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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랑 한바탕했네요.

.. 조회수 : 11,911
작성일 : 2012-08-15 17:38:19

남편이 해외출장가서 옆동네 사는 친정엄마가

저희집에 많이 와계세요.

저 나이 마흔둘이고 아들하나 있는데..

오늘 쉬는날이라(저 직장다닙니다)

오랜만에 티비보며 있는데.

갑자기 티비보다말고 하시는 말씀이..

제 시어머니가 준 김치. 오늘 한번 먹어봤는데.

그거 못먹는거라고 하시네요.

 

지난주에 남편 출장가기전에 시댁에 갔는데 시어머니가 일부러

김치를 하셨다며 한통을 주셨어요.

근데 엄청 짰어요. 그거 시어머니도 인정했고. 요즘 입이 써서 간을 통

못보는데 시아버지가 싱겁다고 해서 소금을 더 넣는데 짜다고 하시네요

 

그래도 김치는 괜찮고 양념도 많이 들었고.

제가 밖에다 하루 정도 익혀보니까, 그럭저럭 먹을만했어요

남편 출장가기전에 그 김치로 밥먹고 갔구요.

 

어쨌건 엄마한테 김치가 많으니까 좀 가져가시라고 제가 했네요

제 친정엄마.. 최근에 김치 안담그시고 김장도 안하시니다.

아빠랑 두분이 사시는데. 필요할때 조금씩 담궈먹고. 작년 김장도

시어머니가 주신거 제가 드렸어요

 

물론 음식솜씨는 특히나 김치는 제 친정엄마가 더 맛있게 해요. 이건 남편도 인정.

 

하여간 이래나 저래나. 비용도 그렇고 저희가 드리고.

최근엔 거의 담구시질 않죠.

 

제 옆에 오셔서, 니네 시어머니가 한 김치. 그거 사람이 못먹는거다

짜서. 그걸 어떻게 먹냐

그러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짠건 아니까, 알고 있다고

나중에 김치찌개같은거 해서 먹을꺼다.. 좋게 말했는데

김치찌개로도 그걸 어떻게 먹냐. 니네 시어머니는 음식을 어떻게 그렇게 하냐.

 

이런식으로 몇번이 왔다갔다..

 

제가 조용히 말했네요. 우리 시어머니..좋아하진않지만

적어도 다른 사람 흉은 안본다.

 

엄마는 왜 입만 열었다 하면 다른사람 흉을 보시냐.

 

나이가 들면 입은 무겁게 하고 지갑은 열어야 어디가서 대접받는다.

 

그렇게 말했네요..

 

친정엄마.. 툭하면 우리 아파트 경비아저씨부터. 윗집. 옆집.. 맨날 제 옆에서

흉보기 바쁩니다.

 

거기다가 친정엄마네 형제가 딸4에 아들2이고 거기에 장녀인데

맨날 이모들하고 편갈라서 싸워요.

 

얘기들어보면 결국은 엄마가 그 싸움의 적이되어 있고.

이유는 1번 이모가 3번 이모를 엄마한테 흉보고

거기에 맞장구 쳐준 우리 엄마.

1번 이모가 3번 이모한테. 자기가 한얘기는 쏙 빼고 엄마가 한것처럼

얘기해서 3번 이모랑 엄마랑 싸움이 나네요

 

얘기 주제는 조금씩 틀려도 매번 싸우는게 저런 패턴인데.

처음엔 저도 이모들이 이상하다고 생각을 했는데. 결국은 친정엄마의 문제도

그에 못지않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몇번을 엄마한테 얘기했어요..

 

하여간 엄마는 저한테 서운하겠고, 저또한 마음편치 않지만

솔직히 피곤합니다.

진짜 맘같아서는 엄마랑 딱 끊고 싶어요. 매번 사람 흉보는거 듣기도 싫고

뭐든 긍정적으로 말씀하시는게 없어요.

 

제 여동생은 그래서 엄마랑 연락끊은지 벌써 몇달입니다.. 참 힘듭니다.

