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아이고, 33개월 여자아이입니다.
만 24개월까진 제가 휴직하고 키웠고, 그 이후에는 시터 아주머니 도움을 받고 키우고 있습니다. 벌써 9개월째네요.
요즘 고민이 참 많은데.. 아이가 많이 크고 나니 친구들을 좋아하고, 밖에서 뛰어노는걸 좋아하네요.
지금은 아침 8시부터 저녁7시까지 아주머님 댁에 맡기구요.. 아주머님이 애 데리고 마트나 본인 모임에 데리고 다니시구요. (여기에 불만은 없어요. 저도 휴직중에 애 데리고 마트 많이 놀러다녔으니깐.. 11시간동안 집에만 있는것도 못할짓이구요)
직장 어린이집에 원서를 넣어놨으나 자리가 안나서 대기상태인데..
남편이 이젠 안되겠다고 집근처 어린이집이라도 보내자고 난리네요.
애가 클만큼 컸는데 친구들하고도 못놀고 아주머님 댁에서 낮동안 얼마나 심심하겠느냐..
그리고 어린이집을 다니는 4세 아이들에 비해서 뒤쳐지는거 아니냐..
(사실 제가 아이한테 한글 등의 교육을 전혀 안시켜요..심지어 숫자도 몰라요 ㅎㅎㅎ 그냥 신나게 놀아주고 주말에 공원가서 놀고 키즈카페 가서 놀고 이러거든요. 그래도 잘 크고있다고 생각하는데,,,;;;; )
(아마도 지난주 시댁모임이 있었는데 36개월짜리 시조카가 구구단을 2단부터 7단까지 외우는 모습을 보고 충격받은듯.. ㅋㅋㅋ)
제 입장에선 4살짜리 애가 뒤쳐져봤자 얼마나 뒤쳐지겠느냐,
지금 애가 말을 못하는것도 아니고 친구들 보면 숨는것도 아니고, 말도 잘하고 친구들 좋아하고 다 잘하고 있는데 뭐가 그리 걱정이냐,
아주머님 댁에서 심심한건 어쩔수 없는거다. 개인보육의 한계이다.. 내가 집에서 데리고 있었더래도 마찬가지였을거다.
지금 보내는것보단 조금 기다렸다가 내년 3월에 5세반으로 보내자.. 라는 입장이구요.
(내년에 5세반에는 어린이집 자리가 난다고 확답해 주셨거든요.)
사실은 작년에 복직전에 집근처 어린이집을 잠깐 보냈었는데.. 보내는 2달 내내 고열을 동반한 감기에 시달렸거든요.
어린이집 보내면 당연히 아픈거라지만.. 전 그렇게 아픈거 다시는 보고싶지 않아요. 그리고 6개월이라도 더 기다렸다가 어린이집을 보내면 지금 보내는것보단 좀 덜아프지 않을까.. 싶구요.
아무튼 어제 이문제로 남편과 언쟁이 있었는데.. (좀 심하게요. ㅋ)
어떻게 하는게 아이한테 좋을지... 고민이네요.
남편은 당장 9월부터 보냈으면 하는데.. 전 좀 기다리고 싶네요..
그리고 4살 아이한테 이렇게 교육을 안시키고 소홀히 해도 괜찮을까 싶구요. (전 괜찮은거 같은데.. ㅎㅎㅎ)
아기 엄마인 주부님들.. 많은 고견 부탁드릴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