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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성실하고 착하고 나만 사랑해주는데, 설레이지 않는 남자요..(선배님들,조언좀..)

고민 조회수 : 12,856
작성일 : 2012-08-18 14:44:00

저를 많이 좋아해서 몇년간 따라다니다 감동해서 사귄지 3년째 입니다.

 

참 착하고 성실하고 인품이 바른 사람이라 엄마한테 소개했을때도 너무 좋아하셨어요.

 

사귀는 3년 내내도 참 한결같이 좋은 사람이고 같이 있으면 편하고 좋습니다.

 

아마 착하고 성실한 걸로는 이만한 사람은 다시 못만날거 같습니다.

 

결혼을 생각중인데, 문제는 제가 어릴때부터 꿈꿔온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아온 두근두근하고 설레고

 

가슴 터질거 같고 그런 느낌은 전혀 없고, 그냥 우리 엄마아빠, 동생처럼 가족처럼 마냥 편안해요.

 

그냥 생얼 막 보여주고 츄리닝 입고 나가기에도 거침없고,,,,

 

아마 제가 좋아해서 사귄게 아니고 그 사람이 절 많이 좋아해서 사귀게 된거라 그런거 같기도 하고, 사실

 

좋은 사람인건 맞는데 남자로서 매력적인(소위 나쁜 남자라고 하나요? 여자 심리 잘알고 밀당도 잘하고) 스타일은

 

아니라서 그런거 같기도 합니다. 드라마 보면 서로 미칠듯 사랑하고 설레고 드라마 보면서 감정이입되고 그러거든요.

 

그런데, 그런 감정 없고 그냥 착하고 편안하고 좋은 사람... 이것만으로 결혼해도 되는건가요?

 

제가 불같은 연애도 못해보고 나이만 먹어서(32입니다) 아직도 철이 없는걸까요?

 

언니나 여동생도 없어서 물어볼데도 없고, 엄마께 말씀드리기엔 아직 좀 그래서 여기다 여쭤봅니다.

 

선배님들의 주옥같은 조언 기다릴게요^^

IP : 14.54.xxx.155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 사람과
    '12.8.18 2:50 PM (1.251.xxx.179)

    결혼하세요.

    하이틴로맨스 같은 사람(아시려나..)을 기대하시는건 아니시겠죠.
    불같은 연애해도 결혼하면 밍밍한 결혼생활 해야돼요.

    지금 만나는 사람과 불같은 연애 해보세요. 멀리서 찾지 마시구요.

  • 2. 고민
    '12.8.18 2:52 PM (14.54.xxx.155)

    윗분..아무도 댓글안달아주셨는데 너무 감사합니다 ㅋㅋ
    정말 좋은 사람인건 맞는데, 제가 사랑에 대해서 너무 로맨틱한 기대를 많이 하나봐요.
    얼핏 엄마께 이런 얘기 비춘적이 있는데

    엄마가 그러시더라구요. 죽도록 사랑해서 결혼해도 밍밍한게 결혼생활이라고.. 참고하겠습니다^^

  • 3. ...
    '12.8.18 3:10 PM (59.15.xxx.61)

    결혼하고나서 불같은 사랑을 하려고...ㅎㅎㅎ??농담이구요.

    평생 함께 할 사람인데
    늘 가슴이 두근거리면 심장마비 걸려요.
    남편은 그저 편한 사람이 좋아요.
    자상하고 다정하면 더 좋죠.
    제가 보기에는 결혼해도 후회 안할 것 같아요.

  • 4. 아줌마
    '12.8.18 3:12 PM (58.227.xxx.188)

    딱 남편감이네요
    남자고 여자고 그렇게 편한 사람과 결혼해야 해요~~

  • 5. bb
    '12.8.18 3:14 PM (221.167.xxx.196)

    연애하면서 가슴 터질것 같은 사람은 결혼하면...복장 터집니다.

    좋은 분 만나셨네요

    꽉 잡으시고..저저럼 나쁜 남자 만나서...설레다..결혼해 복장 터지는 일 없으시길...

  • 6. .....
    '12.8.18 3:47 PM (14.39.xxx.108)

    속궁합이 보통만 되면... 괜찮네요.

