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왜 남자들은 그렇게 설거지를 싫어할까요?

구어삼삼 조회수 : 2,687
작성일 : 2012-08-07 21:33:50

혹시 저희집만 이러나 싶어서 82님들께 물어봅니다. 

남편은 집안일을 참 잘도와줍니다.

둘다 맞벌이 하지만 남편은 8시 퇴근 전 6시퇴근이고 제쪽일이 좀 널널한 편이라서

집안일은 주로 제가 하려 하는데 참 잘도와줘요.

남편이 학생때 시모님께서 좀 크게 아프신적이 있었는데 그때부터 집안일 손대기 시작해서

시모님이 쾌차하신 후에도 쭉 ~ 도와줬던 사람이에요.

그래서 결혼생활 하면서도 참 편합니다.

기름묻은 바닥 뜨거운 물 묻힌 걸레로 1차 마른걸레로 2차로 닦을 줄도 알고,

세탁기 돌릴 때 단독세탁, 색깔별 - 재질별 세탁도 구분하는 사람입니다.

재활용품 같은것도 칼같이 잘 나눠서 담아주고요.

옷 정리하는건 무슨 매장직원 수준이에요;; 카라티 정말 깃까지 빳빳하게 잘접어서 진열장처럼 정리합니다.

그런데 유독 설거지는 정말정말 엄청나게 싫어해요.

이게 어느정도냐면요.

처음 집안일 분담할 때 유독 설거지는 싫어하길래 좀 심통이 나서

"설거지 할동안 남은거 당신이 다해!!!"

라고 했더니 지금까지 제가 설거지 할동안 반찬통 넣고 식탁닦고 청소기 돌리고 재활용품까지 버리고 오는 생활을

쭉~ 이어오고 있습니다.

사실 둘이 사는 집에서 설거지 거리가 나오면 얼마나 나오겠어요.

또한 둘 다 고기를 별로 좋아하지도 않아서 기름묻은 그릇이 나오는 일도 드뭅니다.

그런데도 유독 설거지를 싫어해요.

덕분에 전 편하긴 한데 이젠 슬슬 미안해질 정도네요.

다른집도 이러나요? 대체 왜이리 설거지를 싫어할까요.

이제는 설거지 할동안 워낙 많은일이 남편이 해버리니 제가 나쁜아내 된것 같은 죄책감마저 듭니다.

집안일을 이정도로 도와주는 사람이라 가부장적인 마인드 가진 사람은 절대 아니구요.

아, 한가지 더 식후에 먹는 커피나 차, 음료도 절대로 제가 가져오라고 하긴 합니다.

IP : 119.197.xxx.65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12.8.7 9:41 PM (211.110.xxx.180)

    여자인데 설거지 싫어하면....;;;; 안되나요ㅋㅋㅋ;;;

    저도 설거지 싫어하거든요. 음식 만드는건 잘 만들어요.

    만들면서 정리도 잘하는 편이고 깔끔하게 치우면서 만들어서 음식 다 만들고나면 설거지가 그리 많은건 아니지만 이상하게 싫어요. -_-;;;

    그래도 전 그냥 하는 편이지만 설거지 안하고 다른걸로 퉁칠수 있으면 그러고 싶어요.ㅋㅋ

  • 2. 구어삼삼
    '12.8.7 9:44 PM (119.197.xxx.65)

    이게 참 .. 희안하네요. 아 여자들도 그런가요? 저도 자취생활을 좀 해서 그런지 설거지는 그냥 제가 하는게 편하긴 해요. 다른집도 이러나보네요 ;; 왜이리 싫어하는걸까요 ;; 한번 바꿔서 해보자고 한적있는데 하루종일 삐져서 입 이만~큼 나와서 있어서 달래느라 고생했던 기억도 있네요.

  • 3. ㅇㅇㅇ
    '12.8.7 9:46 PM (121.130.xxx.7)

    저도 설거지 넘 싫어요.
    남편도 다른 건 몰라도 설거지 시키지 말래요.
    신혼때 그말 하기에 안시켜요.
    그리고 식기세척기 돌려요.
    뭐 그것도 잔손질 필요하지만 그래도 좀 낫죠.

  • 4. ...
    '12.8.7 9:48 PM (124.50.xxx.48)

    근데 저도 설거지가 집안일 중에 제일 싫어요.,ㅠㅠ
    다른 건 다 잘 하는데 말이죠.

  • 5. 구어삼삼
    '12.8.7 9:50 PM (119.197.xxx.65)

    아 이게 남자/여자 문제가 아니였나 보네요;; 전 다른 집안일과 비교해서 설거지가 그닥 어렵게 느껴지진 않았는데.. 사실 전 청소기 돌리는게 그렇게 귀찮더라구요. 남자만의 문제가 아니였군요;;

  • 6. 올리브
    '12.8.7 9:53 PM (58.120.xxx.149)

    울 신랑은 설거지 좋아해요. 대신 밀대걸레질 하라면 싫어서 죽으려고합니다.

