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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기사로서 내가 들어온 이야기.

대리기사. 조회수 : 5,168
작성일 : 2012-08-07 23:20:54

참 글 쓸까 말까..

 

몇번이나 댓글 달고 싶었지만 안했고요.

 

ㅎㅎ

 

전 대리기사로 일합니다.

 

전업은 아니고 투잡입니다.

 

결혼 아직 안했습니다. 하지만 남친이랑 알콩달콩 열심히 둘 다 투잡으로 일합니다.

 

둘 다 물려받을 것은 전혀 없고

 

그냥저냥한 직장 다닙니다.

 

오늘 글 쓴 이유는 아까 남편이 일 안한다고 구박한 이야기 때문에.

 

1.부천에서 용인간 콜입니다.

 

남자가 한 여자를 꼬시려 애를 태우며 중간에 내려주고 가자고 하더군요.

 

"네 그럼 경유비 5000원입니다." 

 

-참고로 가는길에 돌아가면 이렇게 경유비를 받습니다. 왜냐 대리기사는 시간이 생명이고 애초에 약정한 것과

 

코스와 시간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럼 기사의 하루 벌이도 심각하게 달라지기도 하거든요.

 

여자손님들이 대체로 모르시길래....-

 

가면서 여자가 이야기 하더군요.

 

"왜 걔는 이쁘잖아?"

 

"야 결혼하고 15kg 쪘어. 걔 평생 젤 날씬할 때 내가 본거야. 어휴 결혼한지 15개월인데 한달에 1kg야."

 

"결혼하고 맘이 편했나보지~"

 

"그냥 하루 종일 집에서 멍 때리고 있는거지. 걔 얼굴만 봐도 짜증나"

 

그러면서 더 이야기 하시는데 화가난 것이 집에서 "예쁘게" 살림하라고 한 건데

 

집만 예쁘고 지는 망가졌다고 라고 하더군요.

 

제가 섬칫한건 이 여자가 그 부인을 알더군요. 그런데 다음주에 둘이 맛난거 먹으러 가는 약속을...열심히 잡더군요...ㅡㅡ

 

2.남손 둘

한 친구는 결혼한 상태. 나머지는 날짜 잡고 친구들에게 한턱 쏘는 중

 

"야 근데 **이는 모아놓은 거 많냐?"

 

"아니 별로 ...."

 

"걔 나이가 몇인데 모아 놓은게 없어?"

 

"걔 하는 일이 워낙 연봉이 약하잖아. 어릴때는 지도 모으는 거 몰랐고..."

 

"그럼 걔네 집은?"

 

"야 완전 소녀가장 수준이야."

 

"근데 너 왜 결혼해? 야 우리엄마가 괜히 나 아파트 사준 줄 아냐? 딱 보니 며느리도 몇년 벌면 그 정도 되겠구나.

 

계산 선거지~"

 

저 완전 헉.

 

그러면서 친구한테 의리로 결혼하지 말라고 일장연설.

 

결혼하면 사랑따위 돈 없으면 순식간에 사그라든다고.

 

아님 나이든 걔 말고 아예 어린 애랑 하라고 그럼 덜 억울하다고...

 

크허허

 

3.역삼동 모 술집에서 받은 콜.

 

손님 만나러 갔더니 차 키 주며 옆에 모텔로 가라네요.

 

네. 술집에서 2차간 손님.

 

타자마자 부인에게 전화.

 

"응 아 짜증나 겨우 끝났어. 도대체 거래처 만나면 내 맘대로 일어설 수가 없다니까. 근데 자기는 뭐해?

 

?? 뭐야 피곤한데 그냥 쉬지~~ 내가 가서 발 맛사지 해 줄테니까 자기는 그냥 가만히 소파에 누워 있어.

 

뭐라고? 당연하지 발 맛사지 해주고 자기 재워주고 그 담에 내가 정리하면 돼.하하하하"

 

모텔에서 씻은 머리카락도 안 말랐거든?

 

그러나 전 조용히 운전만... ㅎㅎ

 

 

4.나이든 아저씨 손님 3

 

가면서 차례차례 내려주는

 

아저씨1."아우 우리마누라가 요즘 운동하더니 몸이 좋아졌나봐. 자꾸 밤에 기다려~"

 

아저씨2. "헉... 그렇게 무섭게 굴면 집에 어떻게 들어가~"

 

아저씨 3. "난 좋은데?""

