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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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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외도를 겪은 후의 상황

미치기 일보 직전 조회수 : 13,705
작성일 : 2012-08-16 17:41:36

남편이 같은 직장 유부녀와  외도를 저지르고 있는 것을 작년 12월에 알았답니다.

외도 기간은 3개둴 정도 된것 같았습니다.

남편은 바로  내게 잘못을 인정 했고, 바로 정리를 한다고 했답니다.

그 여자도 만났답니다.  그 여자는 지난 3월 까지 근무 하고 퇴사를 하겠다고 하더니

아직까지 다니고 있답니다.

남편은 자기의 잘못을 진정으로 인정하고 노력도 많이 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도 나름데로 생각 하지 않을려고 많이 노력 했답니다.

그런데 상처는 아플만큼 아파야만 아물어지는 것 같습니다.

둘이서 서로 상처를 건들지 않을려고 해도 어쩔수 없더군요.

전 시도 때도 없이 신경질 부리고, 억지 부리고, 심지어는 왜 그랬냐고 원망하고,

아이도 엄마 아빠가 싸우는 것을 보고 자연스럽게 알아지고,

남편은 노력하고 있는 중인데 몰라준다고 신경질 부리고, 심지어는 잠깐 실수였는데, 정말 잘못

했다고 몇개월 동안 계속 빌고, 눈치만 보면서 지내는데, 어떨땐 억울한 마음도 든다고 하더군요

몇개월 동안 우리집은 파산 상태 였습니다.

지금은 정말 많이 안정이 되었습니다. 운동도 같이 다니고, 산에도 가끔씩 다니고,

평상시의 생활은 예전으로 돌아 간것 같이 보입니다.

밖으로 보이는 것은 예전 그대로 돌아 갔습니다. 남편도 잘하고, 저도 신경질 부리지도 않고,

아이도 안정이 되었답니다.

그런데 저의 마음은 왜 이럴까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기분이 나빠 집니다. 이혼도 더 하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저는 맨 처음 알았을때 이혼까지 생각을 했답니다. 단지 아이때문에 쉽게 결정을

할 수가 없더군요. 아이가 중3이고 10월달에 입시 시험을 봐야 하니 그때 까지만 조용히 지내야 겠다고

마음 먹고 있답니다. 그런데 지금 이 순간 너무 너무 남편이 밉고 싫습니다. 시간 날때 마다 절에 가는데

부처님 앞에서 항상 빕니다. 미워하는 마음 좀 없애 달라고...

저는 남편에게서 느낍니다. 남편이 달려 진 것을.. 

이번일이 있기전에는 남편과의 부부 관계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 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남편이 의도적으로 저를 피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 부부는 부부관계를 많이 한다기 보다 스킨십이 많은 

 편입니다. 소파에 누워 있을때도 서로 기대는 편이고, 잘때도 서로를 부대낀다고 할까요. 하여튼 접촉이 많은 편이

었던것 같습니다(예전에는 일상적이서 잘  느끼지를 못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랬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전혀 아닙니다. 부부관계는  거의 하지 않는 편이고, 남편은 제가 접촉하는 것 조차 싫은 내색을 합니다.

제가 진지하게 편지을 적었답니다. 나는 예전 그대로 나의 습관데로 하는데, 당신이 달라 진것 같다. 그리고 당신의

그런 행동들이 당황스럽다고 하니, 남편의 대답은 자기가 지금 갱년기인것 같다. 아무런 의욕도 없고, 만사가 다 귀찮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갱년기에 대해서 조회를 하고, 좋은 정보도 알려주고, 좋은 음식도 만들어 주고 했는데

지금은 제가 싫습니다.

남편의 이런 행동들이 싫어 집니다. 혹시 다른 마음이 있는 것이 아닌지.

밖으로 하는 행동은 예전 그대로인데, 속 마음을 알수가 없읍니다.

남편과 다툴때 항상 말했답니다. 내가 싫어진 것이면 솔직하게 말하라고.. 절때 그건 아니라고 하더군요.

남편은 지금 그 어떠한 부적절한 행동은 하지 않는데, 뭔가는 모르는 그 무엇이 남편과 나 사이를 막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남편 말데로 제가 예민한 것일까요. 아님 남편이 아직 정리를 못한 것일까요.

