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키우고싶어하는 예비집사입니다.
딸애가 고양이를 키우는데 가끔 저한테 맡깁니다.
한마리키우고싶은데 남편이 털땜에 절대안된다고 난리칩니다.
견공은 한마리키우는데 가끔 집에 오면 사이좋게 잘 지내는 편입니다.
요즘 저녁에 어디선지 가끔 우는 소리가들려 어디서나는 소린가하고 들어보면 또 소리가 안나고...
어제 남편이 들어오면서 아파트뒷동에 꼬마냥이 두마리가 쓰레기통주변에 있는데 많이 말랐다고 밥좀 주라네요.
집에 냥이사료가 있길래 물하고 사료하고 햇반통에 가져다 주었더니
뭘먹고있다 옆에있는 자동차밑으로 얼른 숨어버려서 바닥에 두고 나와서 먹으라는데 안나오더군요.
자리를 비켰더니 그제서야 나와서 계속 눈치를 보며 먹길래 사람들이 잘 안보이는 곳으로 옮겨주었더니계속 먹더라구요.
근데 한놈만 계속먹고 한놈은 털만 고르고 있던데 얘는 배가 안고픈건가요 아님 큰애가 먹고나야 작은 애가 먹는건가요?
그리고 얘들이 먹고있을 때 큰고양이가 오길래 에구 애들못먹겠구나했는데 그냥 쓱 지나서 한참 떨어진 곳에 앉아있던데
얘네들 엄마일까요?
자꾸 저를 보길래 먹어먹어하면서 손짓을 했더니 먹는데 저는 두마리먹을 양이라고 줬는데
한놈이 그냥 다 먹더라구요.
나중에 다시가보니 몇알은 남아있길래 아까 준 양만큼 더 가져다 주고
오늘 외출했다 오면서 들여다보니 한톨도 안남았네요. 물도 다 먹었고...
경비아저씨가 밥주지 말라고해서 이따 어둑해지면 갖다 주려는데요 아무래도 쓰레기통옆이라
사람들이나 경비아저씨가 치워버릴거 같은데
아파트안에 차하나 지나다니는 길 건너편화단쪽에는 사람들 눈에도 안띄고해서 그 곳이 딱 좋은데
얘네들이 다니는 곳이 아니면 잘 모를까요?
눈치보면서 먹던 그 눈망울이 계속 어른거려서 맘이 짠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