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네엄마들...

부질없음... 조회수 : 3,793
작성일 : 2012-08-06 00:33:54

애 어린이집 보내기전엔 아파트 사람들 하나도 모르다가 애를 첨으로 어린이집 보내면서 같은 어린이집 보내는 아파트 엄마들 몇을 자연스럽게 알고 대화하고 그렇게 지내게 됐어요

그 중 한엄마 나랑 나이도 동갑이고 뭔가 더 특별한 사이가 되는 듯 했지요

뭐 하나를 주더라도 나한테 더 주고 나를 더 챙겨주고 저도 그 엄마한테만 뭘 줘도 더 주고 뭐 있음 하나라도 주려고 하고 그랬어요 근데 이번에 좀 섭섭한게요

나한테 그렇게 다른 엄마 욕을 해요 그러면서 그 엄마 자기집에 불러서 이 더위에 밥 해먹이고 같이 놀았데요

그걸 아무렇지 않게 나한테 얘길 하는데

바로 옆라인 사는 나한테는 빈말로라도 너도 와라 이런말 절대 없었으면서 제가 애들 방학인데 뭐해 하고 물어보니까 하는 말이 그거더라구요

그걸 또 아무렇지 않게 하구요

난 또 그걸 아무렇지 않은 척 듣고 있었구요

근데 생각해보니 이 두 엄마들은 서로 먼저부터 알고 있었지요

난 올3월에 첨 알게 된 사이이고

아무리 나한테 욕을 해도 먼저 알게 된 사이라 그런가 내가 아무리 특별하게 생각해도 별수 없구나 부질없네 이런 생각이 들면서 섭섭하고 우울해 지더라구요

진짜 동네엄마들하고는 어떻게 지내야 하는 지 모르겠어요

맘 열고 친해질것 같으면서도 그 이상은 안 친해지고

어제 나랑같이 밥 먹고 희희낙낙 쇼핑했던 사람이 오늘은 안면몰수 하고 날 외면해 버리고

진짜 알다가도 모르겠고

이런데 감정낭비 하기 싫은데

이런 것 자체도 이젠 너무 싫은 거에요

뭔 초딩도 아니고 나이 30 중반에도 인간관계란 것이 이런거구나 싶은게

애들 방학전에 방학 잘 보내 라고 인사하는데 어떤 엄마 들은 척도 안 하고 쌩 가버리고

진짜 무안해서... 휴...

이제 낼이면 개학인데

솔직히 방학해서 애 끼고 있는 건 힘들었지만 엄마들 안 보니까 맘은 왠지모르게 편하드라구요

뭐 자기들끼린 연락하고 서로 집도 오가고 했겠죠

그냥 난 역시나 외면당하고 소외당하는구나

뭐 예전부터 여러 사람속에 난 그런 면이 없지 않아 있긴 했어요

뭐가 문제인진 모르겠지만

난 남에말 안 좋아하고 말 전달도 안 하고

그냥 들어주는 편이고

뭐 그래요

그냥 뭔가 되게 답답하네요

어떻게 지내는게 정답인건지도 모르겠고

애 어린이집 보내면서 보고싶든 보기싫든 매일 봐야 하는 사람들 이구요

 

IP : 218.49.xxx.22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6 12:35 AM (116.33.xxx.154)

    그 엄마 딴데가서 원글님 욕 이미 진탕 했다에 1표....

    전 제 앞에서 다른 사람 욕하는 사람과는 친하게 안 지내요
    내 욕도 하고 있단 거거든요.

  • 2. 원글이
    '12.8.6 12:37 AM (218.49.xxx.228)

    사실 그런 생각 안 한 건 아니에요... 휴...

