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친정 엄마는 경제적 여유가 있는 편이시고 옷이나 화장품 쇼핑을 백화점에서 하세요.
몇몇 브랜드의 매장 담당자와 친하게 지내시면서 세일 문자, 특별행사 문자 꼭꼭 받으시고
선물 챙겨받으시면서 좋은 브랜드 상품을 좋은 가격에 구입하세요.
그런데 그런 엄마와 외출이라도 하게 되면 푸석푸석 피곤한 얼굴에 헝클어진 머리,
무릎 나오고 음식물 떨어져 얼룩덜룩 꼬질꼬질한 바지, 단추 떨어지고 늘어진 티셔츠 같은 것만 입고 나오세요.
핸드백도 좋은 거 자식들이 몇 개씩 사다 드려도 늘 끈이 떨어질락 말락 하는 찢어진 것만 들고 나오시고요.
왜 안 쓰시냐고 물으면 좋은 건 아꼈다 좋은 자리에 나갈 때 써야 한대요.
한 번도 안 입고 안 쓰면서 좋은 물건은 계속 사들이고 자식들의 고가의 선물도 좋아하면서 받으세요.
꼭 좋은 옷을 안 입더라도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처럼 깨끗하고 단정하게는 입었으면 좋겠는데
같이 다니면서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보면 저희 엄마처럼 허름한 사람이 없습니다.
저와 같이 식당에라도 들어가려고 하면 종업원이 동행이 아닌 줄 알아요.
저희 엄마 차림새가 너무 허름하고 노숙자 같아서요. ㅠㅠ
덧붙이자면 당연히 목욕도 잘 안 하시고 손톱도 안 깎으셔서 냄새나고 지저분하세요.
저장강박증 물론 있으시고 집안은 쓰레기 더미입니다.
사실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어서 모시고 정신과에서 치료를 받게 하고 싶은데
아무리 설명하고 설득을 해도 죽어도 못간다고 하시며 버티세요.
다른 문제는 몰라도 외출할 때 다른 사람들 눈에 노숙자처럼 보이진 않았으면 좋겠는데 무슨 방법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