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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애 있으신 분들... 처음부터 애틋하셨어요?

dd 조회수 : 3,898
작성일 : 2012-08-10 00:25:45

전 애가 7개월인데... 아직 모성애라는거 잘 모르겠어요.

전 아직도 제가 애랑 동등할 정도로는 중요하고,

무조건적인 희생보다는 내가 좀 더 편할 수 있는 차선책이 있다면 선택하는 편이구요.

 

백일부터 보육시설 맡기고 맞벌이 중이고, (물론 사연은 길지만요.. 안쓰러운 마음은 들구요)

모유수유도 6개월정도 먹이고 끊었고, 지금은 밤중 수유 끊겠다며 애를 훈련중이고.

애 재우다가 힘들어서 남편한테 짜증부리기고 맡겨버리기도 하구요.

알아듣지도 못하는 애한테 한숨쉬면서 엄마 힘들다~ 하소연한적은 꽤 있고

따악~ 한번은 애한테 직접 짜증낸적도 있어요. 애가 뭘 알아듣는다구. 몸을 뒤로 휘면서 우는데 저도 굉장히 몸이 피곤한 상태여서 넘 힘들더라구요. 애가 잠깐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다시 울던거 마저 울더라구요.

 

남편이 봐준다고해서 애 두고 주말에 친구 만나러 나간적도 6시간 정도 외출한적도 한번 있어요.

주말에 미용실도 가고, 휴가때는 네일샵도 한번가구요.

 

회사가서 일하면 애가 아른거리거나 그런거 없어요.

퇴근시간쯔음 되면 빨리 데리러가야하는데 싶긴하지만요.

얼집에 혼자 있음 나이도 어린데 넘 안쓰러우니까요.

 

아직 애가 어려서 그런가요? 키우다보면 더 애틋해지나요?

 

가끔 애한테 엄마가 희생하는 걸 당연하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저같은 사람을 이상하게 보더라구요..

IP : 39.117.xxx.105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10 12:29 AM (211.207.xxx.157)

    그전엔 그렇게 연약하고 사랑스러운 존재를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뭉클한 측은함같은 게 느껴지더군요.
    키우다 보면 생기는 건 추억의 공유이고요, 애틋함은 무기력한 아기일 때 특히..

  • 2. .......
    '12.8.10 12:33 AM (216.40.xxx.106)

    첨엔 넘 힘들어서..애틋하진 않았고 한 생후 백일즈음부터 이쁘더라구요. 전 전업이어서 애 돌인 지금껏 하루종일 애랑 같이 있는데 좀 떨어져있음걱정돠고 보고싶고 그래요. 그래도 저도 애한테 하소연도 하고 화낼때도 있어요...이렇게 평생 애만 키우다 늙어죽겠구나 싶어 운적도 많아요. 너무 길고 지루한 터널이네요.

  • 3.
    '12.8.10 12:34 AM (221.167.xxx.158)

    지금 초 5인 딸 너무 애틋했어요..
    한시도 안 떨어져 너무너무 힘이 들었는데도..울면서 저 혼자 봤어요..
    잠깐 시장에 가도 눈에 아른거려 미치겠더라구요..
    얼마나 업어댔는지..포대기 끈이 찢어지더라구요..
    지금도 짠해요
    5학년인데도 ..엄마가 젤 좋다하구..제게 부비고..제게 아주 깊은 유착관계가 있어요.

  • 4. dd
    '12.8.10 12:34 AM (39.117.xxx.105)

    저도 그런거 있어요. 특히 자는 모습보면 괜히 찡...
    모성애가 원래 그런건진 몰라도 전 안쓰러운 기분은 들더라구요.
    그래도 첫아이라 잘몰라서 그런가 전쟁같은 하루하루를 보내고있어서... 이쁜게 덜보이는 것 같기두 하구요.

    그리고 애가 사랑스러운 것과는 별개로... 전 자기애도 강한거같아요.

  • 5. 모카
    '12.8.10 12:39 AM (223.62.xxx.38)

    애기 낳은지 한 달 됐어요. 저도 수유는 얼마전 끊었고요.제가 힘들어서..아기 맡기고 외출도 하고 해요. 아기를 봐도
    혼자서 내내보진 않고 시터의 도움받고 앞으로도 받을 예정이고요.

