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학교를 서른살 이후에 다니게 했음 좋겠어요

어리석음 조회수 : 2,787
작성일 : 2012-08-20 00:36:53

그럼 서른살 전의 삶은 어떻게 할래? 하고 물으면 그건 구체적으로 생각해본적 없어서 잘 모르겠구요

그냥 누워있다 심심하게 든 생각이니 논리가 빈약하다, 말도 안된다..하며 나무라지 마시고 아줌마가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쳤구나...하고 생각해주심 좋겠어요

솔직히 화장 안해도 너무 예쁘고 젊은거 아니 어리다는거 그 하나만으로도 얼마나 이쁜지 교복입고 다니는 중고등학생들중에 아는 애가 몇이나 있을까요?

서른 넘으니 젊은게 저리 이쁜거구나, 어린게 저렇게 파릇파릇한거구나 라는걸 알게 된 저로서는 내가 세상 이치를 너무 늦게 깨달았구나 싶기도 하고 또 그 좋은 시절을 대충 보낸것에 대한 후회도 되구요

 

지금은 마흔 넘어서 애들 둘 키우고 있지만 중학생 저희 아이한테 니가 얼마나 좋은 나이인지, 지금 공부하고 있는 네가 얼마나 이쁜지, 성적이 안 좋게 나와도 이쁘고 성적이 좋게 나오면 더 이쁘고...아무리 설명해도 알아듣지 못하고 ...

그저 열심히 네게 주어진 일 하면 눈 앞에 로또가 나타나진 않아도 언젠가 기회가 왔을때 다른 사람보다 먼저 알아보는 혜안이 생긴다고 귀에 못이 박히게 얘기해준들 도통 못 알아듣고...저희 아이만 이럴까요...?

하긴 저도 그 나이엔 대체 내가 이 알아먹지도 못하는 책을 왜 붙들고 앉아서 엄마 눈치를 봐야하는지 알지를 못했으니 저희 아이가 못 알아먹는것도 당연하겠지요...

서른 넘으니 하고 싶은 공부도 생기고 정말 누가 입혀줘, 먹여줘, 재워주면 엉덩이에 피가 나도록 열심히 할텐데 시간에 쫓기고 체력이 딸려서 못하네요

열정은 먹은 나이만큼 있는데 말이죠

 

그냥 10대 20대때는 열심히 놀게하고 서른 넘어서 학교 다니라고 하면 열심히 할거 같아요

저만 그런가요?

 

IP : 119.196.xxx.15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20 12:41 AM (112.148.xxx.220)

    음..

    저도 그런 생각 많이해요.

    영국애들 보니까 고등학교 졸업하고 1년 정도 안식년을 가지더라구요. 말 그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대학에 진학하기 전에 이것 저것 다 해보면서 본인이 뭘 좋아하는지 뭘 잘하는지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진지하게 알아본 후에 대학 지원하라는 거죠.

    저도 개인적으로 대학 졸업하고 사회생활이나 해외 자원봉사나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한 후에 서른은 조금 늦을 것 같고 20대 중반 정도에 대학에 입학하는게 보편화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많이 해요. 특히 스물 다섯이 인간의 뇌가 완성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학문을 하거나 진로를 택하는 데 있어서 좀 더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안목도 갖춰지구요. 등록금 문제도 자가로 돈을 벌어 할 수 있으니 자동으로 해결되죠. 맞지 않는 학과에 가서 낭비되는 사회적 비용도 많이 줄어들 거구요.

    저도 동감합니다.

  • 2. 에반젤린
    '12.8.20 12:42 AM (110.8.xxx.71)

    그럼 다들 공부의 소중함을 알고 박터지게 해서 평균점수가 엄청 올라갈까요?
    ㅋㅋ 생각하니 웃겨요.

  • 3. ㄹㄹ
    '12.8.20 12:43 AM (218.52.xxx.33)

    서른살 이후에 다니게 한다는게 그 나이 되면 시야도 좀 넓어지고 자기 삶의 방향도 세우고 해서
    교육이 더 효과적일까~ 싶어서 그러시는거라면~
    엄마들이 스물아홉까지 고등학생 뒷바라지 하게 만들어서 서로 지치는 것보다
    차라리 열너댓살부터 직업 교육도 하고, 사회를 겪어볼 기회를 줘서 자기 앞길을 정하게 했으면 좋겠어요.
    직업 전선에 뛰어들든지 공부를 더 해서 학구열을 불태우든지 사회 전반적으로 개인의 선택에 뭐라고 하지 않는 분위기였으면 좋겠고요.
    학생 뒷바라지는 십대까지만 하는걸로 !
    아이 낳고보니 진로 선택하기에는 내 인생은 어차피 좀 흘러갔고,
    아이 인생이 .. 그 아이를 뒷바라지 할 제 인생이 더 묵직하게 느껴져요.
    아직 안해본 학부모 역할이 무섭습니다.