  • 7. 장미엄마
    '12.8.7 9:53 PM (203.128.xxx.181)

    제가 애벌설거지 해서 단정하게 불림코스로 정리해 놓으면, 우리 식구들은 누구든지 쉽게 고무장갑을 낍니다.
    애벌설거지가 번거롭잖아요. 왕창 쌓아 놓으면 남자들은 더욱 더 대책이 안서는거죠.
    ... 다 정리해 놓았으니까 설거지 좀 도와주실래요? 하면 '응.. 알았어!! ^^'하는 반응입니다.

  • 8. ㅋㅋ
    '12.8.7 9:56 PM (211.36.xxx.110)

    저는 여자인데오 싫어요 요리는 10시간을 해도 즐거운데 설거지랑.. 전 청소는 더 싫어요 ㅎ

  • 9. 구어삼삼
    '12.8.7 10:02 PM (119.197.xxx.65)

    아.. 전 식기세척기 자취시절에 샀다가 밥그릇 같은건 너무 효율성이 떨어지고 설거지 거리가 얼마 안되서 안쓰고 있어요. 아이가 생기면 흠.. 사야 하나보네요.

  • 10. ....
    '12.8.7 10:04 PM (222.106.xxx.124)

    저는 음악 들으면서 억지로억지로 설겆이 해요.
    정말 설겆이 너무 싫어요. 그런데 딴데 정신팔고 하면 그냥 기계적으로 할만 하더라고요.

    남편은... 시댁 어르신들 식사대접해드리고 제가 기절모드 진입하면 설겆이 해줘요.
    남편도 정말 싫어하는거죠. ㅎㅎ

  • 11. 깍쟁이
    '12.8.7 10:07 PM (180.65.xxx.171) - 삭제된댓글

    우리 남편은 설겆이랑 걸레질만 해요. 제일 쉽대요.

  • 12. 구어삼삼
    '12.8.7 10:09 PM (119.197.xxx.65)

    헛.. 깍쟁이님 남편분은 설거지가 쉬우신가 보네요. 저도 사실 양이 많지 않다면 설거지가 그리 힘들진 않아요. 살짝 날림으로 하는것도 있구요 ^^;; 그런데 리플들 보니까 대체적으로 남편분들이 다 설거지를 싫어하나봐요.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설거지는 계속 제야 해야겠네요 ㅎ

  • 13. ^^
    '12.8.7 10:11 PM (175.115.xxx.56)

    저도 설거지가 제일 싫어요..ㅎㅎ
    아직 남편은 없지만 나중에 식기세척기는 꼭 사려구요.

  • 14. 저희 남편은요~
    '12.8.7 10:12 PM (124.63.xxx.9)

    저흰 맞벌이고 아이는 아직 없어요.
    제가 집안일의 90%다 하지만
    남편이 하나 맡아서 하는게 있는데 그게 설거지에요.

    문젠..뭔가 말끔하지 않다는 거. ㅠ.ㅠ
    설거지 시키면서도 못내 찝찝해요. ㅠ.ㅠ

    근데 집에서는 설거지 하면서
    시댁가면 절대 안해요. 웃겨서리.

  • 15. 컵케이크
    '12.8.7 10:38 PM (121.138.xxx.73)

    전 설겆이 싫지만 또 해놓으면 반딱반딱 기분 좋아요^^
    제 남편은 설겆이 좋아??까지는 아니지만 자주 해요~
    저녁 설겆이는 거의 남편이 해요.
    꼼꼼해서 깨끗이 잘하구요.
    집안일 중에 설겆이가 젤 쉽고 편하대요.
    다른건 별로 안도와줍니다ㅠㅠ
    주말에 청소기 돌려주면 땡~

  • 16. 전 그래서
    '12.8.7 10:38 PM (92.100.xxx.44)

    식기세척기 들였습니다.
    첨엔 신세계였는데
    좀 있다보니 식기 정리해 넣고 빼는 게 귀찮아지는군요....

  • 17. 사람나름
    '12.8.7 10:56 PM (175.255.xxx.12)

    남자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나름인거 같아요
    전 요리하는거 정말 좋아하지만.. 설겆이는 뭐, 사실 귀찮잖아요 ㅋㅋ
    하지만 설겆이하는거 싫어하지는 않아요.
    그.치.만!!! 식탁닦은 행주빠는거 -ㅁ- 으악 이건 진짜 너무너무너무 싫어요 ㅠㅠ 진짜로 ^^;
    왜그런진 모르겠는데 행주빠는게 너무 싫더라고요 ㅠㅠ
    그래서 설겆이 다 해놓고....... 행주만 안 빨아놓는다는 ^^;;;;;;;

  • 18. 여자들도
    '12.8.7 11:03 PM (211.223.xxx.11)

    사람마다 설거지 싫어하는 경우도 많아요. 그외 빨래 하거나 정돈하는 게 가장 싫다는 사람도 있고요.
    설거지 경우는 먹다 남은 접시같은 거 손대는 자체에 극도로 꺼려지는 경우가 있다더군요.
    제 경우는 걸레 빠는 게 가장 싫습니다. 차라리 설거지를 더 하고 말지 왜 그렇게 걸레 빠는 건 싫은지.

