.

엄마는 말 그대로 정상이시구요,아빠는 기억력을 담당하는 부분이 50%나 하얗게 나왔다고 그러더라구요.

그쪽부분에 혈관도 좁아지신게 확인되었다하구요.

아....

정말이지 너무 속상해요.

 

작년에라도,아니 재작년에라도 미리미리 예방차원으로 검사를 받아보시게 할걸 너무나 후회가 되고 가슴이 아프네요.

일단은 한달간 드실약을 처방받아 오셨다는데,한달후 다시 초음파를 찍어보자고 의사쌤이 그러셨대요.

저희아빠..다시금 좋아지실수 있는거겠죠?

평생 건강하시고..진짜 잔병치레도 없으시고...저희집 건강아이콘 이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실만큼 건강하신분인데 이게 웬말인지를 모르겠어요.

 

엄마도 마찬가지지만,특히 저희아빤 늘 젊으신줄 알았는데..며칠전 친정에 놀러가서 아빠의 얼굴을 보는데 그동안 너무 많이 늙으셨더라구요..ㅠㅠ

올해 연세 77...

아~~괜히 눈물이 주책맞게 흐르고 가슴속이 뻐개지는것 처럼 아파서 미치겠어요.

그동안 이 못난딸 효도도 제대로 못해드리고 늘 속만 썪혀드려서 이제부터라도 효도 많이 하며 살려고 슬슬 철 들기 시작하는데... 혹시라도 저희아빠 치매같은거 걸리셔서 이 못난 막내딸 못알아보시고 그러시는 일들이 생기는건 아닐지 괜히 생기지도 않은일들로 너무 슬퍼서 미칠 것 같아요...

 

기억력회복에 도움이 되는 약같은건 뭐가 있을까요...?

아님 운동이라도요...

82님들 부모님중에서도 저희아빠같이 이런 결과가 나오셨지만 이후에 많이 좋아지셔서 회복되신분들 계시나요?

도움이 되는 말씀들 있으심 좀 알려주세요...

미리 감사드립니다~

IP : 125.177.xxx.7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20 7:38 PM (119.201.xxx.154)

    안타깝지만 치매는 좋아지는건 없어요..약먹고 진행을 느리게 하는거죠..그래서 왠만하면 초기에 발견할 수록 좋다지요..딸 알아보시고 인지력 있을때 맛난것도 사드리고 모시고 가까운곳 여행도 가고 그러세요..

  • 2. ---
    '12.8.20 7:39 PM (112.223.xxx.172)

    제 절친 어머님과 비슷하시네요.ㅜ
    안타깝게도 더 이상 나빠지지 않거나
    서서히 나빠지기만 해도 감사해야 한다더군요.,,

    그래도 님 아빠는 완쾌되시길 기원합니다.
    병원 치료에 우선 충실하세요.ㅠㅠ

  • 3. 나머지 50%라도
    '12.8.20 7:44 PM (211.63.xxx.199)

    나머지 50%라도 잃지 않게 재활훈련(?) 같은거 열심히 시켜드리세요.
    저희 친정 아빠 78세이신데, 얼마전부터 지갑 잃어버리시고, 차키 잃어버리시고 저희도 걱정입니다.

  • 4. 앞으로
    '12.8.20 7:51 PM (183.98.xxx.14)

    더 어려운 시간이 기다리고 있을거에요. 윗분 말씀대로 치매는 진행을 다소 늦출수는 있지만 좋아지게는 할 수 없어요, 아직은요. 인격적인 면에서도 변화가 올 수 있기때문에 맘 단단히 잡수세요.

  • 5. ...
    '12.8.20 8:04 PM (115.22.xxx.33)

    종교를 떠나서 108배가 뇌로가는 혈류가 제일 많은 운동이라고합니다.

    중국집에 알아보셔서 양파껍질을 확보해서 깨끗이 씻어서 슬로쿡있으면 뭉근하게 끓여서 보리차처럼 상용.
    혈관에 굉장히 좋습니다.

    김정문알로에(특정제품적어서죄송)센스라는 제품이있는데,
    씁고 잎이 좁은 알로에로 만든 제품이있는데 역시 혈관을 탄력있게만드는데 굉장히 좋습니다.

