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부모고 친정부모고 자식한테 받는 연습도 해야 합니다

제발.. 조회수 : 3,698
작성일 : 2012-08-07 12:03:42

좋은면 좋다, 싫으면 싫다 왜 말을 못하실까요

도대체 왜들 그러시는 걸까요

이 더위에 에어컨 달아드리겠다고 하니

됐다고, 됐다고, 아무리 여러번 전화를 드려도 돈 쓰지 마라...

그러더니 지난 주말에 더 못참으시겠는지 그럼 안 비싼 걸로 하던지, 하지만 필요없다....

어딜가나 주문 폭주, 겨우 젤 빨리 설치되는거 샀더니

오늘 설치해준다던 마트는 목요일에나 설치해준다고...

그 전화 받으시고는, 더위 다 갔으니까 취소해라!!!!!

정말 폭발합니다

자식들 돈쓸가 걱정하는 마음 알지만 제발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생신때도 밖에 나갈까요, 집에서 차릴까요 그럼 "니 알아서 해라"

밖에 나갔다오면 "괜히 돈만 썼다. 집에서 할걸..."

집에서 차리면 "괜히 너 고생했다. 밖에서 먹을걸..."

전 이런 부모들 정말 싫습니다. 생각해 주는 건 알겠는데 정말 어쩔땐 짜증 지대로에요.

산뜻하게, 화끈하게 "그래, 고맙다."  "그래, 덕분에 잘 먹었다."

그렇게 끝내주면 얼마나 좋아요

엄마랑 백화점에 가서 티셔츠하나라고 사 드리려고 하면

가격표 뒤집어보고 손사래치고, 정말 어쩔땐 화가나요

내가 더 많이 벌고 더 잘났으면 기분좋게 사 입으셨을텐데 하는 서글픔까지...

부모 생각해서 자식이 애쓸때 그 마음 얼른 받아주는 것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저는 나중에 제 자식이 뭐라도 해 주면

웃는 얼굴로 정말 고맙게 받겠어요, 자식이 해 주느라 힘들었겠지만

"힘들게 이런걸 왜 했냐" 이런 소리 절대로 안 할 걱에요

"너 덕분에 정말 고맙게 잘 쓴다" 이런 말만 해 줄거에요

 

 

IP : 121.162.xxx.149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앙이뽕
    '12.8.7 12:04 PM (202.130.xxx.50)

    공감이요
    맨날 싫다는데도 사실은 좋다는 거야 하면서 속뜻을 챙긴다는게 너무 힘들어요
    그래서 해드리면 싫다는데 왜했냐.... 하시고요.

  • 2. 그러는 원글님은
    '12.8.7 12:04 PM (14.37.xxx.12)

    왜 못해줘서 안달인가요?

  • 3. 그거
    '12.8.7 12:05 PM (115.126.xxx.115)

    그냥 알아서 하세요
    일일이 허락 구하지 말고...

  • 4. ...
    '12.8.7 12:07 PM (61.99.xxx.195)

    ㅋㅋㅋ 구구절절 맞는 말씀이네요.한참 웃었어요.
    다른집 부모님들도 똑같은 레퍼토리군요...
    우리는 나이들면 그러지 말자구요~

  • 5. ,,
    '12.8.7 12:08 PM (119.64.xxx.91)

    어른들 자식들한테 폐끼치고 싶지않아 그런걸요.
    그게 우리문화인걸요....
    말안해도 알아주겠지하는 거겠지요.

    ㅇㅇ파이CF도 아니고 말안하면 절대 모르지요??.. 그 노랫말은 누가 만들었는지...
    세뇌됐슴다 ㅠㅠ

    저도 원글님과 같은 마음입니다..