    제 자신을 포기할 생각은 없고. 모든걸 희생할 정도의 숭고한 엄마는 아니예요. 그래도 아기는 너무너무 이뻐요
    매일매일 사랑이 커지네요. 남편보다 아기를 더 사랑하고. 가장 사랑하는 존재죠.
    저와 아기에게 둘 다 좋은 방향을 찾으려 노력해요.

    엄마도 행복하고 아기도 행복하도록...

    희생하는 모성이 최선이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저도 백일 지나서 좀 크면 맡기고 일할 생각이지만,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다만 영아에게 보육시설은 충분한 관심을 줄 수있는 방향은 아니라 생각해서 베이비시터를 쓸 생각입니다

  • 6. 모카
    '12.8.10 12:41 AM (223.62.xxx.38)

    아기가 너무 이쁘고 사랑스러워서 아기에게 우유줄때, 기저귀 갈아줄때,
    항상 이뻐요.사랑해요.
    이 말을 달고 살아요. ㅎㅎ

  • 7. 그래요
    '12.8.10 12:45 AM (211.200.xxx.117) - 삭제된댓글

    근데 의무감으로 이겨내요
    엄마가 나한테 하던거 생각하며 짜증안내고 참아요
    그러다 보면 정이 붙고
    갈수록 더 사랑스러워요

  • 8.
    '12.8.10 12:47 AM (175.213.xxx.61)

    짐 9살인데 태어난 그순간부터 지금까지 쭉 숨막히게 이뻐요 보들보들한 살결이나 저를 보는 눈동자가 너무너무 이쁘네요 아까워서 뽀뽀도 못하겠어요

  • 9. 모카
    '12.8.10 12:49 AM (223.62.xxx.38)

    희생을 많이 안하고 저도 행복하면서 아기도 행복한게 지내는게 ㅡ
    일단 제가 원하는 시기에 계획임신한거라, 임신 출산이 행복했고 손해란 생각이 없었고요.

    임신, 출산, 육아 과정에 남편이 배려를 많이 해줘요. 딴데는 아껴도 돈도 많이 쓰는 편이고요. 아깝긴하지만 필요하다고 생각해서요.

    그래서 지금은 첫아기이지만, 둘째까지도 행복하고 기쁘게 낳아서 키울수 있겠단 생각이 들어요.

  • 10. 저도
    '12.8.10 12:55 AM (115.10.xxx.134)

    첨엔 낯설기만 했는데
    애기가 차츰 자기의사 표현을 하면서
    애착이 심해진거 같아요
    갓난쟁이땐 마냥 인형같은 존재라 정 안가데요

  • 11. 그건
    '12.8.10 1:00 AM (1.177.xxx.54)

    갓태어났을땐 이것이 사람인지 꼬물거리는 물건이지 도통 이해가 안가는.
    아무 감정이 없었어요.
    커가면서도 애틋한 감정은 없었어요.
    돌지나서 사람의 형상과 사람의 행동을 보이니깐 아하..내가 낳은 자식이구나.
    정말 잘 키워야겠다 싶은 마음이 들어요.
    그러다 3,4살 귀염떨고 말을하면 리액션을 보이고 그러니깐 정말 사랑스럽더라구요.
    그러다 초등학교 들어가면서 학교생활 힘들어하고 그럼 내가 막 무너지고..
    에효..내가 왜 이런 짐을 지고 살아야 하나 다시 애땜에 힘들어지고..그래도 잘 키워야지 싶다가
    중등들어가면서 반항기오면 그냥 어디 뗴놓고 나오고 싶은 심정.
    좀 더 커서 오나전 완벽한 사람이 되면 다시 정이 들라나.
    키우는 사람은 키우면서 감정이 정말 극한으로 변해요.
    의무감이 크죠.

  • 12. ...
    '12.8.10 1:06 AM (59.15.xxx.61)

    아기를 보는 순간...어찌 그리 이쁘고 사랑스럽던지...
    첨부터 하트 뿅뿅^^
    내가 이런 아이를 다 낳았나...
    자신이 기특하고 대견하고...나 혼자만 이런 장한 일을 한 듯이 뿌듯하고...
    내르 얼마나 이뻐했는지
    옆에서 보는 친정엄마가 다 웃으시더라구요.
    제 친구는
    아무리 지 새끼지만 그렇게 이쁘냐?...고 놀리더군요.
    20살 넘은 지금까지도 이쁘기만 해요.
    모성애는 아가 낳은 순간 같이 나오는 것 아닌지...