지금 저의 마음은 이런 남편 꼴도 보기 싫습니다.

이혼 하고 싶습니다. 단 하루라도 편안한 마음으로 살고 싶습니다.

도와 주세요.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요.

 

 

IP : 59.19.xxx.188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16 5:44 PM (72.213.xxx.130)

    정말 안되셨어요. 외도는 남편이 하고 괴로움은 아내가 겪는데 왜 힘들지 않겠어요. 님 탓이 아니에요. 자책하지 마세요.

  • 2. 2mb218noma
    '12.8.16 5:52 PM (61.39.xxx.43)

    무슨말을 한들 위로가 되겠어요... 다만 윗님 말씀처럼 님 탓이 아니니
    절대 자책하지 마세요... 산에도 많이 다니시고 새로운 취미도 만들어 보시고...
    몸이라도 혹사시켜 맘을 감추다보면.... 마음도 자리잡을 때가 있겠지요...
    누구 말대로 시간이 약이니...

  • 3. 왜 너는 외도를 했느냐
    '12.8.16 5:58 PM (121.165.xxx.55)

    이미 지난 외도가지고 따져봐야 본인만 힘들거 같은데요.
    그냥 과거는 과거대로 흘러가게 놔두고

    문제는 현재 남편과의 친밀감이 없다는게 문제죠.
    의무적인 관계말고요.

    부부니까 이래야한다 는 관계 말고

    서로가 편하게 다가갈수있는 사이가 되어야하는데

    그점에선 님도 마음을 좀 편히 가져야할거 같네요.
    죄송해요. 위로보다는 문제점 위주로 써서.

  • 4. 원글입니다
    '12.8.16 6:05 PM (59.19.xxx.188)

    윗님. 아닙니다. 님의 말대로 문제점을 짚어 주십시요. 혹시 제가 고쳐서 좋아 진다면 좋겠습니다.

  • 5. ..
    '12.8.16 6:11 PM (211.176.xxx.12)

    증거 취합하면서 조용히 이혼 준비하세요. 그러다가 안 할 수도 있는거고. 기숙사 동기 정도로 생각하시길. 어차피 이혼을 생각하는 상대이니.

    결혼은 팀을 짜는 행위, 이혼은 계약해지 행위. 이혼은 자식 입장에서 자기 부모가 법적으로 남남이 되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님. 주말부부, 기러기 아빠도 많고, 자식 조기 유학보내는 일도 많은 세상. 교통과 통신도 발달한 세상. 뭐가 걱정이신지.

    배우자의 외도를 인지한 후 시간이 많이 경과하면 이혼사유로 못 써먹을 수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 6. 남편분
    '12.8.16 6:12 PM (180.68.xxx.125)

    혹시 님 눈치 보고 계시는건 아닌가요?
    정말...남편분이 스킨쉽을 피하는가요??

    저는 4년정도 되었습니다. 결코 죽을때까지 잊혀지지 않을꺼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남편이 눈치를 봤어요.
    제가 정말 1년동안은 남편 ...쳐다보기도 싫었거든요.
    결혼사진 다 없애버리고 일주일에도 몇번씩 남편 짐을 쌌었어요..꼴보기싫어서...
    나가라고..

    그때마다 남편이 빌고 빌고...1년지나니 조금씩 신체적으로 접촉이 있어도
    괜찮아졌어요.
    4년이 흐른 지금...남편은 그전에 사람이 아닙니다. 완전 딴사람이 되었구요.
    평생 사죄하며 살겠다는 말을 아직 하는거 보면 반성하는거 같습니다.
    시댁식구들도 그저 제가 살아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합니다.

    아이들도 큰애는 약간은 뭔일이 있었던거란거 알지만 둘째는 전혀모르구요.
    지금은 행복한 집에 산다고 생각하는 아이들보니 다행스럽게 여겨집니다.

    님....거리를 두고 시간을 보내면서 서로 마음정리를 해보시는 것도 좋을꺼 같아요
    저역시도 남편역시도 시간날때마다 절에 가고 그랬어요..

    님도 지금 고통스럽지만 가정을 지키겠다 생각하시니 시간이 약이다 생각하시고
    마음을 다스리세요..
    힘내세요

  • 7. 뭐 따지고보면 님도 억울하긴 억울하죠
    '12.8.16 6:15 PM (121.165.xxx.55)

    만약에 여자가 외도를 했다면 남자들은 거의 이혼을 할까요?

