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런던 올림픽 개막시, 폐막식을 보며

당근 조회수 : 1,709
작성일 : 2012-08-13 18:39:34
이번 런던 올림픽 개막식, 폐막식 보며
가장 당황스러워 할 나라가 중국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저도 4년전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과 폐막식을 보며,
그 규모와 장대함, 중국이라는 나라가 가지는 역사적 문화유산의 어마어마함에
압도되는 느낌이였어요.
놀라움을 넘어, 두려움.. 그리고 이유모를 불쾌감마저 느꼈는데..
(초대해 놓고, 손님 앞에  자기의 힘만 과시하고 자랑하고 있는듯한 느낌.
  그래 너 잘났다.. 뭐 이런 느낌.. ^^')

하지만 보면서, 다음 올림픽 하는 나라는 큰일 이겠구나라는 생각과 
다음 런던 올림픽은 더 웅장함, 더 큰 스케일로
나오겠구나 생각했는데, 저의 상상을 완전히 뒤집어 버리네요.

베이징 올림픽은 그 어마어마한 스케일에
개인은 전혀 보이지 않았거든요.
중화인민공화국의 가치라는 목표아래 발 맞추어 나가는 개미처럼,
베이징 올림픽 쇼라는  어마어마한 메스 게임의 부속품과 같은 존재로 느껴지면서
숨이 막힌다는 느낌이 받았는데, 이번 런던 올림픽은 그러한 중국의 올림픽을 
마치 조롱이라도 하듯이, 작정하고 완전히 반대 컴셉으로 가네요.

폐막식 시작이, 신문으로 도배된 차와 건물, 사람들이 나오는데,
영국이 가지고 있는 언론의 자유를 상징하는것 같아요.
중국에 가장 없는것이, 언론과 개인의 자유 아니겠어요.
마치 너희는  이런거 있어? 하는 느낌이였어요.. ㅋㅋ

그리고 모든 쇼에 전체적 통일성을 다 없애고, 각각의 무용수가 
저 마다의 의상을 입고, 춤, 포즈를 취하고 있어요.
전통적인 것부터, 현대적인 것 까지, 온갖 인종 문화가 다 섞여있는것이
개인의 자유와 다양성의 가치를 마음껏 뽑내고,
유쾌하게 즐기고 있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는데,
중국의 그 웅장함과 비장함에 맞서  유쾌함과  개인의 자유스러움을
멋지게 대비시키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러면서도, 공산주의였던 중국에서 조차 나타내지 않았던,
근대 산업혁명의  주역이자 그림자 였던  노동자들의 존재,
국가 무료 의료 시스템의 가치 이런것들을 개막식에 나타내어,
올림픽 역사상 가장 좌파적인 올림픽 개막식 이라는 비평도 받았지요.
가장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영국의 모습과,
 도리어 그러한 전통을 다  부셔버린것과 같은  현대적 다양함의 얼굴이
같이 공존하는 영국의 모습을 참 멋있게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심판만 좀더 공정하게 해줬으면 참 멋있는 올림픽으로 기억에 남았을건데
라는 아쉬움이 남네요..

 




 

IP : 182.212.xxx.6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12.8.13 6:46 PM (121.130.xxx.228)

    일단 여러가지가 비교되었지만,

    중국에 비해 영국이 가진 음악 인간문화재로도 쩁이 안됐음. ㅋㅋ

    시작부터 비틀즈 폴메카트니에 올림픽 기간 내내 시상식을 압도한 불의전차테마송,폐회식엔
    무슨 락공연장 ㅋㅋㅋ

    정말 다르긴 달랐어요

  • 2. ///
    '12.8.13 7:13 PM (125.184.xxx.5)

    개회식 폐회식 끝까지 보긴 이번이 처음이에요.. 마치 록페스티발에 보는 느낌...

    조지마이클이 살찌고 늙어서 실망했고 엘튼존이 안나와서 또 실망했네요..

