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좀 글을 많이 올립니다. 양해 바라고....
저희엄만 68세신데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세요. 좀 챙피한데 부모님들이 다들 문제가 많으세요 그러다보니 자녀들도 그렇겠죠. SOS에 나와야 될 정도.
아빤 제끼구요.
엄만 자기가 지은 농산물에 대한 집착이 강하세요. 예를 들면 같이 버스타고 가다 교통사고가 나서 제가 입원해야 되는 지경이 됐고 본인도 다쳐서 입원해서 누워있는게 이익이 더 많을 텐데도 썩어빠진 동태 처리해야 된다고 절 내팽개치고 자기 볼일 보러 가버리세요.
시골에서 20~30KG 넘을 짐들을 수레 하나에 썩은 보따리들에 싸서 기차를 타고 역에서 내려서 버스 타고 1시간 넘게 와서 제가 사는 동네에서 노점을 하세요. 그 짐들 저도 돕는다고 올리고 내리고 다 해봐서 얼마나 힘들고 무겁고 그러다 허리라도 다치면 병신되는건 일도 아닐 행동들을 하며 사신지가 한 15년 넘었지 싶어요. 그 전엔 아예 집에 안계시고 전국으로 장사하러 다니셨어요. 자세힌 모르는데 명태포인가 암튼 그런걸 팔러 팔도천지 안가본데가 없으시데요.
그전엔 자식들에게 아예 무관심했고요 차라리 어떻게 보면 그때가 저희 자식들 입장으로선 더 좋았었어요 적어도 미친? 엄마 영향권에선 벗어나 있었으니까요.
위생관념이 없고 남들이 보면 미친 사람처럼 보이게 행동을 해요. 문 하나도 열지 못하고 밥솥도 못열고 tv도 못켜세요. 지금은 제가 치료?개념으로 데리고 있으면서 교육중이라 겨우 하시긴 하는데 아무리 설명을 해줘도 우선 힘으로 박살을 내면서 뭔갈 열어놓긴 하세요 그걸로 끝인거죠 다음이 없으세요 이번에 이렇게 배워서 다음엔 내 힘으로 연다든지 해봐야지 이런 개념을 가져보라고 아무리 설명을 해줘도 안들으시는건지 못들으시는건지.
두뇌 회전이 느린 편은 아니세요 말을 섞어보면. 나름 그게 생존방식인 건지 불쌍한척 했다 모지란척 했다 멀쩡한척 했다....
사람들과 관계도 못맺고요 유지가 안되세요. 처음 본 사람들하곤 말이 되겠지만 대화가 우선 안통해요. 같이 장사하시는 분들이 서로 조심해야 될 것 뭐 이런 것들을 가르쳐주시면 본인을 모함하는거 공격하는 걸로 이해하세요.
겉모습은 한 100살 할머니 같고요 그래도 기운은 좋으신 편이긴 해요.
아 정리정돈도 못해서 같은 노점상들도 다 싫어하고 함부로 하고 그러나봐요.
저 엄마랑 같이 장사하고 일 다 도와드렸었고 울 엄마 특징이 밤 되면 판 벌려놓고 가게 돌아다니며 물건 파세요. 나쁘게 말하면 구걸하러 다니시는거죠. 자기 농작물 가지고. 전 이걸 최근에 알게 됐고요.
제가 결혼해서 사는데 오빠들 아들들 전혀 모르게 일주일에 5일을 새벽 3~4시에 들어와 벨을 누르세요. 열쇠 줘도 못열고. 그리고 들어와서 거지같은 옷 훌렁 벗고 씻지도 않고 주무세요. 거실에서. 그러고 또 6시 7시 되면 짐들을 어따 숨켜놔서 들키면 안된다고 또 그 짐들 빼놔야 된다고 남들 다 11시는 돼야 장사하러 나오는데 자긴 그 시간에 가야 된다고 계속 강박적으로 구세요. 요굴 안들어주면 욕이 기본이고 계속 괴롭혀요 자는 사람. 설명 해주면서 이따 가세요 그럼 좀 있다 제가 한 말들 설명들은 다 없었던 일이 되버리고 자기 요구사항만 들어줄 때까지 무한반복하세요.
그러다 보니 전남편이 도망가버리데요.