  • 4. 음냐
    '12.8.20 12:47 AM (1.224.xxx.77)

    저는 요즘 인생에 대해 생각되는 것이.. 어찌.. 지금 세대는.. 보통 100세 산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대학은 20살에 가고.. 직장은 20대 중후반에 가고.. 젊음은 20대고.. 물론 요즘 30대도 젊고 예쁘지만.. 그거는 사실 20대의 풋풋함에서 오는 것은 아니지요.. 노력하고.. 자신감?? 사회적 위치에서 오는?? 게다가 직장은 왜 40대 중반 넘어가면 간당간당하고..
    왜 젊음은 20대 잠깐인지.. 100세 까지 살면.. 한 40~60세쯤 와야 하는거 아닌가요???
    혼자 신은 불공평하다고 우기고 있네요..

  • 5. ...
    '12.8.20 1:07 AM (119.201.xxx.154)

    부러운가요?저는 학생때보다 마흔인 지금 인생이 더 편한데요..미래를 위해서 열공해야한다며 콩나물 시루 교실에 갖혀서 공부하는거...그래놓고 니들이 젤 좋을때다 하는거...좋긴 뭐가 좋아요..저는 고등학교시절로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대학다니면서도 막 고3으로 다시 돌아가서 입시준비하는 악몽을 꿨다니까요..악몽에서 내가 들어간 대학에 다시 들어가려고 셤 쳤는데 막 떨어지는 꿈..--;;
    차라리 대학시절이나 졸업후 미혼 시절은 나름 괜찮았지만요..
    공부 안해도 못해도 이쁘다는 부모 몇이나 될까요...못하면 못하는대로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즐거울 수가 없을텐데.

  • 6. 슈나언니
    '12.8.20 1:11 AM (113.10.xxx.126)

    ㅎㅎㅎㅎ 저도 그런 생각 한적 있었어요.

  • 7. 다른건 몰라도
    '12.8.20 1:53 AM (175.210.xxx.243)

    진로에 대한 결정은 10대때보단 더 현명하고 명확하게 할수 있을것 같아요.
    그럼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지금보단 더 적게 후회하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일을 즐기며 살고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 8. 아쌈티라떼
    '12.8.20 3:54 AM (27.35.xxx.154)

    원글님은 그냥 넋두리 하신것뿐인데 조금 안타까워서 몇자 조금 다른 방향으로 적어봅니다. 솔직히 나이와는 그다지 관련이 없는 문제인것 같아요. 사실 전 1,20대를 치열하게 보냈던 사람이고, (제가 하고싶고 고민해왔던 것들은 노력해서 이룬 케이스입니다.) 그래서 지금 30대중반을 향해가는 나이에 또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소위 남들이 부러워하는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지만, 제 전문직분야에서 오랜시간이 걸리지만 제가 하고싶은것이 있어 지금 나이에 다시시작합니다.) 지난 시절을 돌아보면, 어려서 그시절의 중요함을 알고 모르고가 아닌 꼭 이루고 싶은, 또한 하고 싶은 꿈이 있었냐가 관건이었던것 같습니다. 바로윗님이 쓰신 리플처럼 어린 10대에도 치열하게 사는 아이들이 있고 없고 나눠지니까요. 가장 중요한건 동기부여 인것 같습니다.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조장하는것보다는 진정 아이가 원하는 길을 선택할수있도록 자극을 주는 방법을 택해야겠지요. 어린시절 제부모님은 과거도 미래도 아닌 지금 현재에서 제가 하고싶은걸 찾을수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보통의 많은 부모님들은 최소 5년후 10년후에 다가올 미래에 대한 얘기로 자극을 주려고 하지만 지금 현재 공부하기싫고 놀고싶은 아이들에겐 그런 얘긴 들리지않습니다. 마치 군대에 있는 군인에게 2년후의 일을 얘기하는것처럼 말이죠. (참고로 저 여자입니다 ^^;) 아이의 현재삶에서 하고싶은것과 하기싫은것을 잘 조화할수있도록 도와주세요.

  • 9. ㅋㅋㅋ
    '12.8.20 7:24 AM (75.92.xxx.228)

    공부 열심히 하실 껏 같죠? 근데 안그래요~~ 저는 서른 넘어 공부하러 온 유학생 수두룩 빽빽하게 봤는데,
    다 예전에 공부하던 만큼만 합니다. 오히려 나이 어린 애들이 더 열심히 한다눈... 아무래도 세상경험이 있으니까, 이런 저런 학교 생활내에서의 처세술 같은 건 훨 낫던데, 그만큼 또 요리조리 일 피하는 게 수준급인 사람도 있었고, 나이 어린 동급생 막 부려먹는 사람도 많았고, 나이드니 머리가 잘 안돌아간다는 둥 자기합리화 쩌는 사람들도 많았고 그랬어요.