  • 6. ..
    '12.8.7 12:10 PM (220.149.xxx.65)

    아 진짜요
    성질나요 정말 대화하다가요

    저희 시아버지 자식들한테 받을 거 다 받고 싶어하고, 대우 받고 싶어하면서
    맨날 말은 됐다, 니들이 고생이다, 하지 마라...
    그 말 듣고 안 하면 뒤에서 궁시렁궁시렁 애먼 시어머니한테만 자식들 욕 잔뜩 하시고

    차라리 시어머님은 자식들 키워놨으니 그 정도는 받아도 된다고 쿨하게 해드리는 건 받으시고
    고맙다 하시니까 괜찮은데
    정말 시아버지 됐다, 고맙다, 애쓴다 이런 얘기 하시면서 본인은 좋은 사람인척 다하고
    뒤에서는 뒷말 작렬하는 스타일들 정말 싫어요
    시누이가 시아버지 꼭 닮아가지고 저런 짓 할 때마다 진짜 입 꼬매버리고 싶어요

  • 7. 옛날분들
    '12.8.7 12:18 PM (27.115.xxx.90)

    말씀하시는 스타일 아닌가요?
    원래 옛날분들이 직접적인 표현보다는 애둘러 말하는게 그야말로 표현의 양식이었잖아요.
    그걸 그대로 이해해야하지 않을까요??
    부정형을 부정형으로 보지 않고 긍정형의 또다른 형태로 받아들이고 알아듣는 센스도 필요하다고 봐요.

    그리고 취소해라, 가격보고 손사래.. 이것도 고생하는 자식들 생각해서.. 이게 애들이 고생하며 번 돈인데.. 나는 됬다..그 마음이면 됬다 하시는건데 .... 그 마음을 읽어드릴 수는 없는건지..

    저도 어르신들께 그리 좋은 며느리 절대 아니고 나이도 젊습니다만
    어르신들이 바래도 불만 바라지 않아도 불만...
    제가 생각해도 아랫사람들 마음얻기 너무 힘으실것 같아요...

  • 8. 저건 양반이죠
    '12.8.7 12:19 PM (14.52.xxx.59)

    저희 엄마는 누가 뭐해주면 사양않고 받아놓고
    다른 형제에게 흉을 봐요
    쓸데없이 돈주네.누가 그거 갖고싶다 그랬냐 ...
    정말 듣기 싫어요
    그럼 받지를 말던가 ㅠ

  • 9. 완전 동감
    '12.8.7 12:31 PM (180.71.xxx.37)

    거기에 더해서 울 시댁은 잘나고 돈많은 자식이 해주는건 군소리 없이 받으시고
    안그런 자식이 해주시는건 절대 안받으실려고 합니다.
    근데 돈 못벌고 못난 자식도 부모님께 해드릴수 있는 한도내에서 해드리고 싶은데
    당최 무조건 거절하시고 뭐하나 사다들일라 치면 무조건 환불해라 혹은 그돈 고대로 주시고
    능력한도내에서 자식된 도리는 하고 싶은데 그거도 못하게 하십니다.
    형제들간의 면도 있는건데... 받는 연습하는거 그거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10. 완전 동감
    '12.8.7 12:42 PM (211.253.xxx.49)

    원글님 마음... 정말 동감합니다.
    저희 친정엄마도 그래요..
    올 여름 오기전에 에어컨 사다드리겠다고 몇번을 얘기 해도 됐다고 하시더니
    결국은 낡은 2층 주택에서 견디질 못하고
    저희 집으로 피신 오셨네요..
    아휴... 자식들에게 부담 안주시겠다는 마음은 정말 이해하고 고맙지만...
    이번 여름같이 더운 날에 에어컨도 없이 땀 뻘뻘 흘리며 잠도 못자고 고생하시는 모습을 보는 자식은...
    어쩌면 저러다 쓰러지시기라도 하면 어쩌나 하고 걱정까지 되는 자식의 마음은
    좀 알아 주시면 좋으실텐데요..

    에어컨 하나 사실 여유가 아주 없는 것도 아니면서...저러시니
    속이 터집니다....에효...

  • 11. ..
    '12.8.7 12:43 PM (72.213.xxx.130)

    언행일치가 안되죠. 겉으로 거절하면서 속으로는 받고 싶은 심정. 이중적이에요.

