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진로에 대한 냉정한 말 들으면 어떠세요?
2학년인데
잘 나오면 2등급. 소홀하면 3등급.
나름 가깝다고 여기는 후배에게 대학 보낼 일이 걱정이라고 했더니
전문대 보내어 기술이나 익히게하라네요.
애들 사교육비 들이는것 아깝지 않냐면서..
그 친구 아이는 이제 유치원생입니다만
자식 둔 부모 마음을 그리 모르나 싶어서
갑자기 오만정이 다 떨어졌어요.
아이 성적이 그래도 오르는 중이라고 말할까 하다가 더
구차해 보일까봐 그만 두었습니다.
새삼. 많이 어려운 속에서 친척들 비아냥 들어가며
저를 대학 보내준 부모님 생각도 나네요.
저는 그런 덕분에 늦은 나이에도 일을 계속하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도 우울해져서 저녁밥도 먹는둥 마는둥 했어요.
1. 많이 섭섭하셨겠습니다만
'12.8.19 9:00 PM (183.102.xxx.197)무식하면 용감합니다.
제 아이 초등학교때 제친구 딸이 중학생이었습니다.
수학과외 70만원 들여서 하는데 90점도 못받는다길레
입밖으로 내뱉지는 않았지만 그 친구딸 공부머리는 없나보다 생각했어요.
이제 제 딸이 중학생이 되고보니 수학 90점은 대단한 점수였더군요.
제 딸 초등때는 수학경시 본선 진출도 했던 녀석이고
과학고가 목표라고 떠들고 다녔네요.
초등끗발 개끗발, 초등엄마들이 젤 시끄럽다.. 머 이런말 다 맞아요.
점점 작아지는 제 목소리를 느끼며 이제야 깨닫습니다.
무식해서 용감했었구나..2. ..
'12.8.19 9:06 PM (175.113.xxx.236)그럴때는 가볍게 '그럴까?' 하고 마세요.
아주 기고만장할때죠. 자기애가 엄청 잘할거라고 생각하니까요.
그런 사람들 말에 설명이나 토를 달면 얼마나 열변을 토하는지..
진짜 고딩 아이를 키워봐야 제정신을 차리는줄 모르고...
3등급 우습게 아는 아무것도 모르는 그런 사람들과 오랜시간 이야기 할 필요 없다고 봅니다.
3등급이면 가능성이 얼마나 많은데...
기분상해 하시지 마시고 밥 든든하게 먹고 아이 격려해서 좋은 결과 얻으세요.^^3. 원글
'12.8.19 9:10 PM (223.62.xxx.58)감사합니다.
사실은 방에서 혼자 조금 울었어요.
말투며 전달하려는 뉘앙스가 헛꿈 꾸는 사람을 대하듯이
한심하다는 듯한 부분이 있었어요.
내가 사실은 한심하고 내 아이를 잘 모르는 부모인가 갑자기 자신감도 위축되고요
감정이 뭔가 복잡해 지더군요4. 아줌마
'12.8.19 9:14 PM (58.227.xxx.188)2, 3등급 맞기 쉬운줄 아나보죠... ㅡ,.ㅡ;;
5. //////////
'12.8.19 9:20 PM (1.177.xxx.54)그게요..자식을 그 나이또래 키우지 않으면 절대 공감할수가 없는 부분이 있더라구요.
심지어 일년정도 차이가 나도 몰라요.
만약 중2학생이 중2병에 걸렸다.그럼 그 병을 앓고 있는 가정은 공감이 백퍼 되지만 중1애 엄마눈에는 엄마가 문제가 많으니깐 글켔지.애를 잘 못키워서 그런거지..이런식으로 해석이 되더라구요.
유치원생 키우는 엄마가 고딩키우는 엄마 상황을 이해도 못하고.어디서 줏어들은 정보로 사교육에 돈들이니 이러면서 분위기 파악 못하는거죠.
여기도 엄마가 아이키우면서 느끼는것들.그래서 얻어진 결론 무시하고 젊은애들이 진리인마냥 교육이야기 하는거 보면..솔직히 웃길때가 많거든요.
자기가 그 상황 안되어보면 절대 모르는게 자식일이죠.
설령 같은 나이대를 키우는 부모라 해도 백퍼 감정이입해서 공감해주는거 아님 못받아들이는 말 많아요.
그정도 등급인데 무슨 기술을 배워라 이런소리를 하는지.
애 고3 겪어보면 4년제 대학 무사히 가는것도 힘에 벅차다는걸 다들 알아요.6. 음
'12.8.19 9:28 PM (59.29.xxx.218)2,3등급인데 왜 그런 말을 하는거죠?
아이 성향도 모르면서 뭔 기술을 배우라 말란건지..
아무 생각 없는 후배 말에 뭘 눈물까지 흘리세요?
무시하세요7. 흠
'12.8.19 9:58 PM (14.52.xxx.59)자식갖고 입찬 소리 하는거 아니죠
저 아는 친구는 애가 유치원 가기 전부터 자기 딸은 어디 유치원 어디 초등 어디 외고 뭐 이렇게 보낼거라고...
