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방금 마파두부 만들었는데..넘 맛있어요 ㅋㅋ

조회수 : 3,322
작성일 : 2012-08-16 21:24:27

점심도 못먹고 일했어요.

집에 왔는데 밥통에 밥이 있을리가 없고..

냉장고에 딸랑 두부 한모, 양파 1/4개,

냉동실에는 언제 들어있었는지도 모를 아이 주먹만한 다진 돼지고기 뭉치가 굴러다니길래

여태껏 돈주고 사먹어본적도(왠지 맛없을꺼 같아서)

만들어본적도 없는 마파두부를 만들자란 생각이 퍼특 들었어요.

재료는 없어도 양념욕심이 있어서 양념만은 빵빵하거든요;

 

일단 언 돼지고기를 봉지째 찬물에 넣어 해동시키면서 82 접속해서 히트 레서피를 찾았어요.

집에 없는 재료가 너무 많고 넘 복잡해요. 키톡으로 눈을 돌렸죠,

근데 마늘, 생강, 대파 그런건 집에 한쪽도 없었어요.

 

에라 모르겠다!!

대충 녹은 돼지고기에

간장 1숟갈, 고추가루 1숟갈, 생강가루 약간, 소금..이 없어서 삼겹살에 찍어먹는 허브솔트 -_- 약간,
그리고 후추를 넣으려고 후추통을 흔드는 순간!!

아뿔사..빈 후추통에 먹고 남은 카레 가루를 얼마전에 담아두었다는 걸 깨달았어요.
결국 자의반 타의반의 카레가루 약간.

 

두반장 소스
두반장 1숟갈, 간장 1숟갈, 설탕..도 다 떨어졌네 제길.. 꿀 1숟갈, 청주..따위도 있을리 없죠.
찬장에 가끔 밤에 혼자 홀짝홀짝 먹던 화이트와인이 약간 남았더라구요. 옐로테일 쉬라즈 2숟갈, 물 반컵을 부었어요.

 

녹말물
찬장에 감자맛전분이 있더라구요..(감자'맛'은 머지?)
반수저 덜어서 물 한숟갈과 잘 섞어 놓아주고요.

 

양파는 잘게 썰어놓구요. 두부는 사방 1센티 정도로 깍둑썰기 해놓구요.

 

두부를 먼저 튀기라고 하던데..그런건 몸에도 좋지 않으니 과감히 생략하구요.(절대 귀찮아서 아님..)

 

웍 후라이팬에 포도씨유를 넉넉하게 뿌리고 양파 잘게 썰은 것을 달달 볶아줬어요.
양파가 살짝 노르스름 해졌을때, 양념해놓은 돼지고기를 넣고 바싹 익혀주어요. 거기에 물 반컵을 부어 끓여요.
보글보글 끓을 때쯤, 두반장 소스를 휙 붓고 좀 더 끓여요. 맛을 보니 좀 짜서 물을 2수저 정도 더 넣어주었어요.
거기에 두부를 넣고 살살 섞어줘요. 안그럼 다 부서지니까요?
골고루 섞였다 싶을때쯤 녹말물을 휘~ 둘러주고. 참기름 살짝 치고. 불을 꺼요.

 

혼자 먹지만 예쁜 접시에 나름 데코도 해봐요. 한입 떠서 입에 넣는 순간..

 

와..@@ 내가 만들었지만 넘 맛나요. 카레풍미도 살짝 도는것이..왠지 모를 감칠맛이 나요.
게다가 양도 저 혼자 먹기엔 완전 많네요. 한 이틀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름만 그럴싸했지 진짜 천하의 쉬운 요리였어요. (이걸 마파두부라고 불러도 좋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ㅋㅋ)

제대로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재료가 없다고 겁내지 마시고 저처럼 일단 도전해 보세요. ㅋㅋㅋㅋ

 

 

IP : 58.233.xxx.2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화이트스카이
    '12.8.16 9:25 PM (118.41.xxx.30)

    맛나겠어요 저도한번 도전해봐야겠어요

  • 2. 된다!!
    '12.8.16 9:29 PM (1.231.xxx.223)