  • 3.
    '12.8.6 12:40 AM (112.149.xxx.61)

    근데 그걸 모르게 하려다 우연히 알게된거라면 기분나쁘지만
    그냥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면 전 그냥 그러려니하는 편이에요
    오다 가다 만나서 우리집 갈래 했을수도 있고...
    그렇게 같이 놀게된 스토리가 있었겠지 생각해요
    막상 나를 부르려니 시간이 애매했다던가..여름에 세집이 모이려니 벅찼다던가

    전 인간관계에 집착하는게 싫어서
    누군가 날 특별하게 생각하길 바라는것도 내가 누군가를 특별하게 생각해서 연연해하지도 않으려고
    하는 편이라
    좋게 생각하고
    만나게 되면 만나고 아님말구 하고 넘겨버려요
    그래야 원글님도 덜 상처받고
    상대도 원글님을 편하게 생각할수 있을거에요

  • 4. 이런 생각부터가.
    '12.8.6 11:37 AM (139.194.xxx.88)

    원글님을 힘들게 해요.
    동네 엄마 관계는 마음을 비우고 비우고 또 비우셔야해요.
    그 관계에서 대범해질 수 있는 사람만이 그 관계를 잘 이끌수 있어요.
    동네 엄마들과의 관계 부질없다, 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면 그 커뮤니티를 형성하려는 생각, 하시면 안돼요. 요즘은 옛날처럼 한 동네에 오래오래 사는 시절도 아니고, 유치원생 정도면 좀 있으면 집 사서 이사하는 사람들 생겨나고, 원글님네도 집 사서 이사가야 할지도 모르고, 가장 유동이 많을 시기예요.

    부질 없지 않고 부질 있다고 해도 별 수 없는 관계가 그 관계예요.

    친해져서 죽고 못사는 관계고 둘이 서로 너무 잘 맞는 찰떡궁합이었고, 이 사람 너무 좋았다고 해도, 삶의 부침에 의해 이리저리 헤어져야 되는 관곈데 거기에 집착하시면 안됩니다.

    흐르는 물을 타듯 순응하세요. 가까이 오는 사람 쳐내지 마시고 멀어지는 사람 잡지 마시고,
    반대로 싫은 사람 억지로 옆에 두지 마시고, 좋은 사람 눈치보지 마세요.
    한 교실에서 하루 7-8시간씩 부대껴야 하는 고등학교 친구도 아니고,
    남편 때문에 억지로 봐야하는 시댁 식구도 아니예요.
    안보려고 마음먹으면 얼마든지 안봐도 되는 사람들을 무엇때문에 머리 싸매고 고민해요.

    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고 찾다보면 분명 원글님하고 잘 맞는 사람이 하나는 나와요. 꼭 나와요.
    그럼 그 사람하고 친구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런 마음으로 넓게 보시면, 단점은 단점대로 장점은 장점대로 보여요. 세상에 단점없는 사람 없고 장점 없는 사람 없으니 한 사람의 어느쪽을 취할지는 원글님이 결정하시고, 그냥 둥글둥글 열린 마음으로 스트레스 없이 사세요.

    동네 엄마 고민 10년차 아줌마였습니다. ^^

  • 5. 동네엄마들 관계 해탈한 사람
    '12.8.6 12:22 PM (116.33.xxx.66)

    저도 몇년을 님과 같이 사람 관계로 괴로웠는데요.
    나도 여잔데 여자들 속 마음을 모르겠더라구요.
    내가 남자로 태어날걸 잘못 태어났나 고민도 해봤어요.

    지금은 해탈 했습니다.
    바로 윗 글 쓰신 분 말씀 정확합니다.
    시댁처럼 꼭 얽혀야 할 관계도 아니고 같은 학교 몇 년 다녀야 할 사이도 아닌데
    내 인생에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사람에 대해
    그리 신경 쓸 필요 없어요.

    저는 가는 사람 원망 않고
    오는 사람 감사히 생각합니다.
    대시 한번 가면 안 받아줍니다.
    두번도 세번도 등 돌릴 사람 왜 받아주나요?
    와서 옆에 있는 사람은 그대로 둡니다.

    내 인생의 주인은 나예요.
    그냥 오다 가다 말 엑스트라들에게 너무 많은 신경 쓰지 마세요.

