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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산후 드라마처럼 많은 위로 받으셨나요?

???? 조회수 : 6,066
작성일 : 2012-08-12 20:54:04

어제 넝쿨당을 보면서 느낀거예요.

저는 신혼때 여러번 유산을 하면서 참 힘들게 지냈거든요. 물론 가족들의 위로도 받았지만

어제 드라마장면에서 그렇게 온가족이 신경많이 써주고 남편이 그렇게까지 해주는걸 보면서 참 드라마는 드라마구나 작가가 유산경험이 없거나 참 행복한 사람이구나 했어요.

우리나라에선 여자가 유산을 하면 이유가 어찌되었든 여자가 애기를 잘 못지켜서 그런거란 생각에 괜히 식구들에게 미안해하고 남편에게도 미안하고 그렇잖아요.

저역시 그랬구요. 그래서 몸조리도 그냥저냥 넘어기고 혼자 슬픔을 삭히는 것이 대부분이었어요.

드라마지만 보면서 기분이 썩 좋지는 않더라구요. 부러움인지 뭔지 모를 이상한 감정이 생기더이다.

IP : 119.204.xxx.24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12 8:56 PM (222.114.xxx.7)

    제왕절개하고도....암 수술하고도
    저런 위로 못 받았어요.....ㅠ

  • 2. 착한이들
    '12.8.12 8:57 PM (210.205.xxx.25)

    드라마는 드라마틱하게 그려내야 사람들이 봄.
    울 나라 여자들은 걍 혼자 자기가 미역국 끓여먹으면 다행중 다행.
    저도 유산하고 미역국 혼자 끓여서 먹고 일주일 누워있었다는.
    지금 생각하니 서러운 상황이었네요.

  • 3. ㅡ.ㅡ
    '12.8.12 9:00 PM (125.181.xxx.2)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 오해하지 말자!!!!!

  • 4. 저는 미역국 끓여
    '12.8.12 9:00 PM (58.231.xxx.80)

    먹어야 하는지도 몰랐어요 수술하고 와서 집에서 청소 하고 했는데

  • 5. 똥강아지
    '12.8.12 9:03 PM (59.17.xxx.123)

    며칠후 어버이날이라고 부득불 외식하자는 남편따라서 홀어머님에 큰집 애들 만 딸려보내 저녁사드렸네요.
    혼자 사드리면 큰일나는지 두고두고원망됩니다.

  • 6. 저도
    '12.8.12 9:09 PM (115.140.xxx.168)

    좀 오바스러운듯 해요..그렇게 양가 식구들 다 모여서 결혼식 다시 하고싶지도 않을 것 같고..

    그 몸으로 여행가고 싶지도 않을듯..

  • 7. .....
    '12.8.12 9:10 PM (124.54.xxx.201) - 삭제된댓글

    그 드라마에서 윤희와 방귀남은 이상적이고 건강한 부부상을 제시하는 거죠.
    작은어머니 나영희는 유산 몇 번의 고통을 혼자서 감내하고
    남편이나 가족에게 전혀 위로도 못받았죠. 그게 깊고깊은 상처가 됐구요.

    젊은 사람들은 달라져야 하잖아요.

  • 8. 에휴
    '12.8.12 9:11 PM (118.41.xxx.147)

    전 여동생이랑살았는데
    여동생도 저녁밥안했다고 짜증내고
    남편은 친구만난다고 늦게오고

    몇일간 혼자 누워있었네요
    마음힘들것도 모르고 몸이아팠는데도
    아무도 모르더군요

  • 9. ㅠㅠ
    '12.8.12 9:13 PM (115.126.xxx.115)

    드라마는
    환상을 보여주는 거죠

    여자의 환상...
    남자의 환상....

    그래서 여자들이 꽃미남에
    매너좋은 남자에
    환장하고

  • 10. ..
    '12.8.12 9:14 PM (211.60.xxx.198)

    친정 식구들은 들여다보는 사람도 없었지만 남편이 일주일 휴가내고 같이 있어줬어요. 좋을때도 있고 나쁠때도 있지만 결국 힘든일 있을때는 남편밖에 없더군요.

  • 11. 괜찮은척
    '12.8.12 9:15 PM (121.190.xxx.242)

    가족들도 덤덤한척, 모르는척...
    저도 오픈해서 막 위로하고 그러면 더 힘들고 싫고.
    그래도 신경써준건 알죠.
    우리는 그런 정서라...

  • 12. ....
    '12.8.12 9:19 PM (122.34.xxx.15)

    귀남이는 한국에 없는 남자고, 윤희귀남 커플은 이상적이고 바른말 하는 커플 설정이라 그렇게 그린 것 같아요.

  • 13. //
    '12.8.12 9:26 PM (121.186.xxx.144)

    저 결혼하고 바로 임신했다가 유산했거든요
    시어머니가 미역국 끓여 보내셨어요
    남편은 휴가내서 옆에 있었구요
    그냥 덤덤하게 보냈어요

  • 14. 드라마의 효과
    '12.8.12 9:28 PM (223.62.xxx.198)

    교육적인 면도 있죠. 물론 오글거림의 극대화였지만 이 드라마를 본 사람들은 앞으로 그런상황 있을 때 혼자 쳐박아두거나 집안일에 동원하거나 그러지않겠지요. 위로하고 잘해줘야 하는거구나 생각할거에요. 그런점에서 작가를 좋게보고 싶습니다.