IP : 210.106.xxx.78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8.15 5:43 PM (115.126.xxx.115)

    그렇게 누군가 브레이크를 걸어줘야
    자신에 대해서 한번쯤
    뒤돌아보죠...잠시 서운할지라도

  • 2. 힘드시겠네요
    '12.8.15 5:43 PM (211.246.xxx.58) - 삭제된댓글

    그래도 바른말해줄 사람은 딸밖에 없는데 엄마는 또 서운해하고....

  • 3. 원글
    '12.8.15 5:48 PM (210.106.xxx.78)

    저딴에는 진짜 조용조용히 말을 했는데 엄마가 너무 화를 내니 저도 같이 화를 내게 되다보니. 저도 힘듭니다.
    친정엄마.. 얘기하다보면 하나에서 열까지 긍정적인게 없어요.
    티비를 보면서도 나오는 탈랜트. 개그맨. 가수 흉.
    그렇게 흉보실려면 아예 안보면 될텐데.. 보면서 흉봅니다. 50년전 엄마 처녀때 서운하게 당한거부터 스토리가 한두개가 아닌데, 그걸 제 어린시절부터 현재까지 거진 30년이상을 듣고 있다보니. 이젠 싫어요.

  • 4. 친정엄마도
    '12.8.15 5:51 PM (110.70.xxx.151)

    시어머니께서 안사돈 다리수술했다고 김장해주셨는데 두고두고 젓갈냄새 많이 나고 비려서 못먹어서
    남도 못준다고 하시는데 정말 짜증났어요.
    18째 시어머니께서 담가준 김치 먹었는데 저희는 뭐가 되는지..
    아무리 딸이지만 말을 조심하고 가려 하셨으면 해요.
    저는 댓구를 안했더니 몇번 말씀하다가 마시더라구요...

  • 5. 원글
    '12.8.15 5:54 PM (210.106.xxx.78)

    윗님..저도 참고참다가 오늘 했네요.. 우리 시어머니., 저도 싫어하는점 너무 많거든요
    특히나 매일 돈밝히시고 생색내시고..
    그런데 적어도 남의 흉은 안봐요.. 남얘기 잘 안하시고. 하더라도 감정없이 하시고..

    근데 엄마는 화가나서 다신 안온다고 집에 가시고. 그러고 나니 저도 속이 후련하면서도 우울하고 그러네요.
    제 기억에 제 중학교시절부터 엄마의 그런 남의 흉을 듣고 듣고 또 듣고 했어요...

  • 6. 님, 힘드시겟지만
    '12.8.15 5:57 PM (211.246.xxx.100)

    그냥. 그려러니 하세요 맘이라도 편하게요...

  • 7.
    '12.8.15 5:58 PM (115.126.xxx.115)

    화 내는 게 당연하죠...단 한번도 그런 행동에
    의심을 가져보지 못했을 텐데..

    모친도 그래요...하루는 잘난 아들 흉을 잡아먹을 듯 보는데..
    그 성격 엄마 닮아서 그렇다니까..
    나름 쇼크먹었는지 말을 못 떼더라구요....
    그 정도도 자신을 잘 모르는 거죠..나쁜 것 잘못한 것은
    다 남 탓을 하는 탓에...

  • 8. 친정엄마도
    '12.8.15 5:59 PM (110.70.xxx.151)

    남 흉보는거 절대 못고쳐요.
    딸이니까 이해하시고 남 흉볼때 말을 돌리시거나 무시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 9. 울모친은..
    '12.8.15 6:23 PM (222.101.xxx.210)

    더함니다 거기다 더 보태서 자식들 흉까지 어쩜 그러시는지 그래서 제가 한날은
    참다참다 날 잡아서 그랬네요 엄마는 주위 사람들 잘되는꼴을 못보사람이라고 누구하나
    잘됨 잘됬다고 칭찬하는게 아니라 아주 나뿐 쪽으로만 애기한다고 앞으로 또 남 흉이나 보고
    혈뜯으려면 다신 내 집에 오시지 말라고 남편보기도 창피해 죽겠다고.
    엄마는 툭하면 느으 시엄시 아주 못됀 할망구라고 하는데 그럼 시엄니가 남편더러 엄마는
    아주 못됐고 심통도 많고 넘 잘되는꼴도 못보는 할망구라고 함 내 기분이 어떡겠냐고..
    그랬더니 울고불고 소리소리 지르고 다신 안본다고 가시더만요.
    근데 열흘을 못가서 또 오시더라는..에휴,,

