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고나면 왠지 두고두고 기억에 남고 떠오르는 영상이 있죠?
저랑 남편이랑 같이 보고 둘다 감동을 받았는데요.
그래서 두고두고 이야기를 주고 받았는데
희안한건..
남편은 그 재훈이란 대학생에게 많이 감정이입을 하더라구요.
특히 남자선배가 술취한 수지를 데리고 자취방에 들어가던 장면에서는 얼굴까지 옆으로 돌리고
(완전 깜놀했어요. 평소 씩씩하고 용감한 남자인데..)
그런데 저는
자꾸 그 순대국장사하는 어머니와 재훈이와의 장면..가짜 게스티 집어던지고 엄마한테 대들고
또 마지막에 엄태웅이 미국 가지말까? 하고 엄마한테 이야기하니까 엄마가 야단치면서 떠나라고 하시죠
더구나 재개발 보상금으로 받은 통장까지 건네주고....
그 엄마와 아들의 대화가 참 가슴에서 계속 들려오는것 같아요.
남편이랑 대화를 하는데 포커스가 이렇게 달라요...ㅋㅋ
울 신랑은 아직도 20대초반의 감정이 살아 있는 것 같고
저는 벌써 아줌마가 다 된 것 같고
저희 부부는 둘다 40대초반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