  • 6. 산옥
    '12.8.20 8:07 PM (203.90.xxx.189)

    약먹고 치료 잘 받으면 완치는 몰라도 나아질 수 있습니다.
    제 친정엄마가 3년전부터 치매 초기 약을 드시고 계신데
    얼마전 검사에서 치매점수가 기준보다 낮아져서
    약 보험혜택을 못받게 되었어요.
    약값이 많이 비싸지만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약을 잘 드시면 더 좋아질 수 있습니다. 실망하지 마세요.
    그리고 치매에 가장 좋은 약은 관심과 사랑, 활발한 활동이라고 합니다.

  • 7. 원글이
    '12.8.20 8:21 PM (125.177.xxx.76)

    좋은말씀 주시고...힘주신 분들 모두 너무 감사합니다.
    지금은 그냥 깜빡깜빡하시는 정도로 불을 안끄신다거나 뭘 하시려다 잊으시고 그러시는 정도에요.
    하지만 검사결과가 나온걸 보고 너무나 속이 상해서 치매..뭐 이런단계까지 자꾸만 상상이 되어서 마음이 아프네요.
    산옥님~
    아..정말 친정어머님 너무너무 다행이세요.
    저희아빠도 꼭 그렇게 완전 좋아지셨음 좋겠어요.

  • 8. 운동 많이
    '12.8.20 8:26 PM (121.167.xxx.160)

    햇볕 많이 보고
    엄마와 산책 자주 하시라고 하세요

  • 9. ..
    '12.8.20 9:33 PM (58.126.xxx.76)

    최근 우리나라 최고 의사샘 나와서 말씀하시더라구요
    치매약을 먹는게 치매를 낫게 하는건 아니고 진행을 약간 더디게 하는건데
    그것도 초기에는 약간 효과가 있지만 중기를 넘어간 치매에는 거의 효과가 없데요.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건 여러가지 뇌를 많이 쓰는 활동을 많이 하고 인간관계를 많이 하면 뇌세포가 덜 죽는다고 하네요. 하다못해 고스톱도 도움이 되는게 맞다고 했습니다. 고스톱만 계속 치면 안되지만 이것저것 여러가지로 다양한 활동을 하라고 하네요.

  • 10. 저도
    '12.8.20 9:34 PM (219.251.xxx.97)

    저희 아빠도 그러신데, 문제는 의심이 많아지셔서 병원약을 안드세요. 그러면서 이상한 건강식품 선전에는 혹하셔서 그런것만 드시려고 하고 ㅠㅠ 병원에서 점점 나빠지고 있다고 약 꼭 드셔야한다고 사진까지 보여줘도 안드시고 고집만 피우셔서 너무너무 속상해요.
    아직 건망증정도의 경증이니 약 꼭 챙겨드시게 하시고 무엇보다 아버님께서도 많이 놀라고 속상하실테니 자신감 불어넣어 드리세요. 너무 앞서나가 생각하시지 마시고 운동도 자주 하실 수 있게 여건이 되면 모시고 다니세요.

  • 11. ...........
    '12.8.20 9:50 PM (118.219.xxx.215)

    치매에 좋은건 모르겠지만 노니쥬스가 뇌에 좋다고 들었어요

  • 12. 원글이
    '12.8.20 10:04 PM (125.177.xxx.76)

    계속 좋은말씀들이 있을것같아 안절부절 자꾸 들어와서 확인을 하게되네요..
    네~시간이 되는대로 같이 산책도 가고(친정이 바로 옆단지에요) 그래야겠어요.
    아빠의 평소취미도 피아노,트럼펫연주 이런거에요.
    그리고 천자문같은거 이런걸 서예로 한자한자 쓰시는것도 좋아하시구요..
    생각해보면 이런것들 모두가 치매예방에도 좋은것들 아닌가도싶어서 더 속상하기도해요.
    아직 의사쌤은 치매라던가 뭐 이런 직접적인 말씀을 언급하시진 않으셨대요.하지만 기억력을 관장하는 부분이 하얗게 보인다..뭐 이런표현때문에 치매쪽 걱정이 무한대로 생기는건데 이게 관련이 있는건지 넘 답답하고 걱정이 많아요..ㅠㅠ
    저도님 친정아버님도 속히 좋아지시길 같은마음으로 기도할께요.
    도움말씀 주신 모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 13. 유키지
    '12.8.20 10:17 PM (110.70.xxx.117)

    치매에대한좋은정보감사합니다
    원글님도힘내세요
    치매 원인규명부터
    치료약들도마니개발중인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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