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싸우기만 하면 집나가는 남편 이혼사유 해당되나요?

이겨내자 조회수 : 8,445
작성일 : 2012-08-09 20:44:43

결혼 20년차..제목 그대로입니다.

남편과는 연애결혼 했지만 성격이 안맞아 결혼생활반이 말다툼과 싸움으로 얼룩져있네요.

괜찮을때는 아무렇지도 않지만, 사소한 말에 잘 삐지고 마치 조울증 환자처럼 한번 화를 내면

걷잡을수 없이 짜증내고 버럭합니다.

말을 하자면 끝도 없고..

다른건 다 관두더라도 이남자 싸우기만 하면 집을 나가는데 이제 정말 두고 볼수가 없네요.

결혼초부터 마치 가출을 무기인양 부부싸움끝에는 꼭 집을 나가 회사에 있던지, 시댁에 있던지, 원룸에 있던지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보름까지 안들어옵니다.

물론 이때는 전화도 안받구요..

자식 가진 죄인이라고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을 일년에 한번, 2년에 한번씩 당하면서도 아이들 걱정에

감히 이혼할 용기가 없었습니다.

엊그제 말다툼끝에 또 집을 나갔는데 오늘 큰애랑 중요한 일보고 집에 들어와보니 본인 짐가방 챙겨서

또 나갔네요.

바보같이 참고 산 저도 문제지만 (저도 해볼만큼 해봤는데 당해낼 재간이 없습니다)

말을 항상 자기편에 유리하게 바꿔서 시댁에 이르고, 아들이라면 벌벌 떠는 시어머니 집나가는 것 그다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듯해요.

작은애가 고등학생이니 대학갈때까지만 참자 싶다가도 정말 제 인생은 뭔가 싶네요.

남편이 능력있고 잘 나가니 주변에선 이런문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합니다만..

이렇게 집 나갈때마다 고치지도 못하면서 번번히 당하고 애들 데리고 불안한 제 마음...이제 다 집어던져버리고 싶네요

더 쓰자면 구차하고...

제 나이 사십중반..아직도 한참 더 살아야는데 저도 좀 의지할 곳이 있었음 좋겠습니다.

친정이고 친구고 챙피해서 얘기도 못하겠고 너무 외롭네요.

참...이혼사유 되는지가 주 질문인데 갑자기 신세한탄이 되버렸어요.

IP : 14.32.xxx.17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똥강아지
    '12.8.9 8:49 PM (59.17.xxx.123)

    어휴 세상에 그동안 말도 못하구 어떻게 사셨어요~
    누구에게든 한명 쯤은 나의 치부까지도 얘기할수 있는 사람이 필요해요. 물론 나이들수록 더 어렵더라구요.
    명쾌한 해답을 드릴순 없지만 마음깊이 공감합니다.
    힘내세요

  • 2. 요기
    '12.8.9 8:54 PM (211.176.xxx.12)

    「민법」 제840조는 재판상 이혼을 할 수 있는 사유로 다음 여섯 가지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http://oneclick.law.go.kr/CSP/CnpClsMain.laf?popMenu=ov&csmSeq=233&ccfNo=3&cc...

  • 3. 전 17년차
    '12.8.9 10:12 PM (221.162.xxx.139)

    저도 첨부터 안맞는 결혼생활이였네요
    둘째아이가 재수안하고 대학을 간다면 앞으로 5년
    그때까지 이를 악물고 참아볼 생각입니다
    저희 남편도 뭔가 평소엔 말없다가 한마디 내밷으면 핵심을 지르는 상처되는말이고, 삐지면 한달이상 말안하고 집에 안들어오는건 다반사 밤이며 새벽이며 지 맘대로 들락날락
    경제권도 쥐고 있어 살림도 그다지 열심히 하고싶지 않습니다
    도움은 못되고 저도 그냥 보태고 갑니다 ㅠ

  • 4. 그러다...
    '12.8.10 12:58 PM (175.205.xxx.116)

    저희두 그러다 20년 꽉채우고...나가서 이제 영영 못들어 옵니다. 신혼때부터 번번히 싸우면 나가서 집에 안들어오고 연락두절..안들어 오면 저의속은 다~타들어가고... 그러다 기세등등해서 돌아오고... 처음엔 몸만 나가더니...나이 먹어서는 짐싸서 몇번을 나갔다 들어오더니...막판에 이혼하자구 하더라구요~이혼하자구 함~제가 꽁지내리고 바지가랭이 붙잡을줄 알았는지... 저요 붙잡지 않고 마음 정리,서류정리 다했습니다. 작은애가 고1때 였는데...지금 대학 갔습니다... 매일매일 가슴졸이고 살다 모두 놔버리니...이제는 애들만 신경쓰고 집나간 전 남편 잊고 맘 편히 살고 있습니다... 집나간 전 남편? 지금 돌아오고 싶어 사정하지만 못들어오고 있습니다..이제는 제가 다 잊었으니까요....서류정리 하면서 저도 맘정리가 되더라구요..이제는 다시보고 싶지 않은 사람 입니다...집니간 그인간~~

