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살고 있는 집주인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자기 살고 있는 아파트가 재건축이 되니 내가 그 집에 들어가 살려고 한다.
계약금은 내일이라도 당장 줄테니 가능한한 일찍 나가줬으면 좋겠다.
사실 지금 살고 있는 집이 매매가가 많이 내려(1.5억하락) 전세금액 + 융자금액이 현재 매매가를 호가하는 위험한 집이 되어
오히려 잘됐다는 마음이 컸고 또 본인이 들어와 사신다니 빨리 나가주는게 낫겠다 싶었습니다.
이 더운 날 부동산을 돌아다니며 집을 구하러 다녔어요.
다행히 근처에 대단지 새아파트들이 입주를 시작하는 때였기에 집 구하는건 어렵지 않았구요.
집주인에게 집을 구했고 계약금을 달라하니 며칠 여유를 달라네요...
기다렸습니다.
며칠이 지나도 연락이 없습니다.
전화를 드리니 돈이 없대요 ㅋㅋ 대출을 받아 계약금을 주시겠다네요 -_-
계약금도 대출받아 준다면 잔금도 대출이라는 얘기인데 매매가의 100퍼를 대출해주는 은행이 있을리도 만무하고
나가기로 한 날짜까지 잔금이 준비안되면 계약금이 날라가는거니 저희는 당연히 불안하지요...
불안하니 확실히 잔금이 대출이 되는지 확인하시고 연락주시면 집을 구하겠다고 하니
엄청 화를 내시네요... 자기가 나가라고 얘기했다쳐도 어찌 그리 빨리 집을 구해 나갈 생각을 하냐며 -_-
자기가 얘기하기 전에 먼저 집구해놨던거 아니냐면서....
그러더니 그냥 집을 내놓으래요... 다른 세입자 구해서 나가라고....
알고 봤더니 집주인이 거래하는 부동산에서 3억에 전세 구하는 사람 있으니(저희는 2억6천) 세입자를 내보내라 집주인을 꼬드겼고
집주인은 그 얘기를 듣고 그런 내용이면 저희가 계약기간전(12월말까지가 계약기간이에요)에 안나갈테니 자기가 살거라 거짓말을 하고 내보내려한거구요.
하지만 융자가 있다는걸 알고 계약하기로 한 사람이 계약을 포기해 일이 꼬인거죠.
융자+전세가가 매매가를 웃돌게 되는데 계약할리가 없죠.... ㅡㅡ;
하락한 매매가를 생각하면 오히려 다운계약서를 작성해야하는데
집주인은 융자는 생각안하고 전세를 더 올리네요...
욕심도 고집도 세신 분이라 잘못하면 크게 데이겠구나 싶어 계약기간후 전세보증금반환소송이라도 걸 작정이었건만...
이런 집에 전세 들어오시는 분이 생기네요;;; 주인아저씨가 욕심을 아주 조금 버리셔서 2억8천에 계약이 됐네요...
저희 입장에서는 너무너무 감사할 따름이죠;;;
아... 집값이 떨어지든 말든 집을 구매하는게 낫지 않나 싶어요...
내 집이 있으면 저런 일 겪을 것 없이 맘편하게 살텐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