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뭘 하면 좋을까요? 앞이 깜깜하네요

우울 조회수 : 25,894
작성일 : 2012-08-08 00:02:14
한마디로 정말 살 의욕이 없어요. 하루하루가 너무 우울하고 또 우울합니다. 일단 제 상황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올해 26된, 전형적인 강남 중산층 여자 사람입니다.
부모님 일 관계로 초등학교 6학년부터 쭉 해외에서 학교를 다녔고 대학은 아이비는 아니지만 미국 동부에 있는 꽤 유명한 사립대학을 나왔구요. 아버지 인맥 통해서 그동안 방송사 영사관 유엔까지 (사실상 별건 없었지만) 어쨌든 방학마다 꽤 다양한 인턴쉽을 했었구요. 학점도 나쁘지 않아요3.6/4.0 평균 a-정도 됩니다. 토익은 본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예전에 cbt 토플 봤을때 300점 만점 나왔었구요. 중국어 hsk5급도 있고 불어도 조금 합니다. 그동안 좀 방황을 하느라 남들보다 졸업이 좀 늦긴했지만 (올해 5월졸업) 전 그래도 제가 취업난에 허덕이게 될 줄은 정말 몰랐네요.

미국에서 영주권이 없어서 아예 취업원서조차 넣어보지 못하고 한국에 왔을때만해도 여긴 뭔가 다를 줄 알았어요. 제가 졸업한 학교는 한국 기업들이 일부러 취업설명회 하러 비행기타고 오기도 하고 그렇거든요. 그래서인지 서류만 쓰면 다 될 줄 알았나봐요. 그런데 현실은 서류에서도 탈락이더라구요.

이게 지금 벌써 세네번 반복되다보니 갑자기 앞길이 보이질 않아요. 제 자신이 너무 비참하고 한심해요. 한국 유학생들 아무도 안하는 인문학쪽 전공을 택한것도 너무나 후회스럽고 그렇게 불확실한 전공을 택할때 오히려 너 하고 싶은거 해라고 하셨던 부모님도 원망스러워요. 나름 힘든 유학생활이었고 어려운 공부를 했는데 어쩜 이렇게 현실이 냉혹한지 모르겠어요. 솔직히 재외국민특례입학으로 sky에 충분히 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왜 굳이 어렵고 비싼길을 택했었는지 그 자체도 후회막심이구요. 오히려 그때 특례로 소위말하는 한국명문대 간 친구들은 공부도 훨씬 덜했으면서도 어쨌든 일찍부터 취업준비해서 다들 괜찮은 회사 다니는거 보면 난 뭐한건지 한없는 자괴감에 빠져요.

미국에서도 가장 비싼 도시에서 정말 비싸기로 악명높은 학교를 졸업해놓고 결국엔 이렇게 이십대 태반이 백수라는 그 중 하나가 되네요. 인생이 너무 허무하고 제 자신이 무가치하게 느껴져요. 더 솔직히 말하자면, 대기업 들어가봤자 신입연봉 3천인데 그거 받자고 내가 이렇게까지 안달복달해야한다는거 자체가 너무 비참합니다. 취업못한다고 집에서 구박하는것도 아니고 솔직히 지금 제가 꼭 닝해야만 생계를 유지할 수있는 그런 형편도 아니지만, 졸업하고 나서까지 제 힘으로 취직을 못하면 평생 루저같은 느낌으로 살거같아요.

저는 뭘 어떻게 해야할까요? 차라리 그냥 대학원을 가는게 나을까요? 며칠전에 취업컨설턴트라는 분과 상담을 했었는데 너같은 애 강남바닥에 널렸다 는 식으로 말씀하셔서 충격만 먹고 왔어요. 감이 안잡혀요. 저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할까요? 날이 갈수록 점점 더 깊은 우울증에 빠지고 있는것 같아요. 만약 저같은 상황이라면 어떻게들 하실것같으세요?
IP : 27.1.xxx.245
16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 거 다 필요없고
    '12.8.8 12:04 AM (110.14.xxx.215)

    What do you like most?

  • 2. ....
    '12.8.8 12:07 AM (183.91.xxx.35)

    토익은 별로 도움도 안된다고 하던데요.
    저 아는 애가 토익 만점인데 토익만점 너무 널렸고
    토플은 만점받기 힘들어서 포기했다고 하던데...

  • 3. ....
    '12.8.8 12:07 AM (183.91.xxx.35)

    오히려 토플 만점이면 토익만점 필요없을거예요.

  • 4. 저 같음
    '12.8.8 12:08 AM (211.246.xxx.40)

    걍 대학원 다니고 놀다가 시집가요 ㅎㅎ 농담 아니라 회사라는게 사람이 단련되는 것도 있지만 그게 꼭 좋은건가 싶어요 저는 철없고 해맑던 제가 그리울때 있거든요

  • 5. ...
    '12.8.8 12:09 AM (27.35.xxx.84)

    강남 어학원 영어강사 취업 or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선봐서 취집하기.

  • 6. ..
    '12.8.8 12:09 AM (27.1.xxx.245)

    그런거다필요없고 님, 그게 문제예요. 제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고 좋아하는게 있다하더라도 사실 커리어쪽으로 연결될 수 없는것들이에요 ㅜㅜ

  • 7. ...
    '12.8.8 12:10 AM (183.91.xxx.35)

    그 스펙으로 왜 본인을 안달복달하세요.
    길은 많고, 아직 젊잖아요.
    뭐 정 안되면 괜찮은 데 시집가서 부업같은거 하거나,
    학원강사나 과외라도 할 수 있을텐데요.
    원글님은 야망이 더 큰 분이라 그러시겠지요?
    요즘 전세계적으로 불황이라..
    어떤 직업이든 좋은 직업은 자리가 없을거 같기도 하고요.
    원글님이 눈을 낮추시는 방법밖에는 없을거 같아요.
    시대를 잘못 타고 나신거 같아요. ㅠㅠ

  • 8. ..
    '12.8.8 12:12 AM (27.1.xxx.245)

    어학원강사도 오래 할 수 없을것같아 싫고 취집도 더더욱 그래요. 평생 내 삶도 없이 비굴하게 살것같아서요. 정말 우울하네요

  • 9. 그정도 스펙이면
    '12.8.8 12:14 AM (112.156.xxx.90)

    외국계 기업을 꾸준히 공략해보시면 어떨까요?
    전공이 인문학계통이라고 하시니, 전공관련 업무를 찾기 힘드시다면 외국어 능력으로 어필하세요.
    한국관광공사에서도 가끔씩 외국어 능통한 조건의 사람을 특채로 뽑기도 하는것 같더군요.
    포기하지마시구 꾸준히 이력서 넣어보세요.
    이렇다할 경력없이 대학원 졸업하시면 오히려 취업이 더 어려워질수도 있어요.

  • 10. ...
    '12.8.8 12:15 AM (183.91.xxx.35)

    원글님 남들이 할수없는 굉장히 어려운 일을
    일단은 이루신 거잖아요. 스펙면에서요.
    그거 아무나 할 수 없는건데.. 일단은 자부심을 가지시고요.
    느긋하게 좀 기다려보세요. 자꾸 도전하다보면 꼭 바라는 멋진 커리어를
    이룰 날이 있을거예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높게 꿈을 꾸는 모습이 너무 멋져보이네요.
    응원해드릴게요. 좌절하지 마시고, 꼭 원하는 바 이루셔서
    넓은 세상에서 사시길 바래요~. ^^ 힘내세요~

  • 11. 영어
    '12.8.8 12:16 AM (223.62.xxx.124)

    영어가 되면 그래도 알아보면 할 일은 많을거 같은데요..

    처음부터 너무 근사한 일자리만 원하셔서 문제가 아닌가 싶어요.

  • 12. 와우
    '12.8.8 12:17 AM (112.187.xxx.75)

    제가..원글님이라면..
    뭐든 다 할 수 있겠어요.
    전 개천용 스탈이라....없는 집. 뻭 없는 집에서 시작했더니
    앞길이 구만리..

  • 13. 에공
    '12.8.8 12:19 AM (222.101.xxx.171)

    불행할 이유 하나 없네요 저도 좋아하는 적성찾아
    대학원에 30넘어 들어왔어요 인생이 뭐 꼭 돈벌려고
    태어났나요 원글같은 경우라면 본인이 뭘 좋아하는지 모른다는게 불행이라면 불행이네요 남이 정해준
    목표 말고 자신이 만든 목표를 향해 나아가세요 아직
    그게 뚜렷하지 않다면 저같음 해외 여행도 다녀보고
    봉사 활동도 하고 암튼 1-2년간 이것저것 다해볼것
    같아요 그렇지 않고 무작정 남들하는대로 취직하면
    이럴려고 태어났나하는 자괴감과 무력감이 찾아올겁니다

  • 14. ...
    '12.8.8 12:21 AM (121.172.xxx.214)

    내가 아무리 스펙을 갖추었다고 생각해도....내가 원하는 곳은 한번에 되기 쉽지 않아요.
    왜냐면 나와 비슷한 사람과의 싸움이기 때문이죠. 운도 작용하구요.

    남보다 우월한 면을 부각시키면서 더 많은 도전을 해보세요.

    쉽진 않지만 더욱더 노력하시면 충분히 되실꺼예요.

  • 15.
    '12.8.8 12:25 AM (110.14.xxx.215)

    잘하는 거 다섯가지만 말해봐요. 예를 들면 정리를 잘한다. 본인이 알 거잖아요. 그리고 막연히 어릴 때 하고 싶었던 것들.

  • 16. ..
    '12.8.8 12:30 AM (125.128.xxx.1)

    1. MBA 해서 컨설팅 회사에 취직하시거나
    2. 미국 공인회계사 따셔서 미국으로 이민가시는건 어떨까요.

    원글님 힘드시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지금 이 시기가 원글님 인생에서 꼭 필요한 시기일거 같아요. 미국 명문대, 어학능력, 스펙 에서 어디든 원서를 내기만 하면 다 될 거라는 자신감에서 이제는 그게 다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하쟎아요. 사실 취업도 타이밍인거 같아요.

    제 직상생활에서 보면 영어 잘 하시거나 외국에서 학교를 오래 다니신 분들이 공통적으로 조직적응에 좀 힘들어요. 그게 면접에서 다 보이구요.

    한국에서 직장다닐 때는 어학능력이 아니라 실제 업무능력(한글문서 작성, 기획, 제안서 작성 등)을 보는건데 어학 점수 높으신 분들은 어학실력 탁월한 것만으로도 자기 업무능력은 검증된거라 믿고 계실 때가 많거든요. (참고로 열폭이라 할 까봐 저도 어학점수가 조직내 탑3로 좋은 편) 거기다 외국명문대 나왔다는 자부심은 서울대생들의 서울대 프라이드를 능가하고.. 그래서 어학 잘하시는 분들은 회사가 인재를 몰라본다 하고, 기안잘하시는 분들은 어학만 잘하지 업무능력은 꽝인데도 콧대만 높다고 하고... 어학자체가 업무의 주가 아닌 이상은 지금 가신 어학스펙 이외에 조직융화력, 기획력을 면접에서 뭔가 보여주셔야 할 거예요.

    자신감은 잃지 안돼, 서울대생이나 외국명문대생이 응당 가질 거라 사람들이 편견을 갖는 그런 우월감을 조금만 톤 다운 시키면 원글님은 금방 취직 될거라 생각합니다

  • 17. 음..
    '12.8.8 12:31 AM (82.113.xxx.180)

    전공이 뭔데요? 철학만 아니라면 그다지 인문학이라고 대놓고 꺼리지 않아요.
    근데 솔직히 님 글만보면 님 스펙이 진짜인지 의심이 드네요.
    그냥 사고가 어딘지 미숙해요. 미안해요.

  • 18. 람다
    '12.8.8 12:35 AM (121.162.xxx.109)

    교포 중에 딸이 하버드 들어갔다고 해서 주위 사람들이 모두 부러워하니까 사실 사회복지 전공이라고 하니 모두 등록금에 안쓰러워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현실은 매우 냉정해서 적극적 의지와 준비가 없으면 취직이 쉽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아버지가 마련해주신 그동안의 인턴쉽 동안 님이 어떤 고민을 하시고 준비를 했는지 안타깝기만 합니다. 야멸차게 들리시겠지만 방학 중에 아빠 빽으로 들어오는 인턴도 사실 다른 이의 기회를 가로채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걸갖고 비난하긴 그렇지만 그 기회마저 살리지 못한 님을 보면서 기회 조차 얻지 못한 사람들이 안됐다는 생각이 좀 드네요

  • 19.
    '12.8.8 12:37 AM (58.238.xxx.160)

    원글님 같은 경우에는 돈이 연연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니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면 될텐데 하고 싶은 게 없다니 안타깝네요.
    뭘 공부하셨는지 학부만 하셨으니 하던 공부 좀 더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대놓고 말하면 원글님 같은 생각으론 요즘에 취직 어려워요.
    딱 봐도 연봉 3천은 우습고 남들이 알아주는 회사 아니면 내 이력서 내는 것 조차 아까운 듯 한데...
    서류 통과해도 그런 마인드로 면접 보면 아무리 영어가 네이티브여도 안되요.
    진짜 널리고 널렸어요. 영어하는 애들요. 10년전도 아니고요...

  • 20. ...
    '12.8.8 12:38 AM (27.1.xxx.245)

    못하는건 많은데 잘하는게 뭘까 솔직히 적어보려니 막막하네요. ㅜㅜ
    1. 어학 (그냥 뭐든 배울때 남보다 좀 빨랐어요)
    2. 글쓰기 (그런데 한국말로는 아카데믹한 페이퍼는 써본적이 없어서 모르겠네요)
    3. 토론
    4. 민망하지만 옷 사는거 잘해요.. 남들 모르는 디자이너브랜드 발견하고 그러는거;;;;
    5. 또 민망하지만 유연성이 요구되는 운동;;;; 어릴때 발레해서 요가 필라테즈 재즈댄스 뭐 그런거요

  • 21. 요리초보인생초보
    '12.8.8 12:40 AM (121.130.xxx.119)

    아이비는 아니지만 미국 동부에 있는 꽤 유명한 사립대학을 나왔구요.
    제가 졸업한 학교는 한국 기업들이 일부러 취업설명회 하러 비행기타고 오기도 하고 그렇거든요.
    -------------------
    모셔가려는 학과에 원글님 과도 있었나요? 왠지 경제,경영,공대 쪽이었을 것 같아요.

    한국 유학생들 아무도 안하는 인문학쪽 전공을 택한것도 너무나 후회스럽고 그렇게 불확실한 전공

    취업못한다고 집에서 구박하는것도 아니고 솔직히 지금 제가 꼭 닝해야만 생계를 유지할 수있는 그런 형편도 아니지만

    대기업 들어가봤자 신입연봉 3천인데 그거 받자고 내가 이렇게까지 안달복달해야한다는거 자체가 너무 비참합니다.
    -------------------
    원글님은 돈을 벌고 싶은 건지 인문학이란 전공을 살리고 싶은지부터 결정하셔야 겠네요. 마이크 샌델, 움베트로 에코 정도 아니면 인문학으로 돈 벌기 힘든 건 전세계적인 추세 아닐까 싶네요. 국내는 더더욱이고요. 철학과 같은 경우는 폐과되는 대학도 있거든요. 인문학이 사람을 위한 과지 돈 버는 과는 아니죠.

    인문학쪽으로 가신다면 번역, 기자, 대학강사, 교수, 학원 강사 등이 있을 것 같고요(위에 관광공사도 좋네요. 그런데 성격상 대인관계는 힘들고 연구쪽으로 가셔야 하지 않을까요, 물론 박봉 각오하시고),

    돈 많이 벌고 싶다면 경제, 경영 쪽으로 학사편입이나 mba 쪽 가셔서 돈 버는 일 쪽으로 변경하세요. 연봉 센 외국계회사 도전하시거나요.
    인문학 배경이 꼭 나쁜 건 아닙니다. 좀 더 창의적으로 돈 버는 방법을 강구할 수 있을 테니까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한쪽은 포기해야 합니다. 돈을 선택할 것인가, 가치를 찾아 인문학의 길을 갈 것인가요.

    이도저도 아니다 싶으면 대학원 가셔서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사자 남편과 결혼하는 겁니다. 고통 가장 적게 여유로운 생활 가능한 가장 쉬운 방법이죠. 남편도 애 외국어 한 두개는 아내가 가르칠 수 있겠구나 생각할 테고요. 장인댁이 여유로우니 해외 여행도 걱정없을 거고요.

  • 22. 새옹
    '12.8.8 12:41 AM (124.49.xxx.165)

    전공이 인문학이라는게 에러인거 같은데요 ... 어학밖에 길이 없을듯 냉정한 충고입니다

  • 23. 서너번 가지고
    '12.8.8 12:42 AM (121.190.xxx.242)

    그렇게 의기소침 하고 충격받아 정신을 못차리나요.
    친구들 취업준비 한만큼은 해봐야죠.
    서류에서 떨어졌다니 거기서부터 문제를 찾아보세요.
    내가 어떻고가 아니고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부분에 촛점을 맞춰보세요.

