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이 몹시 강하고 잘못을 잘 인정하지 않는 사람.
내가 틀렸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
이런 사람들이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아닐까 합니다.
자존감이라는 게, 자기 자신을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하는 감정인데
자존감이 낮고, 컴플렉스가 심하니까 어떤 부분에서 자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게 된다면
자신이 무너져버리는 그런 사람이 아닌가 싶어요.
저희 남편이 그런 타입인데.. 너무 싫네요. 이건 살아갈 수록 더 심해지는 거 같아요.
남편은 s대 출신 능력있는 전문직 입니다..
그럼 뭐하나요?
잘못을 인정 못하니 발전이 없습니다. 없다고 하긴 좀 그렇고 발전이 몹시 더디고 주변 사람을 너무 힘들게 합니다..
주변에서 잘못을 조금이라도 지적하면 못견뎌하고 지나치게 괴로워합니다.. '감히 나한테..' 이런 식입니다. 짜증..
알콜중독증상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힘들어해서 치료를 권하는데 이런 것도 기분 안상하게 말하는게 참 힘듭니다..
이럴때는 이딴 식으로 키워놓으신 시부모님 ㅡ 특히 시어머니가 너무 원망스럽습니다.
시어머니는 평생 단 한 번도 아들에게 뭘 잘못했다고 지적한 적이 없으십니다.
남편을 볼때마다 느낍니다.
우리 아들은 정말 오냐오냐 왕자님처럼 니가 최고다는 식으로 키우면 안되겠다고..
정말 학벌이나 직업이 다가 아니고, 성실성, 좋은 생활 습관, 그리고 생각의 유연함과 자기 잘못을 인정하는 거..
그러면서도 긍정적인 그런 태도 가 더 중요한 거 같습니다.
며칠 전에 힐링캠프에 안철수가 나와서, 직원 뽑을때 물어본다는 거
'내가 틀릴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사람을 뽑는다는 면접관의 이야기.. 너무너무 동감했고
정말 무릎을 탁 쳤네요.
'나는 절대 틀릴수 없고 내가 항상 옳다'라고 믿는 사람과 사니까 정말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너무 대단하고 부럽습니다 ㅜㅜ
자신의 잘못을 인정 못하는 것도 일종의 컴플렉스, 정신적 문제가 아닐까 싶은 생각마저 들 지경입니다.
우리 시어머니는 자기가 아들에게 항상 '너가 최고고 제일 잘났다'는 식으로 키워서 잘 됐다고 그렇게 키워야 한다고 하시지만 제가 볼때는 영 아니올시다 입니다.
시부모님에게는 자랑할 만한 것, 내세울 만한 것이 세속적인 조건으로 봤을때 아들 잘난것.
그거 하나이기 때문에 항상 자랑하고 칭찬하지만요.
다음번에 시부모님이 전화하시면
남편 알콜의존증으로 치료하기로 했다고 얘기해서 기를 팍 꺾어줄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