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해외 출장을 다녀왔어요.
인천공항에 가자마자 남자직원2은 사모님 면세화장품, 명품가방 주문받은 것 사느라고 정신없구요.
여자직원2은 자신들이 선주문해놓은 화장품 받고, 액서서리 등등 하느라 정신하나도 없더라구요.
저는 그냥
할 일 없어서 뒤에 서서 지켜보고
남자직원 명품가방 고를 때 봐달라해서
도와주고요.
네덜란드도 갔는데
다이아몬드 가공업체를 우연히 들어갔어요.
우리팀은 한국인직원의 안내로 설명을 듣게 되었구요.
화려한 다이아몬드를 직접 눈으로 크기별로 쫘악 보여주던데 예쁘긴 예쁘더라구요.
그런데 저는 졸았어요.
저는 졸음 참느라 애썼는데
끝나고나서 남자직원들이 저보고
여자라면 당연히 눈을 반짝반짝 빛내야 하는데 좀 이상하다구 그러더라구요.
그런데 저는 원래 화장품은 저가화장품만 써요.
울 엄마가 저에게 선물한 설화수로션이 제일 비싼 화장품이었구요.
화장할 때도 로션 혹은 영양크림 혹슨 에센스 중에서 딱 1개만 바르면 끝.
요즘은 미샤수분크림인가 그거 하나만 바르고 나서
화데랑 팩트 립스틱 끝.(모두 마트에서 파는 1~3만원대)
그래도 제 나이 40대 후반이라면 다들 놀라요.
청소년시기에 여드름피부여서 그런지 모공은 좀 넓어도 주름이 별로 없어요.
비싼 화장품쓴다고 젊어 보이는 것 같지는 않고
저렴한 것 써도 별로 부족함 못 느끼거든요.
스타일리시하다는 말도 종종 듣구요.
그런데 남자직원이 저에게 진지하게 묻더라구요.
왜 그런것 관심없냐구요.
그래서 아마도 제가 하층민 스탈이라 그런가봐요 했더니
더이상 아무말 안하더라구요.
저는 직장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커리어우먼인데
비싼 화장품, 명품백은 별로 관심이 없거든요.
가격대비..... 가치가 있을까 싶어서요.
저 이상한 여자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