  • 24. ...
    '12.8.8 12:42 AM (27.1.xxx.245)

    그리고 좋아하는건 휴우 쓰기도 좀 민망하네요
    1. 여행
    2. 요리 그리고 맛있는 레스토랑 돌아다니기
    3. 쇼핑
    4. 마사지받기
    5. 애들 가르치는일 (튜터를 재미삼아 좀 했었는데 재미는 있었어요. 근데 평생 어학강사로 살고싶지는 않아요 왠지..)

  • 25. 음..
    '12.8.8 12:46 AM (82.113.xxx.180)

    그냥 선봐서 시집가세요.

  • 26. 빙고
    '12.8.8 12:50 AM (110.14.xxx.215)

    출판에디터로 적합한 것 같아요. 일인출판사를 차려요. 저질러요. 번역서부터 하나 하나. You can do it!!

  • 27. ...
    '12.8.8 12:53 AM (27.1.xxx.245)

    리플을 다들 너무 성의껏 빠르게 달아주셔서 제가 따라가기가 버거울 정도네요.

    네, 음.. 님 말씀하신거 맞아요. 부끄럽게도 서류상 저 스펙은 맞는데 제가 좀 사고가 미숙해요. 그걸 이제와서야 깨닫고 있구요. 세상을, 현실을 모른다고 어른들이 말씀하실때 그게 무슨 말인지 전혀 몰랐어요.

    람다 님
    저도 그래서 우울해요. 주어진 기회도 잘 활용하지 못하고 별 생각없이 살았으니까요. 그냥 학교 성적만 잘 받으면 될 줄 알았어요. 페이퍼 내고 믿텀 파이널 공부하는데만 바빴지 솔직히 취업은 생각도 안하고 있었어요. 바보같이 어떻게 되겠거니 했죠.

  • 28. seed
    '12.8.8 12:58 AM (59.6.xxx.169)

    한국기업들 외국대학출신 별로 안좋아해요. 특히 요즘은 한국대학 나온 사람들이 외국어며 경험이며 스펙이 넘쳐나서 더더욱 외국대학출신 안뽑죠. 한국회사들이 다녀보면 아시겠지만 외국하고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경직돼있고 비합리적인 부분이 많은데 외국대학 출신은 그런걸 못버틴다는 선입견이 있어요. 사실 요즘 젊은사람이라면 누구나 견디기 힘들어하고 그래서 다들 첫회사 오래 못다니지만 아무튼 그런 부분에서 외국대학출신은 불리하죠.

    그리고 구직활동을 하시려면 좀 더 열심히 써치해보세요. 저 재외국민이고, sky에서 역사전공해서 전공 불리했어요. 게다가 저는 학점도 안좋았고 인턴도 한적없었음 ㅎㅎ 근데 외국어 두개 만점 점수 가져가니 취직이 되긴 되더군요. 대기업 한군데 붙어서 다니다가 좀 지나서 돈 더 주는 중견기업으로 이직했다가 지금은 전공 대학원 다시 다니고 있지만 ㅎㅎ 아무튼 대기업 말고도 외국어 되는 사람 뽑는 회사는 많아요. 저도 두군데 다 해외영업으로 다녔어요. 관건은 위에 말한 사측의 불안을 해소시켜 주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해외경험 많지만 나는 성실하고! 분위기 잘 맞추고! 개인보다 조직을 중요시한다!! (그냥 구시대적인걸 저렇게 포장하죠) 이걸 어필하면 승산이 있을 거에요. 인상 좋은건 필수구요.

    스물여섯이면 아직 뭘 하고싶을지 모를 수 있어요. 전 일단 어느 정도 월급 주는 회사 들어가 보시는거 추천합니다. 누구나 회사경험은 몇년이라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시야가 많이 넓어지거든요. 다니다 보면 또 길이 보이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ㅎㅎ 취뽀하세요!

  • 29. 저어..
    '12.8.8 12:59 AM (119.17.xxx.18)

    미국에서의 인턴쉽은 사실상 한국에서의 취업에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본인의 스펙이 좋았으면 인턴쉽하다 취업으로가던지 아니면 바로 취업 해서 경력을 쌓으셨어야 한국에서 취업할 수 있지않을까요
    왠지 뉴욕대 ..나오신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구요
    한국의 대기업들도 잘 알고있습니다
    한국의 인턴과 미국에서의 인턴쉽은 다르다는것을요
    본인도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미국에서 그냥 저냥 학위만 계속 따고 나이만 먹으면 취업이라는 현실 더더 멀어집니다
    본인의 스펙과 현실에서의 잡은 맞지 않는경우가 많이 점점 크게 될거구요...
    본인이 처한 사항을 조금 더 현실적으로 보는 시선이 필요한거같아요
    저 위의 다른 분이 말씀하셨듯 본인의 과가 한국에서 스카웃하러가는 그 과가 맞냐는 분 말씀에 공감이되네요
    아직 님 생각이 조금 좁은듯해요
    인턴쉽은 아닙니다..

  • 30. ...
    '12.8.8 1:00 AM (27.1.xxx.245)

    아빠가 외무부 일 하신거 아니구요,
    또 정규직자리는 요즘 왠만큼 규모있는 회사는 낙하산(?)만으로는 유리할순있어도 어려워요. 완전 오너쪽 아니면. 그리고 아빠가 그렇게 추천해주신 회사들은 금융권이라 저랑 너무 맞지 않아서요.

  • 31. ...
    '12.8.8 1:02 AM (27.1.xxx.245)

    초5엄마님, 미국도 인문학 학사는 마찬가지랍니다 ㅜㅜ 같은 전공인 미국친구들도 대부분 로스쿨 가더라구요 그래서.

  • 32. 람다
    '12.8.8 1:08 AM (121.162.xxx.109)

    컴끄기 전에 그래도 제가 남긴 말이 부담되어 한 말씀 더 드립니다. 지금이라도 많이 늦은 것은 아니니 신중하고 집요하게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그냥 시간을 더벌자는 식의 진학은 비용만 더 들어가는게 아닐까 합니다. 비교가 자극이 되긴하지만 자신의 선택범위를 좁힐 수 있으므로 너무 타인의 눈을 의식하지 않도록 노력하세요. 그리고 무엇보다 힘내시고요. 건투를 빕니다.

  • 33. ....
    '12.8.8 1:10 AM (211.234.xxx.215)

    말하기좋아하고
    글도어느정도쓰고
    인문학전공이고
    번역하세요
    멋진책인데제대로된
    번역서없는경우가그리많다면서요
    제가봤을때
    원글님은세상에있는만가지를다갖고
    딱한가지안갖고있는걸투정하시네요
    여유도있겠다
    남들에게나여기다녀할생각으로
    취업을생각치말고
    내가하고싶고열정을부어도아깝지않을
    그 무!엇!을 찾아보세요
    당신에겐열정만없네요

  • 34. ....
    '12.8.8 1:24 AM (116.46.xxx.50)

    겨우 서너번 시도하고 뭘 그러시나요.

    업체에서 연봉 1억에 모셔가기를 원하셨든지 딱 1번 시도에 붙기를 바라셨나봐요.
    자긍심 대단하신듯해요.

    여러곳에서 인턴하셧으면 본인이 어떤 업무에 맞을것이고 회사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 판단이 서지 않았나요?

  • 35. 바람이분다
    '12.8.8 1:25 AM (211.33.xxx.180)

    의상 보는 눈이 남다르신거 같은데 그런 원석같은 브랜드 발견해서
    우리나라 의류 수입회사 쪽에 연결해주는 일은 어떤가요?
    이런 일을 하시는 분이 우리나라에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회화도 되시는거 같은데..

    취업사이트에 여러 직업 소개해놓은 거 보시고
    구미가 당기는 일을 찾아보시는 방법도 추천해보렵니다.

  • 36. 음...
    '12.8.8 1:27 AM (82.113.xxx.180)

    악플이 될 것 같지만, 그런 의도는 아니예요.
    번역, 아니요,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 끈기를 요구하는 일인데요. 님은 아니예요.
    대학원이나 로스쿨도 아니예요. 졸업해도 똑같은 고민하실거예요. 돈과 시간만 낭비하는거죠.
    한 살이라도 어릴때, 아버지 현직일때 시집가셔서 부업으로 영어학원 강사를 하시든지, 번역을 하시든지 하세요.
    사실 님 마인드로 조직생활하기도 힘들고, 기업에서 채용도 안할거예요. 절박함이 없어요.
    아님 빽이든 연줄이든 이용해서 어디든 취직하시든지요. 사실 님 스펙에 골라가실려면 현실파악 못 하신거예요.
    금융권이든 어디든 아빠 빽으로 갈 수 있는데 가세요. 시작이라도 하세요. 돈 벌다보면 어른됩니다.

  • 37. 슈나언니
    '12.8.8 1:40 AM (113.10.xxx.126)

    그래요. 사람마다 각기 힘든점이 있고 살기 팍팍한 점이 있겠지만...
    님의 고민이 전혀 마음으로 와닿지 않네요.
    정말 생계를 걱정하시는 분, 자식일로 힘들어 하시는 분, 집안문제 등으로 고민하시는 분들도 많으신데
    님이 자랑하신대로 여유있는 집에 좋은 대학 나오고 스펙도 왠만큼 쌓으신 분이 '고작 연봉3천' 받으려고 공부했나.. 라는 말에는 좀 어이가 없네요. 이제 26이고 서너번 떨어진거 가지고 우울하네.. 아 네 뭐 해피하지는 않겠지만 비참하다느니..
    면접 한두번 보고 척척 붙고 바로 연봉 1억씩 받고 일할거라고 기대하셨나 봐요.
    미안합니다. 위로해드리고 싶은 마음은 없네요.

  • 38. 이거야 원...
    '12.8.8 1:48 AM (112.152.xxx.171)

    어떤 분이 힘드신가 보다, 구해 드릴 수 있을까 해서 들어왔더니...

    입이 딱 벌어지네요.
    그나마 본인이 인정을 하시니 화가 나다가 좀 가라앉기는 하는데...
    스펙이 아깝다 못해 슬플 정도로, 투정하는 어린아이 같으시네요.
    그러니까 자기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는 잘 모르고, 적어 보자니 주로 노는 거 좋아한다고 쓰고
    (노는 건 누구나 좋아해요. 그런 좋아하는 게 아니라 어떤 '일'을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느냐는 게 중요하죠...),
    원서 서너 군데 떨어지고 누가 쓴소리 한 번 했다고 이리 충격을 받아서
    깜깜하다고 투정이라니...

    절박함이 없기도 하고 인내심이 없기도 하고, 뭐 다 좋은데
    이렇게 많은 것을 가지고도 그만큼의 값어치를 못 하고 계셔서 참 아깝고 안타깝네요.
    지금 투정하고 계실 때가 아니라구요. 서너 군데도 안 떨어지고 어디서 덥석 모셔갈 줄 아셨어요?
    하다못해 아르바이트를 하나 구해도, 별 거 아니어 보이는 어학 강사를 하더라도
    다섯 번, 열 번은 면접 보고 다녀야 하고 줄줄이 떨어지는 경험을 해야 할 텐데요?
    지금 잘 나가는 그 친구들도 누구 낙하산으로 들어가지 않은 한, 열 군데는 떨어져 보고 그런 데 갔을 거에요.
    이 말만 보고 '아뇨, 열 군데 아니던데요' 하지 마세요... 그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고
    서너 번 떨어졌다고 거기서 주저앉으면 '잘 나가는 직장'에 들어갈 기회도 영영 잃지 않냐고 말하고 싶은 거예요.

    스펙은 화려하되... 자기 힘으로 개척한 게 아닌가 봐요.
    보통, 사람이 스펙을 가지려면 거기까지 본인이 노력한 게 있기 때문에
    그 동안 어떤 식으로든 좌절도 맛보았을 거고, 세상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도 배웠을 거고
    그렇게 거기서 얻은 경험과 교훈이 있어서 '쓸 만한 인재'가 되는 건데,
    스펙을 보고 사람을 뽑는 기업들은 사실 그런 가려진 정보도 보는 건데
    원글님은 너무;;; 허당이시네요.
    지금 깜깜해 하실 일이 아니라 본인의 모자란 스펙인 그 '허당'을 채우실 때예요!!!

    지금 당장 웹에 '김수영'을 검색해서, '나는 산다'는 다큐의 주인공이 되었던 그 여자를 찾으세요.
    다큐도 찾을 수 있으면 찾아서 보시고 그 김수영이라는 사람의 블로그를 찾아 보세요.
    청소년기에 가출을 밥먹듯이 하고 오토바이를 하도 타고 다녀 다리를 덴 화상이 아직도 있는 그 처녀가
    쓰레기장에서 문제집을 주워서 지우개로 답을 지워 공부한 이야기를 좀 보세요.
    그렇게 해서 연세대학교 입학한 얘기(원글님만큼 머리는 좋았겠죠? 그러나 이 처녀의 스펙은
    순전히 자기 힘으로 빡세게 쌓은 것이에요.),
    그 후 해외로 진출한 얘기, 백 군데도 넘게 원서 내서 '쉘'에 취업한 얘기도 좀 보세요.
    이 아가씨는요, 순수 국내파(겁나 가난하기까지 한)인데 해외 기업에 취업한 사람이에요.
    해외에서 공부해 해외에 취업한 것도 아니라는 거지요.
    떨어질 때, 생각했대요. 그래? 좋아. 백 군데는 내 본다, 내가. ---> 이렇게요.
    단 하나의 생각, 단 하나의 문장이지만, 아주아주아주아주... 다르지요? 원글님과.
    이 아가씨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자기 주변의 세상을 어떻게 바꾸어 나가고 있는지,
    자기 자신을 어떤 식으로 들여다 보고 아끼고 사랑하며
    원하는 일을 거침없이 하나씩 해치우고 있는지, 그러면서 얼마나 행복해 하는지 그걸 한 번 보세요.

    갈 길이 머네요. 정말.

  • 39. ...
    '12.8.8 2:17 AM (27.1.xxx.245)

    저는 정말 진지하게 살고싶지 않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우울하고 고민이 되어서 남긴 글인데 다른 분들께는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는 점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네요.

    절박함.. 을 말씀 많이 하셨는데, 절박함이 정확히 뭘까요? 정말 원하는게 절박함이라면 저도 절박하거든요 ㅜㅜ 조직생활에 맞지 않는 마인드를 가졌다는 분들도 계시는데 제 어떤점이 조직생활에 맞지 않을까요? 다르기야 하겠지만 친구관계도 나쁘지 않은 편이고 전에 한국에서 인턴했을때도 윗분들이 예뻐해주셨던것 같아요. 나중에 보너스도 챙겨주시고 그런거보면... 제 착각일지도 모르겠지만요;;

    그리고 제가 제 환경을 굳이 언급한 이유는, 이러한 상황들때문에 지금 더 좌절스럽고 힘들다는 것을 말씀드리기 위함이었지 다른 의도가 아니었습니다. 대단한집 딸 아니구요, 말그대로 그냥 평범한 강남중산층 집이에요.

    그런데 윗분이 말씀하신것처럼 사실 살면서 좌절했던 적이 없기는 한것같아요. 갖고싶은걸 못가져본적도 없었고, 조금만 노력하면 뭐든지 다 제꺼가 되었어요. 대학도 전 제가 나온 학교에 얼리로 지원해서 한번에 가장 가고 싶었던 학교 간거구요.

    모르겠어요. 정말. 그렇다고 제가 마냥 놀면서 아무 노력도 하지 않았던건 아닌데, 인생 여태까지 헛산거같은 생각이 드네요. ㅠㅠ

  • 40.
    '12.8.8 2:21 AM (211.234.xxx.152)

    댓글들이 이상하네요
    이제막 사회진출 하려는 사람인데 그럴수있죠 글구 시집 가라는 사람들 참...
    저도 이십대때 내가 뭘좋아하는지 뭘잘하는지 모르겠고 막막했어요
    요즘 취직도 어렵고 원글님 막막한 심정 이해되요
    근데 포기하지말고 계속 원서 넣고 하면서 이력서나 면접 요령을 익히세요
    요즘 서류 백번 떨어지는게 기본이에요 절대 좌절하지마시고 정보수집도 하고 그러세요 그러다보면 감도 잡히고 들어가고 싶은 업종 회사도 생기고 그럴거에요
    일단 원글님은 정말 젊어요 그런 생각은 누구나 하는거니까 좌절하지말라고 말하고싶네요

  • 41. 음....
    '12.8.8 2:33 AM (82.113.xxx.180)

    원글님 미안해요. 상처를 줄 생각은 없었어요.
    단지 원글님 글에서 원글님은 그냥 온실 속 화초같은 느낌이 들어요.
    요즘 취업시장에서 서너번 서류전형에서 떨어지는거 정상이예요, 님하!!!!
    그걸로 절망해서 지금 님 존재자체를 고민하는거,
    내가 앞으로 뭘 할지 비젼도 없다는 거,
    잘하는 일을 적으라는데, 놀고 먹는 유한마담의 취미생활을 적는 거,
    고작 연봉 3천 마인드,
    절박함을 주위에 내세울 변변한 직장이 없는 차원의 절박함으로 보는 거,
    그게 걱정이라는 거예요.
    님 스펙도 사실 문어발식이지, 어떤 구조가 보이지 않아요,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한다, 또 인턴자리 아빠 힘이라면서요, 그럼 당연히 윗사람들이 이뻐하죠
    이른바 떵돼지인데..
    님이 님말대로 그냥 평범한 강남 중산층이라면요, 지금 당장 자존심 버리고, 니들이 감히 날 안 뽑아의 마음을 버리고, 여기저기 두드리세요.
    님 스펙, 진짜 널리고 널렸어요.
    여기서 시집가라는 말이 그냥 비꼬는 말이 아니예요, 님 현 마인드와 현 상황에서는 최선의 조언이예요.
    님이 마인드 개조를 하지 않는 이상이요.