  • 13. 하궁
    '12.8.10 1:15 AM (203.234.xxx.81)

    저도 그랬어요. 뭐랄까 그래 좋지 내 새끼인데,, 하지만 그 시기엔 육아도 넘 고될 때이고 엄마 노릇에 적응도 안되고 그래서 사실 니가 좋아 죽겠다는 감정보다 책임감이 더 강하게 지배했죠.
    아무리 생각해봐도 울 엄마가 날 좋아했던만큼은 아닌 것같아 내가 모성애가 별로 없나 생각되기도 하구요.
    그런데요 두돌 지난 지금 보면요 아이와 제 사이에 정도 깊어져요. 지금은 육아가 상대적으로 수월해지기도, 또 내가 익숙해지기도 했구요.
    이제 울엄마가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사랑에서 비롯된 달콤한 복종,, 제가 지금 딸을 대하는 태도죠
    저도 육아휴직은 했지만 돌 지나고부터 아이 어린이집 맡기고 일해요

  • 14. 커피향기
    '12.8.10 1:16 AM (211.201.xxx.91) - 삭제된댓글

    저도 첨부터 애틋? 했던것은 아니었던거 같아요..
    저도 자기애가 강한편이고...

    전 첫애낳을 무렵 부터 지금까지 거의 전업인데..

    조금씩 생겼던거 같아요..

    전 친정어머니나 시댁에 맡길 상황이 아니었고 연년생에
    하나만 간신히 반일반 맡기며 키웠는데

    어려운점 힘들었던거 몰랐다가 알게된것 등
    힘든 고비를 넘기며 애정이 생긴거 같네요..
    더욱 애착심이 생긴건 나의 단점 장점? 을 닮았을 때

    참 씨 도둑은 못한다 더니
    남들이 알지 못하는 나도 잘 알지 못했던 나의 모습을
    내 자식이 닮았을 때 더욱 이쁘더 군요..

    남들은 도저히 이해 못 할 부분이지만
    나를 닮은 모습...
    그래서 더 이뿐거 같네요..

  • 15. 아직 미혼인데
    '12.8.10 1:22 AM (121.145.xxx.84)

    우리엄마가 저랑 제남동생 대하는걸 보면 애 하나만 낳고 싶어요
    사랑을 나눌 자신이 없어서..더 맘이 가는 손가락이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날때부터 너무너무 신기 예뻤고 지금도 30넘은 미혼인데도 예뻐하시구요
    우리남동생은 누가봐도 잘생겼고 든든한 아들인데..한 4살때부턴가 정이 가더래요..

  • 16. 지금
    '12.8.10 1:34 AM (175.116.xxx.128)

    지금 저도 칠개월 아가 데리고 있어요.
    처음부터 애틋하지 않았어요. 있다가 보니 정드네요. 꼬물꼬물하니..

    원래 따로 재우려고 계획했는데 말랑거리는거랑 같이 자려고 제가 아가랑자요.
    애 낳기전엔 이해 못했는데;;
    남편은 올림픽때매 더 꼴보기 싫고 애는 막 이쁜짓하고 그러네요.

    저는 전업인데 어린이집에 짧게 맡겨요.
    뭐 프리랜서하고 (그래봐야 일주일이 다섯시간정도) 병원 다니고 운동하고 그래요.

    남편퇴근하고나서랑 주말은 남편이 애 봐요. 저는 오가며 인사할 정도네요.
    그러니깐 애틋하고 반가워져요.

    남들보기엔 저는 애도 제대로 안보는 미친 ㄴ 인데
    저만 애틋하네요.


    님이 힘드셔서 그래요.
    우리애는 5분안에 잠들고 밤새 안깨고 자는데도 저보고 어린이집 맡기지 말라고 하믄
    저도 힘들어서 맘 변할것 같아요.

    스케쥴상 일이 없으면 애랑 하루종일 있는데
    그러고 몇일 있으면 허리가 끊어질것 같고 그 다음주엔 병원에 치료받으러 가야해요

  • 17. 세피로
    '12.8.10 2:02 AM (211.234.xxx.156)

    ㅎㅎㅎㅎㅎ

  • 18. ...
    '12.8.10 5:00 AM (82.233.xxx.178)

    모성애는 사회가 여성을 상대로 만든 '신화'가 아닐까 생각해요.