  • 10. 아뇨.
    '12.8.20 9:28 AM (119.201.xxx.55)

    공부는 어릴때 멋모르고 하는거라고 생각해요
    30대는 잡념도 너무 많고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걱정,,그외 이미 사회물 들고 여러 매체들 접하고 나면
    오히려 공부하는데 방해된다고 생각합니다...

  • 11. 아뇨..
    '12.8.20 9:43 AM (122.153.xxx.162)

    공부는 어릴때 멋모르고 하는거라고 생각해요222222222

    10대야 말로 머리속에 뭐가 닥치는대로 입력되는 시기 맞아요.... 길게 쓰기 좀 그래서 생략하는데...
    저도 그런 공상 가끔 해보는데....정답은 공부는 어릴때 한다...그리고 그 공부를 바탕으로 성인이 되어서 다듬어 간다 가 맞는거 같아요.

  • 12. 원글님 말에 동감
    '12.8.20 2:00 PM (211.224.xxx.193)

    저도 외국의 어느나라처럼 학창시절 일년여간의 휴지기간을 준 후 자기 장래를 선택해 직업교육만 받을건지 대학공부까지 깊게 할건지 정하는거 우리나라도 받아 들였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건 획일적으로 몇살엔 대학을 가고 또 졸업하고 취직하고 결혼하고 이런 스타일 말고 좀 프리한걸 받아 들이는 사회였으면 좋겠어요.
    공부안하고 직장생활하다 아 난 이런걸 하고 싶다 뭐가 간절히 되고 싶다 그런걸 목표삶아 다시 공부해 대학가고 취직하고 그런게 가능한 사회였으면 좋겠어요. 울나라는 공부는 가능할지 몰라도 걸 이용해 취직하기가 쉽지가 않죠. 나이때문에 걸려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1234 애 낳고 저질의 저질의 바닥으로 떨어진 체력 무슨 운동할까요? 10 저질체력 2012/08/20 2,503
141233 일산 사시는 분들, 조언부탁드려요 14 이사가려구요.. 2012/08/20 2,927
141232 사람과의 관계가 좋지않아서 걱정입니다. 관계 2012/08/20 1,617
141231 청소업체 알려주세용 쭌이 2012/08/20 645
141230 주옥같은 글 좀 찾아주세요.정말주옥인데.. .... 2012/08/20 779
141229 안약넣는중에 임신이 되면 어떻하나요? ㅇㅇㅇ 2012/08/20 726
141228 아파트주방거실이바닥이 한강이됬어요 10 죽을거같아요.. 2012/08/20 2,804
141227 오늘 방송됀 오늘의 아침에서요 하늘 2012/08/20 999
141226 오빠가 백반증이에요.. 어떻게 하죠?? 9 백반증 2012/08/20 4,975
141225 음식물쓰레기통 어디서 2 파나요? 2012/08/20 1,301
141224 판결후에... 주야 2012/08/20 602
141223 주변에 일산백병원에서 뇌하수체 종양으로 수술 받으신분 계신가요?.. 3 . 2012/08/20 1,902
141222 이번주 내내 비온다네요ㅠㅠ 9 비와 나 2012/08/20 3,678
141221 이제 우유 먹지 말아야겠어요. ㅠ.ㅠ 79 --- 2012/08/20 30,265
141220 상하수도 요금 얼마정도 나오세요? 9 내가많이쓰나.. 2012/08/20 8,057
141219 여기보면 가끔 데오도란트 냄새 역하다고 하는데요. 어떤 냄새일.. 4 데오도란트 .. 2012/08/20 1,807
141218 무기력증도 임신 증상인가요? 3 아이린 2012/08/20 2,290
141217 8월 20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2/08/20 711
141216 3억으로 집 장만하려하는데 경기도 광주 아래쪽 아님 의정부쪽 갈.. 7 주거지 정하.. 2012/08/20 2,337
141215 남자둘 단란주점 49만원 7 으쌰쌰 2012/08/20 4,613
141214 냉장보관해야 하는 약을 외국에 보내야 할 때 방법을 알려주세요 3 아이스박스?.. 2012/08/20 2,320
141213 프레인 요구르트 걸러서 먹는 법 몰라서 못먹.. 2012/08/20 972
141212 7살아이 귀구멍 들어가는곳 첫부분이 아프다는데... 3 2012/08/20 762
141211 애낳고 우울한 기분이 너무 자주 오래가요. 치료는? 3 ..... 2012/08/20 1,053
141210 em발효 시켜보신 분 질문 드려요 2 엄지 2012/08/20 1,3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