  • 10. 하지만
    '12.8.15 6:27 PM (121.144.xxx.234)

    친정엄마한테 나이들수록 입은 무거워야 하고
    지갑은 열어야 된다고 한거는 잘못하신거예요.
    어머니께서 자존감이 좀 없으신거 같은데
    거기에다 대고 그런말을 히셨으니 많이 속상하실꺼 같은데....
    물론 너무 남얘기 안좋게 해서 듣기 싫을수도
    있지만요.
    나이들수록 입은....
    그말은 윗사람이 아랫사람한테 해도 무척 자존심
    상하는 말이예요.

  • 11. 저도
    '12.8.15 6:31 PM (124.111.xxx.159) - 삭제된댓글

    친정부모님과 얘기 안하고 살면
    기분이 상쾌해요.
    애들 방학 핑계대고 전화만 두어번 하고
    여름 내내 통 말을 안섞었더니,
    사람들이 저에게 표정이 유순해보이고 편해보인다고 하는데
    속으로 -친정엄마의 그 남 헐뜯는 말 안들어서 그런가 보다 -했네요.

    자식이래도 어려운 줄 알고,
    나의 바닥을 다 내놓는 짓은 안해야할 것 같아요.

  • 12. 물론
    '12.8.15 6:45 PM (121.144.xxx.234)

    원글님이 어떤 맘인지는 저도 이해해요
    저도 고집세고 술 좋아하는 친정엄마
    창피하고 싫었던적도 많아요.
    근데 이제 저도 제주위에 친구나 아는엄마 친정어머니들이 하나 둘씩 돌아가시는
    거 보고나니 저희엄마보면 그냥 잘해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어요.
    어쩌겠어요. 남욕하는거 금방 고쳐지는것도
    아니고 ...

    어쩌

  • 13. 울엄마
    '12.8.15 6:49 PM (219.241.xxx.63)

    저희 엄마도 그러세요.남을 미워해야 에너지가 생기나 할정도로요.자식들 욕은 안하시지만 그외의 사람은 대부분 마음에 안들어하시죠.게다가 저의 시어머니를 깍아내리시려는 경향이 많아요.욕하는 정도는 아닌데 전혀 상관이 없는 일도 시어머니와 연결해서 말씀하시고..듣고 있으면 어이없어서 웃지요.근데 저도 좀 그런 면이 있어요.한번 미워하면 미운 모습만 곱씹어 생각하면서 너무 미워하는거에요.에고..내 자식들에겐 그런 모습 보이지말아야지 결심해보네요.

  • 14. 울 엄마 얘긴줄 알았어요
    '12.8.15 7:20 PM (14.52.xxx.59)

    이모들하고도 툭하면 틀어지고
    자식들 욕만 하는게 아니라 자식들 흉을 각각봐서 어찌보면 이간질 비슷하게,,
    남편은 아주 천하의 무심한 남자 만들어놓고..
    엄마 겪어봐야 그게 아니라는거 아는데
    우리 형제는 천하의 불효자이고 ,나쁜 자식들 됐어요
    같이 티비도 못봐요,어찌나 나오는 사람마다마다 욕을 하는지요

  • 15. 치자꽃
    '12.8.15 7:42 PM (119.198.xxx.79)

    에구님,아니에요..엄마라도 그런습관은 지나침 안돼요.
    자꾸 듣다보면 어느새 나도- 나쁜 버릇이- 닮아져요
    그렇게들 살면 안되어요. 다른 사람 편가르는분 지적 안하면 평생 그렇게 분탕질합니다.
    적어도 딸에게 지적질 당하면 원수는 안되고 다시 한번 본인 언행을 생각합니다.

