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글 쓸까 말까..
몇번이나 댓글 달고 싶었지만 안했고요.
ㅎㅎ
전 대리기사로 일합니다.
전업은 아니고 투잡입니다.
결혼 아직 안했습니다. 하지만 남친이랑 알콩달콩 열심히 둘 다 투잡으로 일합니다.
둘 다 물려받을 것은 전혀 없고
그냥저냥한 직장 다닙니다.
오늘 글 쓴 이유는 아까 남편이 일 안한다고 구박한 이야기 때문에.
1.부천에서 용인간 콜입니다.
남자가 한 여자를 꼬시려 애를 태우며 중간에 내려주고 가자고 하더군요.
"네 그럼 경유비 5000원입니다."
-참고로 가는길에 돌아가면 이렇게 경유비를 받습니다. 왜냐 대리기사는 시간이 생명이고 애초에 약정한 것과
코스와 시간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럼 기사의 하루 벌이도 심각하게 달라지기도 하거든요.
여자손님들이 대체로 모르시길래....-
가면서 여자가 이야기 하더군요.
"왜 걔는 이쁘잖아?"
"야 결혼하고 15kg 쪘어. 걔 평생 젤 날씬할 때 내가 본거야. 어휴 결혼한지 15개월인데 한달에 1kg야."
"결혼하고 맘이 편했나보지~"
"그냥 하루 종일 집에서 멍 때리고 있는거지. 걔 얼굴만 봐도 짜증나"
그러면서 더 이야기 하시는데 화가난 것이 집에서 "예쁘게" 살림하라고 한 건데
집만 예쁘고 지는 망가졌다고 라고 하더군요.
제가 섬칫한건 이 여자가 그 부인을 알더군요. 그런데 다음주에 둘이 맛난거 먹으러 가는 약속을...열심히 잡더군요...ㅡㅡ
2.남손 둘
한 친구는 결혼한 상태. 나머지는 날짜 잡고 친구들에게 한턱 쏘는 중
"야 근데 **이는 모아놓은 거 많냐?"
"아니 별로 ...."
"걔 나이가 몇인데 모아 놓은게 없어?"
"걔 하는 일이 워낙 연봉이 약하잖아. 어릴때는 지도 모으는 거 몰랐고..."
"그럼 걔네 집은?"
"야 완전 소녀가장 수준이야."
"근데 너 왜 결혼해? 야 우리엄마가 괜히 나 아파트 사준 줄 아냐? 딱 보니 며느리도 몇년 벌면 그 정도 되겠구나.
계산 선거지~"
저 완전 헉.
그러면서 친구한테 의리로 결혼하지 말라고 일장연설.
결혼하면 사랑따위 돈 없으면 순식간에 사그라든다고.
아님 나이든 걔 말고 아예 어린 애랑 하라고 그럼 덜 억울하다고...
크허허
3.역삼동 모 술집에서 받은 콜.
손님 만나러 갔더니 차 키 주며 옆에 모텔로 가라네요.
네. 술집에서 2차간 손님.
타자마자 부인에게 전화.
"응 아 짜증나 겨우 끝났어. 도대체 거래처 만나면 내 맘대로 일어설 수가 없다니까. 근데 자기는 뭐해?
?? 뭐야 피곤한데 그냥 쉬지~~ 내가 가서 발 맛사지 해 줄테니까 자기는 그냥 가만히 소파에 누워 있어.
뭐라고? 당연하지 발 맛사지 해주고 자기 재워주고 그 담에 내가 정리하면 돼.하하하하"
모텔에서 씻은 머리카락도 안 말랐거든?
그러나 전 조용히 운전만... ㅎㅎ
4.나이든 아저씨 손님 3
가면서 차례차례 내려주는
아저씨1."아우 우리마누라가 요즘 운동하더니 몸이 좋아졌나봐. 자꾸 밤에 기다려~"
아저씨2. "헉... 그렇게 무섭게 굴면 집에 어떻게 들어가~"
아저씨 3. "난 좋은데?""
아저씨 1.2 "뭐? 가족끼리 무슨짓이야?"
아저씨 3."난 지금도 일주일에 3번 꼬박꼬박 찍어. 울 마누라랑 하는게 젤 좋아."
아저씨 1.2 "저새* 미쳤나봐"
ㅡ,.ㅡ
50대 된다고 다 저러는 건 아닐꺼라 굳게 믿습니다.
아 가끔 혹시 2차 이렇게 묻는 손님도 있습니다.
"가면서 경찰서 들렸다 가고 싶어요? 전 곱게 바로 집에 갔음 좋겠는데."
그래도 진상치면
바로 욕 드립~~
"씨바 지가 하면 무죄고 조두순만 나쁜 **인줄 알아. 다 똑같은 개새들이. 전번 알고 차번호 아는데 뭐 믿고 지*이야!!!
아 조두순같은 **"
그리고 바로 레이싱~~~
물론 저런 사람들은 매우 드물지만 .
보통 60%이상은 타자마자 부인에게 대리기사 왔으니 얼마후에 도착한다 전화하지만.
나머지 40%는 참 버라이어티 하다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