  • 7.
    '12.8.18 4:47 PM (112.156.xxx.168)

    하이틴로맨스같은 사랑은 아니더라도 일단 손 잡으면 좋고 그 사람 연락이 기다려져야 하는건 당연한 것 같은데...마냥 편하고 이성으로 전혀 느낌없다면 그것도 문제죠...

  • 8. 꾸미
    '12.8.18 4:51 PM (211.226.xxx.95)

    간만에 로긴합니다^^
    벌써 결혼 15년차네요.
    제 주변에 결혼후 안정적으로 잘 살고 있는 사람들 보면, 남편들이 다 그런 스타일이에요.
    결혼은 그런 사람과 하는 게 현명하다고 봅니다.
    전 그러질 못해서 더 절실히 느껴지네요^^;;

  • 9. .....
    '12.8.18 4:54 PM (1.244.xxx.166)

    집안도 괜찮은지 알아보세요. 사람좋아결혼했는데 시집과는 갈등 생기면 완전 후회하실수있어요. 아내를 여자로는 사랑하지만 남여관계를떠나서 무조건 효부노릇 하길바라는 사람도있더군요

  • 10. 그러다 코꿰임
    '12.8.18 4:56 PM (75.92.xxx.228)

    3년을 그렇게 사겼다구요? 흠... 그럼 그 남자 없이 살 수 있겠는지 한번 생각해보세요.
    그렇게 공기같이 옆에 있는 걸 당연히 여기고 살다가 막상 이 남자가 없어도 되겠는지 생각을 한번 해보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요. 다른 남자 만나러 가도 은연 중에 이 남자가 지금 남친보다 나은 점이 모지?
    이럼서 비교하게 되고 그러면 게임 끝이라고 봐요. 이미 너무 익숙해서 없어지면 이상한 존재가 된 것임.

  • 11. 그러다 코꿰임
    '12.8.18 5:00 PM (75.92.xxx.228)

    그 밀당 잘 못하는게 결혼해서는 큰 장점임. 내 손안에서 논다고 해야하나...
    지 딴에는 한번 뻗대보기도 하는데, 그래봐야 그 다음 반응 그 다다음 반응이 너무나 빤히 보임.
    어느새 곰과인 줄로만 알았던 내가 여우같이 남편을 내맘대로 주무르고 있음.

    근데 사실 제일 좋은 건, 불같은 연애에 한번 확 데여서 나쁜 남자한테 제대로 당한 다음에
    이런 남자를 만나야 그 진가를 알아보는건데... 순서가 뒤바뀔 경우 잘못하면 인생이 꼬이던지
    호강에 겨워 요강차는 경우가 될 수도 있을 꺼 같음.

  • 12. 아마
    '12.8.18 5:18 PM (112.187.xxx.118)

    시부모님 인품만 좋으시다면 결혼상대자로 딱이네요. 뭐니뭐니 해도 자상한 남자가 최고에요. 저도 가끔 설렘이 갖고 싶긴하지만 결혼상대자는 마음이 편한 사람이 좋아요. 근데 신랑 인품 좋다고 부모님도 다 그렇진 않더라구요. 결혼전에 왜 집안이 중요하다 하는지 못느꼈던게 뼈져리게 후회되요.

  • 13. ...
    '12.8.18 5:22 PM (110.14.xxx.164)

    불같은 연애 때문에 평생 고생하는 사람도 많아요
    남자에 눈멀어서 ...

  • 14. 3개월도
    '12.8.18 5:25 PM (203.236.xxx.253)

    아니고 3년 사귀고 그런말 하시면 님 모자란 사람이에요
    3년 사궛는데 뭐가 두근두근 합니까
    연애 1년이면 두근두근 끝나요

  • 15. 흐흠
    '12.8.18 6:01 PM (119.70.xxx.19)

    성실하고 나만 사랑해주고 마음 따뜻하고 좋은 사람이긴하나
    두 분 사이엔 마음을 확 끌어 당기는 열정이 없다는게 문제??? ^^

    1년을 매일 만나다시피 서로에게 미쳐 있었으나 결혼하고 애 둘 낳고 살다보니 친구같아요~ ^^

  • 16. ....
    '12.8.18 6:22 PM (121.138.xxx.42)