  • 42. seed
    '12.8.8 2:42 AM (59.6.xxx.169)

    객관적으로 봤을때 원글님 상황은 전혀 절망적이지 않은데 살기 싫다고까지 하시는 거 보면 마음 치료가 시급해보이네요. 원글님이 당연하게 누려왔던 것들을 찬찬히 돌아보고 감사해보세요. 원글님이 지금 갑자기 급 좌절에 빠진건 지금껏 큰 좌절 없이 살아서니까요. 그런데 사람이 살려면 큰 좌절이 꼭 고비고비 필요하더라구요. 지금은 겨우 취직이지만, 직장생활하면서는 매일매일 멘붕에 인간관계 스트레스받아요. 결혼과 육아는 또 어떻구요. 지금 원글님의 고뇌가 가장 난이도가 낮아요 진짜에요. 그래서 저도 원글님 즈음에 살기싫었었거든요. 살아봤자 앞으로 좋은날도 없고 다 힘들텐데 뭐.. 이러면서요.

    평범한 강남 중산층이라고 하셨지만, 전혀 평범한 거 아니에요. 서울에 강남만 있지도 않구요, 한국에 서울만 있지도 않아요. 그누구도 할수 없는 세계 최고의 기술을 지닌 체조 금메달리스트 부모님이 비닐하우스에 사는 세상이에요. 상상이 되나요? 푸세식 화장실 가보신적 있어요? 혼자 만오천원짜리 여인숙에서 냄새나는 이불 덮고 자보신적 있어요? 그런걸 하라는 건 아니지만, 그런 부분도 당연히 우리 세상이고 그게 비참하거나 안되거나 불쌍한 일이 아니라는 걸, 그냥 좀 불편한 거라는걸 직접보고 느끼셔야 할 거 같아요. 양학선선수가 부모님한테 아들 부끄러운게 아니면 얼마든 비닐하우스 집에서 인터뷰 하라고 했다면서요.

    원글님, 원글님 주위에는 재외국민으로 스카이 나와 대학 쉽게 들어가고 돈 잘만버는 친구들이 많겠죠. 근데 그게 세상의 전부가 아니에요. 더 넓은 세상을 보시고 불편한거, 모자란거를 물리적으로 체험해보세요. 그럼 많은 게 새로 보이고 보다 나은 자신 처지에 감사함 느끼게 되요. 그럼 연봉 삼천만원 어쩌고 하는 생각은 쑥들어가요 ㅎㅎ

    저 위에도 썼듯이 기업체 다니다가, 나와서 전공관련 국가기관에 비정규직으로 있었어요. 그때 월급 백이십 받았어요 ㅎㅎ 그런데 행복하던데요? 저 학부 졸업반일땐 생각도 못했을거에요. 그땐 저도 동기들보다 못하면 자존심상하니 무조건 일단 잘나가는데로 붙고보자 하는 마음이었거든요. 지금은 석사 따고 정규직으로 들어가려고 대학원 다니지만, 암튼 아직 스물여섯아면 정말 젊은 나이니까 일단 시야를 넓히세요. 그리고 국내 여행 추천드리고싶어요. 몸편하고 예쁜곳으로 말구요. 종교 안거슬리시면 템플스테이도 추천드리고 아무튼, 방에 틀어박혀서 자학하지마시고 많은 걸 보고 듣고 느끼고 다녀보세요.

    님은 지금 늦은 성장통을 겪는 겁니다. 그거 안겪는 사람도 많아요! 껍질 깨고 나오셔서 즐겁고 당당한 사람이 되시길.

  • 43. ---
    '12.8.8 2:54 AM (92.74.xxx.174)

    1. 어학 (그냥 뭐든 배울때 남보다 좀 빨랐어요)
    2. 글쓰기 (그런데 한국말로는 아카데믹한 페이퍼는 써본적이 없어서 모르겠네요)
    3. 토론
    4. 민망하지만 옷 사는거 잘해요.. 남들 모르는 디자이너브랜드 발견하고 그러는거;;;;
    5. 또 민망하지만 유연성이 요구되는 운동;;;; 어릴때 발레해서 요가 필라테즈 재즈댄스 뭐 그런거요


    -> 토론만 빼고 봉천동 산동네 살던 저랑 일치하네요.ㅋㅋㅋ ;

  • 44. ...
    '12.8.8 3:45 AM (27.1.xxx.245)

    음.. 님, seed님 말씀 다 맞네요. 솔직한 말씀들 넘 감사해요. 그런데 알면서도 저는 솔직히 자꾸만 부정적인 생각만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요.

    사실 이렇게 어렵게 취업해봤자... 라는 생각도 들고 아무데나 하다못해 학원강사라도 하자니 부모님이 부끄러우실것같아요( 두분은 그냥 저 하고싶으대로 해라 주의셔서 사실 잘 모르겠지만 뭐 솔직히 자랑스럽진 않겠죠) 저도 잘나가는 친구들 보기 민망할것같구요.

    솔직히 제가 좀 철이 없다, 온실 속 화초(?) 같다라는 말을 많이 들어요. 특히나 요즈음 취업관련해서 남들과 얘기하다보면. 근데 그게 저는 뭘 어떻게 고쳐야 할 지 모르겠어요. 나름 알바로 과외도 해보고, 인턴같은거 하면서 사회생활도 좀 경험해본것같은데 그게 아닌가봐요.

    말씀하신 다른 세상 경험, 저도 사실 정말 하고싶어요. 그런데 주위 친구들 보면 대부분 조기유학생들이고 근처 동네 살고 아빠들 한다리 건너면 다 알고 뭐 그런식이라 쉽지가 않아요. 복지원 봉사활동도 했었는데 동네부터 너무 달라서 무섭고 아이들도 비참하게 불쌍해보여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제 주변엔 돈으로만 따지면 저보다 훨씬 잘 사는 친구들도 많으니까 제가 가진거에 감사하자는 생각이 별로 들지는 않았던것같아요. 제 마음을 고쳐야겠죠 말씀하신것처럼.

    ---님, 죄송하지만 그렇게 비꼬지 않으셨음 해요. 봉천동이 어딘진 잘 모르겠지만 굳이 그렇게 말씀하셔야하나요

  • 45. 에구
    '12.8.8 5:47 AM (74.198.xxx.205)

    지금 님이 주변 유학생들 보면서 자기가 가진 거 별로 안 고마워하고 계시죠...
    제 주변에 조기유학생 수두룩빽빽입니다. 조카 열네명 중에 유학 안 간 애가 둘 뿐이니까요 다들 명문대 , 아이비나 아이비 바로 아랫급 들이구요. 미국서도 한국서도 자리 못 잡고 빌빌 거리는 아이들 대학원 가거나 아빠 회사 다닙니다. 대학원 가거나 아빠 회사에 이름 걸치고 용돈 받는 애들 님이 말하는 그깟 연봉 삼천 못 벌죠. 님 지금 그 돈 벌어요? 못 벌잖아요.... 본인이 지금 떨어진 그 회사 님보다 못한 스펙인 애들이 들어가요. 왜냐, 걔들은 뭐든 하려고 하니까. 까놓고 말해 강남서 흔하디 흔한 스펙 맞아요. 심지어 저희 동네 강남 아니고 부산입니다.
    정신 단단히 차리고 옷 고르고 마사지 받는 거 말고 사회가 필요한 제대로 된 걸 찾아내세요. 잘하는 거 씀 거 보니 안쓰럽기도 하고 웃음나네요. 그 돈 들여 공부해서 곱게 자라 물정 모르는 바보로 살 생각 아니죠?

  • 46. ..
    '12.8.8 7:40 AM (223.62.xxx.41)

    HR 업무 하는 이들 눈은 정확해요.
    일을 스스로 찾아 하려는 이들을 원하죠.
    원글님은 그런게 안보여요.
    입사 시키면 조직에 짐이 될것 같은 느낌입니다.
    국내에 진출하여 국내영업 하는 외국계 기업의 문을 두드려 보세요. 국내기업의 해외영업도 알아보시구요.
    마케팅 부분도 추천해요.
    아버지가 추천하는 금융권도 나쁘지 않아요.
    그런데 연봉 3000을 우습게 아니 걱정이긴 합니다.

  • 47. ...
    '12.8.8 8:42 AM (211.40.xxx.125)

    "더 솔직히 말하자면, 대기업 들어가봤자 신입연봉 3천인데 그거 받자고 내가 이렇게까지 안달복달해야한다는거 자체가 너무 비참합니다"
    허걱입니다. 저같으면 이런분 절대 안뽑아요

  • 48.
    '12.8.8 8:42 AM (210.206.xxx.72)

    저도 강남 한복판에서 자란 30대예요 전 님 같은 사람들이 전형적인 강남 키드들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해요 전 성향 자체가 완벽하고 싶어하고 굉장히 성실해서 그것으로 소위 명문대가고 졸업하면서 대기업 가고 5년쯤 일하다가 적성이 아닌가보다 하며 다시 대학원 갔었는데요 그 과정에 실패가 한 번도 없었고 그게 바로 제 인생의 한계점인 것 같아요 이제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강남키드들의 한계에 대해 자주 생각하네요 지금 와서 다른 일 하실 게 아니고 계속 취직 도전해보세요 그러면서 길을 찾는거죠 다시 공부?절대 좋아지지 않을 거라 생각해요 실패하고 도전해보세요

  • 49. 마음의 여유를 가지세요
    '12.8.8 8:59 AM (210.206.xxx.120)

    취직 당장 안되서 맘이 안좋겠지만
    결국은 sooner or later 언젠가는 다 되게 되어있어요^^
    대학교 졸업할때도 이직할때도 대학원 졸업후 일자리 찾을때도 다 그랬었어요. 당장 나 뽑는데 없을것 같고 당장은 밥값못하는 식충이 같고 그래도 언젠가는 취직되서 잘 다니게 될 거에요.
    집도 부유하신데 뭘 그렇게 안달복달 하세요 ^^ 세네번 안되면 열세네번 이면 될거에요. 느긋하게 언젠간 취직 될거다 맘 먹고 지내세요

  • 50. 가을~
    '12.8.8 9:05 AM (222.233.xxx.161)

    얼마전 뉴스에 서울대 박사출신 4명중 1명이 백수라고 하는 걸 보고 이해가 안 갔는데
    원글님 그 나이에 그정도 스펙이면 정말 못할게 없을거 같아요
    찬찬히 자신을 한번더 되돌어보고서 님이 원하는 길로 가서 성공하길 바래요

  • 51. 26
    '12.8.8 9:12 AM (67.169.xxx.64)

    더 솔직히 말하자면, 대기업 들어가봤자 신입연봉 3천인데 그거 받자고 내가 이렇게까지 안달복달해야한다는거 자체가 너무 비참합니다
    님 스펙이 마무리 좋아도 한국현실이면 다 저렇게 시작해요..

    음,,한국이 아무래도 평생 직장 개념이 있어서 첫발을 어떻게 내딛느냐가 아주 중요하긴 합디다.
    그래서 일류대학 또는 직업이랑 연결되는 대학..교대..의대..약대 들어가면 미래가 휘황하죠..거의

    영주권 없어서 힘드신 점 ..안타깝긴해도 아직 나이가 젊고하니 두드려 볼곳이 많을 듯합니다.

    우울하실 필요없고 첫술에 배부를 수 없으니..너무 성급해 하지 마시고 작은 것도 일단 소중하게 여기는 자세가 우울증 처방에 좋은 비방이에요.

  • 52. 패랭이꽃
    '12.8.8 9:14 AM (190.48.xxx.81)

    '절박함'이라는 것은 일을 하지 않으면 우리 가족이 굶어 죽는다,
    일을 안 하면 이달 돌아오는 월세를 못내 거리로 쫓겨난다,
    일을 안 하면 당장 내일 밥부터 굶어야 한다'라는 그런 마음이지요.
    원글님이 그런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연봉 3천받자고...라는 말이 나오는 거예요.
    사실 절박함이 없기 때문에 고르고 고르는 겁니다.
    근데 원래 문은 내가 일을 시작할 때 열리는 거예요.
    처음부터 내게 딱 맞는 일이 딱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판단미스구요.
    원래 무슨 일이든 초보는 빡세게 고생해야하는 자리입니다. 님은 아직 멀었어요.

  • 53. 헐...
    '12.8.8 9:23 AM (111.118.xxx.80)

    지금 중 2인 저희 아이가 토플 114에 hsk 5급입니다.
    저희도 강남사는데 주변에 저희아이같은 애들 꽤되구요.
    전혀 현실인식 못하시고 연봉 3천운운하시니 참 안타깝네요.

  • 54.
    '12.8.8 9:26 AM (171.161.xxx.54)

    에모리나 존스홉킨스 정도 나오신 건가요? 인문학 전공? 26세? 아버지는 금융권에 계셨고 주재원이었다가 한국으로 들어가고 원글님 혼자 외국에서 학교 다니신? 근데 집에서 어디 넣어줄 정도는 아니고 인턴십 부탁 정도 하실수 있는...?

    그럼 세네번 갖고 당연히 힘들죠.
    지금 한국 현실이... 서울대는 아니겠지만 연고대 정도만 졸업해도 세네번 안에 대기업 공채 덜컥 합격하면 운 좋은 축에 들어요.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그렇더라고요... 제 동생이 연고대 나오고 영어 능통(토익 만점)하고 휴학도 반학긴가밖에 안했는데 공채 최종에서 여러번 물먹고 다음 학기에 됐어요.
    저희 남편도 뉴욕대, 에모리, 존스홉킨스 정도, 아이비는 아니지만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학교 나왔고 영어가 능통하진 않지만 전공이 경영경제고 한데도... aicpa 따고서야 겨우 공기업 공채 붙었었고요.

    현실이 그렇고 제가 봤을때는 연봉 3천 에게... 가 아니라 그것도 붙으면 감사하다 하고 다녀야 할 스펙이세요. 일단 나이가 그렇고 전공이 그렇고. 회사가, 처음 1년 2년은 3천만원이 적은거 같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트레이닝을 시켜주는 거고 경력을 쌓게 해주는게 있기 때문에 돈을 내고서라도 다니고 싶다는 사람들도 많아요. 그 사람들이라고 해서 어디 한군데 모자란 사람들 아니고 다 집안도 좋고 학벌도 좋고 그런데도요.

    일단 이 현실을 파악하시고,
    그런데 한글을 유학생 치고는 굉장히 잘 쓰는 편이고 어쨌든 학교도 졸업했고 영어도 할줄 알고 인턴십 경력도 있고 하니 언젠가는 꼭 대기업 공채가 아니더라도 기회가 올거라 생각해요.
    지금 이 시련은 원글님이 뭐 나정도면 되겠지... 라고 안일하게 생각한 댓가라 생각하고
    앞으로 잘 하면 되죠. 헝그리 정신이 부족하네 현실감각이 떨어지네 해도 그건 후천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거고 막말로 입사할 때 fake할 수도 있는 부분이에요.

  • 55. ....
    '12.8.8 9:27 AM (203.242.xxx.3)

    우선 스펙은 나쁘신게 없는거 같구요. 과만 조금 걸리네요.

    공부하신 건 많은데 특기 사항이 없어서 더 그러신 거 같습니다.

    해외 유명대학을 나왔음에도 회사에서 모시고 가지 않는다는건 먼가 문제가 있으니까 그렇겠지요.

    우선 어학이 되시니까 대기업 해외 마케팅 이런 쪽으로 타켓 하시는게 제일 좋을 거 같아요.

    국내 대기업 같은 거 조사 하시면서 이런 거 해보고 싶다 이런 걸 정해보세요. 그냥 막 회사 넣는건 비추

    옷 같은거 좋아하시면 대기업마다 의류회사에 지원서 넣으셔도 되구요.

    그리고 제 생각인데 자기 소개서 같은거 한번 잘 봐보세요.

    스펙이 그런데 서류에서 조차 떨어졌다는건 먼가 자기소개서에 문제가 있으신거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취업준비 하시려면 진지하게 임 하시는게 좋을 거 같아요.