    아내를 용서하고 산다해도 수시로 분노가 치밀고 그걸 아내에게 표시할까요?

    만약에 이런 관계라면 둘다에게 지옥이겠죠.

    근데 외도에 대해 어쩌다 생길수있는 교통사고 같은거라 생각하면, 좀 견디기 쉽지 않을까요.
    남편뿐 아니라
    본인도 그런 상황이 올수 있는 거라고.

    그니까 이젠 분노는 좀 치워버리고
    스스로 좀 다른데 관심을 가져보세요.
    본인이 뭔가에 열중이면 옆에 사람도 괜히 궁금해지기도 하거든요.

    하다못해 잘생긴 젊은 남자연예인에게라도 빠져보세요.
    좀 황당한 얘기겠지만,
    남편없이도 난 재밌게 잘 살수 있다는걸 실천해보세요.

    외도는 누구나 올수 있죠.
    그래서 많은 부부들이 늘 서로 소통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고요.
    어쩌다 그 소통을 잃어버려
    다른 사람과 외도에 갈수도 있다 라고 생각하고,
    이미 끝난 사이면
    쿨하게 받아들이고 편하게 사세요.

  • 8.
    '12.8.16 6:17 PM (110.10.xxx.91)

    분위기 전환을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남편의 과거잘못에 사로잡혀 계신것 떨쳐내고
    남편분도 그과정서 여러가지 힘든게 있었기에
    스킨쉽을 못? 안? 하는것 같은데
    분위기 전환 겸 해서
    둘만 여행이라도 다녀오시는게 어떨까 싶네요.
    술한잔하면서 속얘기도 하고 애교도 좀 부려보시고 사랑받는 아내마냥요.
    과거얘긴 마시구요.
    상처가 극복이 안되신다면
    심리치료라도 다니시고
    새출발한다는 각오로 두분이 다시 마음을 잡으시면 좋겠다싶네요.
    남편외도로 주구장창 돌림노래하던 시누이
    결국 이혼으로 가더군요.
    몇번 사과하던 시누남편도
    몇년째 이어지니 같이 짜증내고 덤벼들고ᆞᆢ
    지혜롭게 이겨내시길 바래요.

  • 9. ....
    '12.8.16 6:47 PM (112.151.xxx.134)

    괜챦다가 언제 갑자기 벼락처럼 화내면서 바람핀거 갖고
    퍼부을지.....알 수가 없으니 시한폭탄처럼 느껴지고 두려운거죠.
    보통..그런 경우에 아내들이 잘 참다가 갑자기 폭발하는게
    남편이 다정하게 대해줄때....
    '아마 그 년에게도 이렇게 했겠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시비걸고 싸움이 시작됩니다.ㅠㅠ....
    아마 원글님도 그러셨을거에요.
    남편 딴에는 잘할려고 다정하게 할 때
    1. 어디 감히 나한테....이 나쁜 놈이.. 나 화 안 풀렸어. 너 싫어
    2. 아마 그 년에게도 이렇게 다정하게 했겠지?
    이 둘 중에 하나로 화가 나서 폭발하셨을겁니다.
    그게 계속 반복되면 남편은 아내에게 다가가는게 싫어져요.
    저러다가..갑자기 또 난리가 날 거라는 두려움......
    그리고 어느 장단에 맞춰서 춤을 춰야하는지 모르겠다 싶으면서
    정도 떨어지구요.

  • 10. 다시 또만나나 감시잘하세요
    '12.8.16 7:02 PM (1.240.xxx.134)

    시간이 약이예요...나중에는 희미해져요..지금은 또렷한 충격이겠죠..희미해집니다.

