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을 살았습니다.
남편은 겉으로 보면 멀쩡한사람이라..
그 누구도 저희부부 가정사의 일을 이해 못합니다.
화가나면 술을 먹지요.
이후.. 밤이 새도록 사람을 괴롭힘니다.
들들 볶습니다. 휘청이며..
때론 칼을 들고 들어와 자기 팔목을 자르고 죽는다는등의 자해를 해 대지요.
답답해서 ..
밖으로 나가려 하면 웃통을 벗고 저를 죽이겠다고 쫓아와서는 다시 집으로 밀어넣고
밤새도록 들들..
금방끓인 라면을 제 머리 위에까지 냄비를 들어 올려 들이붓는 시늉을 하다 내리는것을
베란다 창문을 통해 봤습니다.
너무나 두려웠던 그 세월들..
그와중, 저만 볶아대는게 아니라 딸, 아들에게도 적용을 시킵니다.
딸아이도 너무나 힘들어 했었구요..
그세월이 지나, 지금. 이혼전까지 갔습니다.
두려워하더군요. 남편은.
나이들어 혼자 남겨질.. 주변사람들의 시선.. 이런등등의 이유로 두려워 하며,
요사이 죽은듯 지내고 있습니다.
가끔 그 성질 나오려하다가도, 스스로 접구요.
그런데,
딸아이가 중3입니다.
오늘 이러더군요.
우리집에 대표 사이코는 엄마라고...
아빠한테 못됐게 대하는 이해 할수 없는 엄마라고.. 대듭니다.
요즘 남편은 아이들에게 무척 잘해 줍니다.
옛 감정들을 싸~악 녹일 만큼..
그래서 죄인은 제가 되었습니다.
불쌍한척 .. 이제와서 그러냐? 카톡을 보냈습니다. 남편에게.. 비열하다고두요.
남편이라는 놈에게 정떨어져, 경제적, 정신적 독립을 위해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자식들도 아무 소용 없네요.
아빠 불쌍하다구....
남편과 자식에게서 철저히 독립하고 싶습니다.
제가 이기적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