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의 말이나 말투에 짜증이 나요.
1. 곰녀
'12.8.11 11:38 AM (119.148.xxx.170)저는 아예 대화를 안해요
말시키는 게 짜증나서요2. 이중적 성격 아닐까요?
'12.8.11 11:52 AM (121.135.xxx.99)남앞에서는 호인인척 가식떨고 집에가면 와이프한테는 편하니깐 막 함부로 대하고...
원래 와이프한테 하던게 자기 성격인데 밖에서는 그러면 안돼니깐 가식떨고 집에와서는 모든걸 내려놓고
편하게 자기 원래대로의 성격이 나오는거 같은데요. 그러면 안돼는데 가까이 있는 사람일수록 함부로 하면
안돼는데 남편이 그걸 모르네요.늙어서 나중에 집에만 있는날이 오면 복수하세요. 곰국 한솥해놓고
한달씩 여행 다녀오시길...3. 저희도
'12.8.11 12:01 PM (223.62.xxx.58)비슷해요
게다가 딴사람한텐 한없이 너그럽고 마눌한텐 되도 않는 엄흔 잣대로 타박하고 ㅠㅠㅠㅠ
'아'다르고 '어'다른거다 한마디를 해도 부드럽게 말 해줄 수 없는 지 아무리 부탁을 해도 소용이 없네요 ㅠㅠㅠㅠ
어제도 어떤 아짐이 질서를 안지켜서 지켜주십사 공손히 말하는 내게 좀 기다리지 뭘 그러느냐 한국 아짐 전형이다 뭐다 한소릴 하더라구요 기막혀서 ㅠㅠ
잘못은 딴여자가 하고 지적질은 내가 받고....게다가 그 여자 앞에서 헐 ㅠㅠ
집에 오면서 폭발했는데 슬슬 피하고 약만 올리네요 ㅠㅠㅠ
원래 저런 인간을 내가 뭐가 씌여 잘못 선택했나 무지 비참하고 착찹하고 절망스럽고...
살면살 수록 이리 자존심만 상처 받는데 정말 안살고 싶네요 ㅠㅠ4. 저희도
'12.8.11 12:04 PM (223.62.xxx.58)핸폰이라 맞춤법 여럿 틀 렸네요 ㅠㅠ
화나서 집나와도 갈곳없어 지하 주차장이네요 ㅠㅠㅠㅠ5. 저두요
'12.8.11 12:13 PM (175.112.xxx.183)싸움한번 안하고 사이좋게 10년 넘게 살았는데 최근들어 남편의 말투가 상당히 거슬려요.
왜 저렇게 매사 부정적, 비꼬면서 말할까?
가령 제가 택배로 뭔갈 주문해서 아주 흡족해 하고 있으면 꼭 초치는 말을 하는거죠. 집안일에 요것저것 신경쓰는 건 난데 치하는 못할 망정 심드렁한 반응........
미워서 말도 잘 안섞으려 해요. 이기회에 좀 고쳐놓으려구요.
제일 부러운 남편이 시원시원하니 잘 웃고 호쾌한 성격
아마도 저도 남편도 권태기인거겠죠.6. ㅎ ㅎ
'12.8.11 12:37 PM (180.70.xxx.48)제 남편은 참 신기해요
그순간 어쩜 저런 말이 생각날까 싶을정도로 얄미운말을해요
매번 그러니 정말 뇌구조가 궁금할정도예요
하도 밉상이라 제가 정색하면 농담도 구분못한다고
오히려 적반하장인데 그게 아무리 농담이라도 마음에
있었으니 생각나겠죠?
남 염장지르기 선수죠
울딸이 꼭닮아서 지 언니 열받게하는데 선수예요
타고나더라구요
님을 무시해서나 싫어서가 아니라 편해서일꺼예요
지속을 그대로 보이는거죠 꾸밀필요없이 편하게생각해서7. 이 사람은?
'12.8.11 4:27 PM (110.70.xxx.18) - 삭제된댓글오늘 아침 대화 입니다.
손 연재 결선 진출얘기 하다가...
저: 손연재도 김연아 처럼 협회에서 도와주는게 없었다네요.
옆에 있던 외국 코치도 자기 비용으로 고용한 거 라는데.
남편: 그래? 기업 기부도 있지 않나? 그래도 협회에서 무슨 사정이 있었겠지.
저: 런던에도 협회 관계자 한 명도 없다는데. 엄마가 인텨뷰를 했더라구요.
남편: 니 말 이해하는데... 협회에서 사정이 분명히 있을거라니까.
니가 잘 알지 못하면서 그리 얘기하면 안되지.
저: .....
제가 잘못한거 맞죠?(평소 대화가 늘 그렇네요. 늘 제가 감정적이어서 주관적으로 말하고
많이 예민하다고... 그려려니 합니다. 제 맘 다치기 싫어서 같이 무슨 대화(?) 같은 건 안하려고
다짐을 하는데
주책바가지 제 입이 늘 실수를 합니다.8. ............
'12.8.12 11:18 AM (59.7.xxx.90)맞아요. 맘 다치기 싫어서 말을 안하게 되고 또 그게 제일 속이 편해요. 그러니 이게 뭔가 싶은 생각이 들지요. 둘이만이면 뭐 그냥 내 생활 하고 살면 되겠는데 애가 있으니 남편의 부정적인 반응이나 짜증을 애가 고대로 배우게 될까봐 걱정이 돼요. 시아버지가 세상에 저런 사람이 있을까 싶게 자기 기분대로인 사람인지라 그런 부정적인 기운이 딸한테까지 이어지는 걸 원치 않거든요. 고쳐지지 않는 모습, 자기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식의 태도를 보고 보고 또 보다보니 나도 짜증이 나고. 나를 짜증나게 하는 사람이랑 왜 이렇게 같이 있어야 하나 회의가 들고, 딸 위한다고 딸한테 아빠없는 아이 만들수는 없고, 혹시 이게 내가 문제가 있나 싶은 생각도 들고, 정말 힘이 들어요. 이래서 그 집안을 꼭 봐야하는구나, 보고 자라면 자기도 싫으면서 그걸 그대로 따라하는구나, 긍정적인 사람은 나이들 수록 더욱 긍정적이 되고 부정적인 사람은 더욱 부정적이 되는구나, 하고 느껴요.
근데 이런 남편한테 알맞은 처방전은 없을까요?
가끔은 좀 떨어져있고 싶어서...그래서 좀 떨어져 있게 되면 다시 그런 부정적인 기운이 감도는 곳으로 돌아가야 하는 게 너무 싫고...
법륜 스님 말씀으로는 모든 게 내 맘먹기 달려있다 하니 내가 먼저 변해야 하겠지 싶다가도 내가 스님이 아니고 그저 평범한 아낙인지라 그게 실천이 맘먹기처럼 안 되고, 자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나오는 남편의 태도에 노력이고 뭐고 할 정이 떨어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