  • 11. 마음의소리에 집중하세요
    '12.8.16 7:57 PM (175.210.xxx.236)

    본인이 원하는게 뭔지 아주자세히 집중해보세요
    원하는 우선순위와 현재할수있는걸 종이에 하나하나 적어보시구요
    -원하는것 의 우선순위 예
    내맘이 편한 상황만들기> 아이들을위해 가정지키기> 내 직장갖기>이혼준비하기> 등등
    -현재할수있는것
    상담센터다니면서 내맘치유하기>직장구하기> 다이어트하기>등

    아이들과 나를 위한 최선이 무엇인지 신중히 생각해보시구요

    상담받으심 상처받은 마음도 약간은 치유되시고
    내면의 힘도 생깁니다

    운동하셔서 몸매도 가꾸시고 바빠지세요

    다들하는말이지만 시간이 약이긴합니다
    정말 힘드시겠시지만 슬기롭게 헤쳐가시길 바랍니다

    한쪽문이 닫히면 새로운문이 열립니다

  • 12. 법륜스님
    '12.8.16 8:04 PM (121.145.xxx.84)

    좋아하지는 않으나..우연히 듣게됬을때 주제가 외도였어요

    바람핀 사람은 냅둬도 잘산다고 남줄생각이면 계속 욕하고 아님 품어라..하셨던거 같네요(어휘는 좀 다르겠지만요) 님글 읽어보니 애들하고 외적인 환경은 괜찮으신거 같은데..그래도 님꺼 하는게 낫겠다 싶으면
    남편이 죄책감때문에 피하고 있는거라고 믿고..이사를 계획해보거나 아님 부부만의 여행을 계획해보시고
    원글님이 절 다니는거 말고 뭔가 보상을 주세요..화장품 라인을 싹 바꿔본다거나 그릇을 바꿔본다거나..
    보통때 좋아하시던걸로요..의외로 효과있대요..여튼 힘내세요

  • 13. 원래 그래요
    '12.8.16 8:10 PM (211.246.xxx.20)

    첨에 알게되면 가정을 지켜야한다는 본능이 먼자 발동하지만 어느 정도 이성이 찾아지면 본전 생각이라고나할까 내가 왜라는 생각이 듭니다 꼭 상담치료 받으세요 나도 경험자인데 받고 나니 내 인생도 새로 보여지고 남편도 많이 바뀌네요

  • 14. ...................
    '12.8.16 9:28 PM (125.152.xxx.90)

    죄송하지만 남편의 외도는 평생 상처로 남아요.
    문제는 그 상처를 내가 어디까지 감당하느냐죠.
    아이위해 참으신거라면 계속 참으실 거고, 그마저도 한계에 이르셨다면 그건 할 수 없는거죠.
    한번 배우자의 외도....다 다른 걸로 가리고 사는거지 그건 지울 수도 없앨 수도 없는 평생 가슴에 계속 꽂혀있는 비수예요....시간이 지날 수록 더 아프고 서럽고 화나고 억울하고 ......

  • 15. 시간이
    '12.8.16 10:10 PM (116.39.xxx.34)

    많이 필요해요.
    남이 문제가 아니라 상처가 크니 쉽게 아물지 않습니다,
    윗 분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평생 생각나고 단지 시간이 흐르면 좀 아픔이 줄어든다는 것이지요.
    잘 이겨내시길 바래요.

  • 16. 흰구름
    '12.8.16 10:45 PM (59.19.xxx.15)

    미워하지 말고 잊어버려라

    흐르는 물에 떠내려가는
    사람의 마음은 조급합니다.
    그러나 언덕에 서서
    흐르는 물을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은
    여유롭고 평화롭습니다.


    내게 미움이 다가 왔을때
    미움 안으로 몸을 담그지 마십시오.
    내게 걱정이 다가왔을때
    긴 한숨에 스스로를
    무너뜨리지 마십시오.

    미움과 걱정은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지나가 버리는 것일 뿐입니다


    다만 그것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인내의 마음이
    필요할 뿐입니다.
    가만히 눈을 감고
    마음속에 빛을 떠올려 보십시오.

    미움과 걱정의 어둠이
    서서히 걷히는 것을
    느낄 수가 있을 것입니다.
    언덕에 서기 위해서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미움은 미움으로 갚을 수 없고
    걱정은 걱정으로 지울수 없다는 것을 알 때
    우리는 언덕에 서서 미움과 걱정을 향해
    손 흔들 수 있을 것입니다

  • 17. 그런데
    '12.8.16 10:54 PM (121.162.xxx.8)

    상대방 여자는 아직 직장에 다닌다면서요?
    그럼 아직 확실히 덜 끝난 건 아닌지..
    남편 태도가 의심스러워요
    갱년기는 핑계 같구요
    제 추축으로는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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