    바로 그런 남자랑 결혼해야해요.
    여동생이 넘 모범생같아 싫다고 결혼 깨려는걸 무지 설득해서
    결혼했는데 10년이 넘었는데 얼마나 만족하며 사는데요.
    나쁜 남자 만날땐 가슴이 뛸지는 몰라도
    결혼생활은 엉망이 됩니다.
    언니 말 들으세요~

  • 17. ㅋㅋ
    '12.8.18 7:01 PM (121.143.xxx.126)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네요.
    한사람을 친구에게 소개받았는데, 첫인상이 제이상형이였어요. 잘생기고, 운동으로 다져진 몸매에 반듯하고 예의바르고, 집안좋고, 학벌좋고, 사람이 참 정직하고 저를 첫눈에 맘에 들어해서 너무도 잘해줬어요.
    저역시도 첫느낌이 너무 좋았고, 이런 사람과 결혼한다면 다들 나를 부러워하겠구나. 싶더라구요.

    경제적인 조건이나, 부모님 인품, 가정환경도 무척좋아서 저에게 넘치고 찰정도인데, 만날수록 뭔가 가슴뛰는게 없더라구요.

    만나고 헤어져도 이사람이 밤늦게 전화해서는 좋은 감정을 마구 해대도 저는 감흥이 없었어요.
    제 부모님, 친구들, 형제자매가 만나보고는 저보고 다들 복도 많다고... 남자 너무 멋지다고..
    근데 알겠는데 객관적으로 정말 좋고, 이런 사람과 헤어지면 안될거 아는데 가슴이 안뛰더라구요.

    그맘때쯤 또 다른 사람이 제게 왔어요. 첫인상 완전 제이상형과 딴판.. 집안,학벌, 조건,경제적인거 모두 첫번째 사람과 비교불가 였어요. 외모에서도 완전 차이나구요.

    근데 이상하게 만나면 만날수록 가슴이 뛰더라구요. 머리로는 이해가 가는데 마음 움직이는게 하도 이상해서
    고민과 갈등이 엄청했습니다.
    그래서 두 남자를 동시에 만났어요. 헌데, 참이상하더라구요. 첫째번 사람이 제게 해주는걸 제가 두번째 남자에게 해주고 있더라구요.

    첫째번사람 하고 있으면 1시간이 10시간 같은데 두번째 사람과 같이 있으면 10시간이 1시간같고, 똑같은 농담을 해도 첫째번사람은 재미가 없는데, 두번째 사람과 같이 하면 그렇게 재미가 있더라구요.

    우리부모님이 미쳤다구 ㅠㅠ 첫째번 사람하고 결혼하라구 난리셨어요. 제 여동생도 백마탄 왕자님이 옆에 있는데 그옆 마부랑 결혼하는 꼴이라고 얼마나 구박했나 몰라요.

    그런데 남들이 아무리 그러면 뭐하나요. 제 가슴이 마구 뛰는 사람은 두번째 사람인걸요.

    그래서 첫째번 사람에게 이별을 고하고 두번째 사람과 몇년 더 사귀다가 결혼했어요.

    살아보니, 살수록 저는 지금 남편이 좋아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인연은 따로 있는것이 아닐까 싶더라구요.

    제가 그걸 느꼈던 일중 하나인데, 데이트 하면서 지하철 플랫폼에서 나란히 앉아서 이야기 하다가 만난지 얼마 안되서 손이 닿았어요. 비슷한 상화을 두남자 모두에게 겪었는데, 첫번째 남자에게서는 아무런 감흥이 없었는데 두번째 남자에게서는 전혀 다른 감정이 오더라구요.

    몇일째 이건 뭐지 하는 짜릿한 뭔가 가슴 떨리는 그런 마음... 지나고 보니 이게 인연이란건가 그래서 내 마음이 제게 신호를 해준건가 싶더라구요.

  • 18. 글쎄요
    '12.8.18 10:36 PM (221.165.xxx.228)

    조건은 결혼상대자로 괜찮으나 이성적인 끌림이 없는 사람.
    이렇게 결혼해서 후회하는 사람들도 많답니다.
    정말 아무런 느낌이 없다면 ... 생각을 좀 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 19. 천생연분
    '12.8.19 10:31 PM (14.43.xxx.118)

    좋은분 만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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