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면 좋다, 싫으면 싫다 왜 말을 못하실까요
도대체 왜들 그러시는 걸까요
이 더위에 에어컨 달아드리겠다고 하니
됐다고, 됐다고, 아무리 여러번 전화를 드려도 돈 쓰지 마라...
그러더니 지난 주말에 더 못참으시겠는지 그럼 안 비싼 걸로 하던지, 하지만 필요없다....
어딜가나 주문 폭주, 겨우 젤 빨리 설치되는거 샀더니
오늘 설치해준다던 마트는 목요일에나 설치해준다고...
그 전화 받으시고는, 더위 다 갔으니까 취소해라!!!!!
정말 폭발합니다
자식들 돈쓸가 걱정하는 마음 알지만 제발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생신때도 밖에 나갈까요, 집에서 차릴까요 그럼 "니 알아서 해라"
밖에 나갔다오면 "괜히 돈만 썼다. 집에서 할걸..."
집에서 차리면 "괜히 너 고생했다. 밖에서 먹을걸..."
전 이런 부모들 정말 싫습니다. 생각해 주는 건 알겠는데 정말 어쩔땐 짜증 지대로에요.
산뜻하게, 화끈하게 "그래, 고맙다." "그래, 덕분에 잘 먹었다."
그렇게 끝내주면 얼마나 좋아요
엄마랑 백화점에 가서 티셔츠하나라고 사 드리려고 하면
가격표 뒤집어보고 손사래치고, 정말 어쩔땐 화가나요
내가 더 많이 벌고 더 잘났으면 기분좋게 사 입으셨을텐데 하는 서글픔까지...
부모 생각해서 자식이 애쓸때 그 마음 얼른 받아주는 것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저는 나중에 제 자식이 뭐라도 해 주면
웃는 얼굴로 정말 고맙게 받겠어요, 자식이 해 주느라 힘들었겠지만
"힘들게 이런걸 왜 했냐" 이런 소리 절대로 안 할 걱에요
"너 덕분에 정말 고맙게 잘 쓴다" 이런 말만 해 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