    책도 사서 보시고 자기 소개서 퇴고도 몇십번을 해 보시구요.

    부모님께도 보여드리시고요.

    그리고 3-4개 떨어졌다고 낙담하지 마시고 힘내세요. ( 전 100 군데 넘게 썼네요. )

  • 56.
    '12.8.8 9:28 AM (112.219.xxx.114) - 삭제된댓글

    만일 우리 아버지가 님 아버지처럼 하고 싶은 공부 맘껏 하게 해주고
    인턴자리까지 알선해주고 하셨다면... 저라도 기꺼이 받아들였을 거예요
    그리고 아주 작은 실패에도 안달하면서 님처럼 비참 운운하겠죠
    그래서 님이 하시는 고민이 철딱서니 없다고 하기보다는 그럴 수도 있겠거니, 싶기는 해요
    저는 10년 전에 연봉 1500으로 시작했어요
    대학만 간신히 졸업했지만 빚 없이, 용돈 받아가며 다녔으니 불만은 당연히 없었고요
    우리 부모님은 제가 하고 싶은 거 맘대로 하게 둔 게 아니라
    본인들이 도움을 줄 게 없으니 그냥 놔두셨던 케이스예요
    대충 다들 이렇게 살아요
    님 주변에는 좋은 조건을 타고 난 분들만 계신 것 같은데 다들 그런 거 아니고
    좋은 조건에서 어려움 없이 자랐다고 해서 님처럼 다들 안이한 것도 아니에요
    요즘은 님 정도의 나이여도 거의 애기들 같더라고요
    스펙이든 환경이든 저보다 훨씬 뛰어난 분이니 제가 장래에 대해 달리 드릴 말씀은 없지만
    님 주변에 잘 보이지 않는 사람들, 님이 누리는 환경을 떠받치며 사는 사람들도 잘 돌봐가며 사시기를 바라요

  • 57. ............
    '12.8.8 9:29 AM (76.217.xxx.11)

    외대나 이대 동통을 들어가서 그쪽일을 하던지,
    아니면 그냥 SAT 과외선생.

  • 58. 가장 큰 문제는
    '12.8.8 9:38 AM (114.202.xxx.56)

    원글님의 멘탈입니다. 대기업 채용 담당했던 사람으로서 보자면요.
    소위 말하는 한국식의 "헝그리 정신"이라는 게 원글님에게 전혀 없어요.

    1. 자기가 뭘 원하는지도 모르고
    2. 뭘 이루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없고
    3. 자신의 선택에 대해 남 탓만 하고 앉았고
    (전공선택 시 말려주지 않은 부모님 원망. 원글님 이제 성인이거든요?)
    4. 대기업 신입연봉 3천만원 그까짓 게 다 뭐냐는 마음
    (어이가 없네요)
    5. 이뤄놓은 건 없으면서 남들 보기에 뽀대 나는 직업은 갖고 싶은데 그게 뭔지는 모르겠고
    6. 자기 스펙이 대단한 줄 착각하고 있음
    (요즘 젊은이들 취직에 대한 갈망도 대단하고 노력도 정말 많이들 합니다)

    채용담당자가 외국유학 특히 학부 외국에서 나온 사람 꺼려하는 이유가 있어요. 영어 살짝 딸려도 국내 대학 나온 사람들이 훨씬 회사 충성도도 높고 태도가 좋거든요. 유학생 출신들이 (대체로) 겉멋 많이 들고 원글님처럼 포스랍게 커서 물정 모르면서 험한 일은 안 하려 하고 영어는 잘 되는데 기본적인 업무능력은 딸리고 그런 경우가 많아서요. 아무튼 그런 선입견을 깨야 하는데 원글님의 지금 멘탈이면 아마 자기소개서 등에서도 그런 게 드러났을 겁니다. 서류에서 어찌어찌 붙더라도 면접 가면 다 드러나고 떨어질 거구요.

    지금은 일단 격한 고민을 해야할 때인 것 같네요. 우울해하기에는 아직 이르고요.
    원글님보다 더 훌륭한 학생들도 대학 때부터 차근차근 스펙 쌓아서 면접연습 친구들하고 모임 짜서 죽도록 하고 대학 다닐 때 각종 공모전 등등 응모해서 수상경력 쌓고 무지하게 취업 준비해야 겨우 가는 게 원글님이 우습게 보는 그런 연봉 3천 대기업이랍니다.

    곱게 자라 물정 모르는 거 이해 해주는 것도 지금까지입니다. 직업 가지시려면 보다 냉철해 지세요.

  • 59. ..
    '12.8.8 9:46 AM (220.149.xxx.65)

    원글님의 문제점

    1. 곱게 자란 중산층 자녀
    2. 사회현실에 관심은 있으나 체험해보지 못해 현실감각 떨어짐
    3. 그냥저냥 부모 덕으로 살 수 있으나 그렇게 사는 것에 대한 반감도 있음
    4. 하고 싶은 일이나 잘 하는 일이나 그냥 백수에 딱 맞는 적성임
    5. 그렇지만 백수라고 인정하기에는 자존심이 있어 인정은 못함
    6. 남 보기에 가오잡는 일은 하고 싶은데 그럴만한 오기 없음
    7. 한 마디로 이상은 높은데 그 이상을 받쳐줄 오기와 끈기 매우 부족함

    우리 딸과 저의 젊은 시절을 보는 거 같아 마음이 안타깝습니다
    저는 눈을 낮췄어요
    내가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부터 생각해보세요
    원글님이 잘한다고 써놓은 것중에 밥 벌어먹고 살 만한 일은 많지 않아요
    행여 있다 해도 원글님이 그걸 돈버는 일로 연결시킬만큼의 배포가 없고요

    원글님께 이렇게 심하게 말씀드리는 이유는 정말로 저의 젊은 시절과
    하루하루 커가는 우리 딸아이를 보면서 절박함이라는 게 무엇인가... 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서 그렇습니다
    제 딸아이한테도 늘 얘기해요
    절박함이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고요
    원글님한테 괜히 아버지 현직에 계실 때 시집 가는 게 낫겠다는 댓들이 달리는 게 아니에요
    원글님같은 분들은 차라리 능력 완전 출중한 남편 그늘 밑에서
    원글님이 잘하는 돈 쓰면서 사회생활 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으니까 하는 말입니다
    그렇지만, 아직 원글님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으시고
    이렇게 공개게시판에 본인의 문제가 뭔지 알고자 하는 마음이 보이기 때문에
    좀 강한 댓글들이 달리는 거에요

    원글님께 지금 필요한 것은 위로와 위안이 아니고 채찍이에요

    댓글에 마음 상해 하지 마시고, 원글님을 좀 더 강하게 단련시킬 수 있는 기회로 삼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60. 동시통역사..
    '12.8.8 9:51 AM (218.234.xxx.76)

    동시통역사가 제일 나을 것 같은데요,
    바로 되는 건 아니고 그것 역시 우리나라에서 대학원 들어가야 하고(대학원 입학도 어려워요. 거긴 원글님하고 같거나 그 이상 되는 사람들이 다 몰려요. ) 대학원에서 치열하게 공부해서 자격시험 합격해야 하는데, 그나마 연봉이나 대우는 좀 좋을 거에요.

    - 하지만, 아시겠지만 동시통역사도 다 분야가 있어서 영어만 잘해서는 절대 인정받지 못하고 한 분야의 전문 용어, 지식에 정통해야 해요. 그러다보니 IT 같은 경우 일반적으로는 잘 모르는 용어, 지식이 요구되니 IT쪽 동시통역사들 수요가 많아요. (그 외에는 무역이나 정경도 있지만..)

    그리고요, 전 91년도에 졸업해서 요즘 젊은이들은 386 인간들은 줄만 서면 회사 취업했다고 욕 먹는 그 386 세대인데요, 당시에도 줄만 서면 들어가는 건 남자였지, 여자 대졸자들은 지금보다 더한 바늘구멍이었어요.
    신문에 대놓고 '남자만 지원 가능'이라고 써 있었어요. (구인광고에 성별 기재하면 안된다는 거는 거의 그로부터 10년 뒤에나 지정된 거에요.) 그때에 취직하려는 여대생들은 정말 증명서, 이력서를 100장 이상 넣었을 거에요.

    당시 저도 구인광고 나온 기업에는 다 밀어넣었어요. 거기서 남자만 지원 가능하다고 써 있거나 말거나, 제 전공은 안되고 경영, 경제 전공자만 찾는다고 해도 일단은 다 넣었어요.. 물론 수월하게 갈 수 있는 직업군도 있었어요. 비서.. 지금하고 달라서 정말 커피만 타주면 되는 일인데 남들 보이기에 좋으라고 좀 좋은 대학 나온 키큰 여자들에게 유리한..

    암튼, 원글님은 자기 자신에 대한 평가, 기대치가 높았다가 그게 아니니 절망하시는 거 이해는 되지만,
    남들은 더, 더, 더 힘들게 노력해요. 친구들은 이랬다, 저랬다 하지만 그 친구들 역시 그렇게 쉽게 취업되진 않았을거에요.

  • 61. chan
    '12.8.8 10:13 AM (221.151.xxx.188)

    윗분들 오밀조밀 다 써주셨으니,
    제가 쓸말은,
    고만고만한 이력서가 오면, 채용자들은 자기소개서와 그사람의 글을 봅니다.
    자소서만 봐도 그사람의 성향과 회사에서 일할 수 있는 의지가 있는지를 알게됩니다.
    그리고 나서, 괜찮다 싶으면 면접을 보게되고, 좀 큰회사는 면접도 여러번 보게되지요.

    원글님의 글을 봐서는, 자소서에도 충분히. 결여된 부분이 보였지 싶습니다.
    회사는 그야말로 이익을 추구하는 단체입니다.
    당장 일원이라도 남에게 꽁으로 주고 싶지 않은 단체지요.
    의지가 결연해 보여야해요.

    아직은 젊으시니, 많이 부딪히고 아파봐야 할 때인거 같네요.
    우울해 하지 마시고, 뭐든 해보세요.

    잘 되셨슴 좋겠네요.

  • 62. 와우
    '12.8.8 10:28 AM (115.21.xxx.7)

    1. 자기가 뭘 원하는지도 모르고
    2. 뭘 이루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없고
    3. 자신의 선택에 대해 남 탓만 하고 앉았고
    (전공선택 시 말려주지 않은 부모님 원망. 원글님 이제 성인이거든요?)
    4. 대기업 신입연봉 3천만원 그까짓 게 다 뭐냐는 마음
    (어이가 없네요)
    5. 이뤄놓은 건 없으면서 남들 보기에 뽀대 나는 직업은 갖고 싶은데 그게 뭔지는 모르겠고
    6. 자기 스펙이 대단한 줄 착각하고 있음
    (요즘 젊은이들 취직에 대한 갈망도 대단하고 노력도 정말 많이들 합니다)

    ---------------- 222
    완전하게 공감해요.

    아이고.. 정말 요즘 곱게 키운 자녀들 이렇게 되겠죠?

    강남키드의 한계란 어느 분의 언급에도 공감해요..
    강남이라서가 아니라..

  • 63. ...
    '12.8.8 11:13 AM (27.1.xxx.245)

    아침에 댓글 숫자보고 놀랐네요. 하나하나 다 천천히 읽어보았구요, 진심어린 조언들 감사합니다. 여러모로 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한가지 변명아닌 변명을 굳이 하자면, 제가 그렇게 단순하게 난 영어 완벽하고 중국어도 어느정도 하니까 어학때문에 날 뽑아줄꺼야 라고 생각했던건 아니구요,

    학교에서도 인턴할때도 심지어는 에세티 토플 과외를 할때에도 돌아오는 피드백이 항상 좋았었어요. 일 잘한다, 똑부러진다, 미국 로펌에서 인턴할때도 (이건 아빠 힘 아닌 제가 어플라이해서 들어간거) 미국변호사가 커뮤니케이션 스킬도 좋고 글도 잘쓰니 나중에라도 한번 찾아와라는 말을 듣고 선물까지 받고 나왔구요.

    딱히 죽도록 이악물고 덤벼들지 않아도 그냥 항상 좋은말만 듣고 살고, 먹고싶고 입고싶고 하고싶은거 참아본적도 없고 좀 노력하면 가지지 못했던게 없어서 저는 제 인생이 막연히 앞으로도 그럴줄 알았어요. 정확히 뭘할지는 모르겠지만 막연하게 저는 일을 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나봐요. 그래서 누구의 도움없이 혼자 떳떳하게 자립해보고 싶었는데 막상 그것도 안되고 점점 내가 알던 내가 없는것같고... 엄밀히 따지면 3천이라는 액수가 적은건 아니지만 학비 생활비 저한테 들어갔던거 생각하면 1/3 수준이고, 이러다 취업해서도 엄마한테 용돈 타야 되는 한심하기짝이 없는 삶을 살아야되는거 아닌가... 싶으니 답답하고 앞이 깜깜한거죠. 아무리 저희 부모님이 아무것도 바라는거 없다 그냥 하고싶은일하면서 행복하게 살아라 하시지만 그래도 어디가서 딸 기껏 어릴때부터 사립학교만 보내고 유학 시켰더니 집에서 논다 는 소리는 안듣게 하는게 최소한의 제 도리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구요.

    그리고 윗분 말씀 틀리거 아닌거 저도 알아요. 한국 관련해서는 상식도 부족하고 잘 몰라요. 그런데 저 인생의 반 넘게를 영어만 쓰는 나라에서 지냈어요. 그동안 일년에 방학때 한두번 한국 들어온게 다이고 한국친구들이라야 유학생 친구들 아님 초딩때 친구들인데 다 거기서 거기 살아요. 그래서 부끄럽게도 강남 서초 아님 한남 성북 여의도 분당정도 밖에 서울에서 가보질 못했네요. 봉천동이 좋지않은 의미인건 알겠지만 솔직히 그 이상은 모르겠네요. 한번 네이버에 찾아보도록 할게요.

  • 64. 걱정마세요
    '12.8.8 11:29 AM (121.134.xxx.26)

    그 정도면 곧 취업되실거예요..연봉수준 기대치만 좀 낮춘다면요..
    아님 외대 통번역대학원 진학 하세요..

  • 65. sm1000
    '12.8.8 11:32 AM (121.134.xxx.21)

    제 이웃에 강남키즈로 자랐고 E대미대 나와서 첨에는 패션회사 열심히 다니다가 너무 힘들고(아마도 박봉?)이라 카타르항공?-죄송,, 정확히 이름을 잘- 스튜어디스로 취직해서 거의 카타르에 기숙사에서 삼....근데 주의에서는 그렇게 까지 힘들게 직장다니냐고 하지만...아주 열심히 사는 모습이 보기 좋더라구요
    자기가 좋아하는 일 찾아서 열심히 살면 삶이 즐거워 질 꺼예요.. 홧팅!

  • 66. ㅇㅇㅇ
    '12.8.8 11:34 AM (222.117.xxx.34)

    대기업 신입으로 들어가기에는
    대기업에서도 외국대학출신 신입사원 원치를 않고
    본인도 싫고(근데 요즘 대기업 연봉 3천 다들 넘어요..메이저급들은 5천은 된답니다.)
    ..
    윗분들도 많은 조언 주셨다시피..
    지금 원글님 스펙으로 회사 들어가기가 부족한게 아니라 뭔가 삔뜨가 안 맞아요.
    그러니까 자꾸 떨어지는거예요..
    삼성에서 해외구인많이 하러나가잖아요..
    그거 해외박사뽑으려고 그런거예요..해외학사가 아니라..
    윗분들 조언대로 좋아하는 쪽을 찾으시거나
    그거마저 없으면 먹고살기 편한 쪽의 전공(상경계열)로 대학원을
    한국학교로 진학하세요...
    아니면 글을 이렇게 잘 쓰실정도로 한국어나 영어에 능하시니 통번역쪽도 좋으실거 같고..
    안타깝네요..
    굉장히 좋은 조건의 부모와 서포트를 받으셨음에도 불구하고
    부모를 원망하고 있으시니..할말이 없네요..
    엄청 감사하며 살아야할거 같은데말이예요..

  • 67. 외국인 회사 인사 담당
    '12.8.8 11:42 AM (218.236.xxx.233)

    했던 사람입니다.

    위 댓글중에 인사담당들이 대부분 보수적이라고 하셨는데, 그보다는
    직원을 채용할 때, 조직 적응이 가능할지, 회사 문화에 적합한 인재인지를 본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외국인회사를 공략하신다면,
    어느 분야의 어느 업무를 하실 것인지를 정하고 시작하셔야지요.

    컨슈머 Industry로 갈 것인지, IT로 갈것인지, 의료기 제약분야로 갈것인지, 컨설팅 분야로 갈것인지

    가서는

    인사 채용 분야를 할 것인지
    마케팅을 할 것인지
    로지스틱스를 할 것인지
    세일즈를 할 것인지
    세일즈 서포트를 할 것인지
    법무를 할 것인지

    거기에 맞추어서 본인이 지득한 과정, 인턴 경력등을 임팩트 있게 자기 이력서를 작성해야 지요.

