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많이 좋아해서 몇년간 따라다니다 감동해서 사귄지 3년째 입니다.
참 착하고 성실하고 인품이 바른 사람이라 엄마한테 소개했을때도 너무 좋아하셨어요.
사귀는 3년 내내도 참 한결같이 좋은 사람이고 같이 있으면 편하고 좋습니다.
아마 착하고 성실한 걸로는 이만한 사람은 다시 못만날거 같습니다.
결혼을 생각중인데, 문제는 제가 어릴때부터 꿈꿔온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아온 두근두근하고 설레고
가슴 터질거 같고 그런 느낌은 전혀 없고, 그냥 우리 엄마아빠, 동생처럼 가족처럼 마냥 편안해요.
그냥 생얼 막 보여주고 츄리닝 입고 나가기에도 거침없고,,,,
아마 제가 좋아해서 사귄게 아니고 그 사람이 절 많이 좋아해서 사귀게 된거라 그런거 같기도 하고, 사실
좋은 사람인건 맞는데 남자로서 매력적인(소위 나쁜 남자라고 하나요? 여자 심리 잘알고 밀당도 잘하고) 스타일은
아니라서 그런거 같기도 합니다. 드라마 보면 서로 미칠듯 사랑하고 설레고 드라마 보면서 감정이입되고 그러거든요.
그런데, 그런 감정 없고 그냥 착하고 편안하고 좋은 사람... 이것만으로 결혼해도 되는건가요?
제가 불같은 연애도 못해보고 나이만 먹어서(32입니다) 아직도 철이 없는걸까요?
언니나 여동생도 없어서 물어볼데도 없고, 엄마께 말씀드리기엔 아직 좀 그래서 여기다 여쭤봅니다.
선배님들의 주옥같은 조언 기다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