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에서 2위자리를 두고 경합중인 것으로 알려진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가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네요. 징병제를 폐지하고 모병제로 전환하겠다고 했습니다.
징병제 폐지와 군복무 단축은 과거 노무현 정부에서도 거론된 적이 있지만 국민들의 반응은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약 7:3 정도로 반대 의견이 우세했죠. 얼핏 생각하면 군복무를 앞두고 있는 젊은층과 그 부모들은 모두 환영할 것 같지만, 그분들 중에서도 국가 안보에 구멍이 생길거라고 우려하는 분들은 반대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김두관 지사가 이걸 몰라서 징병제 폐지 공약을 내지는 않았을 겁니다. 민주당 경선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의식한 변칙적인 승부수겠죠.
새누리당 경선과 마찬가지로 민주당 경선도 100% 국민경선은 아닙니다. 민주당 열혈 지지자들과 민주당 당원들의 목소리가 절대적으로 반영될 수밖에 없는 구조죠. 김두관씨 입장에서는 ㅂ록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는 징병제 폐지 공약으로 욕을 먹더라도 민주당을 지지하는 성향의 유권자들의 지지를 결집시키는 효과는 있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현재 자신의 지지도가 너무 낮기 때문에 이렇게 해서 소수의 지지자들이라도 매료시키는게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 게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