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부터 저희 엄마..제가 학교에 가면 제 방에 들어 가셔서 정말 옷장부터 책상 서랍까지 다 뒤지십니다.
청소 하신다고 하면서요
실제로 깔끔 하세요
그러면서 제 방에 옷이며 책이며..다 갖다 버리세요
내가 그건 버리지 마..라고 말을 하면
정말 못견뎌 하세요
저만 보면 저거 버리자 저거 버릴꺼야...무슨 세뇌 시키듯이 말을 하세요
그럼 그런걸 며칠 일주일 이주일 당하면 지겨워서라도 버려러,,라고 제 입에서 나와요
솔직히 사춘기때는 그냥 몰래 감추고 싶은 비밀도 있고 일기도 쓰고..가수한테 빠져서 이것저것 모으기도 하고 그랬는데..
학교 갔다 오면 없어져 있어요
벌써 다 버리신 거죠
일기장도 몰래 다 읽으세요
그래서 그뒤 일기도 못썼어요
하지 말라고..제발 버리지좀 말라고 온갖 성질 다 내고 싸워도
소용 없어요
대학때는 제 전공서적까지 지저분 하다고 갖다 버리신거 쓰레기 장 가서 주워 온적도 있어요
오빠 물건은 함부로 못하세요
유독 제 물건 만 그러세요
내 방 들어가지 마라..내가 알아서 청소 하겠다..라고 백번 말해도 소용 없어요
그러다 대학 졸업하고 타지 생활 하다 어쩌다 집에 가면..
정말 제 물건..없어 지는 거에요
대학때 전공서적 몇권 빼고는 옷이며 책이며 한개도 없어요
그나마 제 침대랑 피아노 책상.옷장..이런 가구만 남았더라고요
그런데 오늘 또 전화 하셨네요
책상이랑 침대 옷장 버리겠다구요
못살겠데요 저런걸 그대로 두고 못살겠데요
그러면서 피아노는 갖다가 조카 준다고 그러시네요
제가 피아노는 건드리지 말라고 예전부터 누누히 말했거든요
책상 침대 옷장 다 갖다 버려도 되지만 피아노만은 냅둬라..했더니
울고 불고 소리소리 지르십니다.
미친거 같아요
엄마한테 이런말 하면 그렇지만 제정신 아닌거 같아요
웃긴건 저한테만 저러십니다.
며느리 아들 타인들한테는 정말 잘하세요
피아노 갖다 버린다고..저런 짐짝 버린다고..울고 불고..
무슨 앱니까?
미친거 아네요?
엄마지만 좋은말 안나갈꺼 같아요
이 외에도 자기 신경에 제가 조금만 거슬리면 애처럼 전화해서 울고 불고 난립니다.
갱년기도 아니에요 갱년기 사라진지 오래 됬어요
정말 정신병원 한번 가보라고 할까 생각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