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이십년전에도 여름 되면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뉴스가
대장균이었어요
주로 백화점 반찬들에서 대장균 검출!!!
그때마다 전 대장균이 분명 인간의 대장 속에, 즉 인분과 함께 존재하는 균인데
왜 식품 속에 들어 있을까 일부러 변을 발라놓을리도 없는데...
그리고 대변 보고 비누로 손씻는 것은 바보도 할텐데...
그 원인을 전 좌변기에있다고 판단했어요
과거엔 변기 물내려갈 때 파워가 더 세서 엉덩이로 튀기도 했지요
근데 몸을 일으키고 보면 튀는 물방울이 육안으로는 안보이거든요
그렇구나 미세한 분자들이 튀는구나 생각에 뚜껑을 닫고 내려버릇했어요
이후 두세시간 후 소변 볼때는 다시 열고
뚜껑에 붙은 분자에 대해선 그래도 걱정을 덜했어요
어차피 욕실에 있는 것이니 날아간들 얼마나...
게다가 뚜껑 여닫다 보면 열려있을 때가 더 많으니 뚜껑이 건조상태로 되어 세균증식이 크지 않을 거란 자위...
그런데 한참후 티비에서 뚜껑열고 변물 내리면 튀어간 그 분자들이 6미터까지날아간다고...
백화점 반찬의 대장균에 대한 의문이 제대로 풀리는 거였지요
아이가 둘인데 그중 큰놈은 아무리 말해도 마이동풍
둘때는 희한하게 제대로 지킵니다.
7살 되던 둘째가 악을 쓰면서 울드라구요
언니가 또 변기 뚜껑 안 닫고 변물 내려서 내 옷 내 물건 칫솔 사방에 균 달라붙었다고
그때마다 악을 쓰고 울어대니^^
5살이나 더 먹은 큰놈의 악습은 그렇게 몇차례 소동을 겪다가 쉽게 고쳐졌어요^^
비데, 15년전 구입
기대만땅이었지요, 무슨 환상의 선물인가...
딱 한번 쓰고 끝!!
뭔가 했더니 물이 뿜어져 나오고
그 물이 소중한 부분까지 마구 튀는 겁니다.
윽!!! 마구 튀어 허벅지 뒷부분까지 미세분자 달라붙을거고
결국 엄동설한에 하반신 샤워를 해야 했다는...
아이가 다른 집 가면 비데 있다고 부러워 하지만
안된다!! 한마디로 일축했지요 특히 땔래미라서요
이후 티비에서 또 크게 때렸지요,
제 우려에 또 추가한
노즐 부분에 세균 만땅, 그 세균들과 함께 나오는 물로 세척해야 한다는 결론
결국 사용할 때마다 하반신 샤워와 비데 세척까지 죄다 해야 한다는...
변기는 가능하면 보송해야 한다는 거지요
여튼 여자라기에 더욱 변기 뚜껑 덮고 변물 내리고 비데사용 안하는 것은 참 잘하는 일 같습니다.
참,
전 락스를 스프레이통에 항상 담아두고 사는데요
일나가는 사람이라 시간이 밤에만 있으니
자기전 변기 뚜껑과 엉덩이 좌판 두군데에 칙칙 뿌려주고 다시 덮고 잡니다. ㅋ
그렇게 귀하게 유지관리(?)해서인지
골병든 제 육신 중 딱 한 군데, 자궁만 정상이랍니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