결국 그 유치원 갔다가 일주일 내내 울고 불고 난리쳐서 쫒겨나고...
초등때 잘한다고 난리,..어디 외고 간다길래 거기가서 못하면 더 안좋은거 아니냐고 한마디 했다가(실제 조카가 이런 경우여서..)자기애는 어디가도 3등밑으로 떨어질 애가 아니라고 ㅎㅎ
근데 중등가서 바닥치고 지금 재수중이에요
요새 친구 만나면 애들 성적얘기 입 벙긋도 안합니다
2-3등급이면 인서울 경기권 가능해요
물론 더 오를거구요
왜 그런 시덥지 않은 사람이 하는 소리에 우세요,되받아 치세요
니새끼 크면 보자,,이런 류의 소리라도 하세요
저 애 크고나니 그런류의 소리에 큰소리 못낸게 너무 애들한테 미안하더라구요8. 그의미소
'12.8.19 11:16 PM (59.19.xxx.159)얼마든지 노력하면 충분한 성적이기는 합니다.
그리고 자기 아이 성적 특별한 일이 아니면 아무에게나 푸념도 하는게 아니란걸 느낀 일이 있네요.
우리 큰애 고등학생 되고 나니 나름 많은 기대를 했었는데 생각보다 성적이 잘 안나오더군요.
그래서 동네 언니 한테 심란한 맘에 고민도 하고 푸념도 했더니 우리애가 많이 못하는 줄 알았나봐요.
사실 내 자식 못한다는 기준이 딱히 정해진게 아니라 아이나 엄마의 기준으로 평가하는 건데...
우린 서울권이 아니라 1학년 여름방학때 전교 40등 안에 드는 애들 서울 명문 대학 탐방을 학교에서
무상으로 1박 2일 투어를 시켜줍니다. (전교 10% 정도)
이것 저것 살게 있어 슈퍼에 갔더니 언니가 뭐 사냐구 물어봐서 이래 저래서 간식거리 산다니까
너무 놀라는 표정으로 "ㅇㅇ도 가냐구?"
근데 그 표정이 '그렇게 못하는 애가 간다고?' 하는 표정 ㅠㅠ
내 실수도 있었지만 애들 성적 얘기 그리 할게 못되더군요.
아마 그 후배도 원글님 애가 엄청 못하는 수준인줄 알고 그렇게 얘기 했을 거예요.
너무 속상해하지 마시고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우리 서로 자식위해 노력해봐요.^^9. 음
'12.8.19 11:17 PM (182.215.xxx.23)자긴 인서울도 힘들거란 소리 들었다가 바짝 열심히 해서 서강대 갔다면서 원글님 아이는 솔직히 기술배우는게 나을거라는 댓글님은 왜그러시나요
10. ...
'12.8.19 11:21 PM (221.140.xxx.238)에이~!!2~3등급이면 나름 성실한 학생인데 왜 속상해하세요~
상위20%안에 드는게 어디 쉬운 일인가요?
일단, 여름 방학 끝났으니까 학생은 9월말에 볼 중간고사대비 시작해야하고...
내신 관리하면서 11월 모의고사보면 전국 등급보고 전략을 짜셔야해요.
올릴수 있는 과목과 버릴 과목을 겨울방학 전에 선택하시고, 겨울방학때 더 잡아야 하는 과목이냐, 논술이냐.. 결정하셔야해요.
이제 일년도 안 남았다고 생각하시고 어머니가 흔들리지 마시고 힘내셔야해요.
그 등급아이들이 원래 시험 난이도에 따라 부침이 심해요.
힘내세요~!!11. 그 후배가..
'12.8.19 11:54 PM (211.219.xxx.103)교육전문가인가요?
과외선생?
학원강사?
암튼 조금이라도 고맘때 애들 교육에
뭔가 충고해줄만한 전문적인 지식이 있나요?
아님 그냥 툭 털어버리세요...
에구..정말 남의 자식 미래를 누가 그리 함부로 하는지...
저도 초딩맘이지만...기술자가 나쁜 직업이어서가 아니라..
공부는 안될테니..기술..이란 말투..
저같음 완전 화냈을듯...
2,3등급이면 아직 희망 있어요..
물론 본인이 원하면 기술도 좋아요.
근데 본인이 공부해서 성취하고자 하는바가 있음 얼마든지 가능해요...
아이에게 솔직히 전해주시고
이런얘기 들었는데 넌 어떻게 생각하냐고...
아이에게 절실함과 목표를 갖게해주심
훨씬 빨리 성적이 좋아져요...
참고로 전 교육 관계자...
기운내시고 아이가 목표갖기 시작하면 절대 늦지 않은 시간이예요..
인생 백오십인 시대예요..
성적때문이 아니라 본인의 목표에 따라 세상을 살게해주세요..
그 재수없는 후배의 말따윈 아이방에 붙여두고 이갈며?공부하며 보게 하시던지요..^^
기운내시고 화이팅!!12. ㅎㅎ
'12.8.20 1:21 AM (113.10.xxx.156)정말.초등갸끗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