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간관계는 적금붓는거 같아요

저축 조회수 : 1,801
작성일 : 2012-08-07 13:57:00

그리 오래 살진 않았지만 일 때문에 참 여러 사람
여러 인간관계를 겪었는데요

경험하다 보니 인간관계는 꼭 적금, 저축 같아요
이자율이 정직한 적금상품이요. 모험 고수익 투자상품 아니구요
상대방에게 건네는 말한마디 행동하나가
정확히 통장에 쌓이는 것 같은 느낌을 가집니다
그리고 그 저축은 '상식'에 의해 이자가 불어나구여

나쁜 말 험담 이기적인 행동도 당연히
정직하게 통장에 쌓여서 언젠가 이자를 쳐서 돌려받구여
물론 좋은 말 선한 행동도 마찬가지구요

상식이란게 참 어렵더라구요
여기 팔이쿡분들 게시판에서 글만으로 맞는말씀 하신다며
현실감없이 옳은말만 하신다고는 하지만
그게 사실 매우 상식적인 거거든요
근데 세상이 복잡해지고 백명이면 백개의 상식이 존재해 버리니
뭐가 상식이고 뭐가 노말한건지 모르는 세상이 됐지만
인간관계에 있어 여전히 상식은 제일 중요한거 같아요

전 그래서 웬만하면 남에게 부정적인 얘기 안하려구요
상식이 안맞고 기준이 어긋난 사람을 보면
부정적인 반응이 먼저 나오기 마련이지만
어차피 내가 그걸 지적하지 않아도
그 사람 또한 언젠가는 상식에 의거한 댓가..
이자를 쳐서 돌려받을 테지요
그리고 제가 누군가를 칭찬하고 누군가의 장점을
발견해서 그것을 이야기하고 좋게 본다면
저 또한 상식에 의거해 그런 긍정적인 이자를 돌려받겠죠..

다행히도...
인사 잘하는 사람, 뭐라도 하나 웃으면서 말거는 사람에겐
좋은 기운이 따르는 것 같아요
저축이니까요. 언젠가 저에게 밝은 기운이 꼭 필요할 때
제가 쌓은 긍정적인 인간관계 통장에서 잔고를 꺼내쓸수 있을테지요
그리고 항상 상식이란 걸 생각하려고 하니
무슨 말이나 행동을 할 때도 좀 조심하게 되기도 하구여

인간관계만큼 엄격한 기브앤테이크가 있을까요
이처럼 정확히 잔고가 쌓이는 적금상품이 있을까요...

마치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것처럼
부정적인 리액션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인간관계 통장에 수습하기 어려운 네가티브 잔고가 쌓여만 가는
친구를 보면서 마음만 참 안타깝습니다
그거 다 빚인데...
내가 내뱉은 분노와 투덜거림이
고스란히 이자 쳐서 언젠가 댓가 치러야 할 잔고들인데
설혹 도저히 좋은 마음이 안 들더라도
이거. 언젠가는 내게 다 돌아올 거니까
한번 더 웃어보고 한번 더 손내밀고 한번 더 양보할 순 없을까
그러면... 언젠가 내가 너무 힘들 때
나에게 그 적금의 잔고가 큰 힘이 될 텐데...


친구가 가끔 팔이쿡 들어오거든요..
혹시 이 글 볼지 모르겠지만...
친구야... 인간관계 적금이여...
긍정적인 잔고... 유쾌한 덕담으로 나중을 위해
저축하듯 그렇게 좋은 기운을 쌓아보자꾸나!

IP : 110.70.xxx.6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7 6:52 PM (203.226.xxx.3)

    가슴에 팍! 꽂히네요.
    누군가는 인간관계에도 급이 있다고..
    10년 만기.20년 만기 종신보험..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7779 가리비 1키로 얼마하나요? 1 2012/08/07 1,821
137778 박근혜 이 여자, 가만보니 MB뺨치겠네요.. 15 바람좋다 2012/08/07 3,425
137777 아무리 어려도 인성이 아닌 아이와는 안 어울리는게 맞겠죠? 6 동네 아이들.. 2012/08/07 1,973
137776 우울증인가요? 돼지토끼 2012/08/07 1,066
137775 피부과 or 피부관리실.. 어떤게 좋을까요? 한달에 2번.. 2012/08/07 855
137774 물치항 횟집의 이상한 계산 4 휴가 2012/08/07 5,885
137773 쇠독 정말 독하네요. 4 와이어 2012/08/07 4,185
137772 카이스트 대학원생에게 수학과외 받는 거 어떨까요? 10 중학맘 2012/08/07 5,693
137771 (도움요청)남산에서 성남 어떻게 가나요? 5 휴지좋아요 2012/08/07 856
137770 전력예비율 3.9%네요 3 코콩 2012/08/07 1,055
137769 내 남편도 인간관계 없어요 7 나도 2012/08/07 3,428
137768 운동선수는 운발이 정말 중요할 것 같아요 4 ... 2012/08/07 2,266
137767 앞니 충치 레진 가격이 어찌 되는지요? 1 레진치료 2012/08/07 8,310
137766 초딩 여자애들의 말싸움처럼. 1 말싸움. 2012/08/07 848
137765 화성인에 나온 생식녀.. 강의비가..;; 6 .. 2012/08/07 4,880
137764 시판소스로 간단 오이미역냉국 만드는방법.. 7 나도 2012/08/07 1,992
137763 맞춤법에서의 조사 5 맞춤법 2012/08/07 648
137762 민속촌에서 500명 얼음땡 놀이한대요 ㅎㄷㄷ 4 처음봄 2012/08/07 2,119
137761 인간관계는 적금붓는거 같아요 1 저축 2012/08/07 1,801
137760 중도 상환 수수료에 대해 여쭤요 3 절약 아짐 2012/08/07 1,481
137759 나이많아 돌아가시던분이 마지막으로 부탁한말씀이~(공감가요) 4 ㅡㅡ 2012/08/07 2,842
137758 올림픽 개최하고 영국은 이미지 더 구기는 듯.... 2 파란나무 2012/08/07 1,353
137757 흐이그, 훌라후프땜시 더 뜨거운 여름이여~ 7 참맛 2012/08/07 1,218
137756 배부른 고민인가요 친정엄마랑 안맞아서 속상해요ㅠㅠ 1 아기엄마 2012/08/07 1,726
137755 두물머리에서 띄우는 편지 '오늘도 무사히' 5 달쪼이 2012/08/07 1,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