  • 12. 웟분 말씀..
    '12.8.7 12:50 PM (222.101.xxx.210)

    공감해요 하지만 문제는 님처럼 그렇지 않으시고 꼭 뒷 소리 하는게 문제에요.
    울 시엄니 사오지마라 하지마라 하도 그러셔서 그소리 듣기 싫어 안했더니 시누더러
    어른 공양할줄 모르는 싸가지 없는 며느리 만들어 놓셨더군요.
    정말 어쩌란 말씀인지 정말 짜증남니다
    그래서 현찰로 드리면서 어머니께서 직접 사시라고 함 또 안사시고 돈 아낄줄 모른다고 하시고
    나가서 밥먹음 지 밥해주 싫어서 나가서 먹자한다고 뒷소리 집에서 해드림 갠히 밥한다고
    고생하는 척한다고 뒷소리 정말 미쳐버리겠습니다.

  • 13.
    '12.8.7 1:04 PM (112.150.xxx.36)

    원글님말씀에 정말 공감합니다.
    저희 친정엄마가 그러시거든요. 물론 제형편 생각해서 뭐 사드려도
    다 싫다고 관두라고 하시고 돈을 드려도 다시 주시는건 알지만
    어쩔땐 속상해요. 너무 안받으려하는것도 자식 맘에 상처?되요.
    그런모습 울딸도 많이 봤거든요. 그래서 저도 울딸한테 얘기했어요.
    이담에 엄만 너한테 갖고싶은거 미리 얘기하고 위시리스트에 넣어둘테니
    사줘~~ 니맘 편하라고 그러는거야~

  • 14. ㄹㄹㄹ
    '12.8.7 1:04 PM (218.52.xxx.33)

    주는대로 받으면 자존심 상하는 것같고,
    자기가 끝까지 '하지마라, 주지마라'라고 했는데도 애들이 우겨서 기어이 줬다고 말하면 자기 위신 세우는거라고 잘못 알고 있는 분들.
    자식 입장에서는 마음도 쓰고, 돈도 들고, 품도 판건데 고맙다는 말은 커녕 뉘앙스도 없고,
    쓸데없는거 괜히 한다는 잔소리나 듣는거고.
    잘못 배우고, 잘못 생각해서 저러는 것같아요.
    제 시부모님도 저렇게 행동하셔서 결국은 100개 드리고 싶은데 10개 드리고 말아요.
    자기 복을 자기 입으로 차는데, 그거 다 감수하면서 '네 어머님.'하고 다 해드리기에는 제가 속이 좁네요.
    이래도 힘들고 저래도 힘드니까, 어차피 욕은 먹을거 돈이라도 안드는 쪽을 택했어요.

  • 15. 방울방울
    '12.8.7 1:16 PM (115.136.xxx.24)

    저도 동감...
    뭐 해드리면 "함부로 **하지 마라!!" 라는 말씀때문에 상처받고..힘들고..
    그렇다고 그 소리 듣기 싫어 안해드린다면 돌아올 후환이 두렵고...
    왜들 그러시나 몰라요.. 제발 그런 소리좀 안하셨으면.....
    그 놈의 자존심이 뭔지.....
    본인 자존심 세우느라 자식며느리 상처주는지도 모르시고..
    본인이 상처받기 쉬운 인간이면 자식며느리도 상처받기 쉬운 똑같은 인간인데..

  • 16. 앙이뽕
    '12.8.7 1:22 PM (202.130.xxx.50)

    아이고 정말 동감 동감이예요

    에두리 돌려서 이야기 하고 그러지 마시고 마음은 기인데 아니라 하지 마시고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다.

    해드리면 고맙다 잘쓰겠다 한마디만 하심 좋겠네요

    시엄니 아니다 해서 정말 안해드리면 안한다 정없다 모라하시고

    아니라 그래도 기인거 같아서 해드려도 내가 언제 이런거 해달랬냐 있으니까 그냥 써야지 버릴순 없지 하십니다.

