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아빠가 자꾸 깜빡깜빡하시는 것 같다고 엄마가 걱정하시는 말씀을 하셨더랬어요.
그러다가 이번에 엄마와 같이 검사(초기치매부터해서 뇌상태..)를 받으셨어요.
결과가 오늘 나왔는데 너무너무 속상해서 눈물만 나오네요..ㅠㅠ
사실,당뇨도 있으시고 여기저기 몸이 약하신 엄마를 더 걱정했었는데 결과는 아빠가 나쁘게 나오셨어요.
엄마는 말 그대로 정상이시구요,아빠는 기억력을 담당하는 부분이 50%나 하얗게 나왔다고 그러더라구요.
그쪽부분에 혈관도 좁아지신게 확인되었다하구요.
아....
정말이지 너무 속상해요.
작년에라도,아니 재작년에라도 미리미리 예방차원으로 검사를 받아보시게 할걸 너무나 후회가 되고 가슴이 아프네요.
일단은 한달간 드실약을 처방받아 오셨다는데,한달후 다시 초음파를 찍어보자고 의사쌤이 그러셨대요.
저희아빠..다시금 좋아지실수 있는거겠죠?
평생 건강하시고..진짜 잔병치레도 없으시고...저희집 건강아이콘 이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실만큼 건강하신분인데 이게 웬말인지를 모르겠어요.
엄마도 마찬가지지만,특히 저희아빤 늘 젊으신줄 알았는데..며칠전 친정에 놀러가서 아빠의 얼굴을 보는데 그동안 너무 많이 늙으셨더라구요..ㅠㅠ
올해 연세 77...
아~~괜히 눈물이 주책맞게 흐르고 가슴속이 뻐개지는것 처럼 아파서 미치겠어요.
그동안 이 못난딸 효도도 제대로 못해드리고 늘 속만 썪혀드려서 이제부터라도 효도 많이 하며 살려고 슬슬 철 들기 시작하는데... 혹시라도 저희아빠 치매같은거 걸리셔서 이 못난 막내딸 못알아보시고 그러시는 일들이 생기는건 아닐지 괜히 생기지도 않은일들로 너무 슬퍼서 미칠 것 같아요...
기억력회복에 도움이 되는 약같은건 뭐가 있을까요...?
아님 운동이라도요...
82님들 부모님중에서도 저희아빠같이 이런 결과가 나오셨지만 이후에 많이 좋아지셔서 회복되신분들 계시나요?
도움이 되는 말씀들 있으심 좀 알려주세요...
미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