  • 16. ....
    '12.8.15 7:59 PM (121.144.xxx.234)

    몇년전 엄마랑 대형시장에 같이 간적이 있어요.
    그때 옷가게에 들어가서 옷을 터무니 없이 깍을려고 하니 옷가게 주인이 싫은티를 팍 내더라구요.
    전 그 주인도 얄미웠지만 그렇게 옷을 깍는 엄마도 창피하더군요.
    결국엔 안사고 나왔지만 제가 점심먹으면서 엄마한테 좀 심하게 얘기했어요.
    창피하게 그렇게 앞으로 옷가격 흥정하지 말라고..
    엄마는 그게 절약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제눈에는 궁색하게 보였던거죠.
    그래서 그냥 제감정만 앞세워 엄마한테 그렇게 말했더니 엄마가 얼굴이 빨개지면서
    밥도 먹는둥 마는 둥 하셨죠.
    그때 까지도 제가 잘못했다는 생각 안들었는데 세월이 지나고 철이 좀 드니까
    엄마 맘에 상처를 주었다는걸 알았죠.
    그래도 친정엄마니까 시간 지나면 또 언제그랬냐는 듯이 지내고...
    시어머니한테는 차마 못할말 친정엄마한테는 많이들 하잖아요.
    그러면 안되는데 엄마니까..받아주니까..다들 조심성 없이 하는거 같아요.
    적어도 태어나서 거의 20년동안 내가 먹을 밥 차려주신건 친정엄마 밖에 없잖아요.-_-

  • 17. 잘했어요.
    '12.8.15 8:06 PM (14.37.xxx.151)

    앞으로도 님앞에서 그런 말하면... 정색하고 말하세요. 내앞에선 앞으로 남 흉 보지말라고..
    님 친정어머니는 습관이에요. 입에 붙었어요..그거 쉽게 못고칩니다.
    평생을 그렇게 남 탓하면서 살아오신 인생이에요. 그거 본인인생에도 좋은거 아닙니다.
    오늘은 완전 잘했어요.

  • 18. .....
    '12.8.15 8:36 PM (121.175.xxx.156)

    배우고 못배우고의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어른이 못된 것이지요.. 울 암마 80에 대학 나오신 엘리트이신데도 주변에 모든 사람이 다 불만이지요. 저보고 살가운 딸 아니라지만 본인은 외할머니 반신불수로 누우셨을때 병문안 한 번가서 병구환하는 외삼촌 가족들에게 이불이 이게뭐냐머 울고불고... 제가 초5때였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저보고는 부모가 해준게 뭐냐고... 먹고살기 어려운 시절 딸한테 대학교육까지 시킨 부모인데...울엄마 지금 저와 같이 사십니다. 경제적인 문제와 아들과 문제도 있어서...그래도 아침저녁 반찬 먹을 것 없다고 타박만... 울 남편 보기 민망할 때도... 가끔 친엄마 맞냐고 농담도...

  • 19. 지적한 건
    '12.8.15 8:42 PM (218.159.xxx.194)

    잘 하셨는데요
    위에 몇 분이 말씀하셨듯이 친정엄마는 엄마입니다.
    시어머니 인성이 더 낫다 싶어도
    친정엄마 맘에 안드는 부부니 도드라진다 싶어도
    인생이 그냥 객관적인 걸로만 해석될 수는 없는 거잖아요.
    친정엄마가 객관적으론 별볼일 없는 사람일지라도
    나에겐 나를 낳아주고 키워준 가장 소증한 분입니다
    엄마가 마음 좀 다치셨을 것 같은데
    모르는 척 하지 마시고
    전화라도 하셔서 꼭 마음 풀어주세요
    이 세상에 인간적으로 완벽한 사람 어디 있겠어요.

  • 20. ..
    '12.8.16 9:54 AM (175.113.xxx.236)

    원글님 역활 충실하게 잘 해내셨어요.
    마음이 불편한 시점은 조금더 시간이 흐르면 그렇게 엄마에게 해대도 하나도 안불편해져요. 점점 나도 엄마를 닮아 못되진다는 건만 알게 된다는...ㅋㅋㅋ
    그래도 잘하셨어요. 그렇게 말해줄 사람이 있다는게 딸밖에 없다고 봅니다. 다른 사람들은 아예 말도 안하고 다 떨어져 나갑니다. 친정엄마는 점점더 외로운 사람이 되고, 그나마 남아있는 딸에게 더욱 괴로운 얘기만 할테고...
    부모에게 다 좋은것 잘해주는것만 효도가 아니지요. 부모에게 상처 안줄려고 참다고 부모를 안보는 경우가 있다는거..