    그런데다가, 나중에는 내가 언제 너네한테 쌀한톨이라도 받아 먹었냐? 난 받는 거 불편해서 다 싫다 했다. 하십니다...

  • 17. rosa7090
    '12.8.7 1:29 PM (203.226.xxx.127)

    공감 백만배~~ 거기다가 됐다 필요없다 했다가 그말 그대로 받아들이면 니가 맏며느리로서 한 게 뭐있냐며 죄책감 유도

  • 18. ..
    '12.8.7 4:28 PM (175.113.xxx.236)

    저도 액면 그대로 솔직하게 말씀하시는 분이 좋아요.
    그러나 행동은 내맘대로 합니다. 의사는 묻되 결정은 내맘대로...
    에어콘 달아드릴까요? 괜찮다 해도 언제 기사가 갑니다. 집에 계세요.
    돈쓴다 어쩐다 해도 그것으로 끝.

  • 19. ..
    '12.8.11 5:26 PM (180.224.xxx.39)

    반갑습니다 동지여러분 ㅠㅠㅠ
    저희 시어머니가 이게 주특기신데
    아주 돌아버리고 환장하겠어요
    이런 사람에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ㅡㅡ;;; 절실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818 이시각에 대학가요제하는거보니 M사 완전 망했네~ 1 에휴 2012/11/09 1,819
174817 송중기가 부르는 착한남자ost .좋네요. 3 송중기 2012/11/09 2,370
174816 이과와 TEPS 6 중3맘 2012/11/09 1,354
174815 한양대 김용운 교수님에 대해서 알고싶어요 3 ;;;;;;.. 2012/11/09 1,764
174814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딸, 근시가 되어 버렸어요, 조언 좀.. 7 ***** 2012/11/09 1,327
174813 전화위복이라고 생각하려고요 5 2012/11/09 1,713
174812 이거 보셨어요?? 웃느라 잠 다깼네요 ㅋㅋㅋ 102 ... 2012/11/09 29,394
174811 안철수는 기본이 안된 후보에요 19 해석의차이 2012/11/09 2,844
174810 38세인데 폐경이 오기도 하나요? 5 설마 2012/11/09 3,357
174809 근데 알바론자들 따라해보는거 재미있긴합니다.. 9 루나틱 2012/11/09 1,022
174808 동향 1층 계약했어요... 10 겨울어쩔 2012/11/09 4,109
174807 수능 외국어 강사인데요. 9 불수능 2012/11/09 3,790
174806 12월 런던 여행 정보 좀 알려주세요~ 6 댓글막달아주.. 2012/11/09 1,194
174805 '유쾌한' 정숙씨 vs '호남의 딸' 미경씨... 승자는? 8 샬랄라 2012/11/09 2,019
174804 수능 등급컷이 올라오는데 4 고3맘 2012/11/09 3,428
174803 굴 좋아하시는분 정말 안드세요? 13 넘슬프네요... 2012/11/09 3,218
174802 '팔자 좋다'라는 말을 칭찬으로 쓰시면.... 26 음... 2012/11/09 5,806
174801 핸드폰 번이 하실 분~~ 4 옵이이유저 2012/11/09 1,073
174800 요거트파우더 잘 아시나요? 3 맛있디 2012/11/08 1,671
174799 아이공부할때.. 2 ㅇㅇ. 2012/11/08 747
174798 과자 먹고 싶어요.. ㅠㅠ 2 ^^ 2012/11/08 931
174797 고등학교를 어디로 가야할지... 5 어딜 2012/11/08 1,785
174796 군부대 찾은 安. 군 인사권 개혁 천명 29 추억만이 2012/11/08 1,400
174795 오다리이신 분들 하의 어떻게 입으시나요 8 흑흑 2012/11/08 4,910
174794 돈 나오는 모퉁이가 죽는 모퉁이다→무슨뜻인가요? 3 ,, 2012/11/08 1,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