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옆집 할아버지 할머니가 안쓰러워요.

아이고 조회수 : 2,804
작성일 : 2012-08-10 15:23:15

저는 17평 복도식 아파트에 살고있고 임신이랑 이런저런 이유로 해서 하루종일 집에 있어요.

여름이 되면 복도식 아파트에서 나타나는 문제 많잖아요.

소음,냄새,무개념 주민들 등등

그런데 너무 다행이도 제가 살고있는 이곳은 큰 문제 없는 곳인걸 다행으로 생각하고 살았어요.

7월 중순인가부터 조용하던 옆집에 화목한 웃음소리가 나기 시작했어요.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몰랐는데 웃음소리, 대화소리,복도에서 뛰어다니는 소리로

옆집에 노부부가 살고 있는데 얼마전 손녀(7살로추정), 손자(5살로추정)이왔구나를 알게됐죠.

저는 임산부로써 요즘 아이들을 예쁘게 볼려고 노력하는 중이고 아이들 웃음소리, 할아버지 웃음소리를

태교다~라고 생각하고 듣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런데...

너무 심해요. 그 7살정도 되는 여자아이는 아침 7시부터 저녁 9시까지 노래를 부르는데

애국가부터 생일축하 노래까지 정말 다양합니다. 게다가 두 아이가 하루종일 할아버지~ 할머니~

아주 쩌렁쩌렁하게 부르네요.

한달정도가 지난 지금 이젠 웃음 소리가 들리지 않아요 ㅠㅠ

아이가 할아버지 100번을 불러도 할아버지 대답은 들리지않고.

아이들이 싸우고 노래불러도 울고 난리쳐도 할머니의 목소리도 들리지않아요.

가끔 지나칠때 보이는 두분의 지친얼굴 (제가 오지랖이죠 ..)

하루이틀도 아니고 이 폭염에 에어컨 없이 사는 노부부가 이젠 많이 지치신 모양이예요.

저야 문닫고 에어컨 틀면 되지만...조금 안쓰러워보이네요.

이 더위에 지치지 않는 아이들도 대단하지만 아이들 봐주시는 부모님들도 대단한것 같아요...

저도 아기 낳으면 엄마한테 맡기고 여행이나 가야지~ 라고 생각했던게 있었는데 이번일 계기로 얼마나 민폐인지

깨달았습니다. 엄마 미안해 ㅠㅠ

(물론 어쩔 수 없이 아기 맡기신 분들에게 뭐라고 하는건 아닙니다!!!)

오랜만에 날씨가 좋아서 창문열고 낮잠잘려다 너무 시끄러워서 글써봤어요.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해요...^^

IP : 124.50.xxx.10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나모
    '12.8.10 3:25 PM (211.36.xxx.112)

    오면 반갑고
    가면 더 반가운 손주들ㅡ

  • 2. 힘들어요.
    '12.8.10 4:00 PM (119.64.xxx.91)

    나도 나이들면 손주들 못봐 줄거 같아요.

    내 자식들이야 당연히 키운다지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8484 개도 주변이 밝으면 자는 데 방해가 되나봐요 7 2012/08/13 1,702
138483 은행, 현금서비스 리볼빙에 `바가지 금리` 샬랄라 2012/08/13 1,111
138482 ............................. 42 임금님귀는당.. 2012/08/13 11,421
138481 저도 운동 시작했어요! 6 계속하자! 2012/08/13 2,080
138480 우리은행 예금 인출하는데 수수료 받네요? 5 슈나언니 2012/08/13 4,158
138479 강아지가 앞 다리 쭉 뻗고 턱 바닥에 대고 누워있는 자세 19 ... 2012/08/13 11,834
138478 초등 1학년 아이와 관계가 너무 안좋아지고... 15 2012/08/13 3,106
138477 이승연의 100인의 여자-문재인아내 16 감동 2012/08/13 4,738
138476 북한 맞아? 이런 초호화 워터파크가… 10 호박덩쿨 2012/08/13 2,945
138475 아까 로미오 줄리엣 어쩌고하는 가사의 노래 찾으시던 분? 1 아까 2012/08/13 1,081
138474 가을이 왔네요 진홍주 2012/08/13 909
138473 바가지쓰고 왔는데 너무 화나요 11 정말 싫다 2012/08/13 4,654
138472 제주도 내일부터 4 키키 2012/08/13 1,391
138471 남편이랑 저랑 몸무게가 같아졌어요.ㅠㅠ 11 000 2012/08/13 3,487
138470 홈더하기에서 산 고기 환불 8 환불 2012/08/13 1,963
138469 방귀남 사윗감으로 별로라고 생각하시는 분 샬랄라 2012/08/13 1,375
138468 싸구려 엘리베이터 달랑 3대가 전부인 15층짜리 쇼핑몰??? 2 mgrey 2012/08/13 2,068
138467 부탁으로~~ 1 곰녀 2012/08/13 617
138466 한심한 배구협회, 우생순 여자배구팀 5 ... 2012/08/13 1,997
138465 가사 분담 어느 정도 하세요... 4 엘리게이터 .. 2012/08/13 1,268
138464 여행가면 사진 얼마나 많이 찍으세요? 8 에휴 2012/08/13 2,360
138463 ebs 다큐프라임 마더쇼크 11 흠.... 2012/08/13 2,503
138462 렌즈삽입부작용 4 늦은오후 2012/08/13 2,311
138461 늘씬하고 관리 잘한 40대 후반과..미혼 30대 중반..중 43 ... 2012/08/13 29,030
138460 카스피해 종균이 일본산뿐인가요? 2 부탁합니다 2012/08/13 4,8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