    그런데, 신입이시라면 연봉 3천 작다 못 하겠다 이런 마음 가짐 다 파악이 되요.

    또 여행 좋아하고, 마사지 받는 거 좋아하고 이런거는 다른 사람도 다 좋아해요.
    특기가 아니쟎아요.
    돈 가지고 하는 취미이니,, 이런 얘기는 자기의 개성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어려운 일이 있을 때 해결할 수 있는 자기 능력과는 하등 관계가 없어요..

    좀 더 치열하게 준비하세요.

    치열하게 준비하다 하다 안된다면,
    길을 바꾸세요...

    조직에서 원하는 인재가 아닐 수 있습니다.

    스스로 1인 기업을 만들어서, 번역 통역 의류 비즈니스, 여행 코디네이터 등 등...

    하실 일 참 많겠는걸요...

  • 68. ...
    '12.8.8 11:45 AM (121.130.xxx.43)

    저는 그래도 님에게는 발전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 상황을 직시하고 지금부터라도 변화에 대해 노력하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꺼라 생각해요

    그리고 주옥같은 댓글들이 달렸네요
    나중에라도 기억하고 싶어 저장합니다

  • 69.
    '12.8.8 11:51 AM (203.234.xxx.100)

    세네번 안됐다고 이런글 쓰기는 좀 그런데요...?
    요새 스펙 좋은 젊은이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리고 취업 자리가 많지 않다보니 당연히 100군데 정도는 써봐야 되는거 아닌지..?

    그리고 기업에서는 귀신같이 사람을 알아봅니다.
    아무리 스펙이 좋아도, 저 사람이 일할 의욕이 있는지 관심이 있는지 정도는 알아봐요~

    제가 보기엔 아직 취업할 준비가 안되신걸로 보입니다.
    신문도 좀 읽으시고, 사회 돌아가는 것 부터 찬찬히 알아가심이..
    그리고 본인이 뭘 좋아하고 어떤 분야에서 일을 하고싶은지 정도는 정하고 취업에 도전하셨음 해요.

  • 70. 이해해요
    '12.8.8 11:57 AM (174.3.xxx.214)

    저도 강남 한복판에서 자란 40대에요. 무슨 말씀 하시는지 충분히 알겠어요. 말로 표현하고 글로 쓸수는 없지만 어떤 상황 어떤 감정인지 알겠어요.

    혹시 호텔에는 어플라이 해보셨어요? 왠지 호텔일이 잘 맞으실거 같네요. 좋아하시는 취향을 보니,
    한국에 특급호텔들 많으니 한번 시도해보세요. 호텔일이 막상 해보면 실제 생각과는 다르겠지만, 지원하시고 채용되시면 한번 다녀보세요. 의외의 다른 길들이 열릴수 있을거에요.

  • 71. ......
    '12.8.8 12:16 PM (112.223.xxx.51)

    님과 그 바로 아래 님 댓글이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연봉 3천 받자고 이렇게 안달복달하는 게 비참하다'라는 대목 보고는
    이분 아직 한참 고생 더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습니다.
    여러 직업군 추천해 주신 댓글 죽 읽으면서 내려왔는데
    통역은 모르지만 번역은 추천목록에서 빼시길.
    번역해서 연 3천 벌기 까마득하니까요.

  • 72. 저런..
    '12.8.8 12:17 PM (115.20.xxx.110)

    원글님 글 읽고 답글 봤는데 전 비난하는 글이 많을 줄 알았지만 정말 진심어리게 조언해주신 분들이 많아서 놀랬어요. 연봉 삼천이라는 말에 울컥하는 님이 적성 안맞다는 금융회사 다니는 사람입니다. 적성 맞아서 다니나요. 다 절박함에 다니는거지요.
    제 동생도 미국에서 학부 대학원 마치고 연봉 오천도 안되는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그래도 일이 재미가 있어서 즐겁게 다닙니다. 수억 들여 공부해도 다 그렇게 회사 다니거든요. 님 정말 투정이 심해요. 그냥 결혼하시는게 가장 현실적인 답인 듯. 휴가도 못가고 점심시간에 기분풀러 왔다 열받아 갑니다.

  • 73. 음..
    '12.8.8 12:23 PM (59.25.xxx.110)

    퍼스널 쇼퍼나 엔터테인먼트 쪽을 한번 도전해보는 건 어떠세요?

    서비스직종이 괜찮으시다면 퍼스널 쇼퍼도 흥미로운 직군이며,
    요새 한류열풍이 풀어서 엔터테인먼트 쪽도 재밌을 것 같아요.

    방송사나 잡지사도 한번 알아보시고요~왠지 어울리실 것 같아요.

    솔직히 원글님은 돈보다 일에 대한 적성과 흥미를 먼저 찾으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전문성은 갖추면 돈은 자연스레 따라오게 되니까요.

  • 74. 마음의 근육을 키우시길
    '12.8.8 12:26 PM (219.250.xxx.77)

    일단 어떤 상황 어떤 심정이신지는 알겠어요, 이해도 되구요.. 그런데 너무 쉽게 포기하고 계시다는 느낌들었어요. 원글님 공부한 정도로 일할만한데 많이 있을건데, 연봉삼천이 비참하게 여겨지신다니까.. 좀 세상살이를 쉽게 보신게아닌가 싶어요. 집에 돈을 보태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니까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내가 일하려고 하는데서 무엇을 원하는지, 그런 것들에 대해서 많이 탐구하고 정보를 찾아보셨음해요.
    그리고 용기내세요. 일단 길을 나서보세요. 정말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답니다. 생각을 조금 다르게 해보세요~~^^

  • 75. 아마도
    '12.8.8 12:31 PM (121.134.xxx.102)

    원글님께서는,
    인생에서
    늘 성공만 하다가(크던 작던),,
    처음으로 하는 실패이기 때문에,,
    힘드신 상태인 것 같네요.

    실패없이,
    또 큰 고민이나 어려움 없이,,
    살아왔던 사람들은,
    조그마한 실패에도,,크게 좌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실패는,,좋은 기회가 되기도 해요.

    원글님께서,
    지금처럼 실패를 해서,,이런 고민과 좌절감을 느끼지 않고,
    남들 보기에 좋다는 직장을 구해 다니고 되었다면,,
    좀 더 나이든 시기에,,
    뜻하지 않은 작은 실패를 경험했을 때,,,또 이런 고민을 하게 될 지도 모른답니다.

    제가 보기엔,,
    실패도,
    좌절도,,
    젊을 때 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원글님의 이번 취업 실패경험은,,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요.

    원글님이 자신을 돌아보고,
    특히,,사회 속의 자신의 모습을 돌아볼 기회가 되는 거니까요.

    쉬지 않고,,실패없이 살아왔던 시간들을 돌아보면서,
    잠시 쉬어간다 생각하고,
    이 시간을 감사하게 생각하고,담담히 받아들이세요.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뭔지,,더 치열하게 고민할,,'충분한 시간'이 주어졌다 생각하고,
    서두르지 말고,,,
    차근차근 자신을 돌아보세요.

  • 76. 에구
    '12.8.8 12:33 PM (61.82.xxx.136)

    저랑 비슷한 환경에서 자라신 것 같아 동생같은 맘에 댓글 답니다 ^^
    저는 님과 반대로 국내대학 진학해서 지금은 의료직에 종사하고 있고...그 잘한다는 영어, 제2외국어는 개원의다 보니까 별로 써먹을 일도 없네요.
    제 주변에 님과 비슷한 경우인 사람들 정말 많죠.
    님도 아시다시피 영어 잘한다는 걸로 이익 볼 수 있는 나이는 지금 28~29살 연령이 마지막인 것 같습니다.
    저는 32세인데 솔직히 저까지도 그렇고 제 위에 포진한 연령대들 정말 해외 출신이면 취직 잘들 했죠.

    제가 보기엔 업종과 업무를 특화시켜 외국계 위주로 트라이 해보면 좋은 결과 있을 것 같아요.

    이미 님은 웬만큼 스펙 쌓으셨고 집안도 보통 이상은 되고 지금 겪는 이런 공황 상태는 사실 오래 가진 않을 거에요...
    중요한 건 어차피 영주권이 안돼 미국에서 취직을 못하는 상황이라면 결국 국내 적응 하셔야 되는거잖아요?
    그렇다면 국내 사정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이해하려는 태도가 중요해요.
    요즘 아무리 아이비 출신이라 해도 미국 경제 상황 안 좋아 그쪽에서 일하다가 국내로 턴하는 고급 인재들 정말 많습니다.... 측근이 국내 유수 로펌 근무 중인데 외국 대학, 로스쿨 출신자들 늘어는 가는데 솔직히 업무 능력 국내 출신들보다 떨어지고 융화하려는 노력도 별로인데 콧대만 높다고 하네요.
    당장 주니어급 변호사일 때는 활용 가치가 있어 데리고는 가지만 조금만 나이 들면 저런 마인드로는 도태되기 마련이랍니다.
    한국적인 거에 무조건 맞추라는 게 아니고 융통성 있게 대처하라는 거에요.
    님같은 스펙에 머리도 좋고 실무 능력 뛰어나면 우리나라에서 맘 먹고 열심히 하면 정말 출세하기 좋은 조건이에요. 근데 어디까지나 국내 환경에 적응하면서 내가 이미 취한 걸 잘 활용했을 때 얘기죠.
    원글님 지금까지 이뤄놓은 거 충분히 값진 거지만 솔직히 님과 비슷한 환경에서 저 정도 한 사람들 정말 많아요.
    나는 이렇게 가진 게 많은데 왜 이렇게 일이 잘 안 풀리는거지? 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그나마 내가 이 정도 가졌으니 시련이 이거 뿐이지, 정말 막막한 사람들 한 둘이겠어?
    라는 마인드로 더 도전하세요.

  • 77. www
    '12.8.8 12:35 PM (211.104.xxx.148)

    제가 10년 전 님 나이에 비슷한 고민했던 일이 생각납니다. 저는 다른 점이 있다면 석사까지 마친 상태였단 거죠...진짜 루저였어요. 그래서 박사까지 했습니다.
    아직 덜 고프시군요. 진짜 고파지면 뭐라도 찾아서 하게 됩니다. 좋은 조언들은 위에서 많은 님들이 해주셨으니 생략합니다.

  • 78. ......
    '12.8.8 12:38 PM (98.14.xxx.208) - 삭제된댓글

    회사에있던 nyu 출신 여자애가 생각나요 무서울정도로 문제해결 능력이 없었고 자신이 잉여라는걸 알아챌 능력도 없었죠. 참 슬픈건 일을 하찮게여기고 있음이 눈에 보였다는 거죠. 더 슬픈 건 회사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단걸 알면서도 매일 나와서 눈치보고 앉아있다가던 비루한모습들. 정경대니 컬럼비아니 유학파 출신 많이들어오던데 얘들은 일도 못하면서 나가지는 않아서 더 답답해요...일자리가 절박하긴한 듯. 오히려 국내파 야수들이 임팩트가 있었죠....님은 회사에서 이런 잉여 인간되지 마세요. 붙고나서가 더 중요해요. 붙고나서도 계속 이러시면 조직 썩어요.

  • 79. ~~
    '12.8.8 12:41 PM (163.152.xxx.7)

    원글님 글을 읽으니
    문득 제 딸이 걱정되네요..
    많은걸 해주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과연 이 아이가 누리고 있는 것을 깨닫기나 할까.
    나중에 성장해서
    스스로 성취하는게 없어 좌절하게 되지 않을까.

    정말 큰 교훈을 얻고 갑니다..

  • 80. 무비짱
    '12.8.8 12:50 PM (112.184.xxx.175)

    27에 회사 차렸어요...그전에 저는 친구들 다 대기업 다니고 공무원되서 잘나갈때 백조였어요. 너무 놀다가 가까운데 돈 조금 주지만 시간많은 회사에 다녔어요. 창피해서 친구들한테 말할 수도 없었지만 일단 용돈도 벌고 시간이 많은 남아서 혼자서 책도 읽고 생각할 시간이 많아 좋았어요.
    5개월간 다녔는데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있다보니 그냥 홈페이지 하나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지요.
    그때 웹디자인이 붐이어서 포토샵 가르쳐주는 학원 한 달 다니고 있었거든요.
    그게 계기가 되서 혼자 독학해서 회사차린지 10년되었네요.
    대기업 다니던 친구들은 전업되고 공무원다니는 친구들보다 훨씬 일도 자유롭고 돈도 많이 벌어요.
    인생에 스물여섯 스물 일곱만 있는 건 아니에요.
    지금부터 부지런히 뭐든 하면 되요~!!!

  • 81.
    '12.8.8 1:04 PM (182.215.xxx.23)

    남의 일 같지않아 로긴했어요
    저도 원글님보단 못하지만 비슷한류의 스펙을 가졌었구요
    결론부터, 전 어떻게 했냐면 열심히 수험공부해서 시험으로 들어가는 좋은 직장 들어갔습니다
    그게 제일 나아요 보아하니 공부머리, 외우는 머리는 있는 성실한 분 같은데 그럼 수험서 잡고 미친듯이 공부해서 5급공무원이나 공사, 언론사 셤쪽으로 알아보세요
    평생다녀야 하는거 아니니까 월급 적은건 걱정마시구요 일단 어디든 머리를 디밀어놔야지 이러다가 몇년 가면 정말 안됩니다
    공부머리 되고 자기 스펙 아까워 어디 덤핑은 못하겠다 싶은 사람은 무조건 시험보는 직장 알아봐야 됩니다
    그럼 굿럭.
    지금 들어가는 직장이 평생직장인건 아니니까 많이 가리지 말고 남들이 좋다고 부러워하는 곳 아무데나 잡아 열심히 공부해서 들어가세요 일단 들어가면 또 다른 좋은 길들이 더 열립니다
    언니 말 믿으시고 ㅎㅎ

  • 82. 통역 대학원 한 표
    '12.8.8 1:18 PM (121.135.xxx.101)

    물론 통역사 예전만큼은 못하지만
    실력만 있음 시간 자유롭고 정년없고
    페이도 일하는 시간 대비 잘 벌구요

    다만, 준비기간이나 대학원 다니는 기간은 미친 듯 공부만 하셔야 됩니다.

    님 나이 또래 엄청 많아요 거기....그러니까 나이 걱정 안하셔도 되고

    30 중반 넘어 시작해도, 직장생활 보다 만족한다는 사람도 봤습니다.

    학비도, 준비기간엔 알바정도 하면서 학원비, 용돈 조금만 있음 되구요
    대학원도 외국에서 대학 다닌 거에 비함 껌값이죠....

    영어 잘하시니까, 한국말 조금 열심히 파서 이쪽도 생각해 보세요...
    어학 잘 한다고 하니...
    나중에 직장 다니는 친구들보다 나을 수도 있어요

  • 83. 참 그리고..
    '12.8.8 1:20 PM (218.234.xxx.76)

    상위권 대학 나온 사람들은 어느 정도 다 원글님하고 같아요..
    이른바 sky 대학에 입학(재수없이)한 애들은 대부분 지금까지 어떤 시험이나 테스트에도 다 승승장구하면서 올라왔거든요. 머리 좋은 애들이 학교 공부뿐 아니고 다른 것들도 잘해요. 악기나 언어나.. 그러니 나는 뭔가 달라 하고 패기만만했다가 첫 좌절하는 게 취업 관문이에요..

    원글님 같은 좌절감은 좋은 대학 나온 사람들도 다 공통적으로 겪는 거에요..

  • 84. 그냥
    '12.8.8 1:25 PM (221.140.xxx.147)

    저장해서 울 아들 보여주고 싶네요...

  • 85. ....
    '12.8.8 1:34 PM (175.125.xxx.69)

    원글님과 비슷한 스펙의 제 친구들이 생각나네요.
    유학생이지만 시민권도 있어서 현지에서 엘리트 직장에 취업해서 살고 있어요.
    가족들이 있는 한국으로 돌아와서 살고 싶어하지만
    한국에서 비슷한 직장에 취업하기가 더 어렵고 경쟁도 더 심하다며
    한숨만 푹푹쉬며 오고 싶어도 못오고 있어요.
    요즘 인재들이 모이는 곳은 미국이 아니라 한국인것 같아요.

  • 86. .,,
    '12.8.8 1:50 PM (203.230.xxx.220)

    제 딸과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것 같고 댓글들이 주옥같아 저장하고 싶네요.
    유학생들의 문제점이 여러분이 지적해 주신것처럼 치열함의 부족 같습니다.

    경쟁이 치열한 이 때 가장 치명적인 단점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제 딸도 시쳇말로 잉여가 되지 않을까 정말 고민입니다 ㅠㅠ

  • 87. 저도
    '12.8.8 2:11 PM (203.229.xxx.5)

    온실속화초처럼 자라 잉여세월도 겪었는지라 너무 공감되어 감사한 맘에 답글답니다

  • 88. ...
    '12.8.8 2:25 PM (175.203.xxx.67)

    ........

