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자나 여자나 비슷해요.

대리기사. 조회수 : 746
작성일 : 2012-08-16 03:58:39

1.강남에서 수원 간 손님.

역시나 묻지요. 결혼하셨어요?

 아뇨~내년 여름에 해요^^ 그

리고 갑작스런 하소연 드립~ 원해서 투잡하는거냐?

-오케. 난 1종 딴거 요즘 무지 다행이다 싶어요,

와이프가 일을 안해요. 휴~ -현모양처 스타일이신가보네요. 좋으시겠어요~?

전 집에서 받은것도 없고 앞으로도 없어요. 애 낳기 전에 일해야 되는데 일 잘하던 와이프가 결혼준비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고 잠깐 쉰다고 하더니 계속 쉬어요.

 -그래도 집에서 살림 잘해주시는게 얼마나 플러스 되는건데요.

삶의 질도 그렇고. 전 당장 애도 못 낳을 것 같은 상황에선 그냥 일 했음 좋겠어요. 저 술도 잘 못해요.

오늘도 회사 회식이라 반년만에 술마시고 대리 부른거에요.

음. 이분은 나중에 울컥하셔서 울음 참느라 말도 띄엄띄엄 하시더라구요.

혼자 다 짊어지고 가는거 너무 힘든데 와이프는 전혀 몰라준다고.

그래서 그냥 부인이랑 속 시원히 터 놓고 얘기 해봐라. 몰라서 그런거다. 했더니.

와이프한텐 차마 말 못하겠데요.

 그래서 그냥 참고 살라 했어요.

 

2.대기업 임원.

몇번 운행했는데 대화도 거의 없는데 이분 배차 되면 기분이 좋아져요~

내일 비와요? -내 충청이랑 남부 일부에서 국지성 호우 있답니다. 에이~~~

그리고 우울해져서 도착할 때 까지 창 밖만 보십니다. 경기도쪽에 골프 모임이 있으셨던 거겠죠.

이분은 주말 골프를 싫어하십니다. 주말엔 아파트 장터에서 맛난 먹거리 사서 애들이랑 부인이랑 먹고 동네 산책하는걸

가장 좋아하십니다. 실제로 따님하고 있을 때 간 적이 있는데

 "여기 진짜 맛있지?"

"응."

 "아빠가 여기는 인정해서 우리 딸 부른거지~"

그리고 사이좋게 가시더라구요.

한번은 저한테도 밤에 일하면 힘드시죠? 남편분이 그 공을 알아주셔야지.

하시는데 제가 아직 미혼이라 하니까 꼭 아무것도 따지지 말고 사랑해주는 사람 찾으라고 그럼 다 따라 온다고...

이런 말씀도. 인격도 그렇고 쓸데 없는 말 한마디 안하시고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 너무 좋아하시고

 제 남친이 이렇게 나이들면 좋겠어요.

IP : 118.33.xxx.158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0734 남자들을 만나보니 드는생각이.... 15 막시무스 2012/08/18 5,625
    140733 너무나 멋진 이정의 외로워 외로워 2 불후@@ 2012/08/18 1,487
    140732 베가레이서s5 어떤가요? 6 고민맘 2012/08/18 3,496
    140731 시동생 결혼식에 한복 색깔... 9 ^^ 2012/08/18 6,660
    140730 넝쿨당 등장인물 나이가 이해가 안 가요 6 ㅇㅇ 2012/08/18 3,119
    140729 강남고속버스 호남터미널.. 1 빙그레 2012/08/18 4,088
    140728 머리 좀 밝은 갈색으로 하면 어려보일까요? 7 40대 2012/08/18 2,874
    140727 일본에서 야마하악기를 사올 경우 질문 2012/08/18 1,125
    140726 제일풍경채라는 아파트 살아보시거나 살고 계신분 질문요!! 4 아파트 2012/08/18 1,871
    140725 돈모으기 혼자만의 착각일까요? 15 조언해주세요.. 2012/08/18 5,676
    140724 얼마전에 에코백 준다는 이벤트 게시글이 없어졌나요? 2 어디간걸까?.. 2012/08/18 1,146
    140723 넝쿨당 짜증나네요. 12 .. 2012/08/18 7,714
    140722 요즘 절대시계떄문에 간첩신고율 되게 올랐다던데.. 2 ... 2012/08/18 1,458
    140721 수명연장으로 연명하는 노인들 1 ... 2012/08/18 1,576
    140720 넝쿨당질문-왜 동서는 귀남이 버린거에요? 5 00 2012/08/18 3,263
    140719 요즘 누리는 사치 13 여름 끝물!.. 2012/08/18 5,375
    140718 이렇게 계속산다는 게 너무 힘들어요 70 ㅎㅂ 2012/08/18 20,448
    140717 의정부역 묻지마 칼부림 사진 봤는데...끔찍...ㅠㅠ 흉흉한세상... 2012/08/18 3,268
    140716 일본인 한국 무시하는거 정말 싫지 않나요 키키키 2012/08/18 990
    140715 남친에게 참 미련하게 툴툴댔네요;; 4 2012/08/18 1,813
    140714 이혼한 친정오빠 10 속풀이 2012/08/18 5,545
    140713 더위먹은 증상일까요?? 아파요 2012/08/18 1,470
    140712 오바마, 북한인권법 재승인 법안 서명 3 역시 2012/08/18 590
    140711 로이첸 냄비... 2 다해사랑 2012/08/18 2,813
    140710 민호 교복인데요 이거 무슨색인지 좀 봐주세요^^ 3 아지아지 2012/08/18 1,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