    그런 인간 관계에 해탈하시면
    그런 철새 같은 동네 엄마들 눈에도 님의 생각 포스 보입니다.
    함부로 만만히 안 대해요.
    님 더운 날 너무 속상해 마시고 힘내세요

  • 6. 동네엄마들 관계 해탈한 사람
    '12.8.6 12:23 PM (116.33.xxx.66)

    조기 위에 대시=>대신의 오타입니다.^^

  • 7. ..
    '12.8.6 3:15 PM (125.143.xxx.73)

    생활을 조금 바꿔 보세요 운동을 한다던지.. 요리를 배우러 다닌다던지 ..거기서 다른 인간 관계 생기구요 오히려 좋아요 그무리에 섞이지 않아도 난 괜찮아.. 쿨하게 자기 생활 충실히 하다 보면 무리에서 떨어져 나온 엄마..꼭 있어요.. 그럼 원글님께 붙을꺼구요.. 애들로 엮이는 엄마들 관계 ..아이들 사이에 조금만 싸움이 있어도 틀어지는 살얼음 판이예요 유치원 뿐아니라 학교를 들어가서도 마찬가지구요 불가근 불가원 이란 말이 있지요 너무 오픈하지 않고 적당 거리 유지..정말 필요 해요

  • 8. ..
    '12.9.28 6:59 AM (92.23.xxx.69)

    검색하다 읽게 되었는데 댓글이 좋네요. 배우고 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5995 동생이 언니한테... 10 섭섭... 2012/08/06 3,613
135994 침낭을 샀는데 사이트 이름이 생각이안나요... 2 .. 2012/08/06 933
135993 박근혜, 성접대 루머 어느 싸이트 “누가 헛소문 퍼뜨렸나” .. 3 호박덩쿨 2012/08/06 1,965
135992 선풍기도 안틀고 살아요!! 2 제주도 2012/08/06 2,037
135991 보통 엄마들도 저처럼 대처할까요?(자존감이 낮은 부모) 13 ㅠ.ㅠ 2012/08/06 4,818
135990 동네엄마들... 8 부질없음.... 2012/08/06 3,793
135989 초2남자애 무릎에 캘로이드 흉터가 안없어져요 9 아시는분 2012/08/06 2,057
135988 부모님때문에 속상해요. 3 K 2012/08/06 1,403
135987 네추럴미 브라 사려는데요 8 브라싫어 2012/08/06 2,232
135986 서울 에어컨 끄고 잘만한 것 같아요 5 .. 2012/08/06 1,875
135985 오늘 박지선 학력개그 넘 웃기지 않았나요? 36 개콘 2012/08/06 20,229
135984 괜찮은 호텔 패키지, 추천 좀 해주세요 4 여름 휴가 2012/08/06 2,101
135983 전문가들 바뀌고 난 뒤 보기가 싫어요 ebs달라졌.. 2012/08/06 995
135982 장미란 이뻐 보여요. 17 ㅎㅎㅎ 2012/08/06 2,783
135981 노트북 스피커 소리가 안 나요 도와주세요... 2012/08/06 716
135980 식사하세요 5 산과 바다 2012/08/05 1,368
135979 올백을 해야 하는데 무향, 끈적임 없는 젤 하나만 추천해주세용 올빽소녀 2012/08/05 785
135978 코치 플랫 사놓고 작아서 안신은거 가격 책정 얼마정도 적당할까요.. 1 냐옹 2012/08/05 849
135977 찜질방에 간단한 먹을거리 가져가도 되나요? 5 찜질방 2012/08/05 3,984
135976 우리집이 천국이로세 3 2012/08/05 2,094
135975 로프트 침대 어떤가요? 1 매진 2012/08/05 639
135974 오늘 82에서 배운 속시원한 방법 1 좀 드럽지만.. 2012/08/05 2,139
135973 어느 제품이 좋은가요? 탄산수제조기.. 2012/08/05 546
135972 비오는 날 신라호텔 4 잘살자 2012/08/05 2,823
135971 주위에 음악하시는 분이 있는데 5 시크 2012/08/05 1,657