  • 89. ...
    '12.8.8 2:27 PM (180.93.xxx.117)

    조금 더 도전해보세요. 세네번 지원해보고 덜컥 합격되는 사람 대한민국에 하나도 없을거에요
    취업준비생들이 평균적으로 40-50개 정도의 지원서를 쓰고, 100개 이상 쓰는 사람도 많이 봤어요
    대기업 공채같은 경우는 무조건 다 지원한다고 보셔도 무방해요.
    아직 절망하시긴 너무 이르구요 그 시기에 다들 우울하고 앞이 캄캄하답니다
    그래도 언제 그랬나 싶게 시간은 금방 흘러가더라구요~ 힘내시고요
    일단 취업에 힘쓰시고 안될경우 다른 진로는 그때 생각해도 괜찮아요
    넘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즐겁게 지내세요 좋아하는 마사지도 종종 받으며 피로도 풀고요 ㅎㅎ 홧찡!!

  • 90. ...
    '12.8.8 2:50 PM (123.246.xxx.142)

    저도 원글님의 치열함을 느낄 수 없는데요.
    저도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어서, 치열하게 살 수있는 근원은 무엇인가요?

  • 91. ,,
    '12.8.8 3:18 PM (220.88.xxx.191)

    저장합니다

  • 92. 딱.
    '12.8.8 3:38 PM (211.202.xxx.119)

    뭘 하고 싶은지가 없어요. 어떤 스펙이건 뭐건 어떤 일을 하고 싶다는 두리뭉실한 뭔가라도 있어야지.. 주구장창 스펙만 늘어놔서 뭐가 되겠어요.
    인문계열은 국내에서 내놓으라 하는 사람들도 전공살려서 이렇다 할 연봉받으면서 직업 구하기 힘들어요. 스펙살려서 금융권이나 공기업들어가면 모를까. 이게 현실이에요.
    지금부터라도 차근차근 원하는 것을 향해 부딪혀보세요. 머리가 복잡할 땐 몸을 움직이면 답이 쉽게 구해지기도 해요. 좀더 자신감을 갖으세요. 부모님께서 스스로 원하는 인생을 살도록 가르치셨는데 왜 쉽게 좌절하려고 하시나요.

  • 93. ..
    '12.8.8 3:52 PM (1.241.xxx.57)

    주옥같은 댓글들 저장합니다..

  • 94. .....
    '12.8.8 3:52 PM (122.47.xxx.15)

    sky 쪽으로 대학원 생각도 해보세요. 국내 인맥 쌓기를 생각해서...

  • 95. ..
    '12.8.8 4:12 PM (222.235.xxx.33)

    국회나 행정부에서 5급 계약직 공무원 지원해보심이..
    서류랑 면접만으로 뽑거든요..하다보면 정규직으로 전환될 수도 있는거고..
    행정고시, 입법고시 패스한 사람들과 같이 일하게 될겁니다.
    님 정도 스펙이면 무난히 합격할 것 같은데요.

    예전에 외교부 장관이 자기 딸 5급 계약직 공무원으로 앉혀서 엄청 시끄러웠죠.

  • 96. 저도
    '12.8.8 4:13 PM (112.218.xxx.35)

    저장... 감사합니다.

  • 97. ...
    '12.8.8 4:29 PM (14.43.xxx.11)

    저장합니다

  • 98. ㅇㅇ
    '12.8.8 4:45 PM (211.205.xxx.134)

    조금 다른 얘기를 해 볼게요.

    제가 봤을 때 원글님이 우울해하시는 이유는 취업이 안 되어서가 아니에요.
    취직 관련된 현실적인 조언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요. 그저 진로를 찾을 수 없어서 막막한 것도 아니에요.

    언제나, 잘 갖춰진 사람으로 인정받고 싶고, 대접받고 싶고, 여지껏 그것이 자연스럽게 늘 이루어져 왔고, 그것이 원글님의 행복을 이루는 큰 조건이었는데, '사회'로 나오자니 그 어떤 직장에서도 원글님을 멋지다고, 잘 한다고, 훌륭하다고 해줄 사람이 없기 때문에 힘든 거예요.

    이건 요즘 경제가 어떠니, 취업난이 어떠니와 별개로, '자녀'와 '학생'에게 요구되던 역할을 착착 잘 해내오던 사람이 더 이상 그 정체성을 유지할 수 없고 붕 뜰 때 늘 겪는 문제인 것 같아요. 인류가 대대로 그래왔을 거예요.

    연봉 3천이 불만이냐 등등 이런저런 말들 많이 하시는데, 저는 원글님 그 마음 이해해요. 이게 액수가 적다 많다의 문제가 아니죠. 나라는 사람은 나 자신에겐 너무나도 살아있고 중요한데, 돈을 벌고 살기 위해서 그 '나'를 깎고 맞추고 재단하고 굽히고, 날 나 자체로 아껴주지 않는 세상에 자꾸 몸을 던져야 하는 게 싫은 거죠.

    하지만 나를 나 자신이 생각하는 만큼 중요하게 취급해주는 곳은 이제 없어요.

    제 조언은, 먼저 가족과의 관계, 그리고 자신의 가치, 똑똑함, 실력, 특별함 등등을 진심으로 긍정해줄 수 있는 친구 (특히 애인이 도움이 됩니다) 관계를 돈독히 쌓으세요. 어차피 직업 시장에서 그것 찾을 수 없어요. 그래서 끄떡없는 에고를 만든 뒤, "이게 '나'의 전부는 아니지만 나도 사회적으로 어른의 기능을 하고 경제적으로 독립할 나이가 됐으니 열심히 생업을 찾아야지!" 라는, 자아와는 좀 거리 둔 마음으로 취업준비를 하세요. 그러면 몇 번 더 깨지더라도 지금만큼 우울하지 않을 겁니다. 이제 굳이 타인에게 인정받길 바라지 마세요.

    아니면, 정말 관심이 가는 분야에 대해 큰 맘 먹고 죽도록 열심히 머리싸매고 공부할 각오로, 대학원에 가세요. '일단 이거 하면서 시간을 채우고 나중에 취직...' '할 게 없으니까 이렇게라도...'라는 마인드 말고, 진짜 학자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오히려 아예 학계로 들어가면 (특히 인문학이라고 하셨죠?) 학창시절 같이, 공부 잘 하면 옆에서 인정해 주고 윗사람들이 칭찬해 주고, 노력을 투자하는 만큼 예쁨받는 상황이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보다 높아요.

  • 99. 세피로
    '12.8.8 4:48 PM (119.207.xxx.80)

    그렇구나...... 절박감........

  • 100. ..
    '12.8.8 5:08 PM (110.70.xxx.213)

    저도 저장..

  • 101. ...
    '12.8.8 5:57 PM (39.113.xxx.56)

    아이들을 위해 저장합니다.

  • 102. 그게뭘까
    '12.8.8 5:59 PM (203.234.xxx.11)

    정말로, 절박하게 원하시는 걸 찾으셔야겠습니다.
    그런 것 없이 전공을 택하신 건 아니겠죠?
    일단은 전공부터 한번 다시 생각해보시고 진로를 찾으셔야 할 것 같아요.
    돈이냐, 진정 원하는 것이냐부터 정하십시오.


    그리고, 원하시는 연봉은 어느 정도지요?
    국내 대학도 등록금이 올라서 사실 연봉으로는 빚갚기도 빠듯해졌지요..
    둘 다를 갖기는 어려울 확률이 일단은 높습니다. 후회를 덜하실 쪽이 가장 중요해요.
    특히 한국은, 외국보다도 더욱 정글같은 사회입니다.


    높은 연봉을 주는 직장은 일부 금융계가 아니면 없을 수도 있습니다.
    많은 일자리들의 질이 악화되고 있고, 보기 좋은 일들 가운데에는 '빛좋은 개살구'가 많지요.
    공급되는 노동력이 워낙 많기 때문입니다.


    그 점 염두에 두셔야 해요. 부모님 백으로 금융계에 갈 수 있다면, 저라면 갔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 103. 나도 그랬네~~
    '12.8.8 6:06 PM (121.157.xxx.125)

    그 나이에 인터뷰 몇개 보고 안되고 원서 몇개 넣고 안되면
    정말 세상이 날 버린 것 같고 갑자기 노숙자들에게 감정이입되고 길 가다가 눈물 나고 그래용. 저도 그랬어요.
    그런데 시간이 약이예요.
    어딘가 인연이 닿는 곳에 붙어서 곧 내가 왜 백수 생활을 우울 하게 보냈을까 후회 해요.

    그런데 인생선배(?)로 그냥 한 마디 드리면.....
    지금 하나도 안 늦었으니까 자기가 무엇을 우너하는지 잘 생각해 보세요.

    원글님 꿀리는거 하나 없는 조건이신거 맞아요.
    하지만 그냥 저냥 붙는 회사 들어가면 또 2~3년 후에 후회하며 뭐 해먹고 살아야 하나 또 고민 해야 해요.

    제가 그랬어요. ㅜㅜ
    저도 꿀릴것 없는 조건에 외국계 금융사 들어가서 다녔지만 제가 진짜 원하는 일이 아니다보니
    3년쯤 되니 괴롭더라구요. 인생을 이렇게 낭비해야하나 하면서.....

    조건이 좋으시다는건 남 벌여먹일 걱정없이 본인 하고 싶으신거 하시면 된다는 거니까
    대학원 가서 공부 하고 싶으시면 하시고
    아님 다른 일 하고 싶으시면 그일에 계속 도전하세요. 언젠가 뙇하고 좋은데 들어가실 거예요.

    아직 정말 어리시니까 본인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남들 보기 좋은 직장 찾지 마시고
    스스로 하고 싶은일이 뭔지 생각해보세요.

    제가 원글님이면
    어딘가 홀로 여행가서 생각해 보겠어요.

    아님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조언 구해 보세요.

  • 104. ディー
    '12.8.8 6:38 PM (106.169.xxx.100)

    위의 분이 좋은 말씀 해주셨는데요.
    지금 필요하신 건 좋은 취업 기회나 진로가 아니네요.

    배울만큼 배웠고 집도 넉넉하다면 굳이 일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그렇지만 내가 루저같은 기분이 드니까 뭔가 해야겠는데, 딱히 공부는 더 하고 싶지 않고 취업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거죠. 근데 알아보면 그럴듯한 기업들에서 연봉 3천이 고작이고. 실제로 대기업에 들어가면 이래저래 합치면 5천은 되겠지만요, 딱히 돈이 문제라기보다는 지금까지 외국어도 잘하고, 공부도 열심히 했고, 남들 보기 멋지게 살았는데, 아무것도 아닌 그냥 회사원이 되는 것도 찝찝하죠.

    근데 불행하게도 그게 한국 현실이네요. 그래서 위에서 시험보는 직장 가라고 하신 분 있는데요, 결국은 남이 보기에 멋진 직장을 찾는 거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여전히 허무함이 남을 것 같네요.

    남이 보기에 멋져 보이는 직장이든 아니든 어쨌든 회사원이 되면 딱히 더 대단한 회사원이 있고 그렇지 않은 회사원이 있는 것도 아니구요, 심지어 직장도 알고보면 거기서 거깁니다. 불행하게도... 그렇게 회사 들어가면 서울대를 나왔든 하버드를 나왔든 별 거 없구요. 딱히 알아주지도 않지요. 같은 회사 안에서는 월급도 일원 한 푼 차이 안 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행복하게 지내려면 자기 정체성을 찾고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밖에 없지요. 운동하고 취미 살리고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윗 분 조언대로 애인이든 돈독한 친구든, 자신의 가치를 알아주는 관계를 만드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구요.

    연봉 3천 받자고 대기업에 들어가기 싫은 마음 이해합니다. 납득도 되구요. 하지만 첫걸음부터 거창한 시작은 그게 무엇인지도 정의되어 있지 않고(글쓴 분께도), 뭔지 모르기 때문에 실현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일단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최대한의 괜찮은 직장(대기업이라든가)에 들어가서 부딪히면서 배우는 것도 좋아요. 업무나 지식을 배운다기보다는 사회인으로 살아가는 법, 마음가짐을 배우는 겁니다. 그러다보면 두번째 길이 보이기도 하지요. 이미 외국어라든가 성적이라든가 객관적인 조건이 훌륭하시기 때문에, 부딪혀서 내가 하고 싶은것, 잘 할 수 있는 것 알게 되어 새로운 기회가 눈 앞에 놓이게 되면 그동안 나에게 아무 도움도 되지 않았던 것 같은 그 학력, 시험 성적, 다 큰 힘이 됩니다.

    내가 이룬 것들이 지금 당장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너무 좌절하지 마시고, 허무함에 빠지지 마시고, 힘내세요.

  • 105. 늘 감사
    '12.8.8 6:45 PM (175.192.xxx.150)

    저장합니다.

    우리 딸을 위해서...

    주옥같은 댓글들이 많은 자극이 될것같아요^^

  • 106. 아이
    '12.8.8 6:48 PM (110.8.xxx.186)

    를 위해 저장합니다

  • 107. ...
    '12.8.8 6:52 PM (211.215.xxx.77)

    유익한 도움만 받네요

  • 108. .....
    '12.8.8 7:09 PM (110.70.xxx.206)

    저장합니다~

  • 109. 글로리데이
    '12.8.8 7:10 PM (116.46.xxx.23)

    대한민국 같은 20대로서 마음이 시립니다,
    전 올해 28이고, 님 나이즈음인 25살에 취업을 했죠 ..
    제가 다니는 곳은 이름만 말하면 알만한 외국계기업이에요 세일즈 서포트 직무입니다
    님,, 아니 2살어린 동생! 전 님보다 한참 못미치는 스펙이었어요. 외국거주 경험이 있어 영어는 가능했지만. 인서울 sky아래 대학 나오고 학점도 낮았어요 3.5/4.5 그런데 저 이력서 몇개 썼냐면.. 80개 썼어요.. 미친 취업난 이었죠 게다가 여자는 더 안뽑죠..
    그렇게 쓰고 남들 부러워 하는 회사 들어왔죠..꾸역꾸역 20대 안에 아니.. 졸업전에 취업안하면.. 무슨일 나는 거 같았거든요
    근데 님..그런거 아니에요.. 남들보다 늦어도..조금 쉬어가도 아무도 뭐라하지않아요..

    전 정말 절박하게 80개 이력서써서 회사 들어와보니.. 이게..취업이 그렇게 내가 서두를 필요가ㅡ있었었나 싶었어요
    인생은 길어요.. 전 이제 다른 걸 공부해 볼까ㅡ생각하며.. 특수대학원 지원하려합니다.
    천천히 생각해요.. 그래도 늦지않아요 전혀..

  • 110. 지금이라도 취업준비 시작하세요.
    '12.8.8 7:32 PM (112.186.xxx.156)

    님 연령이라면 취업준비 지금 해도 아주 늦은 건 아니라고 봐요.
    연봉 3천.. 고작.. 이렇게 생각마시고
    취업을 해서 어떻게든 치열하게 본인의 업무능력을 신장시켜야 할 때라고 봐요.

    사실 지금 이태백이라고 이십대 태반이 백수라고들 해요.
    원글님 같은 고민은 원글님이 유학생 출신이어서라기 보다는
    요즘 글로벌한 젊은 세대의 고민이예요.
    경제가 안 좋으니
    글로벌 하게 젊은 사람들 취업이 불황인거죠.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거라고 봐요.
    힘내시길!

  • 111. 저도
    '12.8.8 8:05 PM (211.196.xxx.174)

    이해해요... 원글님 쓰신 말 구구절절... 근데 시간 지나가면 기회는 없어져요... 힘내세요...

  • 112. 님...
    '12.8.8 8:05 PM (154.20.xxx.184)

    마음씨 고운 힘든 일 한번도 경험 못한 그래서 철 없어보이는 분 같네요.. 사고를 바꿔 보세요. 난 정말 가진게 많구나. 그러니 돈이 아니라 한번 경험 쌓아보자. 저도 세계 상위 30 위에드는 캐나다 대학 나왔지만. 기숙사 생활비 교재비 학비를 다 스스로 부담하느라 아르바이트 두개 뛰고 매일 새벽 다섯시까지 공부하며 돈 없어서 정말 콜라한잔 사먹지 못하고 억척스럽게 얻어냈습니다. 취업은 금액 상관 없이 원하는 분야에 고용주가 놀라는 표정 지을 정도의 급여에 오케이하고 들어가 아주 기본 급에서 시작해서 아주 많이는 아니지만 지금 기본급 $70,000 정도 법니다. 최연소 나이에 높은 자리에 와 있기도 합니다.