    저 역시 아이가 돌 가까이 컸을때 애정이 싹트기 시작했고,
    그 전에는 몸도 힘들고, 의식전환(여성에서 엄마로 점프)의 시간도 오래 걸렸지 싶어요.
    허나 다행히 상황을 인식하고 있었고, 이 문제에 대한 고민도 있었기에
    모유수유를 길게 하면서 의식적으로 아이와의 접촉을 늘렸고,
    언어선택도 아이와 눈을 마주칠 때마다 '예쁘다', '잘한다', '사랑한다'를 외쳤답니다.
    다행히 제가 봐도 예쁘고, 건강하고, 착하게 컸네요.

    몸이 한 공간에 있다고 애착형성이 자연스레 이뤄지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전업주부가 아이를 다 잘 키우는게 아니 듯,
    직장맘이라도 아이를 다 잘못키우는 건 아니겠죠.
    아이와의 교감, 소통의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그건 유아기부터 쌓아온 아이와 부모와의 신뢰가 아닐까
    생각도 드네요.

    원글님 시기부터 아이가 만 두돌되기 전까지가 정말 힘든시기예요.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엄마가 되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연습없이 실전에 투입된 병사 쯤?
    오죽하면 우스갯소리로 실미도 입성이란 표현을 하실까요.

    여성이 아이를 출산하면서 '불행한 사람'으로 키우려 작정하는 사람은 없다고 봐요.
    원글님도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마음으로 글을 올리셨으리라 믿고,
    님의 질문에 답은 ----> 개인차가 있지만 아이를 낳는 순간 모성애가 샘솟는 건 아니다.
    하지만 많이 물고 빨고, 의식적인 노력으로 샘솟는 모성애를 경험할 수 있고 이걸 근본으로
    행복한 아이로 자라난다..... 는 결론을 짓습니다.

  • 19. ...
    '12.8.10 6:22 AM (121.142.xxx.228)

    저도 첫애 키울땐 이게 모성앤가? 싶게 힘들기만 하고 애틋하거나 그런거 없었어요. 근데 둘째 키우면서는 왜 엄마의 사랑이 가장 크다고 하는건지 알겠더라구요. '
    아이와 눈만 마주쳐도 너무 행복하고 이쁘고 사랑스럽고..
    저도 모성애가 애초에 장착되어 있지는 않은 사람이었던거 같아요.

  • 20. 저도 자기애가 강해서
    '12.8.10 8:41 AM (113.10.xxx.62)

    둘째는 네버!
    있는 애도 잘때가 제일 이뻐요~

  • 21. 저도 그래요
    '12.8.10 8:55 AM (211.234.xxx.106)

    지금 다 키워 놓으니
    그게 후회되요
    저도 자기애가 강한 편
    아이 사랑도 엄마따라 편차 큰듯
    어린 나이에 출산한것도 이유일듯

  • 22.
    '12.8.10 9:38 AM (171.161.xxx.54)

    애가 돌인데 지금까지 같이 밤에 잔건 3-4번에 불과해요.
    백일 정도 됐을때는 걍 베이비시터에게 맡겨놓고 남편이랑 여행도 갔고 지금도 주말에 다같이 있다가 답답하며 나가서 목욕도 하고 오고 친구도 만나고요.
    출산휴가 3개월 지나고 회사 나오니 나쁘지도 않았고요.

    근데 사랑하는건 정말 사랑해요. 얼굴 까매져서 울고 그럴때 제가 아니면 받아줄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고 그 녀석이 아프거나 힘들때 저 아니면 안될거라고도 생각해요. 아무리 힘들어도 만약 이혼한다면 제가 데리고 올거고요. 애가 제 목을 끌어안고 히쭉히쭉 웃으면 진짜 좋아서 눈물이 나고 그래요.

  • 23.
    '12.8.10 9:44 AM (59.25.xxx.110)

    사람마다 차이가 있는듯.