  • 15. ..
    '12.8.12 9:39 PM (119.202.xxx.82)

    저 양가 부모님으로부터 드라마 이상의 위로 받았어요. 남편 역시 방귀남 같은 이벤트는 없었지만 당연히 제 곁을 지켜줬구요. 하지만 그 모든게 근본적인 위안이 되지는 못했어요. 아마도 펑생 제가 가져가야 할 아픔일거라 생각해요. 저도 물론 그런 가족들 걱정 안 끼치려 윤희처럼 씩씩한 척 하지만 그렇게 금방 추스릴 수 있는 일이 아니죠.

  • 16. ..
    '12.8.12 9:52 PM (115.143.xxx.5)

    전 솔직히 우리나라 여자보다는 남자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 17. 저도..
    '12.8.12 9:53 PM (121.135.xxx.43)

    유산했을때 중반기여서 더 애닳았을수도 있지만 시댁분들,남편한테
    큰 위로 받았어요.
    시누이 형님이 미역국 끓여 주시고 손잡고 같이 울어주시고
    시매부님이 한약 지어 보내주시구요...
    남편이랑 몸 좀 추스린후 귀남이네처럼 여행 다녀왔구요..
    힘들어 울때마다 남편이 큰 위로가 됐습니다

  • 18. ..
    '12.8.12 9:54 PM (14.52.xxx.72)

    한다한다하니까 작가가 아주그냥 가르치려는게 도를 넘는듯
    앞으로 여자가 유산하면 저렇게 위로해주라는 가르침이죠
    국민드라마니 국민남편이니 하는 소리에 너무 고취됐나봅니다

  • 19. 이 정도는 약과
    '12.8.12 10:07 PM (211.108.xxx.32)

    가진 것 없는 똑순이형 여자 주인공(이혼녀도 있음)이
    늘 재벌남(거의 다 총각)의 일방적이고 열렬한 구애를 받아 결혼하는 것만큼
    현실성 없는 소재도 단골로 등장하는데요, 뭘.

  • 20. ???
    '12.8.12 10:08 PM (112.168.xxx.107)

    저는 아직 결혼 안했는데요..저희 큰새언니 처음 유산 했었어요
    넝쿨은 못봐서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여기 댓글들 보니 제가 다 가슴이 아프네요
    저희 엄마도 첫손주 엄청 기다리셨거든요 새언니가 결혼한지 3년만에 어렵게 가진 아이였는데..유산되서..
    엄마가 그날로 유명한 한의원 가셔서 한약..지어서..진짜..한의원에서 팩에 약 다려서 넣어 주잖아요
    그렇게 하면 약효 혹시 덜할까봐 직접 약탕기 사셔서 다려서 짜서 새언니 먹였어요

    또 보름동안 계시면서 애기 산후조리 하는것처럼 새언니 손도 못움직이게 다 조리해 주셨구요
    그뒤 새언니 건강해져서 지금은 애기 셋이나 낳았답니다. ㅎㅎ
    그런데...
    그냥...이런말 하면 여기 며느님들께 죄송하지만
    그렇게 잘해줘도 며느리는 남의 딸이더라고요
    우리 엄마한테 고맙다고 말 도 안하고..솔직히 언니 친정 엄마가 오히려 유산했으면 그냥 쉬라고..와보지도 않으셨거든요
    그뒤로도 새언니는 저희 부모님이 마음이 유한걸 알아서 인지..좀 이용해 먹는 편이에요
    저는 그거 보고 새언니한테 이젠 잘하지 않아요

  • 21. 그냥
    '12.8.12 10:22 PM (125.187.xxx.175)

    아기 유산했을때는
    어떤 위로도 위로가 안 되더라고요.
    주위에서 아는척 하는 것 자체가 싫었어요.

  • 22. 저도
    '12.8.12 10:28 PM (223.62.xxx.112)

    주위에서 아는 척 하는 것 자체가 싫었어요.
    잊고 싶은 기억인데, 상기시키지 않는게 좋을 것 같아요.

  • 23. 믿기어렵겠지만
    '12.8.12 11:04 PM (202.156.xxx.9)

    등짝맞았지요.
    자알 했다~ 비꼬아 주시면서...
    수술후 주말에 갔을땐 설거지 시키고...
    따뜻한 물이라도 엄청 서러웠지요.
    시아버지가 설거지 시키지 마라 하니까
    먹은거 치우고 가야지 개운하지. 했답니다.

    난 왜 이사람과 사는걸까 한번씩 스스로한테 묻는답니다.
    초반에 알아챘을때 그만 뒀어야 했는데...

  • 24.
    '12.8.12 11:45 PM (112.167.xxx.184)

    넝쿨당 만큼은 아녔지만 많은 챙김은 받았어요~
    남편이 설득해서 여행도 다녀왔구요~
    그후 임신해선 유산기도 있었고 하니 시댁에서 더 챙기시더라구요~
    지금 아이 낳아 잘 크고 있으니 이제 그때 기억은 웃으면서 얘기할수 있네요

  • 25. 터푸한조신녀
    '12.8.13 12:27 AM (118.217.xxx.101)

    가족들의 위로보단 차윤희가 울고불고 하는 장면 너무 나와서 짜증...저렇게 티내고 울고 했나요? 내가 모성애가 없었는건가... 너무 현실성 없는 내용.. 아길 원하지도 않았고 유산수술한날, 괜히 임신해가지고 라고 신경질도 내더만....앞뒤안맞자나요..그리고 선천성 자궁 기형이면 불안하고 시댁에 죄송한맘일텐데..
    시댁도 현실성 너무 없고......하여튼 유준상..착한신랑이긴한데, 매력없는 남자..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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