    저도 잠깐 님처럼.. 내가 뭐하는거지? 왜 그렇게 공부해서 이게 무슨짓을? 적성 무시하고 그냥 공부한 분야로 나갔으면 (공대) 바로 저렇게 벌었을텐데.. 이러면서 잠깐 후회도 해보고...그런데 사고를 바꾸니까 제가 주변을 바꿀 능력이 생기더군요? 짠돌이 회사 월급 쥐머리 만큼 주고. 툴툴하다가.. 그래? 기본급은 가뿐히 무시해 주겠어. 성과 급으로 다 챙겨가 주지. 이 마인드로 바꾸고 더 열심히 일하다 보니 어느 순간 그 때 매니저 보다도 더 벌어가고 있더군요. 여기가 끝이 아니 였어요. 여기저기 소문이나 다른 회사에서 매니저 포지션으로 리쿠르트 제의가 꾸준히 들어 왔고 저를 반년이상 설득하던 회사의 방향이 제 방향과 같다는 믿음이 들어 회사를 옮기게 되었죠. 역시 돈만 보고 옮기지 않은거죠. 그래서 항상 일에 만족해요. 자부심도 느끼고요. 지금도 꾸준히 리쿠르트 제의 들어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돈, 남의 이목. 중요하지 않아요. 돈은 스스로 따라오는 것이고, 지금은 부러워 하는 이 없어도, 언젠가는 그리 될 수 있는것은 거에요. 전에는 평생 가봐라 니가 집 하나나 장만 할 수 있을 것 같아? 하고 비웃던 누구도, 지금은 제게 아무 소리 못하고 정말 대단하다고 해요 (콘도 3채 소유). 저 보다 잘난 사람은 많지만 부모님 도움 전혀 없이 스스로 해낸 친구들은 없어요. 그래서 전 제 스스로 대견해하고 토닥토닥해줘요. 장하다고. 그리고, 힘들 때 마다 생각해요. 먹고 싶은 것 못 먹고 집도 없고 밖에서 생활하는 사람도 굶주리는 사람도 많은데 난 참 행복한 사람이고 운 좋은 사람이구나. 이렇게요.

    좀 둔해지세요. 남이 뭐라 생각하든. 남이사. 하시면되요. 더구나 맨손으로 시작한 저에 비해 원글님은 이미 가진게 많은 사람이잖아요? 뭐든지 한다. 하면되지. 하셔야해요. 님같은 전공한 저와 같은 대학 출신 현지 캐나디언들도 백군데 넘게 지원하고 인터뷰 하나도 못 받는 경우 많아요. 기회 오면 뭐든 잡고 경력을 쌓으세요. 인턴 했던 회사도 다시 찾아가보시고요. 뭐든 하겠다는 마음 고용주 눈에는 보여요. 저도 고용하는 사람 입장에서 님 같은 태도로 다가오는 사람들은 아무리 스펙이 좋아도 고용하지 않아요. 세번? 이 아니라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보자 마음 가짐으로 삼백개가 넘어도 지원하세요. 모두 그런 노력을 통해 취업하는거에요. 단지 시작일 뿐인 걸요. 도움이 되시기를. 그리고 힘내세요!

  • 113. 줌마
    '12.8.8 8:21 PM (211.202.xxx.48)

    주옥같은 댓글들에 감사하면서 두고두고 읽어보렵니다.

  • 114. 가을
    '12.8.8 8:28 PM (110.70.xxx.20)

    와~~이 글들, 제 아이에게 꼭 보여줘야겠네요^^

  • 115. ....
    '12.8.8 8:37 PM (211.234.xxx.113)

    원글님같은얘들은
    뽑아놔도
    일년안에그만두는얘들이
    팔십프로이상이예요
    그걸기업들이아는거죠

  • 116. ***
    '12.8.8 8:42 PM (175.120.xxx.83)

    저도 아이를 위해 저장해 놓을께요.

  • 117. 고독은 나의 힘
    '12.8.8 8:42 PM (112.152.xxx.174)

    와우... 일단은 이렇게 많은 댓글들에 감사하셔야 할것 같아요..

    이 중에는 물론 조금은 비꼬는 글들이 있기도 하지만 님이 어디가셔서 이렇게 주옥같은 조언을 듣겠어요..


    일단 지금 님께서 처하신 상황이 바로 '현실' 이라는 겁니다.

    그동안 현실현실 쉽게만 생각햇는데 그게 이제 딱 님께 닥친 거에요..

    선택은 두개중에 하나 입니다. 현실에서 도피하던가 아님 현실에 온 몸으로 맞서던가에요..

    위에 어떤 댓글중에 MBA를 하라는 글이 있던데

    제 생각은 MBA를 하고나서 돌아오면 지금과 똑같은 상황에 또 빠진다.. 에 한표 던집니다.

    기대치나 눈높이는 더 높아져 있을거구요..

  • 118. ^^
    '12.8.8 8:58 PM (121.167.xxx.206) - 삭제된댓글

    정말 하고 싶은 게 뭔지를 찾아야 될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세요. 진부한 말 같지만 냉정하게 말해 님이 서류 전형에서 떨어진 건 남보다 못해서잖아요.

    전 님보다 나이가 약간 더 많구요, 강남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는 다른 데 사립 다녔지만 중고등학교는 강남에서 졸업한 토박이입니다.
    제 친구 중에도 님 같은 사람 있어요. 중1 때 미국 사립학교로 유학 가서 대학까지 거기서 나왔는데 취직 못하고 있는...
    그 친구도 님처럼 미국에서 대학 한번에 합격하고, 여기저기 인턴쉽 하면서 평가도 좋게 받았다고 했고 UN에서 일할 거라는 이야기도 하곤 했었어요. 근데 아직까지 취업 못하고 있어요. 나머지 친했던 친구들은 저 포함 모두 단 한번의 실패(?)도 없이 의료, 법, 금융 계통 좋은 직장 취직해서 잘 일하고 있는데, 그 친구만 그래요. 그러다보니 자연적 모임에도 안 나오게 되고, 가끔 마주치면 본인도 민망해하고 저희도 민망하고 또 서로 아는 사이인 부모님들도 민망해하세요.

    근데 그 애가 왜 그렇게(?) 됐는지에 대한 저희들의 생각은, 그냥 그 애가 부족해서라는 거에요. 중학교 초반까지긴 했지만 학교 같이 다닐 때도 보면, 상위권이긴 한데 똑똑하단 느낌이 없었고, 유학 가서도 다른 유학간 친구들은 무슨 무슨 대회 입상하면서 한국/미국 신문에 나오기도 하고 그랬는데, 그 애는 그런 게 없었고, 대학도 한번에 갔다곤 하지만 다른 친구들처럼 아이비도 못 갔구요. 야박한 것 같지만, 그 애가 자연적 모임에서 빠진 후 그 애 얘기를 할 때면 공통적인 의견이 그래요. 솔직히 능력이 없으니 취업이 안 된 거라고. 똑같은 취업난에서 집안이나 돈이나 다 비슷비슷한 우리는 전부 취업이 됐는데 왜 걔는 안 되는 거겠냐고. 근데 걔는 본인의 능력 부족이라는 생각을 안 하는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요.

    암튼 정말 일을 하고 싶으신 게 맞다면,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를 먼저 정하고, 능력치를 올리는 게 맞을 것 같아요. 기업이 바보가 아닌 이상 인재를 왜 안 뽑겠나요. 님이 능력이 된다면 한 달에 1000만원 2000만원 주는 직장에서도 님을 업어갈려고 할거에요.

  • 119. 저도
    '12.8.8 9:10 PM (203.226.xxx.146)

    저장하고싶네요

  • 120. 음.....
    '12.8.8 9:41 PM (82.113.xxx.221)

    복지원 봉사활동도 했었는데 동네부터 너무 달라서 무섭고 아이들도 비참하게 불쌍해보여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제 주변엔 돈으로만 따지면 저보다 훨씬 잘 사는 친구들도 많으니까 제가 가진거에 감사하자는 생각이 별로 들지는 않았던것같아요
    ///////////////////////////////////////////////////////////////////////////////////////////
    원글님 비꼬는거 절대 아닌데요, 깨어있는 지성이 어떤 것인지 한 번 생각해 보시길 권합니다.
    비싼 고급대학교육을 받으셨지만, 암기가능한 지식만 쌓으신 것 같네요.
    어떻게보면 그냥 님 팔자가 온실 속 화초인데, 아버지 현직일때 시집가는게 님에게 제일 맞는거 같아요.
    님 솔직히 그렇게 취직해도 일 힘들고, 사람들에 부대끼면 곧 사표낼거고,
    결국은 결혼시장에서 점수 얻으러 취직하려는거 같아요.
    님이 정말 자신을 변화시키고 싶으시면 일년 모라토리움을 가지고, 봉사활동만 해보세요.

  • 121. 저도
    '12.8.8 9:47 PM (110.12.xxx.121)

    저장합니다

  • 122. ..
    '12.8.8 9:56 PM (125.177.xxx.151)

    주옥같은 조언 많네요. 비난은 넘기시고 핵심조언만 취하세요. 무탈하고 평안한 인생을 살다 치열한 사회와 처음 대면할 땐 원글님같은 마음 당연합니다. 뭘 하고 싶은가가 명확치 않을 때는 부러운 사람을 찾아보세요. 무엇이 부러운지. 되고 싶은지가 보이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찾기가 조금 수월해집니다.

  • 123. 행복은여기에
    '12.8.8 10:01 PM (125.187.xxx.159)

    댓글이 이리 많은 이유는원글님의 고민이
    우리 아이들의 고민이 될거라서 아닐까 싶네요
    말하자면 비전과 열정의 문제죠
    헝그리정신 이제와 가질수도 없고 말이죠
    솔직하신 글과 답글 덕분에
    주옥같은 댓글 잘 읽었습니다
    이 기회를 잘 살려보세요
    온실속의 꽃인것 알았으니 ,실은 자신이 어떤사람인지
    어떤걸 좋아하는지 아는게 참중요하잖아요
    한국사정을 꿰뚫을 수 있게 독서 권하고요
    인턴쉽이든 자원봉사든 현장에 꼭 참여하시길
    그리고 제 추천직종은 위에 어느 님처럼
    호텔리어 혹은 통번역대진학이랍니다

    이 댓글들을 끌어낸 에너지
    분명 님안에 있답니다
    ^^

  • 124. 통통이
    '12.8.8 10:02 PM (175.198.xxx.238)

    저도 저장해요ㅡ많이배우고가요

  • 125. 자유
    '12.8.8 10:03 PM (220.92.xxx.42)

    주옥같은 댓글들 와우
    저도 저장합니다

  • 126. 호호씨
    '12.8.8 10:06 PM (182.209.xxx.81)

    치열하게 인생사신 분들이 많아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 127. 울애도
    '12.8.8 10:16 PM (221.143.xxx.208) - 삭제된댓글

    같은 처지라 공감합니다
    좋은 덧글이 많네요
    꼭 좋은 일이 생길거예요^^

  • 128. 하람하늘맘
    '12.8.8 10:23 PM (121.140.xxx.119)

    주옥같은 댓글 저장하겠습니다.
    정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말씀들이십니다.^^

  • 129. 저도
    '12.8.8 10:36 PM (113.10.xxx.20)

    강남살았고 강남살고 있는 엄마로서 격려와 위로 걱정을 안고 갑니다
    힘내셔요!!

  • 130. 이해불가...
    '12.8.8 10:47 PM (116.123.xxx.85)

    원글하고,
    댓글 아무리 읽어봐도...
    원글이가 하고싶은 일이나,가치과느 비전 ...그런거 찾을수가 없네요.
    돈이 목적인지...가치추구..행복...삶의 질이 우선인지...제가 원글님이라면,
    할수 있는 수 많은 일중 ,
    하고싶고,할수 있고,해야될일을 찾아 ...
    전력 질주하렵니다.
    이건 뭐...
    원글님 스펙중 어학...
    특히 영어+ 중국어 조합이면,
    지금 제가 하는 일에서 최소 4배 정도 연봉 가능한데...
    전,경력 많은 의상 디자이너입니다.
    직무적인 스킬은 충분한데,그놈의 어학이 안된다는거....ㅠㅠ
    리테일머천다이저...
    여행,쇼핑 좋아하심 최곱니다.

  • 131. 88
    '12.8.8 10:51 PM (1.227.xxx.174)

    제가아는사람중 하버드출신 대기업근무하는것 봤는데요..첮째 조작생활 너무 못하고 술자리문화 전혀이해못하고 헝구리정신이 뭔지모르고 한국대기업의일이라는게 철저히 한국식이에요 대인관계도 그렇고 선후배관계 동료관계등등...미국식교육받은자들은 적응이어려워요 설사 취업이 된다해도 아무리 하버드박사라도 부장에서 더이상 올라가긴 어렵 원글님은 여자지만 그렇게 많이 다르진 않을듯

  • 132. 감사합니다
    '12.8.8 10:57 PM (27.1.xxx.243)

    댓글달아주신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리구요,
    제 생각에만 사로잡혀있어서 현실을 앞에 두고도 보지 못했던 저에게 큰 생각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네요. 윗분 말씀처럼 제가 어디가서 이렇게 객관적이고 진심어린 어드바이스를 또 받을 수 있을까요.

    사실 쓰기전엔 꽤나 고민했는데 솔직히 털어놓고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큰 힘이 되네요. 대단하신분들 정말 많구요. 제가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던건 그저 착각에 불과한것 같네요.

    저는 정말이지 제가 많은걸 가졌다고 생각해본적이 없었어요. 모든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 끊임없이 제 주위의 친구들과 비교하며 내가 가진건 참 별볼일 없다고만 여겼으니까요. 그래서 솔직히 전 제가 비난을 받을만한 신세한탄을 하고있는 줄도 몰랐구요. 감사하는 마음 가지려고 노력하면서 전 어쨌든 일단은 어디든 취업을 해보려구요. 이제 진짜 밥벌이하는 어른이 되어야죠. 아빠 카드 말고 제 명의로 된 카드 만들어서 떳떳하게 티셔츠 한장이라도 사보고 싶어요 정말.

    이렇게나 많은 댓글이 달릴 줄은 상상도 못하고 쓴 넋두리인데 애정어린 시선으로 봐주셔서 다시 한번 모두 감사합니다 :)

  • 133. 루이
    '12.8.8 10:58 PM (116.40.xxx.71)

    저장합니다.

  • 134. ...
    '12.8.8 11:00 PM (121.161.xxx.70)

    저장합니다

  • 135. 여행추천
    '12.8.8 11:06 PM (112.187.xxx.125)

    좋은 댓글이 많네요.

    전 두 가지 말씀드리고 싶어요.

    1. 여행을 떠나세요.

    이 지옥같은 여름이 지나면 한달정도라도 여행을 다녀오세요.
    인도나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아니면 티벳이라도..
    철없는 중고생들, 살 의욕을 잃은 30, 40대들도 한 번 다녀오면 많이 달라지더군요.
    가진 것에 감사하고 베풀려는 마음도 생기고, 무엇보다 살려는 의지가 무럭무럭^^

    아마 원글님 자기소개서에 집단속에 잘 어울려지내는 원글님의 모습이 안 보였을거예요.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무언가를 깨달으면 자연히 글로도 배어나올겁니다.

    2. 인문학 전공을 잘 살려보세요.

    자기 소개서에 인문학 전공자임을 오히려 강조해보세요.
    경제 경영 전공자들은 넘쳐납니다. 이 나라 정권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문학 죽이기'가 몇 십년
    계속 되면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삼성이 애플에 당한 것도 하드웨어만 강조했지
    컨텐츠 없어서 스맛폰에서 혼쭐난 겁니다.

    세계적으로 '인문학적 반성'의 시기가 도래하고 있으니 자신이 공부한 것을 잘 갈무리해서
    언제든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두세요.

    대기업 인사채용자나 간부들이 유학생 출신들을 기피하는 이유는 조직생활의 부적응도 있지만
    '자기만의 아이디어'를 제대로 설명하거나 글로 표현하지 못해 답답한 것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상경대, 공대출신들이 생각지 못하는 아이디어를 여행이나 책을 통해서 쌓아두세요. 분명 어느날
    크게 쓰일 겁니다.

    원글님, 경제적으로 큰 문제없고, 학벌 좋고, 성격도 좋으신데 무엇보다 젊음이 부럽네요.
    한 두번 넘어져도 안 죽어요. 좀 창피하지만 무릎에 상처난 정도로 안 죽습니다.
    기운내서 열심히 살아서 다른 사람의 희망이 되어 주세요.

  • 136. 어디든
    '12.8.8 11:08 PM (14.52.xxx.251)

    갖 졸업한 사회 초년생을 어서옵쇼하고 모셔가는데는 없어요.
    님이 바라는 대접은 그 분야에서 쌓은 경험,기술,인맥 노하우가 쌓여 우리 회사에 꼭 필요하다 싶어 경력직으로 스카웃되는 경우나 해당하는거니까요, 서너번의 거절로 좌절마시고 더 준비하셔서 도전하세요.
    주옥같은 댓글 참 많은데 우선 내가 진정 원하는게 뭔가를 파악하는게 가장 우선일 듯하네요.
    그래야 준비도 맞춰하지요. 세상 허술하지 않으니 어영부영하는 마음가짐은 어느 곳, 어느 사람이든 눈치채요.
    많은 분들의 말씀이 너무나 주옥같아서 원글 지우지 않으셨음 하네요.
    그래도 조언도 성의있게 받아들이시고... 긍정적으로 발전하실듯 합니다. 건투를 빌어요^^

  • 137. ......
    '12.8.8 11:20 PM (118.219.xxx.156)

    대학생 울 아이 걱정되네요.
    저정도 스펙으로도 고민인걸보니...
    우리집은 어학 연수 보낼형편 조차도 안되는데....

