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직장 생활했고 아직도 직장 생활 하는 맘입니다.
아들이 태어났을때는 그만둬야 하나 잠시 고민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시어머님이 평생 아들을 잘 키워주셨습니다.
물론.... 스트레스 , 용돈... 장난아니였습니다..
이제 중학생인데...
엄마 회사 그만둘까봐 아들이 더 벌벌 떠네요...
일단.... 집안의 돈이 반으로 줄어든다는 사실을 무서워 하더군요....
그리고 우리 아들은 저를 제일 무서워 합니다...(집에서 유일하게 공부 하라 잔소리 하는 사람...)
그리고 남편도 외조도 잘해줍니다... 출장이나 잦은 야근에도 100% 이해심을 발휘하고 잘 챙겨줍니다.
심지어는 주위에 저같이 능력있는 와이프 만나서 행복하다고 자랑 만땅입니다.
그래서 저는 남편이 직업있는 저를 정말 진심으로 아껴 준다 생각했지요...
그러나..어느날 이 생각은 무참히 깨졌네요..
평소 아들에게 직업있는 여자와 꼭 결혼하라 합니다..
".앞으로의 세상은 너 혼자 벌어 살기 어려울것이다..
그리고 집에서 너만 기다리지 않는 사람하고 결혼해야 너가 살기 편한것이다.."
이렇게 정신교육을 시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남편이 아들에게 이렇게 정신 교육을 시키고 있는것을 보았습니다.
"넌 꼭 외숙모처럼( 무지 착한 우리 올케....) 현모양처랑 결혼해라.. 돈은 너가 벌고 모자르면 아빠 엄마가
주면 된다... 집에서 너를 잘 내조해주는 그런 사람을 만나거라...."
이것이 뭔 멘붕....
그래서 물었지요....
"그럼 난 뭐야? 나도 집에서 내조 잘 할수 있어... 나 회사 그만둘까?"
남편...
"아냐.. 넌 일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야... 넌 돈벌어서 우리 아들 더 잘살게 해줘야지...
난 괜찮아..."
지극한 아들 사랑인지...
그후부터는.... 뭔가 찝찝해 하면서 살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