  • 21. 가끔
    '12.8.16 11:35 AM (1.229.xxx.73)

    쐐기 박아줄 필요는 있어요.
    원글님한테만 그러는게 아니고 모든 사람들한테 그러는데
    반성하고 돌아볼 필요가 있지요.
    그런 사람 누가 좋아하겠어요?
    본인이 조심하고 고쳐야지요.

  • 22.
    '12.8.16 12:46 PM (125.187.xxx.159)

    똑같아요
    울 엄마랑
    에효
    가끔 그리 하셔야해요
    그래야 조곰 눈치보고 험담 덜하고
    편가르기도 덜하네요
    울 외가는 엄마안보고 사신지 십년 넘어가요
    하도 함부로 하시더니 이제 동생들이 똘똘뭉쳐버리니까 못가구
    에효
    답없어요
    남들보다 더 배우고 교양넘치게 하고 다니시지만
    가족들에겐 그래요
    저 결혼전엔 엄청 시달렸는데
    제 가정 이루니 이거 참 좋으네요
    그치만 갈수록 외로워질 엄마 보면
    안쓰럽고 그렇네요

  • 23. 도이리
    '12.8.16 3:07 PM (221.154.xxx.208)

    원글님 40대면 인생을 이해하고 늙은 부모에게도 이해하려 해보세요.
    친정엄마는 딸을 믿거라 하고 흉허물 없이 이야기 하는것일수 있어요.
    같이 늙어가는 처지면 너무 대놓고 뭐라 마시고 완곡히 말씀해주세요.

    톡까놓고 원글님이 시어머니였으면 그렇게 용감하게 지적하셨겠어요.
    은연중에 자신의 친정엄마를 좀 무시하는듯 ...
    본인도 친구나 동년배들 가끔 디스하면 나름 쾌감을 갖을때도 있지 않았나요?
    여자들 그런 심리를 너무 지적하지 마시고 엄마의 말을 그냥 들어주시면 안되나요

    이제 우리 부모도 늙어서 가끔 하는모양새가 애들같을때도 있고 앞으로도 자주 그럴지 몰라요
    그냥 그렇게 늙어가는 거죠.
    원글님도 좀 더 늙으시면 어디선가 그런 모습이 나옵니다.
    살아계신 친정엄마께 감사하시고 둘이서 애기하면 편도 들주시고 억지쓰셔도 받아주세요.

  • 24. 잘하셨어요
    '12.8.16 3:26 PM (210.119.xxx.137)

    우리 엄마도 비슷하세요...

    제가 원글님보다 나이 더 많은데 언제 부턴가 엄마한테 그렇게 부정적으로 말하시지 말라고 짬짬이 말씀드려요

    본인은 자기가 그렇게 하는 줄도 잘 모르십니다. 그러니까 알려 드려야 해요.

    그럼 앞에서는 화내고 인정안하지만 내심 놀라고 이후로 조금씩 변하세요.

    완전히 바뀌지 않지만 요즘은 그래도 많이 좋아지셨어요..

    남의 흉보는 얘기 당장 재밌을 지 몰라도 크게 쌈나고 가족의 불화가 일게되는데

    이게 다 말로 업을 쌓은 결과 아닌가요?

    아무리 엄마라도 잘 못되신 부분은 말씀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됩니다. 단 요령있게 듣기 좋게 하셔야지요...

  • 25. wajah
    '12.8.16 3:37 PM (139.194.xxx.94)

    저도 원글님 맘이 어땠을지 알 거 같아요.
    저희 친정부모님도 좀 그런 면이 있으신대
    저도 어릴때부터 듣기 싫었어요.
    난 저러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도 했구요.
    저희 부모님이 성격이 강하신 편이라 전 아직 직접 그러지 말라고 말씀드린 적은 없지만
    그런 얘기 하시면 별로 대꾸 안 하고 있어요.

  • 26. ...
    '12.8.16 4:25 PM (182.208.xxx.115)

    그런분이 또 계시네요
    울친정 엄마도 그러신데..
    입만 열면 남흉보기 바빠요..
    친정집 고모들하고도 의 다 갈라 놓고요..
    우리가 딸만 4명인데 한동안 전 동생들에게 왕따 당했죠...울친정엄니 이간질로요...
    그러다 동생들이 친정엄마 곁에서 한동안 볼기회가 있었는데 ...친정엄마한데 뭐라 하네요..