    암튼 다들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네요...
    뭘 하든 잘되길 바랍니다...

  • 138. 지금부터
    '12.8.8 11:41 PM (175.210.xxx.158)

    열심히

    선보세요

  • 139. ....
    '12.8.8 11:55 PM (175.123.xxx.25)

    좋은 댓글들 저장합니다

  • 140. 사막여우
    '12.8.8 11:59 PM (121.181.xxx.221)

    저장합니다.

  • 141. **
    '12.8.8 11:59 PM (165.132.xxx.23)

    지금 세상을 나도 많이 배우는 글과 댓글들이네요 . 이런 토론 ..전 참 좋아요

    아직 젊으니 뭐라도 움직이면서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것 맞는 것 찾아가는 것이 2-30대에 할 일이죠
    그 일을 지금도 하고 있는 거예요

    제 조언을 드린다면 mbti나 에니어그램 ( 이게 더 정확해요) 성격유형 공부 좀 하셔서
    자신에게 잘 맞는 것이 무엇인지 자기 에너지를 어떻게 조절해야 되는지 경험하면서 살펴보셔요

    제가 방학이니 좀 시간이 되네요 . 좀 더 알고 싶으시면 pinkedel@daum. net 으로 메일 주시면 좀 더 자세히 안내해 드릴께요 . 힘내세요

  • 142. vaster
    '12.8.9 12:00 AM (58.232.xxx.176)

    선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집에 돈 있는데 민폐스럽게 왜 남의 돈을 뺏으려고 하시는지;;;;
    솔직히 회사가 님 자존감 세워줄려고 돈 퍼주는 그런 데 아니잖아요.

    자기가 사는 곳과 자기 자신을 분리하지도 못하고는데 무슨 인문학적 소양이 있는지도 모르겠구요,
    사람이면 누구나 돈 쓰는 거 잘 하고, 누구나 돈 쓰는 거 좋아하는데 그 간단한 것도 아직 모르면서
    뭘 어쩌시려는지도 모르겠구;;

    지금 님이 양심이 있으면 마음에 손을 얹고 생각을 해서 내가 회사에서 삼천 혹은 그 이상 벌어다 줄 수
    있는 자신 있는지 생각해 보세요. 남들이 말하는 '잘 하는 일'이란 '돈 잘 벌 것 같은 일'인데
    지금 님은 '돈 잘 쓰는 일'만 이야기했잖아요. 자빠져 누워서 맛난 거 먹고 남이 살 주물러주면 히히 좋당
    느끼는 건 님처럼 미국물 먹은 사람이 아니라도 다 느끼는 거에요. 근데 그게 뭐가 특별나다구
    '이거 제가 잘 느끼는 것 같아요'라고 말하세요. 회사가 회삿돈으로 쇼핑 많이 할 여자 뽑고,
    마사지깨나 왕년에 받아 봤던 가다 있는 힙스터 뽑는 데인가요ㅡㅡ

    이제까지 잘난 부모 잘 만나서 돈이란 내가 쓰고싶으면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겠거니 하셨겠지만
    당장 내일이라도 님 아버지 돌아가시면 누가 님한테 십원 한장이라도 주는 사람이 없어요.
    그래도 님은 집에 돈 있으니까 빨리 결혼하면 지금까지 누렸던거 계속 누릴 수 있으니 참 복입니다.
    보통 사람이 생똥을 싸 가면서도 님 누린 것 만큼 못 누리고 살아요. 연금을 봐야 합니다.

  • 143. ...
    '12.8.9 12:05 AM (121.131.xxx.226)

    갑자기 조급해지네요. 제 아이 진로에 대해 이상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인문학 전공 괜찮겠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 144. 미미르
    '12.8.9 12:22 AM (218.145.xxx.83)

    .....

  • 145. ㄱㄱ
    '12.8.9 12:25 AM (116.124.xxx.56)

    이런 비슷한 경우의 자녀이야기 꽤 있어요.
    좋은 글 많네요.친구에게 읽어보라고 하고 싶어요.아이도 엄마도.

  • 146. ..
    '12.8.9 12:32 AM (61.100.xxx.213)

    진심어린 댓글들..대단하네요

  • 147. 봄봄
    '12.8.9 12:36 AM (152.179.xxx.146)

    님의 글과 모든 댓글 하나하나 다 읽어내려가면서 13년전의 제 모습이 떠올랐어요. 전 지금 한국나이로는 39. 첫 취업을 26에 했어요. 저는 물론 님과같은 스펙은 아니었지만 그당시로서는 그닥 떨어지지는 않았고, 님처럼 어릴때부터 국내외를 달락날락거리면서 살았고 부모님 친척분들이 다 전문직종에 계셔서 "회사"라는 곳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도 잘 모른체 나이를 먹었었지요. 한국에 들어왔더니 IMF직후라 사회 전반적으로 패닉이었고, 전 일은 해야겠는데 딱히 내가 하고싶은것도 모르겠고, 잘하는것도 모르겠고, 또 "난 달라"라는 마음이 속에 있어서 이름 못들어본 곳은 가기 싫었고, 워낙 부모님이 잘나가셔서 그분들 자존심은 맞춰드려야겠는데 원서 몇번 낸 곳에는 줄줄이 떨어지고, 집에 틀어박혀서 하루종일 지뢰찾기만 하고있던 나날이 있었어요.
    급기야는 난 가치없는 인간이라는 생각까지 들고, 다시 외국으로 도망가고싶고, 그동안 나에게 호의적이기만 했던 세상에 심한 배신을 당한 느낌이었고, 이게 진짜 세상이라면 더이상은 살기싫다는 생각에 옷장에 끈을 묶어놓고 세상떠날 준비도 했었고, 그랬어요. 주변에선 온실속 화초라고 비아냥거리는데 나는 나름대로 힘든 일도 많이 겪었기에 그런 말에 더더욱 분노만 생겼었지요. 그래서 님의 심정을 이해해요.
    나름 오랜 방황을 했었지요. 그런데 정말 갑자기 방송국과 금융회사에서 같은날 한시간간격으로 면접을 오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그 금융회사도 우스워보였고 방송국도 직무가 맘에 안들었고 여하간 복잡한 심경이었어요. 면접날, 결정하지 못한채 여의도에 도착했는데 불현듯 절박함이라는 감정이 뭔지 확 깨닫게 되고, 저는 금융회사쪽으로 발길을 돌렸고 그 계기로 그곳에 다니게 되었었어요.
    그런데 입사동기중에서도 저 이상의 스펙이 수두룩빽빽이었고,
    제가 그곳이 가게 된것이 얼마나 행운이었는지를 다시한번 알게되었지요.

    저는 지금 미국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어요.
    여기까지 온것도 인생의 바닥을 몇번 치고 온지라 얘기는 길지만 생략할게요.
    그리고 남편이 님과 같은 스펙에 어릴적 미국에서 자랐고, 대학교는 한국 s대 졸업, 미국에서 그분야에 저명한 학자밑에서 박사를 받았는데, 지금 취업이 안되어서 님과같은 멘붕을 겪고 몇년째 헤어나질 못하고 있어요. 그도 그럴것이 아카데미로는 괜찮은 이력이지만 나이 40이 되도록 일다운 일같은건 해본적이 없거든요. 단기 인턴정도, 미국들어오기전 연구소에 몇달 적을 붙이고 있는것 정도? 전 그 비슷한 경험을 이미 여러차례 겪어본터라 그게 인생의 끝이 아니라고 이야기해주지만 귓등으로도 안들리나봐요, 마음의 상처가 너무 깊은터라…
    제가 얘기하고싶은건, 님, 인생 길어요.
    기회는 와요. 그런데 지금 다친 자존심 단도리 잘 하셔야해요. 그래야 기회를 붙잡을 수 있어요. 전 어찌어찌 미국에 와서 실업자 몇년 하다가 36에 다시 일 시작하게 되었어요. 어느 누구도 제가 이렇게 될지 몰랐대요. 저도 몰랐는데 또 일을 하고 빨리 승진도 하게 되고 벌써 스카웃제의도 들어오네요, 마음을 강하게 하셔야해요. 자존심 다친것 그거 아무것도 아니예요, 벌떡 일어나세요. 상처치료 빨리 안해서 그것으로 인해 마음에 병이 들면 정말정말 힘들어진답니다.
    힘내세요.
    제가 너무 싫어하던말, 온실속 화초라는 그말 이제는 알겠어요, 전 그랬었지만 지금은 아니랍니다. 님도 할수있어요.

  • 148. 회원
    '12.8.9 1:19 AM (122.34.xxx.141)

    감사합니다.저장합니다

  • 149. ...
    '12.8.9 1:41 AM (175.112.xxx.106)

    주옥같은 댓글에 감사하며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저장합니다

  • 150. Vaster님
    '12.8.9 1:48 AM (27.1.xxx.243)

    온라인상이라고 말씀 그렇게 막하셔도 되나요? 저에 대해 뭘 아신다고 제가 회사에 삼천 못 벌어다 줄 민폐 직원이 될거라 생각하시나요? 네 양심에 손을
    얹고 저 여지껏 남한테 폐끼치며 해야할일 제대로 안하고 살아온적 없었고 앞으로도 그럴일은 없을거예요. 남의 진지한 고민을 왜 그렇게 받아들이세요? 집에 돈 있으면 회사 다니면 안되나요? 그럼 회사는 무슨 가난한 사람만 다녀요? 부모님 돈으로 평생 잉여인간처럼 사는게 맞는건가요 그럼?

    그리고 제가 잘하는일은 랭귀지 배우는거랑 디베이트하는거 라이팅, 쇼핑 그리고 취미로 오래 해온 댄스 뭐 그 정도라고 했는데 그게 그리도 잘못된일인가요? 전 쇼핑도 얼마든지 잘할수있는 일이 될만한 거라 생각해요. 마사지 좋아한다는걸 단순히 살 주무르는거로 표현하셨는데 스파 받으면서 조용히 혼자 시간보내는게 좋아하는 일 중에 하나인게 뭐 그리 비난 받을 일인지 모르겠네요.

    참고로 말씀드리면 저희집 그냥 강남사는 중산층이라고 전 분명 밝혔구요. 평생 펑펑 놀아도 한달에 몇천 월세로 받을 수 있는 그런 상황 아니에요. 지금이야 제가 논다고 어려운것도 아니지만요.

    다른 따끔한 충고는 감사히 받아들였지만 이런 무차별적인 공격은 정말 매우 불쾌하네요.

  • 151. 감사^^
    '12.8.9 5:15 AM (116.37.xxx.12)

    저희 아이들과 저를위해서 저장합니다.

  • 152. 취업이
    '12.8.9 7:31 AM (116.37.xxx.37)

    문제가 아닌것 같네요..
    마음가짐이 문제..
    26살되도록 자기손으로 돈한푼 안벌어본 사람이 어디 그리 흔한가요..
    저도 제 아이들을 위해 저장하렵니다 ㅠㅠ

  • 153. 답답한 엄마
    '12.8.9 8:32 AM (218.155.xxx.101)

    말을 안해서 그렇지 원글님 같으신분 많을 것으로 생각해요
    그래도 진심어린 마음을 잘 나타내었기에 많은 분들이 정성스럽게 답을 주신 것 같습니다.
    악플이 생각보다 적게 달린 것을 보니 원글님 직장생활하시면 커뮤니케이션 스킬 좋다고 칭찬들을 것 같아요.
    좋은 결과 있기 바랍니다.

  • 154. 물흐르듯
    '12.8.9 8:41 AM (14.39.xxx.223)

    저장합니다

  • 155. 힘내세요
    '12.8.9 9:32 AM (114.204.xxx.150)

    원글님 마음 이해합니다.

    온실밖의 냉혹한 현실을 알아가는 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좌절하지 말고, 힘 내서 계속 지원해 보세요.
    단지 시간이 좀 걸릴 뿐, 좋은 직장 찾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 156. 저장할게요
    '12.8.9 10:51 AM (223.62.xxx.70)

    주옥같은 댓글들때문에.

  • 157. 인문학
    '12.8.9 1:10 PM (124.56.xxx.182)

    학부에서 인문학을 전공한분 맞으세요?
    삶과 세상에대한 님의 판단에서 그동안의 공부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남들이 기술적이고 방법지향적인 공부하는 시간에 님은 더 깊은 근본에대해 생각하고 공부하신것 아닌가요?
    그간의 공부가 님께 학점말고 그 무엇을 주었는지 묻고 싶습니다.
    세상은 인문학의 부재속에서 신음하고있습니다.
    수많은 세상의 문제들속에서 가시적인 겉모습에서 좌충우돌할때 깊이있는 성찰과 근본적인 해법의 전환이 바로 인문학에서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님을보니 미국의 알아준다는 인문학 학부도 그 학생본인 하나도 성장시키지 못하는듯해서 절망스럽습니다.

  • 158. 샌드위치
    '12.8.9 5:42 PM (114.206.xxx.111)

    저장하겠습니다 제딸 생각이 나네요

  • 159. 저장할게요
    '12.8.9 7:25 PM (180.70.xxx.36)

    좋은 말씀들이 많네요

  • 160. 명랑오렌지
    '12.8.10 1:01 AM (180.71.xxx.112)

    정말 주옥같은 댓글 때문에 로긴했습니다.

  • 161. Jane
    '12.8.12 8:28 AM (222.236.xxx.169)

    주옥같은 댓글들
    딸을위해 저장합니대

  • 162. 노을
    '13.1.4 3:13 PM (14.52.xxx.5)

    kkkkkkkkkkkkkkkkkkk

  • 163. 늦게나마
    '13.5.15 5:21 PM (121.161.xxx.151) - 삭제된댓글

    저장합니다.

  • 164. 감사
    '14.5.4 4:33 AM (218.54.xxx.46)

    인문계, 진로, 감사합니다.

  • 165. d....
    '14.12.17 4:55 PM (121.167.xxx.219)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1487 [응급!!] 치과 선생님 계신가요? 6 presen.. 2012/09/12 1,589
151486 조선족은 국민성(?) 자체가 문제인걸까요? 20 소쿠리 2012/09/12 2,678
151485 팩트 추천해주세요 2 추천해주세요.. 2012/09/12 1,021
151484 요즘 대기업+ 자기집 6억 가진 남자 완전 상한가네여 28 상한가 2012/09/12 9,004
151483 내일 비가 온다고 하는데 Ciracl.. 2012/09/12 1,046
151482 후덕한 고양이 키우고싶네요 16 ㅜㅜ 2012/09/12 2,380
151481 30 대 후반 헤어스타일 , 바꾸고 싶은데요 5 .. 2012/09/12 4,083
151480 임신부 튼살크림 추천해주세요. 3 사수선물 2012/09/12 2,057
151479 마트가서 뽕브라를 사왔는데요 3 슬픈 2012/09/12 1,457
151478 드디어 스맛폰으로 ~ 3 핸펀 2012/09/12 1,015
151477 어제 용의자 x의 헌신 읽느라고 밤 새고 지금 일어났어요 ㅜㅜ 8 .... 2012/09/12 2,031
151476 이번주 인간극장 26 ^^ 2012/09/12 9,821
151475 탈모 막는 방법은 정녕 없나요??ㅜ.ㅜ 2 왕년엔 안그.. 2012/09/12 1,473
151474 문재인 인물평전...왜 그가 대통령후보여도 되는가 !! 3 배꽃비 2012/09/12 1,371
151473 정준길 4.11때 인터뷰 "민주당 없어져야한다".. 3 ... 2012/09/12 1,082
151472 영화제목 질문: 여배우들이 남자감독들 비판하는 내용의 다큐 &q.. 4 redwom.. 2012/09/12 1,389
151471 (급) 유효기간 지난 고등어통조림..먹으면 안 돼겠지요? 3 묵은지 고등.. 2012/09/12 1,490
151470 브리태니커백과사전 책방에 팔까요? 고물상에 팔까요? 3 어찌처리해야.. 2012/09/12 1,105
151469 워킹맘들은 정말 대단하세요... 13 ^^ 2012/09/12 2,956
151468 임부복 이쁜거 파는 사이트 좀 알려주세요. 임부복 2012/09/12 666
151467 삼십대 신부와 이십대후반의 자매가 아빠라고 부르는 사이래요.. 7 연두색운동화.. 2012/09/12 4,621
151466 이 라면, 완전 대박이네요..넘 맛있어요.@@ 62 수필가 2012/09/12 19,183
151465 남해 마리나 펜션 가보신분 계시나요? dma 2012/09/12 1,905
151464 병원비 할인 되는 카드가 뭐 있나요?? 5 아빠, 힘내.. 2012/09/12 1,698
151463 갤3 화이트vs블루 뭐가 더 예쁜가요? 10 .. 2012/09/12 1,8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