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분의 원어민 강사와 일을 하면서 미국에 대해 느끼는 점을 써 봅니다.
교육청을 통해 공립학교에 배정된 세 분의 미국인 선생님과 수업을 같이 했어요.
세 분 모두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한국으로 왔는데
열심히 수업 준비도 하고 기본적으로 성실하고 참 괜찮은 분들이에요.
맨 처음 분은 미생물학 전공인데 딱 1년만 일할 계획이라더니
정말 1년 뒤에 돌아가 유전공학계열 회사에 취업을 했구요.
그 뒤에 오신 독어와 불어를 각각 전공한 두분의 선생님들은 계속 한국에 있으려고 해요.
그리고 미국에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해요. 일자리가 없다며.
한국 다음엔 태국이나 남미에서 일하고 싶다 하더라구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인문학 전공자들은 할 일이 없나봐요.
몸이 아플때 병원에 가서 한국 의료 서비스를 경험하고는 너무 좋다고 해요.
미국에서는 보험이 없어 병원에 못가봤다는 분도 있고요.
이 두 사람은 고향을 별로 그리워하지도 않고 향수병도 없어요.
자기 나라인 미국에 대해, 특히 미국의 경제전망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이에요.
학자금 대출, 주택 대출등...빚으로 살아가야 인생이라고 하고요.
원어민 교사가 있으면 도와줘야 할 일이 참 많습니다. 병원, 관공서, 가재도구 쇼핑 등등...
어떤 선생님은...우리가 '미국 실업자들 뒤치닥거리 한다' 라고 표현하기도 했어요.
우리나라도 요즘 취업하기 어렵지만 미국도 살기 힘든 곳인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