 

아저씨 1.2 "뭐? 가족끼리 무슨짓이야?"

 

아저씨 3."난 지금도 일주일에 3번 꼬박꼬박 찍어.  울 마누라랑 하는게 젤 좋아."

 

아저씨 1.2 "저새* 미쳤나봐"

 

ㅡ,.ㅡ

50대 된다고 다 저러는 건 아닐꺼라 굳게 믿습니다.

 

아 가끔 혹시 2차 이렇게 묻는 손님도 있습니다.

 

"가면서 경찰서 들렸다 가고 싶어요? 전 곱게 바로 집에 갔음 좋겠는데."

 

그래도 진상치면

 

바로 욕 드립~~

 

"씨바 지가 하면 무죄고 조두순만 나쁜  **인줄 알아. 다 똑같은 개새들이. 전번 알고 차번호 아는데 뭐 믿고 지*이야!!!

아 조두순같은 **"

 

그리고 바로 레이싱~~~

 

물론 저런 사람들은 매우 드물지만 .

 

보통 60%이상은 타자마자 부인에게 대리기사 왔으니 얼마후에 도착한다 전화하지만.

 

나머지 40%는 참 버라이어티 하다는...ㅋㅋ

 

 

 

 

IP : 175.193.xxx.237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7 11:28 PM (119.202.xxx.82)

    아저씨 1.2 "저새* 미쳤나봐" 에서 완전 미친듯이 웃었어요.
    에휴 사람 사는게 참 별거 아니네요. 오늘 저녁 게시판 글들에 입안이 써요. 그나저나 원글님 정말 열심히 사시는거 같아 장하세요.

  • 2. ,,
    '12.8.7 11:32 PM (119.71.xxx.179)

    여자분이 대리운전을 하시는건가요?

  • 3. 오늘
    '12.8.7 11:33 PM (211.234.xxx.206)

    단체로 날잡았나 ᆢ 전업 물 먹이는글 같네요

  • 4. 대리기사.
    '12.8.7 11:36 PM (175.193.xxx.237)

    음 전업 물 먹이려는 의도 전혀 없고 ... 그냥 남자분들 속내가 저렇다고요.

    4가지 중 1가지 이야기인데 의도를 너무 비약하신 듯.

    글고 여자 대리기사 많이 늘었습니다~!

  • 5. 에반젤린
    '12.8.7 11:38 PM (110.8.xxx.71)

    ㅋㅋㅋㅋ 넘 잼나게 쓰셨네요. 잘 읽었어요.

  • 6.
    '12.8.7 11:39 PM (211.234.xxx.206)

    왜 꼭 남자가 쓴글같은지ᆢ

  • 7. 대리기사.
    '12.8.7 11:43 PM (175.193.xxx.237)

    예쁜 이야기는

    남자분이 아내가 둘째 낳고 너무 힘들어 한다고 하길래.

    "3개월만 나를 버리고 주말에 절대로 소파에 눕지 말고 도와주세요.3개월의 기억이 3년 갈 거에요."

    "저 안그래도 주말엔 하루 종일 물 만지지 못하게 하고 제가 다 해요."

    "체력이 약하신가봐요. 그럼 평일에도 청소기나 빨래 설겆이 같이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하는것보다

    애가 잘 때까지 노시거나 주말에 큰애 데리고 집을 비우세요. 저 아는 언니 남편이 토요일날 애들 아점먹이고

    데리고 나가서 저녁 먹여서 들어와요. 그 언니는 주말 때문에 버틴대요."

    "그럼 제가 큰애를 확실하게 맡으면 될까요?"

    "음... 저도 잘 모르겠는데 낫지 않을까요? 둘째는 완전돌봄 안되시잖아요?"

    이렇게 부인 힘들어 한다고 걱정에 하소연 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 8. 대리기사.
    '12.8.7 11:49 PM (175.193.xxx.237)

    흠님..글쎄요... 왜 남자가 쓴 글 같을까요?