    저는 두반장 없어서
    된장 고추장 섞고 고추가루 섞고 간장. 마늘도 넣고 설탕 약간 넣고 했더니 먹을만 하더라구요.ㅎㅎ

  • 3.
    '12.8.16 9:32 PM (58.233.xxx.28)

    역시 배고픔은 재료의 한계를 뛰어넘는것 같아요 ^^

  • 4. 스뎅
    '12.8.16 9:38 PM (112.144.xxx.68)

    묻어가는 질문 하나요...마파두부 할때 돼지고기 안 넣으면 맛 안날까요?돼지고기가 별로인지라 넣고 싶지 않은데 맛이 안날것도 같고그래서요...

  • 5. 윤마미
    '12.8.16 9:47 PM (175.112.xxx.190)

    맛있겠어요

  • 6.
    '12.8.16 10:28 PM (58.233.xxx.28)

    음..스뎅님 질문에 제가 대답할 수준은 아닌거 같고..^^;; 얄팍한 지식으로 생각해보자면..
    표고버섯 같은거 잘게 썰어넣음 비슷하지 않을까요?? 사실 돼지고기 맛이라기 보단 씹히는 맛인거 같거든요.

  • 7. ...
    '12.8.17 5:05 AM (174.137.xxx.49)

    스뎅님
    소고기 갈은거 넣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0205 갑상선암 수술을 할거 같은데요 6 갑상선 2012/08/17 2,413
140204 슬로우쿠커 살까요? 13 지름신 2012/08/17 3,179
140203 8월 17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8/17 1,143
140202 가로수길이나 압구정 주변에 파스타 잘하는 집 있을까요? 3 내일 점심 2012/08/17 1,654
140201 사대강이 녹조에 영향을 미치나요? 설문조사 하네요. 8 녹조라떼 2012/08/17 1,281
140200 [18대 대통령선거]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자 선출 국민경선 선거.. 사월의눈동자.. 2012/08/17 828
140199 일본이 드디어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한다는데.. 4 ... 2012/08/17 1,369
140198 요즘 복숭아가 제철이네요!^^ 12 꿀맛! 2012/08/17 3,788
140197 골프가 다른 운동보다 좋은 점? 27 여자가 2012/08/17 11,396
140196 아이폰 쓰시는 분 봐주세요. 2 통신요금 절.. 2012/08/17 1,109
140195 미국 경유 캐나다행...옛날 미국비자 있음 되는 거 맞죠? 1 몰라답답함 2012/08/17 1,731
140194 국민경선 선거인단 신청 문의. 1 궁금증 2012/08/17 739
140193 장준하 장남 사기로 전과있군요...어째 18 ㅉㅈ 2012/08/17 4,563
140192 [급질]도와주세요 외국에서 아이폰으로 와이파이쓰려면 1 와이파이 2012/08/17 1,267
140191 8체질 한의원 어떤가요 ? 13 ... 2012/08/17 13,510
140190 밥하기 싫을 때~~ 15 여름 2012/08/17 3,898
140189 일산은 전업맘들이 많은것 같아요~~ 12 철없는새댁 2012/08/17 4,533
140188 밤10시 대치동 미즈메디병원 앞 교통상황이 어떤가요?? 10 hhh 2012/08/17 2,262
140187 8월 17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8/17 684
140186 pet-ct 찍어보신분들께~~~혹시 부작용이 있거나 준비할꺼 있.. 4 pet찍을려.. 2012/08/17 4,361
140185 남편의 말이 사실일까요? 아니면 바람일까요? 9 ㅠㅠ 2012/08/17 4,870
140184 누렇게 변한 열무물김치 버려야겠죠? 6 에휴 2012/08/17 1,807
140183 곽노현 교육감 만약 대법원 유죄나오면 2 궁금 2012/08/17 918
140182 사주중 신앙사주 가 뭘까요? 7 비밀 2012/08/17 2,164
140181 오래된 주택가 냄새요 ㅠㅠ 2 아른아른 2012/08/17 1,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