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해외출장가서 옆동네 사는 친정엄마가
저희집에 많이 와계세요.
저 나이 마흔둘이고 아들하나 있는데..
오늘 쉬는날이라(저 직장다닙니다)
오랜만에 티비보며 있는데.
갑자기 티비보다말고 하시는 말씀이..
제 시어머니가 준 김치. 오늘 한번 먹어봤는데.
그거 못먹는거라고 하시네요.
지난주에 남편 출장가기전에 시댁에 갔는데 시어머니가 일부러
김치를 하셨다며 한통을 주셨어요.
근데 엄청 짰어요. 그거 시어머니도 인정했고. 요즘 입이 써서 간을 통
못보는데 시아버지가 싱겁다고 해서 소금을 더 넣는데 짜다고 하시네요
그래도 김치는 괜찮고 양념도 많이 들었고.
제가 밖에다 하루 정도 익혀보니까, 그럭저럭 먹을만했어요
남편 출장가기전에 그 김치로 밥먹고 갔구요.
어쨌건 엄마한테 김치가 많으니까 좀 가져가시라고 제가 했네요
제 친정엄마.. 최근에 김치 안담그시고 김장도 안하시니다.
아빠랑 두분이 사시는데. 필요할때 조금씩 담궈먹고. 작년 김장도
시어머니가 주신거 제가 드렸어요
물론 음식솜씨는 특히나 김치는 제 친정엄마가 더 맛있게 해요. 이건 남편도 인정.
하여간 이래나 저래나. 비용도 그렇고 저희가 드리고.
최근엔 거의 담구시질 않죠.
제 옆에 오셔서, 니네 시어머니가 한 김치. 그거 사람이 못먹는거다
짜서. 그걸 어떻게 먹냐
그러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짠건 아니까, 알고 있다고
나중에 김치찌개같은거 해서 먹을꺼다.. 좋게 말했는데
김치찌개로도 그걸 어떻게 먹냐. 니네 시어머니는 음식을 어떻게 그렇게 하냐.
이런식으로 몇번이 왔다갔다..
제가 조용히 말했네요. 우리 시어머니..좋아하진않지만
적어도 다른 사람 흉은 안본다.
엄마는 왜 입만 열었다 하면 다른사람 흉을 보시냐.
나이가 들면 입은 무겁게 하고 지갑은 열어야 어디가서 대접받는다.
그렇게 말했네요..
친정엄마.. 툭하면 우리 아파트 경비아저씨부터. 윗집. 옆집.. 맨날 제 옆에서
흉보기 바쁩니다.
거기다가 친정엄마네 형제가 딸4에 아들2이고 거기에 장녀인데
맨날 이모들하고 편갈라서 싸워요.
얘기들어보면 결국은 엄마가 그 싸움의 적이되어 있고.
이유는 1번 이모가 3번 이모를 엄마한테 흉보고
거기에 맞장구 쳐준 우리 엄마.
1번 이모가 3번 이모한테. 자기가 한얘기는 쏙 빼고 엄마가 한것처럼
얘기해서 3번 이모랑 엄마랑 싸움이 나네요
얘기 주제는 조금씩 틀려도 매번 싸우는게 저런 패턴인데.
처음엔 저도 이모들이 이상하다고 생각을 했는데. 결국은 친정엄마의 문제도
그에 못지않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몇번을 엄마한테 얘기했어요..
하여간 엄마는 저한테 서운하겠고, 저또한 마음편치 않지만
솔직히 피곤합니다.
진짜 맘같아서는 엄마랑 딱 끊고 싶어요. 매번 사람 흉보는거 듣기도 싫고
뭐든 긍정적으로 말씀하시는게 없어요.
제 여동생은 그래서 엄마랑 연락끊은지 벌써 몇달입니다.. 참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