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아이가 고민을 토로해요...

희망아 조회수 : 1,658
작성일 : 2012-08-17 13:40:23

중3 남학생이구요..

1시간 이상 집중해서 공부하기도 어려워했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성적도 잘 나오구요

1학기 성적이 좀 떨어졌길래..같이 앉아서 얘길 해봤어요

음..책 펴놓고 공부할려고 하면..이런 저런 걱정거리들이 떠오른답니다

시험기간중엔..주로 남은 시간동안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던지..

마킹 실수라도 하면 어쩌지..라던가..

엄마 아빠가 혹여라도 말다툼을 하는 걸 알게됐다면..두분은 언제 화해를 하실까..라던지..

그런 오만가지 잡생각들이 떠올라서 방해를 한다는 겁니다..ㅡㅡ;

내가 해결해줄 수 있는 부분들은 정말 아이를 생각해서 참고..또 참아내는 편입니다..

사춘기때 까지는 그래줘야 나중에 제가 후회를 덜 할 것 같아서요..

공부에 대한 걱정이나..그런 건 제가 도와주기가 어렵잖아요..

물론..걱정한다고 달라지지도 않고 그 시간에 공부하는게 걱정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얘기도 해줘보고요..

누구나 그런 걱정들을 안고 산다고도 해보고..가능하면 공부할땐 머리속을 비우고..집중해보라고..

갑자기 좋아지지는 않겠지만..

혹..특별한 방법이 있을까요?

어떤 말들이 도움이 될까요?

아이는 좀 심각해합니다..

두세시간 앉아서 공부해도..정작 공부한 건 반도 안되나봐요..

오만 잡생각 하느라..ㅠㅠ

어제도 2시 넘어까지 수학공부를 하던데..갑자기 새벽에 그러는겁니다..

영어학원이랑 수학학원을 그만두고 혼자 해보고 싶은데 결정을 못하겠다며..머리속이 복잡하다는 겁니다..

전 열심히 공부하는지 알았는데..그 생각하며 시간을 보낸거에요..

 

엄마 팔배개도 해주는 사랑스런 아이에요..도와주세요..^^

 

 

 

 

IP : 110.14.xxx.7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17 1:41 PM (14.35.xxx.39)

    그냥 들어만 줘도 되요..굳이 답을 주지않아도될것이예요

  • 2. ..
    '12.8.17 1:45 PM (121.160.xxx.196)

    아이가 기본적으로 공부해야한다는 생각이 있고 또 공부를 하네요. 부럽습니다.

  • 3.
    '12.8.17 1:50 PM (110.14.xxx.70)

    네..공부하다가 나와서 엄마를 불러요..고민상담~이러면서..
    그럼 고민거리들을 얘기하죠..뾰족한 답도 없어요..실은 저도..
    머리속을 잡생각으로 부터 깨끗하게 지워주고 싶은 맘만 가득할 뿐.....ㅠ
    공부에 방해가 될 정도라 본인이 느껴서..여러분들께 여쭤봤어요

  • 4. 말의 씨
    '12.8.17 2:30 PM (211.234.xxx.197)

    말이 씨가 된다고 하죠.

    나란히 앉아서, 엄마가 아주 아무렇지도 않은 자연스러운 말투로 먼저 말을 하고, 아이보고 소리내서 따라 하라고 해 보세요.
    - 아, 걱정된다.
    (따라하기)
    - 근데 내가 이거 지금 꼭 걱정해야 되나?
    (따라하기)
    - 내가 지금 걱정한다고 달라지는 게 있나?
    (따라하기)
    -......없네.
    (따라하기)
    - 내가 지금 뭘 해야 내일 아침에 후회를 안 할까?
    (따라하기)
    - 이 걱정은 아닌 거 같애...
    (따라하기)
    .....이런 식으로요.

    엄마가 거기서 꼭
    아 나는 공부를 해야 돼
    라든가
    이 걱정은 쓸데없는 거야
    라든가 하는 직접적인 말은 절대 하지 마시구요.
    아이가 스스로 말하다가 느낄 수 있게- 이미 느끼고는 있지만 마음이 통제가 안 되는 거니까요. 마음에 주문(암시)을 걸어 주시라는 거죠.

    그리고 선택의 문제는요, 일단 공부할 때는 그런 고민거리는 싹 접어서 머릿속 서랍에 넣고 잠그고 나서(나중에 꺼내 봐야지! 하구요) 공부부터 하라고 하시구요.

    할 건 다 하고 나서 종이 하나 앞에 두고 적어 보라고 하세요. 세로로 반 접어서, 뭐뭐를 했을 때 좋은 점/ 나쁜 점, 또는 1을 선택해야 할 이유, 2를 선택해야 할 이유. 좌우에 제목을 딱 적어서, 그런 식으로 쭉 적어 보라구요.
    어떤 선택의 고민이든 이 방법을 통하면 거의 해결됩니다. 다 적고 나서는, 한눈에 봐도 리스트가 긴 쪽을 택하면 돼요.

    그러다 보면 리스트가 짧아도 강한 이유가 있는 것을 택하는 경우도 가끔 있게 될 거에요. 선택의 중수가 된 거죠.

    또 그러다 보면... 리스트고 뭐고 이유가 딱 하나여도, 아니면 단점 투성이어도, 단지 내가 원하기 때문에, 단점을 감수하고 선택하는 경우도 생길 거에요. 이쯤 되면 선택할 때 큰 고뇌는 하지 않는 고수^^입니다. 자신을 잘 알고 자신에게 뭐가 좋은지 자신이 뭘 원하는지 헷갈리지 않는 거죠.