    여자 대리기사를 본 적이 없으신가 봐요.

  • 9. 추가
    '12.8.7 11:51 PM (61.106.xxx.225)

    예전 생각이 나서요.
    남자손님이 대리기사를 불러달라서 불러 왔는데 여자분이 왔습니다.
    일행(여자분)이 있어 다른곳에 경유하여 가는데 그때부터 남자손님(차주)가 치근덕거리더래요.
    어째꺼나 목적지까지가서 대리비를 받으려하니 몸을 해치려했나 봅니다.

    주변에는 시간이 늦었는지 행인도 없어 어찌하지도 못했고요.
    그래서 저희가게로 전화가 왔어요.
    그분 단골이냐구? 아니다 했어요.

    뭔일 있었냐? 물으니 자초지종을 얘기하더라구요.
    결재를 카드로 했으니 경찰에 신고하고 낼 와서 매출전표 1장 줬어요.
    경찰이 그걸로 카드사에 요구하면 신상제공해준대요.

    여하튼 며칠 후 일이 잘 끝났는지 음료수 사갖고 따님과 왔더라구요.
    그분도 열심히 사시던데

    밤에 몸 조심하세요. 처자분께서...

  • 10. 대리기사.
    '12.8.8 12:27 AM (175.193.xxx.237)

    추가님 걱정해주신 것 고맙습니다.

    전 맞을 때 맞더라고 말하고 맞자라는 주의라서... ㅡㅡ;

    하지만 꽐라 되거나 착지가 너무 어두운 곳은 일단 안갑니다. 돈 좀 덜 벌더라고 안전빵위주로.,.

  • 11. 음...
    '12.8.8 4:18 AM (82.113.xxx.180)

    대단하시네요. 근데 항상 궁금했던거, 그렇게 대리해주시면 님은 집에 어떻게 오시나요?
    택시타고 올 수도 없구, 걸어 올 수도 없고, 항상 궁금했어요.

  • 12. 여자 대리기사..
    '12.8.8 9:27 AM (218.234.xxx.76)

    수요가 딸려요. 왜냐면 요즘은 여자 운전자도 많잖아요. 직장 다니면서 자가 운전하는 여자들요.
    저도 그래서 회식하고 난 다음에 걱정 되어서 여자 운전자로 요구했는데 한번도 성사된 적 없어요.
    (다 나갔대요. - 이거 말이 좀??)

    암튼 그래서 그냥 점잖은 대리기사님으로 보내드리겠다고 해서 그 분이 오셨고
    집에까지 가는 중에 이야기하는데 여자 대리기사 원하셨냐고 하면서 여자분이 여자대리기사 요청하는 건
    이해가 되는데, 단골 손님 중에 꼭 여자대리기사만 요구하는 남자가 있다고 하시면서..

    여자 대리기사도 참 괴롭겠구나 싶었어요.

  • 13. 여자 대리기사..
    '12.8.8 9:28 AM (218.234.xxx.76)

    아, 그리고 제가 워낙 회식이 많은 직장이다보니 자주 이용했는데요,
    대리기사님들도 루트가 있어요. 그 루트대로 셔틀 비스무리한 것이 다녀요.
    좀 번화한 사거리 같은 데 대리기사 싣는 셔틀이 있더군요. (요금 내고 타신대요..)

  • 14. gmdma
    '12.8.8 9:50 AM (121.167.xxx.114)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쓰신 내용도 재밌지만 열심히 사는 모습 너무 존경스럽네요. 오늘도 힘 내고 열심히 살아야겠다 다짐하게 만드는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 15. 우와
    '12.8.8 1:14 PM (211.41.xxx.106)

    님 멋져요. 미혼 여성분이 대리로 투잡까지 뛰며 정말 열심히 사시네요.
    글도 진짜 맛깔나게 쓰시고. 글의 실제 사례들은 입맛 씁니다만..
    님 조두순 운운하며 퍼부어준 욕 샤워 드립..... 올 여름 최고 시원합니다. 아하핫

  • 16. 에혀
    '18.8.27 6:57 AM (39.7.xxx.234) - 삭제된댓글

    결혼과 동시에 몸매관리 스톱...
    재수없게도 취집이 목적인 여자를 골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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