  • 19. 저도 싫어요
    '12.8.7 11:16 PM (211.176.xxx.244)

    식기세척기 없었으면 밥 못해 먹었을듯...
    그러고 보니 전 손에 물 닿는 일이 참 싫어요.
    고무장갑 끼고 해도 트라우마 생길 정도로....욕실도 건식으로 관리하는게 훨 쉽구요.
    바닥 걸레질 할때도(밀대 없을 때) 고무장갑 끼고-_-;;;;

  • 20. ㅇㅇ
    '12.8.8 12:37 AM (211.60.xxx.87)

    싱크대가 여자키에 맞춰져있어서인지 허리 아프대요;;
    전 설겆이 좋아해서 제가 하고 신랑은 다른거 시켜요ㅋ

  • 21. 님들
    '12.8.8 5:56 AM (211.246.xxx.173)

    설겆이가 설거지로 바뀐게 언젠데 아직도 설겆이로 쓰는본들이 이렇게나 ... 저는 설거지 좋아요. 씽크대가 반짝반짝 윤나게 닦아놓으면 얼마나 상쾌한대요. 대신 빨래개키기가 진짜 싫어요. 건조대 위에 널부러져 있는 옷 그때그때 빼서 입어요ㅠㅠ

  • 22.
    '12.8.8 8:53 AM (203.236.xxx.235)

    그정도로 다른걸 잘하면 설겆이는 안 시켜도 되지 않나요? 글보면 남편이 집안일 다하는거처럼 보이네요

  • 23. ㅎㅎ
    '12.8.8 11:44 AM (59.25.xxx.110)

    설거지 좋아하던데...
    대신 요리는 꽝..-_-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9031 본인에게 손해가 되더라도 부정으로 이득 취한것 있으면 다시 되돌.. 1 정의로움이란.. 2012/08/14 816
139030 (조언요청)서울대 원서를 넣으려 하는데, 16 궁금 2012/08/14 2,559
139029 아기 손가락 빨며 자는거 못하게 하는 비법좀 5 ... 2012/08/14 1,689
139028 아들만 둘인 저는 63 ........ 2012/08/14 13,312
139027 체지방 체중계 좋은가요? 3 더하기 2012/08/14 2,368
139026 수서 까치마을(진흥) 살기 어떤가요? 질문 2012/08/14 2,976
139025 워커힐 리버파크 수영장 가보신분? 2 수영 2012/08/14 2,032
139024 돈까스 타지않고 맛있게 튀기는 방법 좀 공유 부탁드려요 18 m 2012/08/14 10,122
139023 세상에 축구협회가 일본에 사과메일을 보냇다네요(9시뉴스에서) 11 흰구름 2012/08/14 2,119
139022 인터넷으로 스마트폰 구매해보신분 계신가요? 6 .. 2012/08/14 1,541
139021 저도 산후 조리 때 1 산후 우울 2012/08/14 1,040
139020 직장선배, 너는 왜그리 무가다냐????(옷빨없단 소리죠 ㅠㅠ) ㅠㅠㅠ 2012/08/14 1,103
139019 여행이 주는 교육적 효과는 뭔가요? 7 궁금해요 2012/08/14 2,282
139018 월남쌈 육수는 괜챦을까요? 8 .. 2012/08/14 2,091
139017 손주구경가기.. 4 ... 2012/08/14 1,713
139016 김연아 손연재 남자에게는 인기 없는데 11 ㅎㅎ 2012/08/14 3,465
139015 모낭각화증..즉, 닭살 피부로 변했어요..ㅠㅠ 1 8282 2012/08/14 3,307
139014 글쓰라는 권유를 받았어요 4 ... 2012/08/14 1,471
139013 중1아들이 과학학원을 가고싶다는데 2 111 2012/08/14 1,924
139012 여름옷은 치마랑 원피스 반바지 뿐인데요. 2 어쩌지요 2012/08/14 1,541
139011 임신 기간중 식혜 먹어두 될까요~~?? 12 ^^ 2012/08/14 7,937
139010 IB스포츠, 또 언플시작 - 손연재 '50% 가능성'만 보고.. 30 little.. 2012/08/14 2,994
139009 어쩜, 이렇게 예의라곤 없을까요? 4 여름밤 2012/08/14 1,927
139008 난생 처음 평양냉면 먹어봤는데 여기에도 조미료 들어있을까요? 18 .... 2012/08/14 3,388
139007 어떻게 하면 딸과의 관계가 회복될수 있을까요? 23 덜성숙한 엄.. 2012/08/14 6,7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