    그러면서 선택과 버림을 배워 가게 될 거예요.... 나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 사람인가, 어떤 사람인가 하는 것도 배우게 될 거고요.
    시각적으로 정리해 보는 거, 아주 중요해요. 효과도 좋구요.
    이쁜 아들 잘 도와 주시고 건강한 어른으로 키우실 수 있길요.

  • 5. funfunday
    '12.8.17 2:57 PM (58.230.xxx.251)

    학습집중력은 부족하고, 잡념은 많고...
    우선 시간관리가 중요해요.
    일주일간 과목별로 공부할때 초시계로 재어가면서 아이의 집중력이 없마나 되나 한번 재어봐야합니다.
    과목별로 다 다르거든요.
    그 집중시간을 기본으로 과목별 공부시간을 정하고 확실한 목표를 정하는거지요.
    기본으로 30분 단위를 해도 되요. 점차 늘려가면 되니까요.

    그냥 30분 공부가 아니라 30분간 며춤ㄴ제를 풀지, 몇페이지를 볼지, 단어 몇개를 외울지 목표를 정하고
    노력하게 해야 합니다. 처음부터 큰 목표를 잡는게 아니라 달성할만한 목표로 시작하여, 성취감과 자신감을 키워준후 조금씩 상향조정하는거죠. 공부후에는 꼭 학습일지를 쓰게하구요.
    무엇을 알았는지, 외웠는지. 자세히 상각나는대로 적게하세요.
    이것이 버릇이 되면 자기부도 학습의 틀이 세워지는겁니다.
    잡생각많은 아이들은 혼자하기 힘드니 엄마가 옆에서 많이 도와 주셔야 해요.

  • 6.
    '12.8.17 4:11 PM (110.14.xxx.70)

    정말 중요한 내용들이네요..
    감사합니다..
    프린트해놓고 봐야겠어요..
    고맙습니다^^

  • 7. winy
    '12.8.17 11:53 PM (1.226.xxx.66)

    좋은 글, 감사합니다^^

  • 8. ....
    '12.8.18 2:13 AM (58.141.xxx.50)

    공부에 집중하는 법..
    저도 따라하고 싶은 방법이네요.

  • 9. 새봄
    '12.8.18 2:23 AM (14.32.xxx.224)

    마음이 따뜻한 아드님을 두셨네요.. 훈훈합니다.. 좋은 방법 감사드려요..

  • 10. 집중
    '12.8.20 11:50 AM (14.36.xxx.72)

    공부 집중하기, 말의 씨님이 알려준 걱정 덜어내는 방법 참 좋네요. 제가 걱정 많은 성격이라 연습해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274 싸이 전생이.....혹시 3 ㅎㅎㅎㅎㅎ 2012/10/04 2,467
160273 카레에 넣으면 의외로 맛있는것 공유해보아요.-두부,고구마 148 2012/10/04 24,646
160272 어제 하수오 사는곳 물어본사람이예요 4 . 2012/10/04 1,645
160271 트롬 백화점 판매모델명 알려면..백화점가는수밖에 없나요?? 4 세탁기 2012/10/04 683
160270 싸이와 안철수가 세상을 환하게~~~ 가을 2012/10/04 583
160269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어야하는이유 기린 2012/10/04 848
160268 드라마보다가 옆집아줌니의 말씀~ ... 2012/10/04 1,408
160267 우울증의 기준이 뭔가요? 4 .. 2012/10/04 2,012
160266 방을 바꾸고나서 잘 때 꿈이 달라졌어요 2 신기해요 2012/10/04 2,089
160265 임플란트 보험 적용 되나요? 2 궁금 2012/10/04 2,101
160264 정부의 보육원한끼식사비 100원올린 1500원책정 2 기린 2012/10/04 659
160263 파스타면.. 어떤거 좋아하세요? 15 식재료쇼핑조.. 2012/10/04 5,659
160262 문재인과 가을데이트 "문심 & 여심" .. 4 부끄러워 익.. 2012/10/04 1,484
160261 저 미국가야되나요...가지말아야되나요.. 27 나냐 엄마냐.. 2012/10/04 4,681
160260 <아동성폭력 추방>을 위해 서명해주세요! 2 그립다 2012/10/04 660
160259 지금 박찬호를 보던 8살 울 아들 하는 말... 1 웃음 2012/10/04 1,290
160258 바나나브레드를 너무 만들고싶은데 집에 오븐이 없어요 ㅠㅠ 생선굽.. 2 ... 2012/10/04 1,241
160257 꼭 준비해서 보내야 하는거 있나요? 4 초등고학년수.. 2012/10/04 1,114
160256 [새누리당의 투표방해 공작] 댓글 8만개 넘었습니다 5 촛불 2012/10/04 1,046
160255 배소은 파격드레스 ㅠㅜ 4 iooioo.. 2012/10/04 2,504
160254 휴대폰 고장나보신분?? 요리공부 2012/10/04 614
160253 추석때일 생각하니 실소가 나서 써봐요 1 ㅎㅎㅎ 2012/10/04 1,256
160252 내일 편의점 택배 접수할까요? 6 미도리 2012/10/04 1,053
160251 82쿡 안오는 방법 좀... 4 중독 2012/10/04 1,300
160250 아빠보다 훌륭한 오빠;; 3 올리비아 2012/10/04 1,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