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다 정의니 뭐니 이런 거창한 단어 붙여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제 성격이 저한테 손해되는 일이라도 FM으로 하는 스타일이에요.
나쁘게 보자면 좀 답답하고 앞뒤 막힌 타입이구요.
지난번 제가 실업급여를 타던중 회사에 좀 일찍 취업이 되었는데
회사 사장이 입사일을 좀 늦추면 회사가 내야하는 4대보험을 아낄 수 있다면사
제게 2주정도 늦게 입사신고 할거라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지금 실업급여 수급중이라 혹시라도 부정수급하게되면 곤란하다 했더니
사장이 그런일 없다고.. 자기가 안걸리도록 철저하게 해줄거고
이렇게 하면 오히려 저한테도 돈을 더 타게 되니 이익 아니냐고하더라구요.
그래서 본의아니게 거짓말로 입사을을 늦추어 신고했고
44만원이라는 돈을 더 타게 되었어요.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회사로 이직을 했고
계속 부정수급한 일이 걸리네요.
안걸릴 확률이 높지만.. 안걸리게 되더라도 거짓말로 부당이익 취한건데...
제 의지가 아니었다해도 이건 아니다 싶어요.
부정수급 자진신고하고 44만원 돌려주는게 맞겠죠?
자진신고의 경우 과태로는 없고 제가 더 받은 금액만큼만 내면 되거든요.
인터넷 보면 부정수급했다 걸려서 실업급여 전액 물어내고 벌금까지 내는 사람들도 있어요.
저도 만에하나 안걸리게 되리란 보장도 없고...
제가 그리 정직한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렇게 얄팍한 계산법으로 꼼수부리는 행동은 너무 싫은데
이런 사람들이 이 사회에 많다는 사실이 씁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