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저는 약간 성향이 달라요. 남편은 예쁜거, 좋은 물건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저는 그런 점에서는 좀 실용적이라서 예쁘면 좋지만 그럴 필요가 없는 것들은 최소한으로 줄이며 살고 싶어요.
되도록 옷도 필요한 만큼만, 가방도, 신발도 그렇게 살려고 해요.
제가 제일 잘했다고 생각한 게 결혼하면서 혼수로 그릇 안샀던 거예요.
가끔 스파게티 소스를 사서 집에서 스파게티를 해 먹는데, 소스를 다 먹고 나면 그 유리병을 버리는 게 참 아까워요.
또 견과류 사먹고 난 둥근 케이스는 락앤락 같은 제품 못지않게 견고한데 일회용이라니 그것도 아까워서
남겨두고 반찬통으로 써요. 그래도 전혀 냄새도 안나고 좋더라고요.
저희집은 맞벌이 부부에 강아지 한마리 사는데 그래도 일주일에 한번씩 분리수거하면 아무리 쓰레기를 안 내려해도
참 많이 나오더라고요. 치약도 샴푸도 케이스 다 버리고 팔았으면 좋겠어요. 자원도 아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