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오늘 실직했네요..(당장 먹고살수는 있지만..)

... 조회수 : 5,759
작성일 : 2012-08-16 19:51:41

다니던 직장이 파산신고했다고 오후에 들었다며

무거운 목소리로 전화를 했네요.

에휴..

남편은 연봉은 평균이상이지만..전적으로 월급생활자인 사람들에게 갑작스런 실직은 당황스런건 매한가지겠죠?

전혀 예상을 못했기에

며칠전 휴가도 신나게 다녀왔고(뭐 외국간건 아니고요)

남편이 주말부부하면서 애둘보기 힘들다고 큰맘먹고 차 사준지도 1주일밖에 안되었는데

갑자기 뙇..실직이라니요.

솔직히 차도 좀 부담이긴한데 앞으로 필요하기도 하고

남편이 워낙 자신있어하니까 그냥 정신줄놓고 사줄때 기쁘게 받자 한건데...

오늘 둘째 조리원도 계약금걸어놓고왔는데.

지난달 에 시댁에 큰돈들어간것도 있고.

내년 2월이면 전세살이 청산하고 집사리라 계획 하고 있었는데.

이 모든건 계속 다달이 월급이 따박따박 들어온다는 전제하였기에

방심하다가 당했네요.

워낙 자신감 넘치고..계획이 확실한 스타일인데다

설득도 어려운 남편이라 그사람 계획대로 니나노 에헤라 디여..하면서 놀다가

갑자기 훅..

당장 한달치 월급 날리고..

정리하느라 몇백입금해달라는데

수중에 그돈도 없나 싶어 맘이 짠해요.(아마 남편 돈은 주식에 거의 들어있을듯)

새차사서 신나하던 제가 등신같이 느껴지네요.

요며칠 어쩐지 특히나 더 행복하더니만..에효.

물론 남편은 자리구하자면 빨리 구하겠지만

지금 자리에서 쌓은거 갑자기 무너지고,앞으로 계획도 조정해야하고..

본인도 저도 맘이 쓸쓸하네요.

딱히 어디 하소연하기도 그래서 여기 글올렸어요.

(당장 먹고살수있다는 제목은..혹여 저보다 힘드신 분들에게 누가될까봐 적은 사족이랍니다)

IP : 116.126.xxx.12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16 7:54 PM (112.223.xxx.172)

    여건이 되신다면, 본인부터 열심히 뭔가 해보세요.
    가정 책임지겠다는 자세도 보여주시고요.
    그게 남편 살려주는 지름길입니다.
    다른거 별로 필요없어요....

  • 2. ....
    '12.8.16 7:58 PM (116.126.xxx.126)

    네..
    제가 지금 둘째가졌고,
    둘째낳고 일시작할 예정이었거든요.(개인사업이라서)
    제가 지금 나가서 돈번다고 하면 남편에겐 더 굴욕일 상황이에요.

    남편도 제 자산정도 알고있고..
    생활비 충분하니 좀 쉬라고 이야기 해줬어요.

  • 3. ****
    '12.8.16 8:09 PM (112.223.xxx.172)

    아 그럴수도 있겠네요.
    사업도 하신다니 멋진 분 같습니다. 남편분 복받으셨네요.

  • 4. ...
    '12.8.16 8:15 PM (116.126.xxx.126)

    멋지긴요..멋진척하느라 교과서적으로 힘내라고 글은 올렸지만
    뼛속깊이는 전업주부의 피가 흐르는데다
    카리스마남편-순종아내 모드라서
    남편의 실직에 여러모로 가슴에 바람이 휭휭 불어요.

  • 5. 처음엔..
    '12.8.16 8:58 PM (116.125.xxx.151)

    가슴이 횡하죠..
    근데 쉬지말고 얼른 다른 일 하시게 하세요..
    버릇되면 힘들어져요..
    경험자...

  • 6. ...
    '12.8.16 9:12 PM (116.126.xxx.126)

    네..근데 지금 수입유지할려면 또 멀리 가야할것 같아서 걱정이에요.
    저번에도 그랬고 지금도 당장 일할태세에요.
    전 쉬라고 이야긴 했지만...솔직히 일하는거 말리진 않을거에요.

  • 7. eee
    '12.8.16 10:54 PM (58.234.xxx.161)

    힘내세요.
    '이것 또한 곧 지나가리라'
    이 글귀를 명심하시고 금방 잘 될거에요.
    저희 신랑은 그렇게 2년반을 실직을 했엇어요. 하지만 지금은 좋은 곳에 취직하여서 그럴때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행복하답니다.
    2년 반동안은 죽을 고비 많이 넘겼어요. 자살을 해야하나.. 아이는 누구한테 맡겨야하나...남편이 늦잠이라도 자면 혹시 죽은건 아닌가 싶어 가슴을 쓸어내렸구요....
    정말 피눈물을 흘렸어요.
    하지만 지금은 예전보다 더 행복하답니다. 아직까진ㄴ 잘 나가고 있구요.
    마음 잘 추스리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7098 새댁과 친정에 드리는 명절 돈들.. 저는 왜 아깝지요? 4 참 못됐어요.. 2012/09/25 2,023
157097 부산에서 부산진구가 서민 3 ... 2012/09/25 1,605
157096 저는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되는거겠죠? 6 유리하늘 2012/09/25 1,359
157095 신사양말 어떤게 괜찮나요? 5 ㅇㅇㅇ 2012/09/25 1,282
157094 양치를 제가 시켜줘야 하는지.... 7 2012/09/25 1,360
157093 파파존스 뉴오리지널씬 강추해요! 3 뉴오리지널씬.. 2012/09/25 1,747
157092 번역좀해주세요;; 2 교수메일 2012/09/25 894
157091 안철수 "무상보육 폐지..그래서 국민이 정치·정.. 3 호박덩쿨 2012/09/25 1,701
157090 핸드믹서기 궁금한게있어요 4 베이킹초보 2012/09/25 1,474
157089 You can do it everything! 맞는 표현인가요?.. 5 하양구름 2012/09/25 2,150
157088 자동차보험 취소하면..? 3 ... 2012/09/25 1,531
157087 진짜 궁금해서 그러는데 3 한마디 2012/09/25 1,328
157086 19개월 아기가 흘겨봐요?? 5 아기 2012/09/25 3,256
157085 아이들을 지켜주세요... 27 카루소 2012/09/25 2,374
157084 요즘 여학생들 교복 보셨어요?(몸매 그대로 드러나는 치마) 16 예쁜가???.. 2012/09/25 5,620
157083 아빠가 입원하셨는데. 1 Ciracl.. 2012/09/25 1,035
157082 큰일났어요 문후보님때문에 일을 못하겠어요 3 평화가 경제.. 2012/09/25 1,511
157081 다른집은 어케들 사시나 몰라요. 90 스트레스 2012/09/25 23,986
157080 친정엄마 퇴행성 관절염... 1 마음이 아파.. 2012/09/25 2,218
157079 귀국해서 화장품 좋은거 사고싶어요!! 피부미인 2012/09/25 1,400
157078 막내가 게가 먹고싶다는데요 3 이이고 2012/09/25 1,343
157077 지금 고등학교 1,2학년 입시 특강하고 있는데.. 4 몰라 2012/09/25 1,601
157076 이런 그릇 4 그릇 알고파.. 2012/09/25 1,387
157075 아발론 샴푸요~ 5 아이허브 2012/09/25 2,518
157074 세상이 너무 복잡하고 정신이 없어요 3 bb 2012/09/25 1,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