    모성애 엄청 강한 엄마도 있는 반면, 좀 없는 엄마도 있고,
    효심이 많은 아이가 있는 반면, 좀 없는 아이도 있고,

  • 24. 그게..
    '12.8.10 9:54 AM (110.12.xxx.81)

    예측가능하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전 아이낳기전엔 모성애가 있을까할정도로 아이 안좋아했어요
    근데 낳아보니 남편도 놀랄정도로 모성애가 생기더군요
    저.. 이럴줄 몰랐어요 -.-^
    부부가 딩크를 꿈꾸고 있었는데 어느듯 애가 2이 되었으니 할말 다했죠
    부성애는 확실히 육아에 얼마나 참여하느냐에따라 차이가 큰가봐요
    남편은 애들이라면 물고 빨정도로 헌신적이고
    저야 뭐 낳자마자 그렇게 되버렸고..
    개인차가 큰가봐요

  • 25. 서연맘
    '12.8.10 10:33 AM (211.109.xxx.9)

    처음이고, 엄마로서 할줄아는거라고는 씻기고, 먹이고..밖에 없고, 아직 아가하고 주고 받을수 있는 감정이 그닥 없어서 그럴거 같아요..
    6개월지나면서 애기가 나의 행동에 반응하고, 그러면 서로 그 반응을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면서 애기에 대한 감정이 생기는것 같아요..
    첨엔 그저 약자에 대한 측은 지심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엄마와 아가의 연결고리가 굳어지는것 같아요..

    첫애는 저두 정말 의무감에 키웠던거 같은데....시간이 지나면서 애가 예뻐지더라구요...
    지금 초 1, 말 안들을때도 있지만, 넘 이뻐요..

    저두 직장맘이라 얼집 보냈지만, 제 철칙은 무슨 일이 있어도 애는 제가 끼구 자자예요....두돌 지나서 사람답게 자기 시작하면, 예뻐요...홍홍..

  • 26. 임신부터
    '12.8.10 10:58 AM (115.139.xxx.98)

    엄마 성향에 따라 또 상황에 따라 다른게 아닌가 싶네요.
    전 원래 애를 좋아했어요. 조카도 무지 이뻐서 회사에서 눈에 어른거렸으니까요.
    제 애는 뭐..임신 사실 알았을때부터 얼른 낳아서 안고 뽀뽀해 주고 싶었어요.

    근데 전 결혼을 늦게했어요. 임신도 기다렸구요.
    한마디로..심적으로 상황적으로 많이 준비가 되어 있었어요. 애 키우는게 얼마나 힘든일인지도 알고 있었구요.

    태어난 그 순간부터 4살인 오늘까지 안 이쁜 날이 없네요.
    애 태어나고 3개월 후에 복직했는데..정말 몇달동안 눈에 어른거리고 그래서 일을 못했네요. ㅋ
    애기 만 3년 될 때까지는 친구한번을 안 만났던거 같아요.
    회사 끝나고 시댁에 데리러 가는데..시댁 아파트 단지에 들어서면 가슴이 쿵쿵 뛰었어요.

    제가 좀 심하죠

  • 27. ...
    '12.8.10 12:22 PM (119.200.xxx.23)

    낳은 정보다 기른정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사람의 성향마다 다르겠지만 저도 낳고나서 저 아기를 내가 낳았나 실감도 안나고 감동도 없고
    24시간 오로지 아이수발만 들어야 하니 힘들기만 했어요. 그러다 점점 눈도 마주치고 웃고 통하는 것이 있다보니 정도 들고 그런 거죠.
    책임감과 부모 역활이 무엇인지 안다면 어떻게든 잘 키워요.
    그리고 원글님이 하신 정도의 일이야 다들 그렇게 하고 있구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구 아이가 행복해야 엄마고 행복해요^^
    아기랑 소통이 가능하게 되면 점점 정이 많이 생기고 이뻐질겁니다. 어쨌거나 원글님만 믿고 세상에 태어난 아이이구요.

  • 28. 쇼핑좋아
    '12.8.10 4:07 PM (203.226.xxx.92)

    아직은 힘든거 없어요~
    내 새끼라 그런지 너무 예쁘기만 할뿐~^^

  • 29. 출산 직후
    '12.8.10 5:31 PM (125.178.xxx.132)

    임신중독증 후유증과 엄청난 산후통으로 아가가 보고 싶지도 않았어요.
    지금 200일 넘었는데 예쁘고 귀엽긴해요. 근데 많이 힘들어요.ㅜㅜ
    애틋하다는 마음은 모르겠어요. 애틋함은 뭔가 안타까움 같은 게 들어가는 감정 아닌가요.ㅎㅎ
    하여튼 나날이 아가가 예쁘고 귀여움이 늘어가고 있지만
    첨부터는 절대 아니었음. 출산 후의 고통이 너무 크니까 다시는 아프고 싶지 않다는 마음만 들어서 모유수유도 제대로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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