    폐회식 치고 선수임원이 많이 남았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우리나라 선수단은 잘 안보이는것 같았어요..

  • 3. 그래요
    '12.8.13 7:34 PM (119.71.xxx.6)

    록페스티벌!! 맞아요 더불어 돈 들이지 않고 실속있게 대회를 치렀더군요.

  • 4. 매력있죠
    '12.8.13 10:59 PM (125.142.xxx.233)

    그래서 영국을 좋아합니다. 나쁜 점은 빼고요^^

  • 5. ...
    '12.8.13 11:26 PM (211.214.xxx.91)

    네 저도 확실히 현대예술은 영국이 꽉 잡고 있다는 느낌 받았어요.
    중국 올림픽 역시 님과 같은 생각으로 봤었고요.
    개인적으로 전 만리장성을 비롯한 중국이 자랑하는 문화유산이
    착취의 잔재로 느껴지는 사람이라 더욱더 그렇게 느꼈는지 모르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4446 방금 동네마트 갔는데 테이프,생수,양초,부탄가스 다 동났네요. 4 슈퍼 2012/08/27 2,248
144445 에휴 지구 기후가 점점 심각해져 가네요 ㅠㅠ 4 지구야 미안.. 2012/08/27 978
144444 전기밥통 안쓰면 밥은 어떻게 보관하나요? 15 전기요금 2012/08/27 3,537
144443 아까기상청 주소올려주신분요 1 .. 2012/08/27 546
144442 맛없는 와인 어떻게 먹어야할까요?ㅜㅜ 9 단팥빵 2012/08/27 2,058
144441 82 이중성일지 모르지만...솔직히 내 아들이 의사라면... 24 에구.. 2012/08/27 7,502
144440 악플쓰긴 싫은데, 저는 탤런트 신민아가 별로에요 74 포리 2012/08/27 27,209
144439 작년에 테잎 창문에 붙여보신분.. 나중에 잘 떨어지나요? 9 .. 2012/08/27 3,310
144438 얼굴 살 없는 사람은 무조건 짧은 웨이브가 정석일까요? 2 에휴 2012/08/27 4,913
144437 베란다... 지온마미 2012/08/27 661
144436 저희 집 이층 베란다 창문 좀 봐주세요~~ 창문 2012/08/27 1,312
144435 인터넷에서 자기얼굴사진 올리고 글쓸수 있으면 좋겠어요 8 ..... 2012/08/27 1,332
144434 작년에 창문만 꼭꼭 잠갔는데도 무사했는데...? 3 .. 2012/08/27 2,517
144433 이놈의 신문....붙여봤자 금방 마르면서 바로 떨어지네요 3 신문 2012/08/27 2,628
144432 TV와 인터넷에서 태풍소식 지금 2012/08/27 1,294
144431 태풍이라고 걱정되어서 시댁에 전화했더니만. 8 짜증 2012/08/27 3,347
144430 신문지는 언제 붙여야 되죠? 1 신문지는 언.. 2012/08/27 1,099
144429 이 호들갑은 처음이네요, 벌써 피크는 지났다는데도 180 머리털나고 .. 2012/08/27 30,332
144428 결막염이 오래가서 간지러워 괴롭네요 6 .. 2012/08/27 1,517
144427 [90만 돌파] 18대 대통령후보선출 민주당 국민경선 선거인단 .. 8 사월의눈동자.. 2012/08/27 1,041
144426 대학로에서 볼만한 재미있는 연극좀 알려주세요 .. 3 연극.. 2012/08/27 1,655
144425 태풍 대비 신문지 뒷베란다 창문에도 붙이나요? 1 신문지 2012/08/27 1,725
144424 꼭 신문이어야 하나요?.ㅠㅠ 4 근데요.. 2012/08/27 1,549
144423 경찰의 '안철수 불법사찰' 진위 논란 1 0Ariel.. 2012/08/27 758
144422 시골집 친정엄마 다른 집으로 대피하라고 할까요? 1 걱정 2012/08/27 1,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