  • 5. 원글입니다.
    '12.8.10 2:17 PM (14.32.xxx.170)

    그러다님..저희도 이혼하잔 말 입에 달고 삽니다. 사실 별로 두려울것도 없어요.
    아이들이 걸리는데..어떻게든 키워내겠지요.
    그놈의 경제력 때문에 전업주부는 이럴때 참 힘듭니다.
    이혼하실때 재산분할은 어떻게 하셨는지...
    저도 차라리 집나간 전남편 소리하고 다시보지 않을만큼 정리해버림 좋겠어요

  • 6. 용기가 필요해
    '12.8.10 11:16 PM (116.34.xxx.145)

    한술 더떠 술이 만취된 상태에서 보란듯이 차 몰구 나가는 인간 여기 있습니다
    사고날까 내가 잘못했다 사정사정 들어오라 합니다
    뭘 잘못 했는지도 모르면서...
    요즈음 어려운 경제 문제로 자기차를 처분하고 나니 그버릇은 없어졌네요

    정말 바보 같이 살아온 내인생...
    지금이라도 정리 하고 싶은데 용기가 없네요
    저 한심 하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396 지금이시간 타이맛사지 받고 온다는 남편 5 열받음 2012/10/11 2,975
163395 박근혜 "네거티브 나와도 정책·공약으로 설득해야&quo.. 8 .. 2012/10/11 739
163394 초등1학년,4학년 맞아야 할까요? 3 독감주사 2012/10/11 1,279
163393 저 정도라면 형편이 괜찮은 축에 속하는지 궁금해요. 4 궁금 2012/10/11 1,620
163392 프랑스 대통령 “초등학생 숙제 없앤다” 4 샬랄라 2012/10/11 1,315
163391 얼마나 이간질 시키려고, 쓸기사가없으면 이런걸루 까나.. .. 2012/10/11 1,058
163390 헐.. 링겔 맞고 피부가 좋아졌어요. 4 .. 2012/10/11 5,021
163389 도올, 문재인을 만나다 8 카리스마 2012/10/11 6,475
163388 온라인 책 구매 어디가 저렴한가요. 1 ㄷㄴㅅㄴ 2012/10/11 1,218
163387 왜 이렇게 사는것이 힘들죠.... 5 ㅠㅠ 2012/10/11 2,206
163386 착한남자 한재희가 공감되고 좋아요 8 악역몰입 2012/10/11 2,598
163385 두산동아초등6-2학기 수학교과서 다운받으려고 가입했는데 시간만 .. 굳맘 2012/10/11 966
163384 기침 많이해서 가슴 아프면 병원 가야해요? 5 ... 2012/10/11 2,487
163383 제주도 잘 아시는 분들~ 7 제주도 여행.. 2012/10/11 1,712
163382 조기 어떻게 보관 해야하나요? 2 공감 2012/10/11 1,540
163381 예단비??? 1 궁금 2012/10/11 2,844
163380 두산동아초등6-2학기 수학교과서 다운받을 사이트 아시나요? 1 굳맘 2012/10/11 1,217
163379 엄마만 있으면 소원이 없겠네요.... 32 엄마 2012/10/11 9,965
163378 아이눈에 눈썹이 들어갔어요 (컴대기) 7 아기사자 2012/10/11 3,108
163377 오래 알던 사람 아니라도 헤어짐이 항상 아쉽고 힘들어요. 5 ㅇㅇ 2012/10/11 2,019
163376 능력자님들 영화제목좀 알려주세요 2 알고싶어 2012/10/11 788
163375 82오래하신분들께 질문요 12 5년전대선 .. 2012/10/11 1,771
163374 아랑사또전 도대체 스토리가 왜 저렇게 가는 걸까요? 14 이해가..... 2012/10/11 3,938
163373 딸기씨를 일일히 세 보는 사람 글 읽어보셨어요? 3 네로샤인 2012/10/11 1,231
163372 애기 하나 낳으면 분유값, 기저귀값 얼마나 드는거에요? 27 d 2012/10/11 1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