저도요 최근까지도 엄마 살아온 인생이 너무 불쌍해서 남편, 자식 부양할려다 저리 된 줄 알고 진짜 짐승보다 못하게 살았었어요. 제가 행복하고 제가 좋은것 먹고 제가 좋은것 쓰는것에 대한 죄책감이 너무 심해서 엄마처럼 거지처럼 사는게 효도고 미덕인줄 알고 살았었어요. 엄마랑 저를 동일시 했던거 같아요. 자존감 당연 없죠.
5남 1녀에서 저만 딸이다 보니 오빠들은 엄마 문제 행동을 알아도 그리 괴롭지 않데요. 그럴만한게 엄만 오빠들 앞에선 많이 조심할려고 하시는 편이긴 해요. 새벽에 구걸하러 다니는거 아직도 모르는 형제들도 많아요. 알리면 너무 힘들어할거 같아 안알릴려고 하는것도 있고. 알아도 저만 욕 얻어먹어요. 제가 문젤 키운다는 거죠. 걍 덮고 내버려두면 될 것을 문제를 키운다는 식의 비난을 하죠.
근데 무서운게 저희들이 알게 모르게 엄마 행동들을 그대로 따라하고 있더라구요. 엄마가 꼭 어디서 음식물 쓰레기들을 주워다가 말려서 개를 준데나 소를 준데나 주택에서 그러는데 오빠가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돈 그거 몇푼 아깝다고 똑같이 말리고 있더라구요 현관문 앞 마당에 너저분하게.
최근에 엄마가 중독문제가 있는걸 알게 됐어요 깨달은 거죠. 엄만 그냥 돈? 아님 일? 아님 돈이 될 물건? 마늘을 파세요. 머리속에 온통 마늘하고 돈 밖에 없으세요. 자식들 위해서, 남편 위해서 그렇게 사신 게 아니였더라구요. 저흰 그냥 걸리적 거리는 것들이고 자기 장사에 이용해 먹을 뿐이예요. 막말로 저희가 받는 스트레스, 뒤치닥거리 하는 기회비용 이런거 저런거 따지면 엄마 그냥 쉬시는게 더 이익이예요. 아무리 설명해줘도 그걸 받아들이지를 않으세요. 엄마 오빠들이 시골가서 엄마짐 싣고 와서 또 매일 왔다갔다 1시간 거리 짐 싣고 날르고 주변정리하다보면 소소히 드는 시간, 기름값 등등 계산하면 남는거 없다고 차라리 다른 노점들처럼 농산물 시장서 물건 띄어다 파는게 이득일거라고 아무리 설명을 해줘도 못들은척 하세요. 대화가 안되요. 오직 마늘만 없애면 안하마 안하마 하면 새마늘 나오고 이것만 없애면 안하마 안하마 그럼 또 새마늘 나와있고 이런 악순환이 10년은 넘은거 같아요.
저희가 엄마 아끼는 마음에 걱정돼서 마음 내서 도와드리는 마음을 이용하고 있다는걸 알았어요. 자기 장사에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더라구요. 장사하러 다녀서 새벽 3~4시니 걱정돼서 핸드폰 해드리니 저희가 거는 전환 안받으시고 못받기도 하겠죠 기계조작을 잘 못하시고 못들으시니까 핸드폰이 자기 욕구 실현의 도구예요, 남편, 자식 맘대로 조종할 수 있는 무기. 자기 요구 안들어주면 악다구니 써대고 들어줄때까지 똑같은 말 하면서 괴고 괴고. 본인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뚝 끊어버리고 연결도 안되고.
집에 있음 핸드폰, 지갑 계속 찾아요 어딨지 어딨지 질질 흘리고 다니고 물건 확인하고 확인하고.
장사도 제가 한번씩 나가서 도와주고 하는거 봐보면 손님들에게도 항상 구걸 구걸. 제가 다른 노점상들에게 물건 사러 가면 그 사람들 얼마나 당당하고 싸납고 무섭고 그런데 뭐 문제 있다 그럼 득달같이 달겨들어서 지랄지랄 해대는데 우리 엄만 절절매고 사정사정하고 저도요 과일 사보면 다 맛없어서 버릴때도 많아요. 그래도 장사가 다 그렇지 하며 마는데 울 엄만 꼭 그런것들이 와서 따지고 지랄지랄하더라구요. 당신은 물건 안사봤냐고 딴데가서 사라고 하면 손님들도 장사하는 사람에게 함부러 못하는데 울 엄만 무조건 굽신굽신.
