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8년되었구요. 아이는 7살,3살이예요.
평소 일주일에 2~3회씩 시댁에 전화드리고 살았어요.
친정이 지방인데 그동안 한번도 친정에 오래 머문적 없고
대부분 1박2일이나 2박3일. 그것도 일년에 두번정도가 전부였지요.
애들 어릴때는 먼길 떠나기도 힘들고. 짐도 많으니 자주 안가게 되더라구요.
그러다가 결혼 후 처음으로
아이들 데리고 일주일간 친정에 머물렀어요.
친정 도착해서 잘 도착했다고 시댁에 전화했었구요.
친정부모님이 손주들 왔다고 일주일간 계획 세워서 여기저기 놀러다녀주셔서 나름 바쁜 일주일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어제 다시 서울로 돌아와서
잘 도착했다고 시댁에 전화드렸더니
시어머니께서 대뜸
어떻게 친정갔다고 일주일동안 전화한통 안하냐고 나무라시네요.
비교하는게 좋은건 아니지만
아랫동서는 평소에도 일주일에 한번 전화할까말까한데 아무말도 안하면서
결혼 후 처음으로 일주일간 친정 다녀왔더니
친정 가있는 동안 평소처럼 안부전화 안했다고 말을 들어야 하는건가요?
순간. 이 분이 왜 이러시나. 싶어서
그냥 얼버무리고 말았네요.
시어머니도 한마디 하시고는 그 다음 별말은 없으셨고
애들 목소리 듣고 싶었다. 뭐 그렇게 넘어갔어요.
배려가 권리가 된다는 82쿡의 명언이 생각나면서
빈정이 상하대요.
내 마음이 삐뚤어진걸까요?
내년에 또 친정에 오래 머물더라도. 전화 드리고 싶진 않아지는. 이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