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ebs에서 하는 대지진이라는 영화를 먹먹하게 봤어요.
이란에 지진이 몇차례 있었던 건 알았는데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에 나온
소년의 마을이 지진이 일어나 걱정하고 그랬더랬죠.)
중국의 지진 소식은 들었던 것 같지만 가물가물했었는데 영화를 보고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영화는 다른 나라의 사람들을 (우리가 마치 낯선 사람을 처음 만날 때 그냥 사물로 인지한다고 하듯이)
그동안 사물로 인지했었다면 한 사람 한 사람을 인간으로 다가오게 하는 격한 소용돌이가 있는 것 같아요.
붉은 수수밭이나 홍등 등 공리가 나오는 영화 몇 편을 오래전에 보긴 했지만
제가 살아오던 세대의 내용이라 더 몰입이 되었는지 개방 이전 중국인의 삶을 엿볼 수 있어 흥미로왔어요,
(흥미로운게 저희 어머니는 붉은 수수밭과 홍등을 다른 서양영화보다 훨씬 공감하시면서 보시더군요^^)
중국대륙의 영화. 대만 영화도 좋구요.
좋은 영화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홍콩영화는 뭐 소개 된 건 많이 본 편인 것 같아서 제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