그러니 사람취급도 못받고. 그러지 말라고 아무리 얘길해도 이해도 못하고.
그냥 미쳐버릴것 같아요. 저렇게 내버려 두면 길에서 오며 가다 죽을거 같은데 그냥 그렇게 죽게 내버려 둬야 되나요? 엄마도 자기 하고 싶은 데로 하게 두지 않는다고 저 원망하고 오빠들도 다 저만 원망해요. 걍 그러고 살다 죽게 냅두라고요. 울 오빠들은 감정같은거 잘 못느끼는 사람들이예요. 어찌보면 그러니까 엄말 견딜수 있는지도 몰라요. 저 같은 감성을 가졌던 오빤 작년말에 자살했어요. 저도 계속 병원치료, 심리치료 받다 지금은 중단상태구요.
이 병원 저 병원 의사 상담사 임상심리전문가 만나봐도 그 사람들 제 말 잘 이해못하고요 같이 사는거 아니다 보니 사태 심각성 잘 모르시는거 같고 의사 같은 경우 길게 얘길 할 시간 주지도 않고요 저도 병원 생활 여러번 해봐서 아는데 병원은 치료의 개념이 아니예요. 걍 가둬두는거지 비싼 돈 받고. 나오는 순간 다시 그 행동패턴들을 반복하죠.
그리고 엄만 아들들이 많고 재산 문제로 나라 혜택 받을 수 있는건 없습니다. 저도 한땐 정신분열 의심했었는데 긴가민가 하긴 하구요 아직 담당 의사는 중독문제가 있는줄은 이야길 못들으신 상태예요. 한꺼번에 좀 여러 얘길 했더니 어느 선에서 자르시더라구요 오늘은 여기까지 하시면서. 그리고 노인이다 보니 약을 좀 단순하게 처방할려고 하시는건 있더라구요.
좀 도움을 구합니다.
제가 좀 힘든건 엄마가 저러고 살다 죽든 말든 내버려 둬야 하나요?
제가 아는 사람도 저와 비슷한 케이스였는데 거긴 엄마가 다단계에 미쳐서 집안 다 말아먹고 있긴 했지만 적어도 그러다 죽진 않겠더라구요 막말로 경제적인거야 파산선고 해버리면 끝날것 같고. 그 집 딸은 엄마랑 감정분리가 안되서 많이 힘들어하고 남자친구들하고 깊은 관곌 못맺던데 저도 그러고 있는건지 제 자신이 잘 객관화 되진 않아요.
엄마나 오빠들이 너 왜 엄마한테 뭔갈 못하게 한다던지 데리고 있냐고 질문을 하는데 제 자신에게 그 질문을 해봤을때 저렇게 내버려 뒀을 때 길에서 죽게 될까봐 그게 제일 두려운거 같아요. 지금도 갈비 나갔는데 한 20킬로 짐 갔고 또 올라왔다 저한테 잡혀서 나름 저한테 치료받고 계시는데......
저도 엄마랑 있느라 힘들고 정신 사납고 짜증나고 지금 대학원 시험 준비중인데 책 한자도 못보고 있긴 한데 가족이나 엄마한테 좋은 소리 듣는것도 아니고 욕만 바가지로 얻어 먹고 있는데.........걍 놔버릴가요? 그러든가 말든가?
자살한 오빠도 신호가 왔을때 치료받게 했음 이렇게 까진 안됐을거란 자책감에 제 강박이 심해진건 저도 알아요.
빠뜨린게 있는데 울엄만 버스 안타세요 버스비 아까워서. 역에서 집에 올때 갈때만. 밥도 거의 안드세요 돈 아까워서. 그렇게 쎄빠지게 번 돈 다 남이 들고 튀었고 자식이 주식으로 공중으로 날렸어요. 지갑도 다 찢어진거 들고 다녀 3만원 벌면 2만원 길바닥에 흘리고 다니세요. 제 사는 꼴도 엄마랑 거의 똑같다고 보면 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