  • 27. 저는 우리 시어머니가 ㅋㅋ
    '12.8.16 5:38 PM (203.233.xxx.130)

    저희 시어머니가 남이야기 하는거 되게 좋아해요
    듣는것도 힘들어요
    근데 남편이 그걸 닮았어요
    제가 제 친구이야기 그냥 이애는 저랬고 저애는 이랬어..뭐 그렇게 시덥지 않은 이야길 한 후에는
    꼭 그 후에 안좋은쪽으로 친구흉을 보더군요
    그뒤로 제 남편앞에선 제 친구 이야기 절대 안해요
    이런성격 정말 짜증나요 - -;

  • 28. 원글
    '12.8.16 5:38 PM (203.142.xxx.231)

    헉.. 제글이 베스트로 올라가서 놀랐네요. 이해해주신분도 감사드리고. 엄마를 이해해주시라는분도 이해가 되구요.
    뭐 여러가지 말하면 제 얼굴에 침뱉기지만, 사실 넘 힘들어요. 친정엄마와의 대화.
    올해 칠십이신데.. 얘기 레파토리가 5-60년전부터 거슬러 올라가시고. 돌아가신 외할머니(친정엄마의 엄마)부터 그 흉과 원망이 시작됩니다
    제 기억에 제가 초등학교 고학년때부터 엄마의 저런 신세한탄과 남얘기하는거 들었었구요.

    지금 귀에 인이 박히게 듣고 있고. 그러다보니 원천적으로 엄마랑 얘기하고 싶지가 않아요.

    어느 하나도 본인잘못이 없으세요.. 오늘은 엄마한테 전화해서 좀 풀어드렸는데.

    나중에 그러시네요. 저때문에 아빠랑 이혼안하고 살았다고. 엄마의 불행이 이혼 막은 제 탓이랍니다.

    근데 저를 비롯한 우리 삼남매가 이혼을 막은적이 없어요. 사무실에서 일하는데 갑자기 전화해서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면서 이혼서류 만들어오라고 몇번을 그려셔서.. 제가 무시를 한것뿐이죠.

    하여간.. 힘듭니다. 힘들어..

  • 29. 저는
    '12.8.16 5:54 PM (115.137.xxx.202)

    남편이 그래요.

    집 식구들 흉은 안보는데 그외!

    주변 이웃 세상만사 다 투덜투덜 불만투성이고요

    어딜가나 그 그룹에서 미운사람 하나씩 꼭 만들어 욕해요.

    자기는 아무렇지도 않고 그렇다는데 저는 아주 죽겠어요.

    정작 그거 다 듣고 있는건 저거든요.저한테 그 욕을 다 쏟아내니..

    그럼서 내가 불평하는 건 또 못듣겠나봐요. 무슨 남 얘기를 그렇게 하고 남 일에 신경 쓴다나?

    이젠 제가 아는 사람 중에도 미운사람 만들어 못 만나게도 하네요. 나중에 뒤통수 칠 거라나?

    에휴~

    스트레스 받다가 암걸릴 것 같아요.

    입에 지퍼 채우고 닫아버리고 싶어요. 그럼 답답해서 못살거예요. 이사람

  • 30. 동감
    '12.8.16 6:02 PM (203.226.xxx.76)

    원글님과 아주 똑같은 상황이어서 100%공감합니다. 한가지 힌트 드리면 제 마음이 힘들때는 표안나게 대화 자체를 피하고요
    (전 부처가 아니니까요 왜그런지 아시지요?)그외에는 이렇게 해요
    네 시어머니 김치 아주 못먹는다...맞아요 엄마 그렇지 않아도 그러려고 했어. 역시 김치는 우리엄마께 최고인데 우리엄마 입맛은 역시 정확하다니까!! 이렇게요...저는 이제 깨달았거든요...변하시지 않는다는걸요. 그래서 엄마 기분좋게 무조건 엄마 말이 맞아!!한답니다. 물론 김치는 그냥 놔두고 찌개 끓여먹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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